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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재형 / 스포츠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부터 폭염까지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투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주요 경기 소식과 올림픽 이모저모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부 김재형 부장 나와 있습니다.
축구 얘기부터 해야겠죠. 4:0까지는 일단 응원을 하면서 봤는데 인간의 욕심이 5:0이 되니까 지금부터는 모아놨다가 다음 경기에 넣으면 안 될까. 아니면 이거 지난번 경기, 지지난번 경기에서 넣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대표팀이 아마 1차적으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2차전부터 체력적으로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기대해봐도 좋다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오늘 어떻게 보면 그 예측이 정확하게 맞았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일단 경기 결과는 설명이 필요 없죠.
너무나도 좋은 결과 6:0 완승이었고요. 이렇게 되면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뉴질랜드 첫 경기가 부진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걱정이 있었는데 지난경기 루마니아전 4:0. 오늘 경기 6:0. 두 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면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다득점 경기가 토너먼트에 갔을 때 선수들의 자만심으로 이어지지 않게 조금 지도자들, 김학범 감독이나 코치진들이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도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보고요.
오늘 경기를 통해 여러 가지 기록들이 나왔어요. 우리 올림픽 축구 역사상 봤을 때 남자 축구의 최다 골 차 승리 두 번째 기록이었는데 첫 번째 기록은 2016년에 있었던 리우올림픽, 그러니까 피지전에서 8:0으로 이겼거든요.
피지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최약, 어떻게 보면 축구 약소국으로 가정을 했을 때는 오늘 경기가 사실상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남자 축구 올림픽 역사상 두 번째 해트트릭. 오늘 황의조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거든요. 페널티킥을 포함해서 두 번째였고요. 그리고 FIFA 주관 대회 한 경기에서 페널티킥 3골을 넣은 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였다고 합니다.
오늘 페널티킥이 3개가 나왔는데 전반적으로 초반부터 압박이 좋았고 특히 어제 말씀드렸던 측면 자원들. 이동경 선수라든지 이동준 선수라든지. 이런 선수들의 어떻게 보면 공간 침투와 수비진을 흔드는 이런 유인 움직임,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좋았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오늘 6골 중에 딱 1골만 추천을 만약에 한닥하면 저는 이 골을 추천하고 싶은데 이강인 선수가 넣었던 여섯 번째 골. 이거 쐐기골이었는데요.
이강인 선수가 넣은 골, 중거리슛이 있는데요. 이 장면입니다. 보시면 잡아넣고요. 왼발로 그대로 감아서 골대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는데 어떻게 보면 이강인 선수가 이 골로 더 앞으로 남은 토너먼트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보고요.
[앵커]
그러면 8강 상대는 결정이 됐습니까?
[기자]
8강 상대는 이제 8시 반부터 열리는 경기에서 결정이 되는데요. 우리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A조 1, 2위 팀 중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데 우리가 B조 1위를 차지했으니까 A조 2위와 8강에서 만나게 되고요.
현재 A조 1위는 일본이고요. 일본이 A조 1위를 지킨다는 전제로 말씀드리면 멕시코 또는 프랑스와 우리가 8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앵커]
속보가 막 들어온 것 같습니다. 잠깐만요. 남자 사브르.
[기자]
예상대로 땄군요. 제가 들어오기 전에 경기를 보다 왔는데 압도적인 경기였고요. 남자 사브르 단체. 구봉길, 김정환, 오상욱 선수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금메달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앵커]
개인 랭킹이 상당히 좋은 선수들인데 개인전에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실망스러웠는데 , 안타까웠었는데 단체에서는 땄군요.
[기자]
사실 우리가 이번에 양궁에 금메달이 집중되면서 메달이 너무 양궁에만 몰리는 것 아니냐 이런 아쉬운 목소리들이 조금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오늘의 펜싱 금메달이 더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축구 8강전 이야기를 하고 있었죠. 8강전 상대가 결정이 됐습니까?
