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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상익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회 12일째를 맞은 도쿄올림픽 소식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김상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일단 오늘도 우리 선수들 경기 있었죠, 오전에. 어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에 경기가 있었는데 다이빙 경기가 있었어요. 남자 3m 스프링보드 경기가 있었는데 준결승전이었는데 우하람 선수가 거기 출전을 했어요. 18명 중에 12위를 기록하면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 종목에서 우리가 결승에 나간 건 사상 처음이고요. 오후에 결승전 있는데 메달도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탁구 여자 단체전 경기가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 제5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대해 보겠고요. 어제 경기 내용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남자 도마의 신재환 선수, 금메달을 따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신재환 선수,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의 새 역사를 어제 썼습니다. 어제 금빛 착지 장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1차 시기에서는 세 바퀴 반, 그러니까 1260도죠. 세 바퀴 반을 비트는 난도 6.0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쳤는데요. 착지가 약간 불안했죠. 하지만 그래도 큰 실수는 없었기 때문에 약간의 감점이 있었고 14.733점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2차 시기는 난도가 조금 낮은 5.6점짜리 여2 기술입니다. 바로 여홍철 선수가 했던. 이건 900도를 비트는 기술인데 1차 때보다는 착지가 훨씬 안정됐습니다.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14.833점을 받았고요. 러시아의 아블라진이라는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와 소수점 이하 세 자리까지 평균점수가 같았습니다.
14.783점으로 똑같이 나왔는데 하지만 동점일 때는 가장 높은 점수가 있는 선수가 승자가 된다 하는 타이브레이커 규정이 있거든요.
신재환 선수, 2차 시기 점수가 14.833점이어서 역시 2차 시기에 14.800점을 받은 아블랴진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신재환 선수의 소감을 들어보시죠.
[신재환 / 체조 남자 도마 금메달 : 제 기량의 한 90% 정도로 시합에 임한 것 같고, 더 완벽하게 할 수 있었는데 더 잘하지 못해서 그게 아쉬운 것 같습니다.]
[앵커]
굉장히 담담하고 차분한 인터뷰 그리고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못해서 아쉽다, 이런 인터뷰를 했는데. 사실 언론보도에 나온 것 보면 깜짝 금메달이라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사실 많이 알려진 선수는 아니죠?
[기자]
그렇죠. 잘 알려진 선수는 아니죠. 우리가 체조 하면 올림픽이 열려야 거의 4년에 한 번씩 관심을 갖는 안타깝지만 그런 종목 아닙니까?
그래서 국민들 관심을 받지 못했던 그런 선수였는데 그래서 여기저기에서 비밀병기라는 표현들을 하는데 비밀병기라는 것은 사실 보통 적이 모르게 감춰둔 무기를 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신재환 선수는 6월 세계연맹이 발표했던 단체전 출전국 선수를 제외한 2018년, 2020년 도마 세계랭킹 1위 선수예요.
그래서 최근의 성적뿐만 아니라 이게 3년 동안 축적된 성적의 데이터를 매긴 순위거든요. 그래서 하늘에서 어떻게 뚝 떨어진 그런 선수가 아니라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굳이 그렇게 만약에 무기로서 신재환 선수를 표현하고 싶다면 앞으로는 양학선 선수의 뒤를 잇는 한국 도마의 뭐라고 그럴까요, 신병기? 이렇게 표현을 하든가 아니면 영화제목 따서 치명적인 무기다, 이 정도로 표현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신재환 선수가 이 표현을 사실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합니다.
[앵커]
쓰면 안 되겠네요. 일단 그럼 어느 정도 주변에서도 예상을 하고 메달을 기대했던 부분이 있었겠네요?
[기자]
사실 도마는 올림픽 정도의 큰 무대면 선수들이 채택하는 연기 난도가 엇비슷합니다. 비슷비슷합니다.
