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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재형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쿄 올림픽 개막 엿새째인데요. 태극 전사들의 메달 소식이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메달 소식과 올림픽 이모저모,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김학범호, 8강전 운명이 결정되는데 우리가 지지만 않으면 올라가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아마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가 아닐까 싶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무승부 이상이면 8강 진출을 확정하고요. 현재 B조에는 네 팀이 모두 1승 1패 동률입니다마는 우리가 골 득실에서 앞서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오늘 경기에서 이기면 일단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일단 상대팀 온두라스도 지면 탈락이기 때문에 당연히 총력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온두라스와 우리가 인연이 있는 게 우리가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에서 온두라스를 만났었어요. 당시에 온두라스가 다른 팀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우리가 4강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아시는 것처럼 우리가 졌었죠.
당시 손흥민 선수가 정말 눈물을 펑펑 흘렸던, 울게 했던 그런 팀이 바로 온두라스인데 우리 입장에서는 그때의 아픔을 씻을 수 있는, 설욕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것 같고요.
지금 멤버 중에는 와일드카드인 권창훈 선수가 당시 리우올림픽 때 8강전에 뛰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조금 더 의미가 깊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요. 일단 두 팀 모두 지면 탈락이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한 경기가 예상됩니다.
다만 너무 우리가 무승부 이상이면 8강에 갈 수 있다는 이 생각 때문에 너무 수비적이거나 너무 지키려는 축구를 한다면 오히려 우리가 위험해질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우리 팀 특유의 맞는 활동 등으로 그리고 전방 압박, 이런 부분들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축구 격언 중에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다라는 말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지키려고 하면 오히려 질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가는 부분이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요.
지금 8강에 우리가 진출한다면 조 1위로 가느냐, 2위로 가느냐도 관심이에요. 왜냐하면 우리가 8강에 갈 경우 A조 팀과 만나게 되는데 A조에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프랑스도 있고 멕시코도 있는데 우리가 크로스로 만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B조 1위는 A조 2위와 맞붙고요. 그다음에 B조 2위는 A조 1위와 맞붙는데 우리가 만약에 8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된다면 여러 가지 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제 개인적으로는 조 1위를 차지해서 아무래도 일본이 A조 1위가 예상되는 만큼 1위로 가는 게 그렇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기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2위로 가면 일본을 만나서 싸우게 되는군요.
[기자]
일본은 오늘 5시 반에 경기가 있고요. 일본은 A조 경기는 저녁 8시 반에, 우리 다음에 열리기 때문에 일본 입장에서는 우리의 순위를 보고 나름대로, 물론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마는 어느 정도의 전략을 짤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있죠.
[앵커]
한일전이 될 수도 있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아주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 같은데 B조 경기를 보면 혼돈 그 자체였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전에서는 충격패 했고요. 그런데 또 루마니아전에서는 4골 차로 대승을 하면서 기사회생했거든요. 이게 전술적으로 차이가 있었던 건가요?
[기자]
전술적으로 차이가 크지는 않았고요.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체력이었어요. 혼돈의 시작은 결국 우리가 1차전 뉴질랜드의 충격패, 여기서부터 혼돈이 모두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기본적으로 물론 시차가 없는 일본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여러 가지 변수를 감안해 주셔야 될 게 일단 선수들이 코로나 때문에 소집 기간이 길지 않았어요.
준비기간이 짧았고 그런 만큼 체력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짧았습니다. 물론 김학범 감독이 어느 정도 체력적인 부분을 훈련을 많이 시키기는 했습니다마는 이게 경기 초반부터 우리가 준비한 만큼의 체력이 올라오지는 않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차전과 2차전의 차이점을 보시면 2차전이 1차전에 비해 현격하게 체력적으로 준비가 된 모습들을 많이 보였어요. 활동량도 더 좋았고요.
전방압박도 훨씬 좋았고. 그러면서 우리가 4:0의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지금 우리 대표팀의 체력 사이클 자체는 조금 더 올라가는 사이클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래는 꿀조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죽음의 조가 되어 버렸는데...
[기자]
꿀조의 핵심은 뉴질랜드였어요. 뉴질랜드가 사실은 벌꿀로 유명하잖아요. 꿀 안에 어떻게 보면 벌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주목해 봐야 할 선수들이 여러 명이 있지만 지난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 14분 뛰었지만 또 존재감은 정말 최강이었잖아요. 이번 경기에서는 또 어떤 역할을 할까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사실 이강인 선수가 해 줘야 우리가 목표인 결승까지 갈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난 경기 말씀하신 것처럼 교체로 나와서 두 골을 기록했습니다마는 굉장히 겸손한 모습을 보였어요.