[기자]
프랑스 아니면 멕시코로 현재 저는 예상이 되고 있고요. 오늘 밤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데 8강전은 오는 30일 토요일, 저녁 8시에 요코하마에서 열리는데 프랑스도 그렇고 멕시코도 그렇고 강한 팀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수영의 황선우 선수 리포트도 봤는데요. 한계가 어딘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앞서 잘 설명이 됐기 때문에 제가 추가적인 내용만 설명을 드리면 사실 남자 수영에서 자유형 100m는 동양인, 아시아 선수들은 사실상 불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수영은 일단 체격이 크고요. 크면 기본적으로 부력이 크기 때문에 물에 잘 뜹니다. 그러니까 서양 선수들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고 근육 자체도 서양 선수들이 아무래도 동양 선수들보다는 더 크기 때문에 단거리 종목이라 폭발적인 힘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동양인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불모지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가 있고요. 오늘 준결승에 출전했던 선수 중에 황선우 선수가 유일한 아시아 선수였어요. 그런 만큼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고요.
어제저녁 열렸던 100m 예선에서 한국신기록 세웠거든요. 반나절 만에 오늘 또 자신이 어제저녁에 세웠던 기록을 깨면서 아시아신기록까지 세운 거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 선수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정말 기대가 되는 그런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내일 오전에 결승전이 열리는데요. 지금 기록상으로 봤을 때는 전체 4위였거든요, 준결승에서. 그런 만큼 충분히 메달권도 가능하고 오늘도 인상적인 이 선수가 인터뷰를 남겼는데 정말 본인의 내부에서 초인적인 힘. 왜냐하면 지금 굉장히 힘든 상황이거든요.
[앵커]
자기도 그렇게까지 순위가 높을 줄 몰랐나 봐요?
[기자]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재미있었던 게 어제는 초반에 오버페이스였고 오늘은 막판에 스퍼트가 부족했는데 오늘은 초반은 조금 처졌고 마지막 50m에 스퍼트를 내면서 올라갔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선수가 본인의 얘기처럼 정말 자기 안에서 뭔가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아직 젊기 때문에 정말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 어떻게 보면 추정할 수 없는 그런 가능성을 가진 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일부 언론들은 벌써 메달 가능성에 대해서 기사에 담고 있는데 내일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저는 이미 금메달을 받아도 충분한 기량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내일은 황선우 선수와 같이 좀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메달을 설령 못 딴다 하더라도 정말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 이미 금메달을 주기에 충분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앵커]
메달이 다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다른 나라 선수 이야기도 해볼까 하는데요. 미국의 체조 여왕이라고 하더라고요. 바일스 선수가 단체전 도중에 기권을 했습니다. 그런데 육체적인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시몬 바일스는 사실 미국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라고 할 수 있고요. 전 세계에 팬들도 많은 흑인 여자 기계체조 선수인데 미국에서 4관왕을 차지했었죠. 그런데 어제 저녁에 열렸던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첫 경기 도마 한 뒤에 조금 성적이 안 좋았거든요.
바로 그런데 코치와 함께 나간 후에 기권을 해버렸어요. 그래서 애초에는 미국 체조협회에서는 부상, 의학적인 문제가 있었다라고 했는데 바로 시몬 바일스 선수가 인터뷰를 통해서 부상은 전혀 아니고 정신적인 문제다.
올림픽이 주는 압박감. 완벽해야 된다는 그 압박감 때문에 본인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라는 얘기를 했고 하루 전에 지금 나오는 것처럼, 그래픽 나오는 것처럼 SNS에 본인이 글을 올렸는데요.
육체적으로 괜찮지만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 올림픽에 오고 대회의 가장 큰 스타가 된 건 견디기 쉽지 않다. 가끔은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즉 우리가 엘리트 선수들에게, 소위 메달이 유망한 선수들. 황선우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선수들에게 메달을 따야 된다,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응원의 말로 해 주는 말이겠지만 이런 말 한마디가 어떻게 보면 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중압감으로 다가오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고요.
[앵커]
흔히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어야 된다고 하는데 그 얘기인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도 그렇고 유명 스타들이 어떻게 보면 팬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해서 부와 명예를 얻는 만큼 이 정도는 솔직히 견뎌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들도 저는 어느 정도 합리적인 해석이라고 생각을 해요.
