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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소식입니다.
일본 수도권이 태풍 영향권에 든 가운데, '양궁 2관왕' 김제덕이 바닷바람 뚫고 또 사대에 섰습니다.
'사격 황제' 진종오는 도쿄를 빈손으로 떠나게 됐고, '수영 샛별' 황선우도 결승에서 희망을 쐈습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우의를 입고 있네요?
일본에 태풍이 온다더니, 뒤쪽으로 비 내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기자]
네, 오전엔 땡볕이 내리쬐고 매미도 기운차게 울어서 태풍이 오는 게 맞나 의아했는데, 오후 접어들면서 빗방울이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위성 레이더 영상 보니까, 태풍 네파탁이 도쿄 근처까지 아주 가깝게 왔더라고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도 양궁 종목, 이어집니다.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벌써 금메달 두 개를 따낸 17살 고교 궁사 김제덕이, 방금 끝난 개인전 32강전 이변 없이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태풍 때문에 경기 일정이 조금 미뤄져서요, 오늘은 김제덕 선수만 2시 28분에 시작하는 16강까지 두 경기 있고, 내일 김우진과 강채영, 장민희, 모레 오진혁과 안산이 개인전 치릅니다.
태풍은 강한 바람을 동반하죠, 어제 남자 단체전 때도 초속 2m 넘는 바닷바람이 불었는데요.
완벽을 추구하는 우리 양궁팀은 올림픽 직전 전남 신안 자은도에서 비바람 속에 전지훈련을 하며 이미 예행연습을 마쳐 자신감이 충만합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투혼에 가슴 뭉클한 나날입니다,
오늘 메달 소식도 혹시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지금 이 순간에도 태극전사들, 숨 가쁘게 달리고 있습니다.
먼저 '노골드'로 자존심에 상처 입은 태권도, 여자 67kg급 이다빈 선수가 두 판 시원하게 이기면서 4강에 올랐고요.
남자 80kg급 인교돈 선수는 3시 15분에 역시 준결승 진출을 노립니다.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 권은지, 남태윤 조는 역시 3시 15분에, 동메달 결정전에 나섭니다.
반면 '사격 황제' 진종오 선수, 10m 공기권총 혼성 경기에서 9위를 차지해, 본선 2차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2004년 아테네부터 2016년 리우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딴 진종오는 도쿄는 빈손으로 마치게 됐습니다.
세월에 장사 없다, 나이는 못 속인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은퇴는 아직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진종오는 함께 총을 쏜 22살 어린 동생, 추가은 선수에게는 '가은아, 이제는 승리할 날들만 남았다'고 번호판에 응원 메시지를 적어주는 훈훈한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수영 황선우 선수, 짜릿한 레이스를 보여줬습니다.
시상대까지는 힘이 살짝 부족했죠?
[기자]
수영 샛별 황선우 선수, 우리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았는데, 7위를 차지했습니다.
초반 레이스 정말 좋았습니다,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50m까지, 그러니까 터치 패드 세 번을 찍을 동안 내내 1위였습니다.
첫 50m는 8명 가운데 유일하게 23초대를 찍었고, 100m까지도 세계 신기록 페이스였는데, 마지막 50m 기록이 28초70, 급격히 느려지면서 7위에 머물렀습니다.
경험 부족이 드러난 페이스였지만, 동시에 가능성을 발견한 한판이었는데, 황선우 선수 스스로도 놀란 기록이었습니다.
경기 직후 목소리, 들어볼까요.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150m까지 옆에 아무도 없어서 '이게 뭐지?' 하면서 시합을 해 갔는데요. 마지막 50m에 체력적인 부분이 달린 것 같아요. 100m까지 정말 '오버 페이스'였군요. 49초 7대면 정말 '오버 페이스' 했네요. 그러니까 마지막 50에 말리지, 와…. 49초면 납득 되네요, 마지막 50 그렇게 한 게….]
황선우 선수는 오늘 저녁에 자유형 100m 예선, 동료와 함께 뛰는 자유형 800m 계영도 있어서 체력 관리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도쿄올림픽 소식입니다.