본인이 한 게 없고 형들이 다 해 줘서 본인이 할 수 있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사실 이강인 선수의 강점은 역시 넓은 시야 그리고 굉장히 창의적인 패스, 이런 부분인데 이런 강점이 살아나려면 전방에 있는 자원들이나 2선에 있는 측면 자원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있어야 되는데 우리 대표팀에 스피드 있는 자원들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요.
엄원상, 이동준, 이동경, 권창훈, 송민규까지 굉장히 좋은 자원들이 많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측면에서 얼마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느냐. 이것에 따라 이강인 선수의 강점이 살아나느냐, 그렇지 않느냐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축구 관련해서 얘기해 봤는데 수영도 빼놓을 수 없죠. 어제 황선우 선수 경기, 아주 긴장감이 넘쳤는데 아쉽게 메달은 놓쳤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또 경기가 있죠?
[기자]
일단 잠시 후에 열리는 남자 100m 준결승에, 어제 저녁에 경기가 있었습니다. 오전에 200m 결승하고 저녁에 100m 예선이 있었는데 준결승에 진출했어요.
참고로 원래 수영은 오후 시간에 결승전이 열려야 됩니다. 그런데 수영이나 육상 같은 경우는 올림픽에서는 중계권료를 많이 내는데 미국이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수영과 육상 같은 인기 종목은 미국의 프라임 타임 시간에 맞춰서 중계 시간을 바꾸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오전에 열리게 되는데 그런 부분이 황선우 선수의 경기력에 아주 미세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고. 어제 많이 들으셨겠습니다마는 어제 황선우 선수가 170m까지 선두였거든요.
마지막 30m 역전을 허용했는데 100m까지 구간 기록이 49초대였어요. 세계신기록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그러니까 49초가 의미하는 게 뭐냐 하면 100m로 따지면 우사인 볼트보다 빨랐다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만큼 굉장히 대단한 기록이었거든요.
[앵커]
본인도 옆에 아무도 없어서 뭐지, 이랬다잖아요.
[기자]
맞아요. 저는 이 인터뷰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우리가 보통 기대했는데 메달을 못 따면 죄송하다, 미안하다, 아쉽다 이런 표현을 하는데 요즘 10대, 소위 말하는 Z세대다운 인터뷰였던 것 같아요.
150m쯤 갔는데 옆에 아무도 없어서 본인도 너무 당황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기자들이 100m 랩타임이 49초대였다라고 얘기하니까 본인이 깜짝 놀라면서 정말이요?
그렇다면 제가 막판에 체력이 떨어졌던 게 납득이 된다. 하지만 49초를 세웠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내 경기에 너무 만족한다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단순히 메달만 보는 게 아니라 본인이 얼마큼 본인의 경기에 만족하느냐,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올림픽에 임하는 선수들의 달라진 모습들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되게 흐뭇했습니다.
[앵커]
사실 지켜보는 국민들도 그랬을 것 같아요. 박태환을 이을 선수가 나타날까,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어제 그 여경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영계의 샛별이 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기자]
사실 지금 황선우 선수가 18살이에요. 고등학생인데 아직 근육이 완성 단계가 아니고요. 보통 엘리트 선수들이 20대 초반에 근육이 완성되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3년 뒤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는 황선우 선수가 저는 메달은 물론이고요.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경기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태권도 얘기를 해 볼게요.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고 또 종주국인데 노골드다, 이래서 여러 얘기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게 한편으로는 이제 태권도가 세계적인 종목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또 수준이 다른 나라도 많이 올라갔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일단 성적부터 말씀드리면 우리가 올림픽에 출전한 이래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1개도 못 딴 적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고요. 이번에 은메달 하나, 동메달 3개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2개의 관점이 있습니다.
우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우리 밖,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데 일단 우리 내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일단 아쉽죠. 우리가 보통 나가면 금메달은 당연히 따는 거라고 양궁처럼 생각을 했는데 못 딴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아쉽습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종주국 태권도의 금메달이 줄면서 다양한 나라들에 메달이 퍼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그제 같은 경우 뉴욕타임스 기자가 태권도가 스포츠 약소국이 금메달을 따게 되는 어떤 계기가 되면서 스포츠의 다양성, 다변화 이런 부분에 굉장히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고. 그런 만큼 IOC와 세계태권도연맹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요.