다만 시몬 바일스 선수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선수도 선수이기 전에 하나의 인간이다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선수들도 충분히 마음이 아프고 또 거기에 내성적인 선수들도 있을 수 있고 여린 선수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일례로 테니스 스타인 오사카 나오미 선수도 이번에 탈락을 했지만 얼마 전 프랑스 오픈을 앞두고 인터뷰를 거부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본인은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 나는 우울증을 겪을 정도로 너무 힘들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오히려 시몬 바일스도 그렇고 나오미 선수도 그렇고 이런 발언이 나온 이후에 많은 선수들이 공감과 지지를 보냈어요.
나도 그렇다라고 하면서.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보면 프로 선수나 스타 선수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이제는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예전에는 단순히 어떻게 보면 정신력, 극복한. 이런 것만 강조했다면 앞으로는 어떤 한 인간으로서, 선수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행복추구권 이런 것도 생각을 해 봐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 국민과 언론 모두 되새겨야 할 내용인 것 같습니다. 국가주의를 앞세워서 메달 따는 데 온몸을 불사르든지 자기 몸을 거기에 쏟아넣든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기자]
사실 선수 개인이 메달을 따면 물론 기쁘겠지만 메달을 못 딴다 하더라도 선수 개인이 행복해야 그걸 바라보는 저희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야구, 13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 경기가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내일 저녁에 경기가 열리는데요. 이스라엘과 첫 경기가 열리고요. 우리 선발 선수는 원태인 선수가 나서는데 사실 이스라엘을 야구로 떠올린다면 말은 분들이 이스라엘은 약한 나라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는데 굉장히 복병입니다.
일단 메이저리그 출신들도 있고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우리가 이스라엘에 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이스라엘은 메이저리그 출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전력 분석하기에 베일에 가려진 선수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반대로 이스라엘은 우리 선수들을 전력 분석할 수 있는 자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타자의 맞춤형에 따라 수비 위치를 바꾼다든지 이러면서 우리가 전력 분석의 불균형 때문에 당시에도 졌는데 지금도 상황이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내일 일단 이스라엘이라는 이름만 놓고 봤을 때는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지만 굉장히 조심하고 조심을 해야 이길 수 있는 그런 상대라고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재형 부장님,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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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재형 / 스포츠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부터 폭염까지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투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주요 경기 소식과 올림픽 이모저모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부 김재형 부장 나와 있습니다.
축구 얘기부터 해야겠죠. 4:0까지는 일단 응원을 하면서 봤는데 인간의 욕심이 5:0이 되니까 지금부터는 모아놨다가 다음 경기에 넣으면 안 될까. 아니면 이거 지난번 경기, 지지난번 경기에서 넣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대표팀이 아마 1차적으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2차전부터 체력적으로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기대해봐도 좋다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오늘 어떻게 보면 그 예측이 정확하게 맞았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일단 경기 결과는 설명이 필요 없죠.
너무나도 좋은 결과 6:0 완승이었고요. 이렇게 되면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뉴질랜드 첫 경기가 부진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걱정이 있었는데 지난경기 루마니아전 4:0. 오늘 경기 6:0. 두 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면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다득점 경기가 토너먼트에 갔을 때 선수들의 자만심으로 이어지지 않게 조금 지도자들, 김학범 감독이나 코치진들이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도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보고요.
오늘 경기를 통해 여러 가지 기록들이 나왔어요. 우리 올림픽 축구 역사상 봤을 때 남자 축구의 최다 골 차 승리 두 번째 기록이었는데 첫 번째 기록은 2016년에 있었던 리우올림픽, 그러니까 피지전에서 8:0으로 이겼거든요.
피지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최약, 어떻게 보면 축구 약소국으로 가정을 했을 때는 오늘 경기가 사실상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남자 축구 올림픽 역사상 두 번째 해트트릭. 오늘 황의조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거든요. 페널티킥을 포함해서 두 번째였고요. 그리고 FIFA 주관 대회 한 경기에서 페널티킥 3골을 넣은 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였다고 합니다.
오늘 페널티킥이 3개가 나왔는데 전반적으로 초반부터 압박이 좋았고 특히 어제 말씀드렸던 측면 자원들. 이동경 선수라든지 이동준 선수라든지. 이런 선수들의 어떻게 보면 공간 침투와 수비진을 흔드는 이런 유인 움직임,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좋았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오늘 6골 중에 딱 1골만 추천을 만약에 한닥하면 저는 이 골을 추천하고 싶은데 이강인 선수가 넣었던 여섯 번째 골. 이거 쐐기골이었는데요.
