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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우올림픽 체조 4관왕 시몬 바일스가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도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엄청난 중압감으로 몸보다 마음이 힘든 각국 선수들과 IOC도 바일스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 올림픽 여자 체조를 평정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시몬 바일스 선수.
6관왕까지도 점쳐졌지만, 단체전 도마에서 잇단 실수 뒤 돌연 기권했습니다.
부상을 입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지만, 바일스가 밝힌 이유는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했습니다.
[시몬 바일스 / 미국 체조선수 : 떨려서 잠도 거의 못 잤어요. 이전에 경기에 나가서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밖으로 나가서 기분을 좋게 하고 워밍업을 하려 했지만, 이미 정신이 나가버렸어요. ]
사실 바일스는 경기 전날에도 SNS에 "전 세계가 내 어깨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며 중압감을 토로했습니다.
선수도 결국 인간이라고 호소한 바일스는 개인 종합 경기도 기권했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열리는 체조 4개 종목별 결선 출전도 정신 건강 상태를 보고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선수는 비단 바일스 뿐만이 아닙니다.
도쿄 올림픽의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였던 테니스 스타 오사카도 초반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우울증 탓에 그동안 취재진의 인터뷰도 거절해왔던 만큼 정신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올림픽이 미뤄지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들이 심리적 불안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겁니다.
누구보다 그 마음을 이해하는 동료 선수들은 바일스를 응원했고, IOC도 지지를 표했습니다.
[마크 아담스 / IOC 대변인 : 우리 모두가 그녀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녀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그녀를 지지한다는 것입니다.]
바일스의 선택이 팬들의 성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의 시각도 있는 상황.
하지만 미국 언론이 "정신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고 평가한 것"처럼,
성적보다는 선수들의 마음을 먼저 보듬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YTN 염혜원 (hyew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리우올림픽 체조 4관왕 시몬 바일스가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도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엄청난 중압감으로 몸보다 마음이 힘든 각국 선수들과 IOC도 바일스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 올림픽 여자 체조를 평정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시몬 바일스 선수.
6관왕까지도 점쳐졌지만, 단체전 도마에서 잇단 실수 뒤 돌연 기권했습니다.
부상을 입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지만, 바일스가 밝힌 이유는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했습니다.
[시몬 바일스 / 미국 체조선수 : 떨려서 잠도 거의 못 잤어요. 이전에 경기에 나가서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밖으로 나가서 기분을 좋게 하고 워밍업을 하려 했지만, 이미 정신이 나가버렸어요. ]
사실 바일스는 경기 전날에도 SNS에 "전 세계가 내 어깨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며 중압감을 토로했습니다.
선수도 결국 인간이라고 호소한 바일스는 개인 종합 경기도 기권했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열리는 체조 4개 종목별 결선 출전도 정신 건강 상태를 보고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선수는 비단 바일스 뿐만이 아닙니다.
도쿄 올림픽의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였던 테니스 스타 오사카도 초반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우울증 탓에 그동안 취재진의 인터뷰도 거절해왔던 만큼 정신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올림픽이 미뤄지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들이 심리적 불안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겁니다.
누구보다 그 마음을 이해하는 동료 선수들은 바일스를 응원했고, IOC도 지지를 표했습니다.
[마크 아담스 / IOC 대변인 : 우리 모두가 그녀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녀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그녀를 지지한다는 것입니다.]
바일스의 선택이 팬들의 성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의 시각도 있는 상황.
하지만 미국 언론이 "정신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고 평가한 것"처럼,
성적보다는 선수들의 마음을 먼저 보듬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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