이번 올림픽 같은 경우는 사실 좀 더 했어요, 다른 올림픽보다도. 보통 신재환 선수가 그랬듯이 6.0과 5.6 정도 이 두 가지의 기술을 갖고 나오거든요. 결국은 착지를 누가 더 큰 실수 없이 하느냐, 여기서 메달의 색깔이 바뀐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앞서 신재환 선수 본인 연기 완성도를 아까 90% 정도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100% 자기 실력을 이런 큰 무대에서 발휘하면 가장 좋겠지만 결국은 이런 큰 무대에서 금메달에 가까울 수 있으려면 연기 완성도가 아까 이야기한 정도,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신재환 선수가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처럼 부상을 딛고 성장한 케이스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우리 선수들 부상 안 당한 선수 거의 없겠지만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었는데 12살에 체조를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한 5년쯤 선수생활을 할 때 고등학교 시절이라고 하는데 이때 큰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종목이 몸을 비트는 종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워낙에 허리 부상이 많은데 디스크가 터졌다는 그런 진단을 병원에서 받았어요. 그래서 수술을 바로 하고 철심을 박았다고 하더라고요.
의사야 당장 운동 못 한다, 이런 심한 운동 못한다고 하고 포기하라고 얘기했는데 포기하지 못하고 고교 은사하고 같이 은사의 도움으로 재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학도 진학했고요. 그리고 대학교 1학년 때 바로 국가대표에 뽑혔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 그것도 시상대 맨 위에 서는 그런 영광을 안았습니다.
신재환 선수, 음악 좋아한다고 하고요. 그리고 영화도 상당히 즐겨 본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여행 가는 것 좋아하고 여행지에 가서 맛집 어디 있는지 찾아다니는 거, 이런 것도 좋아한다고 하는 여느 20대 젊은이와 다르지 않은 선수인데 하지만 훈련 때만 되면 전혀 다른 독종 선수로 변해서 지금의 신재환이 탄생했다고 보여집니다.
신재환 선수가 부상 시절, 고등학교에 수술했던 시절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떠올리는 건 상당히 안 좋아한다고 하는데 어제도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신재환 / 체조 남자 도마 금메달 : 그냥 그게 저에게는 아픈 기억이고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기 때문에 그냥 입 밖으로 내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좀 별로 좋지 않은.]
[앵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9년 만에 도마에서 또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이 종목에서 잘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마는 먼저 꼽을 수 있는 건 그간에 이 도마 종목의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렇게 보거든요.
신재환 선수도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원래 이 도마 기준치가 70 정도인데 양학선 선배 있지 않습니까? 양학선 선배가 95% 정도로 만들어놨다. 왜냐하면 금메달을 땄으니까요.
그러고 나니까 선수들의 평균치가 올라가서 우리가 잘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표현을 했거든요. 거칠지만 정확한 분석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실제로 양학선 선수가 후배들한테 자기의 노하우를 그렇게 전수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신재환 선수의 개인적으로 본다면 아버지가 택견 도장을 했어요. 그래서 택견을 했던 분이셔서 어렸을 때부터 신재환 선수가 도약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좋았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고 체공시간도 상당하다 보니까 다른 선수보다 도마에서 중요한 착지를 하는 순간에 여유가 있다, 지도자들이 그렇게 표현하더라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양학선 선수도 부러워하는, 지난번에 한번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이 신재환 선수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순간 파워가 아주 대단한 선수라고 하는데 신재환 선수가 원래는 내일 귀국할 예정으로 있었어요. 경기 끝나고 이틀. 그런데 하루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오늘 저녁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앵커]
워낙 인터뷰에서 대담하게 차분하게 인터뷰를 해서 웃는 모습도 빨리 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이제 야구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기다렸고 기대했던 한일전 성사됐는데.
[기자]
어떤 분들은 결승전까지 안 만났으면 한다고 그렇게 표현도 했는데. 결국은 만나게 됐습니다. 그것도 결승 길목에서 우리가 만나게 됐습니다. 어제 낮 경기로 열렸던 경기에서 우리가 재격돌했던 이스라엘을 11:1 7회 콜드게임으로 이기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준결승전에 먼저 선착했었는데 이어 열린 저녁 경기가 있었습니다. 그 경기가 일본하고 미국 경기였는데 이 경기에서 10회 연장 승부치기 끝에 미국을 일본이 이겼어요. 7:6으로 이기면서 결국 준결승전에 합류했고요. 결국 내일 저녁 7시죠. 한일전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앵커]
여기서 다시 한 번 복잡한 대진표를 봐야 할 것 같아요. 여기서 이기면 당연히 이제 결승전에 오르는 거고요. 지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지면 제가 도표를 보면서 말씀을 드릴게요. 이게 복잡한데. 일단 경기를 여러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이제는 이해하시기가 조금 손쉬울 수도 있습니다.