이강인 선수가 넣은 골, 중거리슛이 있는데요. 이 장면입니다. 보시면 잡아넣고요. 왼발로 그대로 감아서 골대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는데 어떻게 보면 이강인 선수가 이 골로 더 앞으로 남은 토너먼트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보고요.
[앵커]
그러면 8강 상대는 결정이 됐습니까?
[기자]
8강 상대는 이제 8시 반부터 열리는 경기에서 결정이 되는데요. 우리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A조 1, 2위 팀 중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데 우리가 B조 1위를 차지했으니까 A조 2위와 8강에서 만나게 되고요.
현재 A조 1위는 일본이고요. 일본이 A조 1위를 지킨다는 전제로 말씀드리면 멕시코 또는 프랑스와 우리가 8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앵커]
속보가 막 들어온 것 같습니다. 잠깐만요. 남자 사브르.
[기자]
예상대로 땄군요. 제가 들어오기 전에 경기를 보다 왔는데 압도적인 경기였고요. 남자 사브르 단체. 구봉길, 김정환, 오상욱 선수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금메달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앵커]
개인 랭킹이 상당히 좋은 선수들인데 개인전에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실망스러웠는데 , 안타까웠었는데 단체에서는 땄군요.
[기자]
사실 우리가 이번에 양궁에 금메달이 집중되면서 메달이 너무 양궁에만 몰리는 것 아니냐 이런 아쉬운 목소리들이 조금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오늘의 펜싱 금메달이 더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축구 8강전 이야기를 하고 있었죠. 8강전 상대가 결정이 됐습니까?
[기자]
프랑스 아니면 멕시코로 현재 저는 예상이 되고 있고요. 오늘 밤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데 8강전은 오는 30일 토요일, 저녁 8시에 요코하마에서 열리는데 프랑스도 그렇고 멕시코도 그렇고 강한 팀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수영의 황선우 선수 리포트도 봤는데요. 한계가 어딘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앞서 잘 설명이 됐기 때문에 제가 추가적인 내용만 설명을 드리면 사실 남자 수영에서 자유형 100m는 동양인, 아시아 선수들은 사실상 불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수영은 일단 체격이 크고요. 크면 기본적으로 부력이 크기 때문에 물에 잘 뜹니다. 그러니까 서양 선수들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고 근육 자체도 서양 선수들이 아무래도 동양 선수들보다는 더 크기 때문에 단거리 종목이라 폭발적인 힘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동양인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불모지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가 있고요. 오늘 준결승에 출전했던 선수 중에 황선우 선수가 유일한 아시아 선수였어요. 그런 만큼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고요.
어제저녁 열렸던 100m 예선에서 한국신기록 세웠거든요. 반나절 만에 오늘 또 자신이 어제저녁에 세웠던 기록을 깨면서 아시아신기록까지 세운 거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 선수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정말 기대가 되는 그런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내일 오전에 결승전이 열리는데요. 지금 기록상으로 봤을 때는 전체 4위였거든요, 준결승에서. 그런 만큼 충분히 메달권도 가능하고 오늘도 인상적인 이 선수가 인터뷰를 남겼는데 정말 본인의 내부에서 초인적인 힘. 왜냐하면 지금 굉장히 힘든 상황이거든요.
[앵커]
자기도 그렇게까지 순위가 높을 줄 몰랐나 봐요?
