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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상익 / 스포츠부 기자
[앵커]
오늘 오전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우리나라의 황선우 선수가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당당히 5위에 오르는 새역사를 썼습니다.
어제저녁에는 세계 최강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의 낭보를 전해왔습니다.
김상익 기자와 함께 올림픽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황선우 선수, 정말 잘했습니다. 비록 메달은 아니지만 다들 어렵다는 자유형 100m에서 세계 5위를 기록했어요.
[기자]
네, 18살 고등학생인데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황선우 선수 오늘 결승전 6번 레인에서 출발했는데요.
스타트 반응 속도가 0.58초. 8명 중에 가장 빨랐습니다.
완벽하게 시작했는데 50m 반환점을 돌 때 순위는 23초12로 전체 6위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쟁자들 속에서 마지막까지 힘을 낸 황선우 선수, 아쉽게 메달권엔 들지 못했지만 전체 5위로 터치패드를 찍었고요.
기록은 47초82.
어제 자신이 세운 아시아신기록에 불과 0.26차의 좋은 기록이었습니다.
금메달은 미국의 드러셀이 47초 02로 가져갔고요. 호주와 러시아 선수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선수로 65년 만에 올림픽 100m 결승 무대에 출전해 5위, 놀라운 성과입니다.
[앵커]
메달은 못 땄지만 이번 대회에서 뛰었다 하면 신기록 작성이었데 황선우 선수의 성장세가 남다른 건 도대체 어떤 이유일까요?
[기자]
일단 타고난 운동신경이나 재능 덕은 아닙니다.
본인도 말했듯이 달리기나 축구 같은 다른 운동을 못 한답니다. 힘도 부족하고 폐활량도 크지 않다는 게 지도자들의 얘기입니다.
많이 알려졌듯이 황선우 선수는 오른팔 스트로크를 좀 더 길고 힘차게 가져가는 '로핑 스트로크' 엇박자 영법을 구사합니다.
파워 있는 서양 선수들이 주로 구사하는데 황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몸에 익힌 영법이라 그대로 유지해 왔다고 합니다.
밸런스만 잘 유지한다면 단거리에서 추진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유튜브에서 수영 영상을 찾아보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하더라고요. 수영 자체를 워낙 좋아하는 것도 급성장에 도움이 된 거죠?
[기자]
네,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걸 증명하고 있는 10대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성격인데요.
수영이 기록경기다 보니까 예민해지기 쉽거든요.
그런데 황 선수는 워낙 긍정적이고 예민하지 않은 성격이라고 합니다.
이게 빠른 성장에 도움이 됐을 거라고 가까이에서 지켜본 지도자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너무나 혜성처럼 등장하다 보니까 지난해에는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도 등록을 못 할 뻔했다고 하던데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지난해 11월 대표선발전 당시 17살 나이로 자유형 200m 세계주니어기록을 0.21초 앞당기는 신기록을 세웠어요.
수영에서 한국 선수가 세계신기록을 처음 작성했는데 연맹이 공인에 필요한 도핑 같은 등록 준비를 미쳐 못하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황선우 선수가 수영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수영 관련 각종 기록을 그냥 외우고 있다고 합니다.
이걸 황 선수가 먼저 알려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연맹이 부랴부랴 서류 만들고 해서 간신히 세계 기록에 올리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은 47초대를 찍고 있는데 자유형 100m 한국 기록이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1분 벽을 허물지 못했다면서요?
[기자]
육상의 꽃이 100m라면 자유형 100m는 수영의 꽃일 텐데요.
60년 전 한국의 수영 100m 최고 기록은 1분 3초대였습니다.
1970년대 들어서야 1분 벽이 깨졌고,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선수의 전성기 시절에 57초대까지 내려갔습니다.
2000년대까지도 50초의 벽을 못 깨다가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마침내 40초대의 기록을 세우기 시작했죠.
그리고 새로운 한국 수영 영웅이 탄생하면서 48초 벽도 무너뜨렸고요.
혜성처럼 등장한 황선우 선수, 최근 두 달 사이 한국 기록을 3번이나 깨면서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황선우 선수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아시아 선수는 단거리에서 안 된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뜨렸습니다.
이젠 한국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세계 수영역사를 새로 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황선우 선수 아직 경기 안 끝났습니다. 내일 저녁엔 20초면 승부가 끝나는 최단 거리 경기 자유형 50m 예선에 출전합니다.