일본 수도권이 태풍 영향권에 든 가운데, '양궁 2관왕' 김제덕이 바닷바람 뚫고 또 사대에 섰습니다.
'사격 황제' 진종오는 도쿄를 빈손으로 떠나게 됐고, '수영 샛별' 황선우도 결승에서 희망을 쐈습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우의를 입고 있네요?
일본에 태풍이 온다더니, 뒤쪽으로 비 내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기자]
네, 오전엔 땡볕이 내리쬐고 매미도 기운차게 울어서 태풍이 오는 게 맞나 의아했는데, 오후 접어들면서 빗방울이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위성 레이더 영상 보니까, 태풍 네파탁이 도쿄 근처까지 아주 가깝게 왔더라고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도 양궁 종목, 이어집니다.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벌써 금메달 두 개를 따낸 17살 고교 궁사 김제덕이, 방금 끝난 개인전 32강전 이변 없이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태풍 때문에 경기 일정이 조금 미뤄져서요, 오늘은 김제덕 선수만 2시 28분에 시작하는 16강까지 두 경기 있고, 내일 김우진과 강채영, 장민희, 모레 오진혁과 안산이 개인전 치릅니다.
태풍은 강한 바람을 동반하죠, 어제 남자 단체전 때도 초속 2m 넘는 바닷바람이 불었는데요.
완벽을 추구하는 우리 양궁팀은 올림픽 직전 전남 신안 자은도에서 비바람 속에 전지훈련을 하며 이미 예행연습을 마쳐 자신감이 충만합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투혼에 가슴 뭉클한 나날입니다,
오늘 메달 소식도 혹시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지금 이 순간에도 태극전사들, 숨 가쁘게 달리고 있습니다.
먼저 '노골드'로 자존심에 상처 입은 태권도, 여자 67kg급 이다빈 선수가 두 판 시원하게 이기면서 4강에 올랐고요.
남자 80kg급 인교돈 선수는 3시 15분에 역시 준결승 진출을 노립니다.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 권은지, 남태윤 조는 역시 3시 15분에, 동메달 결정전에 나섭니다.
반면 '사격 황제' 진종오 선수, 10m 공기권총 혼성 경기에서 9위를 차지해, 본선 2차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2004년 아테네부터 2016년 리우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딴 진종오는 도쿄는 빈손으로 마치게 됐습니다.
세월에 장사 없다, 나이는 못 속인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은퇴는 아직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진종오는 함께 총을 쏜 22살 어린 동생, 추가은 선수에게는 '가은아, 이제는 승리할 날들만 남았다'고 번호판에 응원 메시지를 적어주는 훈훈한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수영 황선우 선수, 짜릿한 레이스를 보여줬습니다.
시상대까지는 힘이 살짝 부족했죠?
[기자]
수영 샛별 황선우 선수, 우리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았는데, 7위를 차지했습니다.
초반 레이스 정말 좋았습니다,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50m까지, 그러니까 터치 패드 세 번을 찍을 동안 내내 1위였습니다.
첫 50m는 8명 가운데 유일하게 23초대를 찍었고, 100m까지도 세계 신기록 페이스였는데, 마지막 50m 기록이 28초70, 급격히 느려지면서 7위에 머물렀습니다.
경험 부족이 드러난 페이스였지만, 동시에 가능성을 발견한 한판이었는데, 황선우 선수 스스로도 놀란 기록이었습니다.
경기 직후 목소리, 들어볼까요.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150m까지 옆에 아무도 없어서 '이게 뭐지?' 하면서 시합을 해 갔는데요. 마지막 50m에 체력적인 부분이 달린 것 같아요. 100m까지 정말 '오버 페이스'였군요. 49초 7대면 정말 '오버 페이스' 했네요. 그러니까 마지막 50에 말리지, 와…. 49초면 납득 되네요, 마지막 50 그렇게 한 게….]
황선우 선수는 오늘 저녁에 자유형 100m 예선, 동료와 함께 뛰는 자유형 800m 계영도 있어서 체력 관리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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