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어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양궁은 오늘 여자 단체전에서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1패를 안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오늘 밤 벼랑 끝에서 루마니아를 상대합니다.
취재기자와 올림픽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파이팅 넘치는 고교생 김제덕 선수, 그리고 침착한 여대생 궁사 안산 선수, 이 두 '환상 남매 조합'이 어제 우리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는데요.
금메달 확정 순간, 봐도 봐도 질리지 않더라고요.
[기자]
네, 그 장면 다시 한 번 볼까요?
결승전 상대는 네덜란드였는데요.
첫 세트는 네덜란드가 연달아 10점을 쏘면서 35대 38, 석 점 차로 이겨 먼저 승점 2점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 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상대가 8점을 쏘면서 실수한 2세트를 한 점 차로 이기면서 2대 2로 만회를 했습니다.
네덜란드가 다시 6점에 쏘면서 흔들린 3세트마저 36대 33, 석 점 차로 가져오면서 세트점수 4대 2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결국 4세트, 30대 39 상황에서 안산 선수가 9점을 쏘고 동점을 만들면서 승점 1점을 추가해 5대 3으로 역전극을 마무리했습니다.
두 선수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김제덕 / 양궁 혼성전 금메달 : 일단은 크게 목표로 잡고 있는 건 남자단체전을 잡고 있고요. 혼성 단체전은 노력의 결과, 운도 좋았고 제가 노력한 만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안산 / 양궁 혼성전 금메달 : 부담은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경기했고요. 다음 올림픽 때도 양궁인들에게 저희의 기술을 많이 보여주고 싶습니다.]
[앵커]
17살, 20살이죠?
두 선수 톡톡 튀는 모습이 무척 귀엽더라고요 마스크만 아니면 그 모습 더 자세히 보고 싶은데 아쉽더라고요.
[기자]
어제 경기 마치고 가진 인터뷰도 Z세대답게 거침없었는데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기자들이 인터뷰 내내 웃느라 바빴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안산 / 양궁 혼성단체 금메달 : (서로 메달 걸어주던데 약속하고 올라갔나요?) 올라가기 전에 즉흥적으로 걸어줄래? 그러자. 그래서 걸어줬어요.]
[김제덕 / 양궁 혼성단체 금메달 : 죄송하지만 질문하나만 더 받겠습니다. 이제 저희도 가서 다음 경기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앵커]
혼성 단체 종목은 이번 올림픽에 처음 선보인 종목이었는데 선수 선발이 대회 하루 전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면서요?
[기자]
거기에 바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우리 양궁의 저력이 있습니다.
남녀 대표 6명 중에 과연 누가 혼성전 대표로 나가느냐에 대해서 협회는 전혀 고민도 하지 않았습니다.
양궁협회에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대원칙이 있기 때문에 대진 시드를 결정하는 바로 전날 있었던 랭킹라운드 성적 1위 선수를 혼성 대표로 뽑기로 한 겁니다.
결국, 그제 랭킹라운드 1위를 한 김제덕, 안산 두 막내 선수가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제덕 선수 대단한 게 이 랭킹라운드에서 세계 1위인 팀 에이스 김우진이 바짝 추격해왔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엔드에서 6발 모두를 10점에 명중시키면서 끝내 혼성대표로 뽑혔고, 금메달을 따내는 사고 아닌 사고를 친 겁니다.
[앵커]
김제덕 선수, 2004년생이죠.
17세 나이로 한국 남자 양궁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는데 시도 대도 없는 파이팅도 재미있지만 중학교 때 선행으로 인성에 대한 칭찬도 있더라고요?
[기자]
중학교 시절 일인데요.
암 환자를 돕기 위해서 챌린지에 참여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홍보가 필요한 유명 스타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데 중학생이 친구의 지목을 받고서 유방암 환우 돕기를 위해 자신이 운동하는 장면을 영상 찍어서 올린 겁니다
본인 SNS에도 이렇게 하면 1만 원을 암 환자에게 기부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마음이 예쁘지 않습니까?
그러고 보니까 어제 시상대에서도 애국가가 나올 때 모자를 벗는 예의 있는 행동을 했는데 이게 몸에 밴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톡톡 튀는 10대지만 따뜻한 마음과 예의를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새로운 효자 종목, 펜싱에서는 김정환 선수가 동메달을 추가했죠?