내일 한일전, 왼쪽에 있죠. 내일 한일전에서 이긴 팀은 당연히 결승전에 올라가죠. 하지만 진팀은 오른쪽에 있는 또 다른 준결승전 경기가 있습니다. 이 경기로 갑니다.
이 경기는 패자부활전 저 오른쪽 아래에 있는 1라운드와 2라운드를 거치고 올라온 승자와의 대결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내일 한일전에서 패한 팀도 이 경기에서 만약에 오른쪽 두 번째 준결승에서 이기게 되면 결승에 다시 또 올라갈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고요.
지금 6개 팀이 여기에 다 참가했는데 멕시코만 이름이 없죠. 멕시코만 지금 탈락한 상태고요. 오늘 이스라엘과 도미니카 경기 승자가 내일 미국과 붙게 되고요.
그 경기에서 이긴 팀이 바로 한일전에서 진 팀과 다시 경기를 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게 일본이 단 한 번 지고 탈락하는 경우 방지하기 위해서 자국에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만든 방식인데 과연 이게 어느 나라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내일 한일전 결과를 보면 알 것 같고요.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2000년 시드니대회 때 동메달 결정전 때 한일이 만나지 않았습니까?그때 우리가 이기고 동메달 따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2008년 베이징대회 때 4강에서 또 한일이 만났죠. 그때도 우리가 이겼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보고요. 반드시 이길 거라고 봅니다.
[앵커]
혹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어느 팀이 승리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이 나오는 게 있습니까?
[기자]
그런 예측은 쉽게 하기 어려운데 일본이 지금 일단 홈에서 반드시 이겨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마운드를 많이 보강해서 좋은 선수를 데려왔어요.
그래서 결국은 우리가 한일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마운드 운영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느냐, 왼손 에이스라든가 믿을 만한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원태인 선수라든가 여러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어떻게 활용을 하느냐 여기에 승패가 달렸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대진표를 봤지만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2승 하면 우승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지금부터 2승만 하면 우승입니다.
[앵커]
선수들 힘내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익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김상익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회 12일째를 맞은 도쿄올림픽 소식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김상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일단 오늘도 우리 선수들 경기 있었죠, 오전에. 어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에 경기가 있었는데 다이빙 경기가 있었어요. 남자 3m 스프링보드 경기가 있었는데 준결승전이었는데 우하람 선수가 거기 출전을 했어요. 18명 중에 12위를 기록하면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 종목에서 우리가 결승에 나간 건 사상 처음이고요. 오후에 결승전 있는데 메달도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탁구 여자 단체전 경기가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 제5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대해 보겠고요. 어제 경기 내용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남자 도마의 신재환 선수, 금메달을 따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신재환 선수,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의 새 역사를 어제 썼습니다. 어제 금빛 착지 장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1차 시기에서는 세 바퀴 반, 그러니까 1260도죠. 세 바퀴 반을 비트는 난도 6.0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쳤는데요. 착지가 약간 불안했죠. 하지만 그래도 큰 실수는 없었기 때문에 약간의 감점이 있었고 14.733점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2차 시기는 난도가 조금 낮은 5.6점짜리 여2 기술입니다. 바로 여홍철 선수가 했던. 이건 900도를 비트는 기술인데 1차 때보다는 착지가 훨씬 안정됐습니다.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14.833점을 받았고요. 러시아의 아블라진이라는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와 소수점 이하 세 자리까지 평균점수가 같았습니다.
14.783점으로 똑같이 나왔는데 하지만 동점일 때는 가장 높은 점수가 있는 선수가 승자가 된다 하는 타이브레이커 규정이 있거든요.
신재환 선수, 2차 시기 점수가 14.833점이어서 역시 2차 시기에 14.800점을 받은 아블랴진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신재환 선수의 소감을 들어보시죠.
[신재환 / 체조 남자 도마 금메달 : 제 기량의 한 90% 정도로 시합에 임한 것 같고, 더 완벽하게 할 수 있었는데 더 잘하지 못해서 그게 아쉬운 것 같습니다.]
[앵커]
굉장히 담담하고 차분한 인터뷰 그리고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못해서 아쉽다, 이런 인터뷰를 했는데. 사실 언론보도에 나온 것 보면 깜짝 금메달이라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사실 많이 알려진 선수는 아니죠?
