'팀 코리아' 첫 주자는 김학범호...코로나에 환영 못 받는 개막

'팀 코리아' 첫 주자는 김학범호...코로나에 환영 못 받는 개막

2021.07.22.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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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우리 대표팀은 축구 조별리그 경기로 본선 무대 첫발을 뗍니다.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올림픽 개막식은 큰 축하 속에 열리지는 못할 분위기입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YTN 취재팀, 오늘부터 숙소 격리를 마치고 드디어 취재를 시작했군요?

[기자]
사흘 격리를 마치고 드디어 호텔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와 따가운 햇볕을 만나니 여기가 일본이구나 비로소 실감이 납니다.

숙소에선 전혀 느낄 수 없었는데, 도쿄 시내에 들어서니 올림픽을 알리는 배너와 광고물을 쉽게 볼 수 있어서 올림픽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은 올림픽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업무를 보는 메인프레스센터인데요.

우리나라 코엑스나 벡스코 같은 국제전시장인 '도쿄 빅사이트' 안에 마련돼 있습니다.

철저한 신분 확인과 보안 검색을 거쳐야 들어올 수 있고요.

건물 곳곳에 코로나 방역수칙 안내문도 보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취재진으로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대표팀 가운데 축구대표팀이 가장 먼저 본선 경기를 치르는데요.

경기가 언제 열리죠?

[기자]
오늘 오후 5시 이바라키 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릅니다.

FIFA 랭킹 122위로 우리 대표팀 '김학범호'보다 몇 수 아래로 평가되는 팀인 만큼 반드시 가져가야 하는 경기인데요.

뉴질랜드 장신 공격진에 대비해 맞춤형 훈련을 지도한 김학범 감독은 첫 경기 승전보를 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어제 기자회견 잠시 들어보시죠.

[김학범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코로나로 인해서 국민들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데 저희가 꼭 좋은 소식 들려드리도록 약속하겠습니다.]

[앵커]
내일 드디어 올림픽 개막식이 열립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환영받는 분위기에서 개최되진 못할 거 같다고요?

[기자]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 이전과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이 대회 명예총재로서 개회 선언을 할 예정인데요.

통상대로면 "올림픽을 축하하며, 개회를 선언한다"는 정해진 문구를 읽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유행이 인명을 위협하는 가운데 열리는 올림픽이 축하할 일인지를 놓고 일본 내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그러자 일본 왕실에선 축하라는 단어를 대체할 만한 다른 표현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개막식 규모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쪼그라들었죠?

[기자]
애초에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내일 950명 규모가 될 것 같습니다.

해외 정상급 인사는 3년 뒤 파리올림픽을 여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을 포함해 20명이 채 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올림픽 유치 주역인 아베 신조 전 총리마저도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기에 올림픽 최고위 후원 기업인 도요타 자동차는 개회식 불참과 함께 올림픽 관련 TV 광고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긴급사태에도 가라앉지 않는 일본 내 코로나 확산에 개막 전부터 올림픽을 보는 시선은 계속 싸늘합니다.

어제 일본 내 신규 확진자 수는 4천9백40여 명으로 누적 85만 명을 넘어섰는데, 올림픽 개최지 도쿄에서만 천8백 명이 넘게 나왔습니다.

[앵커]
올림픽 참가자 가운데 확진자 수도 계속 늘고 있지요?

[기자]
오늘 하루 선수촌에서만 외국 선수 2명, 대회 관계자 2명 4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외부에 머무는 올림픽 관계자 8명까지 모두 12명이 추가돼 지난 1일 이후 올림픽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87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 기권한 선수도 4명으로 늘었습니다.

앞서 칠레 여자 태권도 선수 아기라가 대회를 기권한 데 이어, 사격 여자 스키트 세계랭킹 1위인 영국의 앰버 힐이 출국 전 양성 반응을 보여 올림픽 출전을 접었습니다.

또, 선수촌에서 확진된 체코 남자 탁구선수 파벨 시루체크와, 네덜란드 여자 스케이트보드 선수 야코프스 칸디도 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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