[기자]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재미있었던 게 어제는 초반에 오버페이스였고 오늘은 막판에 스퍼트가 부족했는데 오늘은 초반은 조금 처졌고 마지막 50m에 스퍼트를 내면서 올라갔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선수가 본인의 얘기처럼 정말 자기 안에서 뭔가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아직 젊기 때문에 정말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 어떻게 보면 추정할 수 없는 그런 가능성을 가진 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일부 언론들은 벌써 메달 가능성에 대해서 기사에 담고 있는데 내일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저는 이미 금메달을 받아도 충분한 기량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내일은 황선우 선수와 같이 좀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메달을 설령 못 딴다 하더라도 정말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 이미 금메달을 주기에 충분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앵커]
메달이 다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다른 나라 선수 이야기도 해볼까 하는데요. 미국의 체조 여왕이라고 하더라고요. 바일스 선수가 단체전 도중에 기권을 했습니다. 그런데 육체적인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시몬 바일스는 사실 미국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라고 할 수 있고요. 전 세계에 팬들도 많은 흑인 여자 기계체조 선수인데 미국에서 4관왕을 차지했었죠. 그런데 어제 저녁에 열렸던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첫 경기 도마 한 뒤에 조금 성적이 안 좋았거든요.
바로 그런데 코치와 함께 나간 후에 기권을 해버렸어요. 그래서 애초에는 미국 체조협회에서는 부상, 의학적인 문제가 있었다라고 했는데 바로 시몬 바일스 선수가 인터뷰를 통해서 부상은 전혀 아니고 정신적인 문제다.
올림픽이 주는 압박감. 완벽해야 된다는 그 압박감 때문에 본인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라는 얘기를 했고 하루 전에 지금 나오는 것처럼, 그래픽 나오는 것처럼 SNS에 본인이 글을 올렸는데요.
육체적으로 괜찮지만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 올림픽에 오고 대회의 가장 큰 스타가 된 건 견디기 쉽지 않다. 가끔은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즉 우리가 엘리트 선수들에게, 소위 메달이 유망한 선수들. 황선우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선수들에게 메달을 따야 된다,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응원의 말로 해 주는 말이겠지만 이런 말 한마디가 어떻게 보면 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중압감으로 다가오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고요.
[앵커]
흔히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어야 된다고 하는데 그 얘기인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도 그렇고 유명 스타들이 어떻게 보면 팬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해서 부와 명예를 얻는 만큼 이 정도는 솔직히 견뎌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들도 저는 어느 정도 합리적인 해석이라고 생각을 해요.
다만 시몬 바일스 선수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선수도 선수이기 전에 하나의 인간이다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선수들도 충분히 마음이 아프고 또 거기에 내성적인 선수들도 있을 수 있고 여린 선수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일례로 테니스 스타인 오사카 나오미 선수도 이번에 탈락을 했지만 얼마 전 프랑스 오픈을 앞두고 인터뷰를 거부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본인은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 나는 우울증을 겪을 정도로 너무 힘들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오히려 시몬 바일스도 그렇고 나오미 선수도 그렇고 이런 발언이 나온 이후에 많은 선수들이 공감과 지지를 보냈어요.
나도 그렇다라고 하면서.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보면 프로 선수나 스타 선수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이제는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예전에는 단순히 어떻게 보면 정신력, 극복한. 이런 것만 강조했다면 앞으로는 어떤 한 인간으로서, 선수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행복추구권 이런 것도 생각을 해 봐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 국민과 언론 모두 되새겨야 할 내용인 것 같습니다. 국가주의를 앞세워서 메달 따는 데 온몸을 불사르든지 자기 몸을 거기에 쏟아넣든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기자]
사실 선수 개인이 메달을 따면 물론 기쁘겠지만 메달을 못 딴다 하더라도 선수 개인이 행복해야 그걸 바라보는 저희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야구, 13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 경기가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내일 저녁에 경기가 열리는데요. 이스라엘과 첫 경기가 열리고요. 우리 선발 선수는 원태인 선수가 나서는데 사실 이스라엘을 야구로 떠올린다면 말은 분들이 이스라엘은 약한 나라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는데 굉장히 복병입니다.
일단 메이저리그 출신들도 있고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우리가 이스라엘에 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이스라엘은 메이저리그 출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전력 분석하기에 베일에 가려진 선수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반대로 이스라엘은 우리 선수들을 전력 분석할 수 있는 자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타자의 맞춤형에 따라 수비 위치를 바꾼다든지 이러면서 우리가 전력 분석의 불균형 때문에 당시에도 졌는데 지금도 상황이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내일 일단 이스라엘이라는 이름만 놓고 봤을 때는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지만 굉장히 조심하고 조심을 해야 이길 수 있는 그런 상대라고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재형 부장님,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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