이 다양성, 다변화라는 부분은 IOC가 올림픽을 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에 하나예요. 그런 만큼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다만 태권도가 열릴 때마다 따라붙는 게 재미없다라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조금 여러 가지 경기 규칙이 개정되면서 외국 선수들은 경기 규칙, 개정된 규칙에 맞춰서 훈련을 하고 우리는 약간 전통을 고집하는 이런 부분이 있는데 어느 정도의 절충점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이 부분도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도쿄올림픽, 지금 선수들이 아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 조코비치 선수가 저녁에 좀 하자, 이랬다는데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일단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건 하계올림픽입니다. 하계올림픽은 여름에 열리고 더운 건 일단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더운 게 너무 정도가 심하니까 얘기가 나오는 거고. 특히 도쿄는 덥지만 우리보다 더 습하지 않습니까?
이러다 보니까 불만들이 폭발하고 있어요. 특히 테니스 같은 경우는 대부분 저녁 경기인데 2시 경기, 오후 4시 경기 이러다 보니까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고 또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탈진을 한다거나 구토를 한다거나, 이런 경우가 있기는 했었는데 , 그런데 단순히 문제가 됐던 건 일본이 유치 과정에서 유치 안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뭐라고 썼냐 하면 도쿄의 7, 8월 날씨는 온화하다.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제가 볼 때 이 표현만 안 했다면 선수들 입장에서는 불만을 제기하지 못했을 텐데 이러다 보니까 어떤 모 선수, 트라이애슬론 선수는 일본이 날씨를 가지고 거짓말 했다, 이런 표현까지 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발생하는 해프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저녁에 열릴 가능성은 없는 거죠?
[기자]
일단 아까 말씀드렸듯이 기본적으로 올림픽 경기의 중계 시간은 중계권사 요청에 따라 대부분 편성되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서 하는 것보다는 중계권사의 요청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순위 경쟁을 해야 되는데 더위와의 전쟁을 치러야 되는 상황이네요.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김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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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올림픽 개막 엿새째인데요. 태극 전사들의 메달 소식이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메달 소식과 올림픽 이모저모,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김학범호, 8강전 운명이 결정되는데 우리가 지지만 않으면 올라가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아마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가 아닐까 싶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무승부 이상이면 8강 진출을 확정하고요. 현재 B조에는 네 팀이 모두 1승 1패 동률입니다마는 우리가 골 득실에서 앞서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오늘 경기에서 이기면 일단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일단 상대팀 온두라스도 지면 탈락이기 때문에 당연히 총력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온두라스와 우리가 인연이 있는 게 우리가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에서 온두라스를 만났었어요. 당시에 온두라스가 다른 팀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우리가 4강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아시는 것처럼 우리가 졌었죠.
당시 손흥민 선수가 정말 눈물을 펑펑 흘렸던, 울게 했던 그런 팀이 바로 온두라스인데 우리 입장에서는 그때의 아픔을 씻을 수 있는, 설욕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것 같고요.
지금 멤버 중에는 와일드카드인 권창훈 선수가 당시 리우올림픽 때 8강전에 뛰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조금 더 의미가 깊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요. 일단 두 팀 모두 지면 탈락이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한 경기가 예상됩니다.
다만 너무 우리가 무승부 이상이면 8강에 갈 수 있다는 이 생각 때문에 너무 수비적이거나 너무 지키려는 축구를 한다면 오히려 우리가 위험해질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우리 팀 특유의 맞는 활동 등으로 그리고 전방 압박, 이런 부분들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축구 격언 중에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다라는 말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지키려고 하면 오히려 질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가는 부분이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요.
지금 8강에 우리가 진출한다면 조 1위로 가느냐, 2위로 가느냐도 관심이에요. 왜냐하면 우리가 8강에 갈 경우 A조 팀과 만나게 되는데 A조에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프랑스도 있고 멕시코도 있는데 우리가 크로스로 만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B조 1위는 A조 2위와 맞붙고요. 그다음에 B조 2위는 A조 1위와 맞붙는데 우리가 만약에 8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된다면 여러 가지 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제 개인적으로는 조 1위를 차지해서 아무래도 일본이 A조 1위가 예상되는 만큼 1위로 가는 게 그렇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기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2위로 가면 일본을 만나서 싸우게 되는군요.
