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도쿄에서 맞붙는 숙명의 한일전...'금빛 스윙' 어벤쥬스!

[뉴스라이브] 도쿄에서 맞붙는 숙명의 한일전...'금빛 스윙' 어벤쥬스!

2021.08.04. 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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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재형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환점을 돈 도쿄 올림픽,오늘은 구기 종목 경기가 연이어 열립니다.

[앵커]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야구대표팀 이야기부터 해 보죠. 운명처럼 또 준결승에서 만났는데 선발 결정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이드암 투수인 고영표 선수가 나오고 일본은 예상대로 에이스 야마모토 선수가 나오는데 고엉표 선수는 사이드암 투수고요. 미국전에 선발등판해서 4와 2/3이닝, 홈런 2개 포함해서 4실점을 했는데 결과만 놓고 보면 그렇게 잘 못 던진 게 아닌가 싶은데홈런을 빼면 내용이 굉장히 좋았어요. 5회 투아웃까지 삼진을 6개를 잡았고 미국 타선을 상대로 3회까지 안타 1개만을 내주면서 무실점 역투를 펼쳤거든요. 그런 만큼 오늘 초반 3이닝 정도만 잘 막아준다면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앵커]
한일전 선발이면 감독이 굉장히 신뢰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전의 결과만 놓고 보면 좋지 않지만 구위나 내용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고영표 선수를 김경문 감독이 한일전의 선발투수로 점찍었다는 것만으로도 고영표 선수 현재 어떻게 보면 경기력 자체가 굉장히 좋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일본 선발인 야마모토 선수, 정말 적이지만 굉장히 대단한 선수입니다. 올해 23살인 선수인데요.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평균 자책점이 1점대 기록하고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이 선수인데 보시면 저렇게 낙차 큰 변화구도 강점이고요.

직구 최고 구속이 거의 160km에 육박합니다. 거기에 컷패스트볼과 스플리트가 변화구인데도 거의 140km 후반대가 나왔요. 그러니까 타자 입장에서는 강속구, 변화구 어느 것 하나 노려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 선수의 강점이 또 하나가 보통 투수들이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변화구로 승부구로 던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선수는 반대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직구로 승부를 거는 이런. 어느 쪽 유형이든 다 가능한 선수기 때문에 사실 우리 타자들이 수읽기에서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다만 한일전이지 않습니까? 한일전이 주는 압박감 때문에 과연 야마모토 선수가 압박감을 얼마나 잘 이겨내느냐 이게 관건이 될 것 같고요. 제구력이 기본적으로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기다리기보다는 초반보다 적극적인 공격이 필요하지 않나 싶고 박해민, 오지환, 이정후 이런 선수처럼 발 빠른 선수들이 조금 투수진이 일본의 배터리를 흔들어놔야 초반에 조금 기선제압에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앵커]
일본팀 분위기도 궁금한데 13년 전에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준결승에서 일본이 패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사실 올림픽에서 한일전이 나올 때마다 단골 표현이 있어요. 약속의 8회라고 하는데 우리가 보통 보면 중반까지 1, 2점차 끌려가다 8회 뒤집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요. 대부분 우리가 원인으로 지목하는 게 방금 말씀드린 한일전에 대한 압박감, 우리가 잘한 것도 있지만 일본이 조금 앞서 있다가 어떻게 보면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스스로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베이징올림픽 때도 그랬어요. 8회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이승엽 선수의 홈런으로 인해서 우리가 일본을 뒤집었고. 시드니올림픽 3, 4위 전 때도 역시 8회, 우리가 뒤집었거든요.