[기자]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대표팀 38살 맏형 김정환 선수가 조지아 선수를 15대 11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2012 런던에서 단체전 금메달 2016 리우에선 개인전 동메달 땄는데 최초로 펜싱에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냈습니다.
태권도에서도 동메달이 나왔습니다.
남자 58㎏급의 장준 선수가 튀니지 선수한테 지면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헝가리 선수를 30점 차로 일방적으로 이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앵커]
오늘 축구대표팀의 예선 2차전 경기가 있죠?
[기자]
네, 첫 경기 뉴질랜드전을 패한 축구대표팀은 오늘 저녁 8시 루마니아를 상대로 벼랑 끝 경기를 치릅니다.
여기서 패하면 탈락이기 때문에 선수들 각오가 남다릅니다.
뉴질랜드전이 워낙 졸전이었기 때문에 전술과 선발진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루마니아가 첫 경기 온두라스전을 이긴 데다가 지역 예선 때 맴버가 다 소집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마 뉴질랜드와 비슷한 수비 축구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두 번 같은 실수 되풀이 할 수 없죠?
김학범 감독이 첫 경기에서 무뎠던 창을 어떻게 갈고 나올지 주목됩니다.
측면을 포함해 공격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학범 감독 각오입니다.
[김학범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이제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어차피 루마니아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 또 전체 팀으로 꼭 승리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밖에 대한민국 선수단, 오늘 어떤 경기가 예정돼 있나요?
[기자]
금맥 터진 양궁, 오늘은 여자단체전이 있습니다.
'올림픽 9연패'에 도전하는데 안산 선수가 2관왕에 오를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유도와 펜싱도 어제에 이어서 경기가 계속되고요.
어제 금빛 발차기에 실패한 태권도, 오늘은 이대훈·이아름 선수가 또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김연경 선수가 마지막 올림픽에 도전하는 여자배구도 브라질과 첫 경기가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코로나19 위험에 살인적인 더위와 싸우고 있을 텐데요.
오늘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익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어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양궁은 오늘 여자 단체전에서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1패를 안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오늘 밤 벼랑 끝에서 루마니아를 상대합니다.
취재기자와 올림픽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파이팅 넘치는 고교생 김제덕 선수, 그리고 침착한 여대생 궁사 안산 선수, 이 두 '환상 남매 조합'이 어제 우리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는데요.
금메달 확정 순간, 봐도 봐도 질리지 않더라고요.
[기자]
네, 그 장면 다시 한 번 볼까요?
결승전 상대는 네덜란드였는데요.
첫 세트는 네덜란드가 연달아 10점을 쏘면서 35대 38, 석 점 차로 이겨 먼저 승점 2점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 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상대가 8점을 쏘면서 실수한 2세트를 한 점 차로 이기면서 2대 2로 만회를 했습니다.
네덜란드가 다시 6점에 쏘면서 흔들린 3세트마저 36대 33, 석 점 차로 가져오면서 세트점수 4대 2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결국 4세트, 30대 39 상황에서 안산 선수가 9점을 쏘고 동점을 만들면서 승점 1점을 추가해 5대 3으로 역전극을 마무리했습니다.
두 선수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김제덕 / 양궁 혼성전 금메달 : 일단은 크게 목표로 잡고 있는 건 남자단체전을 잡고 있고요. 혼성 단체전은 노력의 결과, 운도 좋았고 제가 노력한 만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안산 / 양궁 혼성전 금메달 : 부담은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경기했고요. 다음 올림픽 때도 양궁인들에게 저희의 기술을 많이 보여주고 싶습니다.]
[앵커]
17살, 20살이죠?
두 선수 톡톡 튀는 모습이 무척 귀엽더라고요 마스크만 아니면 그 모습 더 자세히 보고 싶은데 아쉽더라고요.
[기자]
어제 경기 마치고 가진 인터뷰도 Z세대답게 거침없었는데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기자들이 인터뷰 내내 웃느라 바빴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안산 / 양궁 혼성단체 금메달 : (서로 메달 걸어주던데 약속하고 올라갔나요?) 올라가기 전에 즉흥적으로 걸어줄래? 그러자. 그래서 걸어줬어요.]