[기자]
그렇죠. 잘 알려진 선수는 아니죠. 우리가 체조 하면 올림픽이 열려야 거의 4년에 한 번씩 관심을 갖는 안타깝지만 그런 종목 아닙니까?
그래서 국민들 관심을 받지 못했던 그런 선수였는데 그래서 여기저기에서 비밀병기라는 표현들을 하는데 비밀병기라는 것은 사실 보통 적이 모르게 감춰둔 무기를 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신재환 선수는 6월 세계연맹이 발표했던 단체전 출전국 선수를 제외한 2018년, 2020년 도마 세계랭킹 1위 선수예요.
그래서 최근의 성적뿐만 아니라 이게 3년 동안 축적된 성적의 데이터를 매긴 순위거든요. 그래서 하늘에서 어떻게 뚝 떨어진 그런 선수가 아니라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굳이 그렇게 만약에 무기로서 신재환 선수를 표현하고 싶다면 앞으로는 양학선 선수의 뒤를 잇는 한국 도마의 뭐라고 그럴까요, 신병기? 이렇게 표현을 하든가 아니면 영화제목 따서 치명적인 무기다, 이 정도로 표현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신재환 선수가 이 표현을 사실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합니다.
[앵커]
쓰면 안 되겠네요. 일단 그럼 어느 정도 주변에서도 예상을 하고 메달을 기대했던 부분이 있었겠네요?
[기자]
사실 도마는 올림픽 정도의 큰 무대면 선수들이 채택하는 연기 난도가 엇비슷합니다. 비슷비슷합니다.
이번 올림픽 같은 경우는 사실 좀 더 했어요, 다른 올림픽보다도. 보통 신재환 선수가 그랬듯이 6.0과 5.6 정도 이 두 가지의 기술을 갖고 나오거든요. 결국은 착지를 누가 더 큰 실수 없이 하느냐, 여기서 메달의 색깔이 바뀐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앞서 신재환 선수 본인 연기 완성도를 아까 90% 정도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100% 자기 실력을 이런 큰 무대에서 발휘하면 가장 좋겠지만 결국은 이런 큰 무대에서 금메달에 가까울 수 있으려면 연기 완성도가 아까 이야기한 정도,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신재환 선수가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처럼 부상을 딛고 성장한 케이스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우리 선수들 부상 안 당한 선수 거의 없겠지만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었는데 12살에 체조를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한 5년쯤 선수생활을 할 때 고등학교 시절이라고 하는데 이때 큰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종목이 몸을 비트는 종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워낙에 허리 부상이 많은데 디스크가 터졌다는 그런 진단을 병원에서 받았어요. 그래서 수술을 바로 하고 철심을 박았다고 하더라고요.
의사야 당장 운동 못 한다, 이런 심한 운동 못한다고 하고 포기하라고 얘기했는데 포기하지 못하고 고교 은사하고 같이 은사의 도움으로 재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학도 진학했고요. 그리고 대학교 1학년 때 바로 국가대표에 뽑혔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 그것도 시상대 맨 위에 서는 그런 영광을 안았습니다.
신재환 선수, 음악 좋아한다고 하고요. 그리고 영화도 상당히 즐겨 본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여행 가는 것 좋아하고 여행지에 가서 맛집 어디 있는지 찾아다니는 거, 이런 것도 좋아한다고 하는 여느 20대 젊은이와 다르지 않은 선수인데 하지만 훈련 때만 되면 전혀 다른 독종 선수로 변해서 지금의 신재환이 탄생했다고 보여집니다.
신재환 선수가 부상 시절, 고등학교에 수술했던 시절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떠올리는 건 상당히 안 좋아한다고 하는데 어제도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신재환 / 체조 남자 도마 금메달 : 그냥 그게 저에게는 아픈 기억이고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기 때문에 그냥 입 밖으로 내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좀 별로 좋지 않은.]
[앵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9년 만에 도마에서 또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이 종목에서 잘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마는 먼저 꼽을 수 있는 건 그간에 이 도마 종목의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렇게 보거든요.
신재환 선수도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원래 이 도마 기준치가 70 정도인데 양학선 선배 있지 않습니까? 양학선 선배가 95% 정도로 만들어놨다. 왜냐하면 금메달을 땄으니까요.
