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안산·강채영, 개인전 8강행...일본 신규 확진자 1만 명

양궁 안산·강채영, 개인전 8강행...일본 신규 확진자 1만 명

2021.07.30.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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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안긴 우리 양궁, 오늘은 여자 개인전 메달이 걸려 있습니다.

2관왕 안산과 에이스 강채영이, 이변 없이 순항하고 있는데요.

일본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도쿄올림픽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안산과 강채영 선수, 개인전 8강에 오른 거죠?

[기자]
오전에 나란히 16강 한 경기씩을 치렀습니다,

이곳 도쿄에 비가 오락가락하고, 특히 유메노시마 양궁장은 바닷바람이 변덕스러워서 장민희 선수가 탈락하기도 했는데요.

우리 선수들 손에 땀을 쥐게 했지만, 이변은 없었습니다.

먼저 안산 선수, 16강에서 일본의 하야카와 렌, 우리나라에서 귀화한 상대와 만나 세트 스코어 6대 4로 이겼습니다.

먼저 첫 세트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2세트에서 바로 10-10-10, 화살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동점을 만들었고요,

다시 4세트를 빼앗겼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또 한 번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는 저력으로 8강 티켓을 쥐었습니다.

우리 여자팀의 맏언니 강채영도 터키의 아나고즈를 세트스코어 6대 2로 가볍게 물리쳤습니다.

세 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킨 2세트가 압권이었고요,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면서 여유 있게 이겼습니다.

두 선수는 결승까지 만나지 않는데요, 둘의 결승 집안싸움이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안산은 우리나라 하계 올림픽 역사상 첫 단일대회 3관왕을 노리고, 강채영이 우승하면,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한 대회 2명의 2관왕을 배출하게 됩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오늘 주목할 경기도 짚어볼게요.

오전에 육상에서 쾌거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올림픽에서는 늘 변방이고, 높게만, 멀게만 보였던 육상 종목에서도 25년 만에 새 역사가 나왔습니다.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우리나라 우상혁 선수가 2m 28을 넘어, 딱 12명 오르는 결선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우리나라 육상 트랙이나 필드 선수가 올림픽 결선에 오른 건, 1996년 높이뛰기 이진택 이후 무려 25년 만의 경사입니다.

결선 꿈의 무대는 8월 1일, 오후 7시 10분입니다.

오늘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 같은 종목 은메달을 딴 여자팀 기운 받아서 메달 사냥에 나서고요, '할 수 있다' 리우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이 진두지휘합니다.

유도에서는 김민종과 한미진이 남녀 최중량급 경기를 치르고,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수영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황선우, 오늘 저녁 자유형 50m 예선에서 또 한 번 물살을 가릅니다.

[앵커]
선수들 명승부와 투혼을 보는 재미는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걱정입니다.

일본 상황이 심각하다고요?

[기자]
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입니다.

어제 일본의 신규 확진자, 1만699명으로 처음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공교롭게도 개막 때 4천2백 명 수준이던 하루 확진자가 153% 급증한 겁니다.

이미 도쿄도에는 긴급 사태가 발령된 상태지만, 오늘 가나가와, 사이타마나 지바 등 수도권 3현에, 간사이 중심 오사카까지 긴급 사태를 확대할 거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리는 세상에 없던 이번 도쿄올림픽은, 그래서 선수들 귀국길도 좀 다른데요.

금메달을 딴 펜싱 사브르 대표팀, 명승부 이튿날 바로 금의환향했죠, 본인 종목 경기가 끝나면 48시간 안에 떠나야 합니다.

기존 올림픽이라면 선수들, 특히 메달리스트는 대회 폐막까지 남아서 현지 기자들과 기자회견도 하고 다른 종목 찾아서 기운도 불어넣으면서 꽉 채운 축제 분위기 즐겼을 텐데요.

이미 사격 진종오, 태권도 이대훈 선수 모두 도쿄를 떠났고요, 오늘도 수영 김서영, 안세현 선수 등 4명이 귀국길에 오릅니다.

백신도 맞았고, 대회 기간 코로나19 검사도 매일 했지만, 귀국해서도 능동감시해야 합니다.

위태로운 상황 속에도, 8강에 오른 축구, 어제 첫 경기 진땀승을 챙긴 야구 모두 도쿄에 마지막까지 남고 싶다, 결승까지 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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