[김제덕 / 양궁 혼성단체 금메달 : 죄송하지만 질문하나만 더 받겠습니다. 이제 저희도 가서 다음 경기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앵커]
혼성 단체 종목은 이번 올림픽에 처음 선보인 종목이었는데 선수 선발이 대회 하루 전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면서요?
[기자]
거기에 바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우리 양궁의 저력이 있습니다.
남녀 대표 6명 중에 과연 누가 혼성전 대표로 나가느냐에 대해서 협회는 전혀 고민도 하지 않았습니다.
양궁협회에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대원칙이 있기 때문에 대진 시드를 결정하는 바로 전날 있었던 랭킹라운드 성적 1위 선수를 혼성 대표로 뽑기로 한 겁니다.
결국, 그제 랭킹라운드 1위를 한 김제덕, 안산 두 막내 선수가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제덕 선수 대단한 게 이 랭킹라운드에서 세계 1위인 팀 에이스 김우진이 바짝 추격해왔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엔드에서 6발 모두를 10점에 명중시키면서 끝내 혼성대표로 뽑혔고, 금메달을 따내는 사고 아닌 사고를 친 겁니다.
[앵커]
김제덕 선수, 2004년생이죠.
17세 나이로 한국 남자 양궁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는데 시도 대도 없는 파이팅도 재미있지만 중학교 때 선행으로 인성에 대한 칭찬도 있더라고요?
[기자]
중학교 시절 일인데요.
암 환자를 돕기 위해서 챌린지에 참여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홍보가 필요한 유명 스타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데 중학생이 친구의 지목을 받고서 유방암 환우 돕기를 위해 자신이 운동하는 장면을 영상 찍어서 올린 겁니다
본인 SNS에도 이렇게 하면 1만 원을 암 환자에게 기부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마음이 예쁘지 않습니까?
그러고 보니까 어제 시상대에서도 애국가가 나올 때 모자를 벗는 예의 있는 행동을 했는데 이게 몸에 밴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톡톡 튀는 10대지만 따뜻한 마음과 예의를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새로운 효자 종목, 펜싱에서는 김정환 선수가 동메달을 추가했죠?
[기자]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대표팀 38살 맏형 김정환 선수가 조지아 선수를 15대 11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2012 런던에서 단체전 금메달 2016 리우에선 개인전 동메달 땄는데 최초로 펜싱에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냈습니다.
태권도에서도 동메달이 나왔습니다.
남자 58㎏급의 장준 선수가 튀니지 선수한테 지면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헝가리 선수를 30점 차로 일방적으로 이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앵커]
오늘 축구대표팀의 예선 2차전 경기가 있죠?
[기자]
네, 첫 경기 뉴질랜드전을 패한 축구대표팀은 오늘 저녁 8시 루마니아를 상대로 벼랑 끝 경기를 치릅니다.
여기서 패하면 탈락이기 때문에 선수들 각오가 남다릅니다.
뉴질랜드전이 워낙 졸전이었기 때문에 전술과 선발진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루마니아가 첫 경기 온두라스전을 이긴 데다가 지역 예선 때 맴버가 다 소집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마 뉴질랜드와 비슷한 수비 축구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두 번 같은 실수 되풀이 할 수 없죠?
김학범 감독이 첫 경기에서 무뎠던 창을 어떻게 갈고 나올지 주목됩니다.
측면을 포함해 공격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학범 감독 각오입니다.
[김학범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이제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어차피 루마니아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 또 전체 팀으로 꼭 승리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밖에 대한민국 선수단, 오늘 어떤 경기가 예정돼 있나요?
[기자]
금맥 터진 양궁, 오늘은 여자단체전이 있습니다.
'올림픽 9연패'에 도전하는데 안산 선수가 2관왕에 오를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유도와 펜싱도 어제에 이어서 경기가 계속되고요.
어제 금빛 발차기에 실패한 태권도, 오늘은 이대훈·이아름 선수가 또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김연경 선수가 마지막 올림픽에 도전하는 여자배구도 브라질과 첫 경기가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코로나19 위험에 살인적인 더위와 싸우고 있을 텐데요.
오늘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익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