[기자]
일본은 오늘 5시 반에 경기가 있고요. 일본은 A조 경기는 저녁 8시 반에, 우리 다음에 열리기 때문에 일본 입장에서는 우리의 순위를 보고 나름대로, 물론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마는 어느 정도의 전략을 짤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있죠.
[앵커]
한일전이 될 수도 있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아주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 같은데 B조 경기를 보면 혼돈 그 자체였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전에서는 충격패 했고요. 그런데 또 루마니아전에서는 4골 차로 대승을 하면서 기사회생했거든요. 이게 전술적으로 차이가 있었던 건가요?
[기자]
전술적으로 차이가 크지는 않았고요.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체력이었어요. 혼돈의 시작은 결국 우리가 1차전 뉴질랜드의 충격패, 여기서부터 혼돈이 모두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기본적으로 물론 시차가 없는 일본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여러 가지 변수를 감안해 주셔야 될 게 일단 선수들이 코로나 때문에 소집 기간이 길지 않았어요.
준비기간이 짧았고 그런 만큼 체력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짧았습니다. 물론 김학범 감독이 어느 정도 체력적인 부분을 훈련을 많이 시키기는 했습니다마는 이게 경기 초반부터 우리가 준비한 만큼의 체력이 올라오지는 않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차전과 2차전의 차이점을 보시면 2차전이 1차전에 비해 현격하게 체력적으로 준비가 된 모습들을 많이 보였어요. 활동량도 더 좋았고요.
전방압박도 훨씬 좋았고. 그러면서 우리가 4:0의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지금 우리 대표팀의 체력 사이클 자체는 조금 더 올라가는 사이클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래는 꿀조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죽음의 조가 되어 버렸는데...
[기자]
꿀조의 핵심은 뉴질랜드였어요. 뉴질랜드가 사실은 벌꿀로 유명하잖아요. 꿀 안에 어떻게 보면 벌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주목해 봐야 할 선수들이 여러 명이 있지만 지난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 14분 뛰었지만 또 존재감은 정말 최강이었잖아요. 이번 경기에서는 또 어떤 역할을 할까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사실 이강인 선수가 해 줘야 우리가 목표인 결승까지 갈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난 경기 말씀하신 것처럼 교체로 나와서 두 골을 기록했습니다마는 굉장히 겸손한 모습을 보였어요.
본인이 한 게 없고 형들이 다 해 줘서 본인이 할 수 있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사실 이강인 선수의 강점은 역시 넓은 시야 그리고 굉장히 창의적인 패스, 이런 부분인데 이런 강점이 살아나려면 전방에 있는 자원들이나 2선에 있는 측면 자원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있어야 되는데 우리 대표팀에 스피드 있는 자원들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요.
엄원상, 이동준, 이동경, 권창훈, 송민규까지 굉장히 좋은 자원들이 많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측면에서 얼마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느냐. 이것에 따라 이강인 선수의 강점이 살아나느냐, 그렇지 않느냐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축구 관련해서 얘기해 봤는데 수영도 빼놓을 수 없죠. 어제 황선우 선수 경기, 아주 긴장감이 넘쳤는데 아쉽게 메달은 놓쳤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또 경기가 있죠?
[기자]
일단 잠시 후에 열리는 남자 100m 준결승에, 어제 저녁에 경기가 있었습니다. 오전에 200m 결승하고 저녁에 100m 예선이 있었는데 준결승에 진출했어요.
참고로 원래 수영은 오후 시간에 결승전이 열려야 됩니다. 그런데 수영이나 육상 같은 경우는 올림픽에서는 중계권료를 많이 내는데 미국이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수영과 육상 같은 인기 종목은 미국의 프라임 타임 시간에 맞춰서 중계 시간을 바꾸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오전에 열리게 되는데 그런 부분이 황선우 선수의 경기력에 아주 미세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고. 어제 많이 들으셨겠습니다마는 어제 황선우 선수가 170m까지 선두였거든요.
마지막 30m 역전을 허용했는데 100m까지 구간 기록이 49초대였어요. 세계신기록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그러니까 49초가 의미하는 게 뭐냐 하면 100m로 따지면 우사인 볼트보다 빨랐다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만큼 굉장히 대단한 기록이었거든요.