[앵커]
좋은 소식 기대합니다. 어제 메달 소식 얘기도 해보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에서 금메달을 따냈어요.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거죠?
[기자]
남자 사브르 단체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입니다.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 선수로 구성된 우리 선수들, 어제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5대 26으로 비교적 손쉽게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이 종목 금메달을 땄는데 리우 때는 단체전 순번제 때문에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9년에 걸친 2연패입니다.
[앵커]
맏형 김정환 선수는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가 됐죠?
[기자]
양궁 단체전에 불혹의 오진혁 선수가 있었다면 펜싱에는 38살 맏형 김정환이 있었습니다.
이미 개인전 동메달로 펜싱 사상 처음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땄는데 단체전 금메달로 자신의 4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어제 경기는 사실 준결승전 독일전이 더 혈투에 가까운 접전이었는데요.
손목 부상을 당한 김정환 선수가 부상 투혼으로 동생들을 잘 이끌면서 3점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경기 중에 수시로 "의심하지 마"고 외치면서 동생들에게 용기를 주는 장면이 중계에 잡혀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너의 능력을 의심하지 말라는 말인데 벌써 연예인들과 일반인들도 사용되면서 유행어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 4명의 선수는 경기력과 잘생긴 외모 때문에 '펜싱 어벤져스'로 불린다고 합니다.
외국에서 더 인기가 있다고도 하는데 올림픽 끝나면 광고주들 경쟁이 꽤 치열할 것 같습니다.
김정환 선수 소감 들어보시죠.
[김정환 /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 : 누구나 한 번씩 위기가 오면 그 선수에게 그런 말(의심하지 마)을 한 번씩 해주고 기술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3자 입장에서 말을 해주는 훈련을 많이 해왔어요.]
[앵커]
축구대표팀은 온두라스를 누르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죠? 골 잔치가 벌어졌더라고요?
[기자]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었지만 대표팀 화끈한 공격력으로 온두라스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첫 골은 전반 12분 만에 나왔습니다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으면서 1대 0으로 앞서갔고요.
5분 뒤에 코너킥 상황에서 온두라스 수비가 정태욱을 잡고 늘어지면서 또 한 번 페널티킥이 선언됐습니다.
이번엔 원두재가 키커로 나서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온두라스는 전반 39분에 한 명이 퇴장당하면서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졌는데요.
전반 추가 시간 황의조가 골키퍼가 처낸 공을 침착하게 3번째 골로 연결했습니다.
[앵커]
후반전에는 선수 교체도 많이 하면서 여유 있게 진행된 것 같아요?
[기자]
네, 전반을 3대0으로 마친 우리 대표팀의 골 사냥은 후반에도 계속됐는데요.
김진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또 한 번 황의조가 성공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고요.
이후에도 김진야와 이강이인 한 골씩을 더 보태면서 6대0 대승을 거뒀습니다.
리우 때 8강전에서 당했던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했습니다.
김학범 감독과 전반전 공격 물꼬를 튼 이동준 선수 인터뷰 들어보시죠.
[김학범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조 1위로 올라갔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토너먼트 녹다운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저희 팀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또다시 준비하겠습니다.]
[이동준 /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 8강에 올라온 팀들은 정말 수준 있는 팀들이라고 생각해요. 누구와 붙어도 저희가 준비를 잘해서 저희 것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정말 간절하게 경기에 임할 생각입니다.]
[앵커]
'간절히 하겠다'. 각오가 믿음직하네요. 조 1위로 8강에 올라갔는데 8강에서는 한일전이 성사되지 않았네요?
[기자]
네, 토요일 있을 우리 8강 상대는 A조 2위 멕시코로 결정됐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첫 경기를 패했지만 두 경기에서 골 맛을 봤고, 특히 침묵하던 황의조 선수가 살아났다는 점에서 기대가 큽니다.
우리를 이겼던 뉴질랜드는 조 2위로 8강에 합류해서 일본과 8강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우리가 멕시코를 이기면 브라질이 4강 상대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앵커]
오늘 구기 종목 중에는 골프와 야구 경기가 있죠?
[기자]
네, 지난 리우 때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부활한 남녀 골프도 우리 메달 기대 종목인데요.
오늘은 임성재 김시우 선수가 출전하는 남자경기가 먼저 시작됐고요.