그러고 나니까 선수들의 평균치가 올라가서 우리가 잘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표현을 했거든요. 거칠지만 정확한 분석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실제로 양학선 선수가 후배들한테 자기의 노하우를 그렇게 전수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신재환 선수의 개인적으로 본다면 아버지가 택견 도장을 했어요. 그래서 택견을 했던 분이셔서 어렸을 때부터 신재환 선수가 도약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좋았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고 체공시간도 상당하다 보니까 다른 선수보다 도마에서 중요한 착지를 하는 순간에 여유가 있다, 지도자들이 그렇게 표현하더라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양학선 선수도 부러워하는, 지난번에 한번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이 신재환 선수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순간 파워가 아주 대단한 선수라고 하는데 신재환 선수가 원래는 내일 귀국할 예정으로 있었어요. 경기 끝나고 이틀. 그런데 하루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오늘 저녁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앵커]
워낙 인터뷰에서 대담하게 차분하게 인터뷰를 해서 웃는 모습도 빨리 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이제 야구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기다렸고 기대했던 한일전 성사됐는데.
[기자]
어떤 분들은 결승전까지 안 만났으면 한다고 그렇게 표현도 했는데. 결국은 만나게 됐습니다. 그것도 결승 길목에서 우리가 만나게 됐습니다. 어제 낮 경기로 열렸던 경기에서 우리가 재격돌했던 이스라엘을 11:1 7회 콜드게임으로 이기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준결승전에 먼저 선착했었는데 이어 열린 저녁 경기가 있었습니다. 그 경기가 일본하고 미국 경기였는데 이 경기에서 10회 연장 승부치기 끝에 미국을 일본이 이겼어요. 7:6으로 이기면서 결국 준결승전에 합류했고요. 결국 내일 저녁 7시죠. 한일전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앵커]
여기서 다시 한 번 복잡한 대진표를 봐야 할 것 같아요. 여기서 이기면 당연히 이제 결승전에 오르는 거고요. 지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지면 제가 도표를 보면서 말씀을 드릴게요. 이게 복잡한데. 일단 경기를 여러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이제는 이해하시기가 조금 손쉬울 수도 있습니다.
내일 한일전, 왼쪽에 있죠. 내일 한일전에서 이긴 팀은 당연히 결승전에 올라가죠. 하지만 진팀은 오른쪽에 있는 또 다른 준결승전 경기가 있습니다. 이 경기로 갑니다.
이 경기는 패자부활전 저 오른쪽 아래에 있는 1라운드와 2라운드를 거치고 올라온 승자와의 대결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내일 한일전에서 패한 팀도 이 경기에서 만약에 오른쪽 두 번째 준결승에서 이기게 되면 결승에 다시 또 올라갈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고요.
지금 6개 팀이 여기에 다 참가했는데 멕시코만 이름이 없죠. 멕시코만 지금 탈락한 상태고요. 오늘 이스라엘과 도미니카 경기 승자가 내일 미국과 붙게 되고요.
그 경기에서 이긴 팀이 바로 한일전에서 진 팀과 다시 경기를 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게 일본이 단 한 번 지고 탈락하는 경우 방지하기 위해서 자국에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만든 방식인데 과연 이게 어느 나라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내일 한일전 결과를 보면 알 것 같고요.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2000년 시드니대회 때 동메달 결정전 때 한일이 만나지 않았습니까?그때 우리가 이기고 동메달 따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2008년 베이징대회 때 4강에서 또 한일이 만났죠. 그때도 우리가 이겼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보고요. 반드시 이길 거라고 봅니다.
[앵커]
혹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어느 팀이 승리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이 나오는 게 있습니까?
[기자]
그런 예측은 쉽게 하기 어려운데 일본이 지금 일단 홈에서 반드시 이겨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마운드를 많이 보강해서 좋은 선수를 데려왔어요.
그래서 결국은 우리가 한일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마운드 운영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느냐, 왼손 에이스라든가 믿을 만한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원태인 선수라든가 여러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어떻게 활용을 하느냐 여기에 승패가 달렸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대진표를 봤지만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2승 하면 우승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지금부터 2승만 하면 우승입니다.
[앵커]
선수들 힘내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익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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