[앵커]
본인도 옆에 아무도 없어서 뭐지, 이랬다잖아요.
[기자]
맞아요. 저는 이 인터뷰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우리가 보통 기대했는데 메달을 못 따면 죄송하다, 미안하다, 아쉽다 이런 표현을 하는데 요즘 10대, 소위 말하는 Z세대다운 인터뷰였던 것 같아요.
150m쯤 갔는데 옆에 아무도 없어서 본인도 너무 당황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기자들이 100m 랩타임이 49초대였다라고 얘기하니까 본인이 깜짝 놀라면서 정말이요?
그렇다면 제가 막판에 체력이 떨어졌던 게 납득이 된다. 하지만 49초를 세웠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내 경기에 너무 만족한다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단순히 메달만 보는 게 아니라 본인이 얼마큼 본인의 경기에 만족하느냐,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올림픽에 임하는 선수들의 달라진 모습들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되게 흐뭇했습니다.
[앵커]
사실 지켜보는 국민들도 그랬을 것 같아요. 박태환을 이을 선수가 나타날까,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어제 그 여경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영계의 샛별이 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기자]
사실 지금 황선우 선수가 18살이에요. 고등학생인데 아직 근육이 완성 단계가 아니고요. 보통 엘리트 선수들이 20대 초반에 근육이 완성되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3년 뒤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는 황선우 선수가 저는 메달은 물론이고요.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경기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태권도 얘기를 해 볼게요.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고 또 종주국인데 노골드다, 이래서 여러 얘기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게 한편으로는 이제 태권도가 세계적인 종목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또 수준이 다른 나라도 많이 올라갔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일단 성적부터 말씀드리면 우리가 올림픽에 출전한 이래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1개도 못 딴 적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고요. 이번에 은메달 하나, 동메달 3개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2개의 관점이 있습니다.
우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우리 밖,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데 일단 우리 내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일단 아쉽죠. 우리가 보통 나가면 금메달은 당연히 따는 거라고 양궁처럼 생각을 했는데 못 딴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아쉽습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종주국 태권도의 금메달이 줄면서 다양한 나라들에 메달이 퍼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그제 같은 경우 뉴욕타임스 기자가 태권도가 스포츠 약소국이 금메달을 따게 되는 어떤 계기가 되면서 스포츠의 다양성, 다변화 이런 부분에 굉장히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고. 그런 만큼 IOC와 세계태권도연맹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요.
이 다양성, 다변화라는 부분은 IOC가 올림픽을 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에 하나예요. 그런 만큼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다만 태권도가 열릴 때마다 따라붙는 게 재미없다라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조금 여러 가지 경기 규칙이 개정되면서 외국 선수들은 경기 규칙, 개정된 규칙에 맞춰서 훈련을 하고 우리는 약간 전통을 고집하는 이런 부분이 있는데 어느 정도의 절충점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이 부분도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도쿄올림픽, 지금 선수들이 아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 조코비치 선수가 저녁에 좀 하자, 이랬다는데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일단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건 하계올림픽입니다. 하계올림픽은 여름에 열리고 더운 건 일단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더운 게 너무 정도가 심하니까 얘기가 나오는 거고. 특히 도쿄는 덥지만 우리보다 더 습하지 않습니까?
이러다 보니까 불만들이 폭발하고 있어요. 특히 테니스 같은 경우는 대부분 저녁 경기인데 2시 경기, 오후 4시 경기 이러다 보니까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고 또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탈진을 한다거나 구토를 한다거나, 이런 경우가 있기는 했었는데 , 그런데 단순히 문제가 됐던 건 일본이 유치 과정에서 유치 안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뭐라고 썼냐 하면 도쿄의 7, 8월 날씨는 온화하다.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제가 볼 때 이 표현만 안 했다면 선수들 입장에서는 불만을 제기하지 못했을 텐데 이러다 보니까 어떤 모 선수, 트라이애슬론 선수는 일본이 날씨를 가지고 거짓말 했다, 이런 표현까지 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발생하는 해프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저녁에 열릴 가능성은 없는 거죠?
[기자]
일단 아까 말씀드렸듯이 기본적으로 올림픽 경기의 중계 시간은 중계권사 요청에 따라 대부분 편성되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서 하는 것보다는 중계권사의 요청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순위 경쟁을 해야 되는데 더위와의 전쟁을 치러야 되는 상황이네요.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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