야구는 이스라엘과 오늘 첫 경기를 갖습니다.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경계를 늦춰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도 우리 선수들의 승전보 기다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익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김상익 / 스포츠부 기자
[앵커]
오늘 오전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우리나라의 황선우 선수가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당당히 5위에 오르는 새역사를 썼습니다.
어제저녁에는 세계 최강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의 낭보를 전해왔습니다.
김상익 기자와 함께 올림픽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황선우 선수, 정말 잘했습니다. 비록 메달은 아니지만 다들 어렵다는 자유형 100m에서 세계 5위를 기록했어요.
[기자]
네, 18살 고등학생인데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황선우 선수 오늘 결승전 6번 레인에서 출발했는데요.
스타트 반응 속도가 0.58초. 8명 중에 가장 빨랐습니다.
완벽하게 시작했는데 50m 반환점을 돌 때 순위는 23초12로 전체 6위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쟁자들 속에서 마지막까지 힘을 낸 황선우 선수, 아쉽게 메달권엔 들지 못했지만 전체 5위로 터치패드를 찍었고요.
기록은 47초82.
어제 자신이 세운 아시아신기록에 불과 0.26차의 좋은 기록이었습니다.
금메달은 미국의 드러셀이 47초 02로 가져갔고요. 호주와 러시아 선수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선수로 65년 만에 올림픽 100m 결승 무대에 출전해 5위, 놀라운 성과입니다.
[앵커]
메달은 못 땄지만 이번 대회에서 뛰었다 하면 신기록 작성이었데 황선우 선수의 성장세가 남다른 건 도대체 어떤 이유일까요?
[기자]
일단 타고난 운동신경이나 재능 덕은 아닙니다.
본인도 말했듯이 달리기나 축구 같은 다른 운동을 못 한답니다. 힘도 부족하고 폐활량도 크지 않다는 게 지도자들의 얘기입니다.
많이 알려졌듯이 황선우 선수는 오른팔 스트로크를 좀 더 길고 힘차게 가져가는 '로핑 스트로크' 엇박자 영법을 구사합니다.
파워 있는 서양 선수들이 주로 구사하는데 황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몸에 익힌 영법이라 그대로 유지해 왔다고 합니다.
밸런스만 잘 유지한다면 단거리에서 추진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유튜브에서 수영 영상을 찾아보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하더라고요. 수영 자체를 워낙 좋아하는 것도 급성장에 도움이 된 거죠?
[기자]
네,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걸 증명하고 있는 10대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성격인데요.
수영이 기록경기다 보니까 예민해지기 쉽거든요.
그런데 황 선수는 워낙 긍정적이고 예민하지 않은 성격이라고 합니다.
이게 빠른 성장에 도움이 됐을 거라고 가까이에서 지켜본 지도자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너무나 혜성처럼 등장하다 보니까 지난해에는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도 등록을 못 할 뻔했다고 하던데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지난해 11월 대표선발전 당시 17살 나이로 자유형 200m 세계주니어기록을 0.21초 앞당기는 신기록을 세웠어요.
수영에서 한국 선수가 세계신기록을 처음 작성했는데 연맹이 공인에 필요한 도핑 같은 등록 준비를 미쳐 못하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황선우 선수가 수영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수영 관련 각종 기록을 그냥 외우고 있다고 합니다.
이걸 황 선수가 먼저 알려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연맹이 부랴부랴 서류 만들고 해서 간신히 세계 기록에 올리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은 47초대를 찍고 있는데 자유형 100m 한국 기록이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1분 벽을 허물지 못했다면서요?
[기자]
육상의 꽃이 100m라면 자유형 100m는 수영의 꽃일 텐데요.
60년 전 한국의 수영 100m 최고 기록은 1분 3초대였습니다.
1970년대 들어서야 1분 벽이 깨졌고,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선수의 전성기 시절에 57초대까지 내려갔습니다.
2000년대까지도 50초의 벽을 못 깨다가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마침내 40초대의 기록을 세우기 시작했죠.
그리고 새로운 한국 수영 영웅이 탄생하면서 48초 벽도 무너뜨렸고요.
혜성처럼 등장한 황선우 선수, 최근 두 달 사이 한국 기록을 3번이나 깨면서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황선우 선수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아시아 선수는 단거리에서 안 된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뜨렸습니다.
이젠 한국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세계 수영역사를 새로 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황선우 선수 아직 경기 안 끝났습니다. 내일 저녁엔 20초면 승부가 끝나는 최단 거리 경기 자유형 50m 예선에 출전합니다.
[앵커]
좋은 소식 기대합니다. 어제 메달 소식 얘기도 해보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에서 금메달을 따냈어요.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거죠?
[기자]
남자 사브르 단체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입니다.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 선수로 구성된 우리 선수들, 어제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5대 26으로 비교적 손쉽게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이 종목 금메달을 땄는데 리우 때는 단체전 순번제 때문에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9년에 걸친 2연패입니다.
[앵커]
맏형 김정환 선수는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가 됐죠?
[기자]
양궁 단체전에 불혹의 오진혁 선수가 있었다면 펜싱에는 38살 맏형 김정환이 있었습니다.
이미 개인전 동메달로 펜싱 사상 처음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땄는데 단체전 금메달로 자신의 4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어제 경기는 사실 준결승전 독일전이 더 혈투에 가까운 접전이었는데요.
손목 부상을 당한 김정환 선수가 부상 투혼으로 동생들을 잘 이끌면서 3점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경기 중에 수시로 "의심하지 마"고 외치면서 동생들에게 용기를 주는 장면이 중계에 잡혀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너의 능력을 의심하지 말라는 말인데 벌써 연예인들과 일반인들도 사용되면서 유행어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 4명의 선수는 경기력과 잘생긴 외모 때문에 '펜싱 어벤져스'로 불린다고 합니다.
외국에서 더 인기가 있다고도 하는데 올림픽 끝나면 광고주들 경쟁이 꽤 치열할 것 같습니다.
김정환 선수 소감 들어보시죠.
[김정환 /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 : 누구나 한 번씩 위기가 오면 그 선수에게 그런 말(의심하지 마)을 한 번씩 해주고 기술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3자 입장에서 말을 해주는 훈련을 많이 해왔어요.]
[앵커]
축구대표팀은 온두라스를 누르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죠? 골 잔치가 벌어졌더라고요?
[기자]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었지만 대표팀 화끈한 공격력으로 온두라스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첫 골은 전반 12분 만에 나왔습니다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으면서 1대 0으로 앞서갔고요.
5분 뒤에 코너킥 상황에서 온두라스 수비가 정태욱을 잡고 늘어지면서 또 한 번 페널티킥이 선언됐습니다.
이번엔 원두재가 키커로 나서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온두라스는 전반 39분에 한 명이 퇴장당하면서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졌는데요.
전반 추가 시간 황의조가 골키퍼가 처낸 공을 침착하게 3번째 골로 연결했습니다.
[앵커]
후반전에는 선수 교체도 많이 하면서 여유 있게 진행된 것 같아요?
[기자]
네, 전반을 3대0으로 마친 우리 대표팀의 골 사냥은 후반에도 계속됐는데요.
김진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또 한 번 황의조가 성공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고요.
이후에도 김진야와 이강이인 한 골씩을 더 보태면서 6대0 대승을 거뒀습니다.
리우 때 8강전에서 당했던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했습니다.
김학범 감독과 전반전 공격 물꼬를 튼 이동준 선수 인터뷰 들어보시죠.
[김학범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조 1위로 올라갔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토너먼트 녹다운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저희 팀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또다시 준비하겠습니다.]
[이동준 /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 8강에 올라온 팀들은 정말 수준 있는 팀들이라고 생각해요. 누구와 붙어도 저희가 준비를 잘해서 저희 것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정말 간절하게 경기에 임할 생각입니다.]
[앵커]
'간절히 하겠다'. 각오가 믿음직하네요. 조 1위로 8강에 올라갔는데 8강에서는 한일전이 성사되지 않았네요?
[기자]
네, 토요일 있을 우리 8강 상대는 A조 2위 멕시코로 결정됐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첫 경기를 패했지만 두 경기에서 골 맛을 봤고, 특히 침묵하던 황의조 선수가 살아났다는 점에서 기대가 큽니다.
우리를 이겼던 뉴질랜드는 조 2위로 8강에 합류해서 일본과 8강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우리가 멕시코를 이기면 브라질이 4강 상대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앵커]
오늘 구기 종목 중에는 골프와 야구 경기가 있죠?
[기자]
네, 지난 리우 때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부활한 남녀 골프도 우리 메달 기대 종목인데요.
오늘은 임성재 김시우 선수가 출전하는 남자경기가 먼저 시작됐고요.
야구는 이스라엘과 오늘 첫 경기를 갖습니다.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경계를 늦춰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도 우리 선수들의 승전보 기다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익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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