그런 만큼 일본 입장에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압박감이 심하지 않을까 싶고 지금 일본 대표팀의 이나바 감독이 선수 시절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리 팀의 당시 선수로 뛰었던 감독이거든요. 그때의 아쉬움을 지금도 품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만큼 반대로, 인터뷰를 반대로 해석을 하면 그런 만큼 이기고 싶은 어떻게 보면 그런 욕심 이런 게 강하다는 거거든요. 그걸 반대로 우리가 이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우리 투수, 선발투수인 고영표 선수가 얼마나 초반에 잘 버텨주고 또 계투진이 한 7회까지 어느 정도 잘 버텨주면 충분히 우리가 승산이 있다고 전망하고 싶습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도 한일전이라 하면 집중력이 대단할 텐데. 김경문호가 출국 전부터 대단한 각오를 다졌었죠?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김경문 / 야구대표팀 감독 : 저희는 저희 할 것만, 준비할 것만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걱정되는 건 타자들 실전감각인데, 잘해 줄 거라고 믿고.]

[강백호 / 야구대표팀 내야수 : 흔히 말하는 베이징 키즈입니다. 베이징올림픽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저희가 디펜딩 챔피언이고. 저희가 선배들을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저도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앵커]
우리가 오늘 한일전을 믿고 볼 수 있는 게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에 있는 거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소위 베이징 당시 우승을 이끌었던 감독인데 워낙 선수를 보는 판단력 그리고 상황의 대처 능력 이런 것들이 뛰어난 감독이기 때문에 기대를 해 볼 만하고요. 김경문 감독이 이야기했듯이 우리는 우리 것만 하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졌을 때 어떻게 보면 패배에 대한 더 심리적인 후유증이 큰 팀은 우리보다는 일본이 더 큽니다. 그리고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우리보다는 일본이 더 클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너무 강한 압박감이나 중압감을 조금은 떨쳐버리고 하던 대로 편하게 경기를 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약속의 8회 또는 약속의 9회가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한국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금메달도 없다. 일본에서 이런 발언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개의치 않고 실력 발휘를 제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시합에서 이기면 결승 진출인데. 혹시라도 만약에 지게 되면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이번 대회 운영방식을 놓고 이른바 좀비 리그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2연패만 하지 않으면 우리가 다시 결승에 올라갈 기회가 있고 오늘 경기에서 우리나라든 일본이든 지면 다시 패자부활전에 가서 거기서 이기면 아마도 미국하고 대결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서 이기면 다시 결승전에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제 예상으로는 이거 안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오늘 한일전 하고요. 아마도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한일전이 열리지 않을까 예상돼요.

오늘 만약에 우리가 지거나 일본이 져도 지금 그래픽에 보시는 것처럼 도미니카공화국하고 미국하고 승자와 다시 패자부활전을 하게 되고요. 오늘 한일전 패자가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승리팀과 다시 패자부활전을 하게 되고 여기에서 이긴 팀이 다시 올라오게 되기 때문에 우리나 일본이 오늘 져도 아마도 저쪽에서는 미국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은데 미국을 꺾는다면 다시 결승에 올라가기 때문에 오늘 한일전 한번 하고 폐막식 전날 열리는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한일전이 결승에서 열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한일전은 숙명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기대를 해 보고요. 여자 골프 소식도 전해 드리죠. 그야말로 어벤저스 군단이다, 이렇게 불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박인비 선수가 지금 또 한 번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리우 때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오늘 아침부터 팁오프가 시작됐고 1라운드가 시작됐는데 사실 한국 여자골프는 언제 봐도 든든한 그런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4명이 출전을 합니다.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 선수 모두 세계권 10위권 이내 선수들이고요.

[앵커]
라인업이 화려하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야말로 어벤저스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4명이 출전한 우리나라와 미국이 유일하고요. 1, 2라운드 조편성이 재미있어요. 박인비 선수가 리디아고 또 중국 펑산산과 한 조인데 이 세 선수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차지했던 선수들이죠. 그야말로 어떻게 보면 금은동 메달리스트가 한 조에 편성되면서 초반부터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가 예상되고 있고요. 고진영 선수는 세계 1위인 넬리 코르다와 일본의 하아오카 니사와 선수와 한 조가 됐고 김세영 선수는 미국의 대니얼걍, 한나의 그린 김효주 선수는 쭈타누깐과 스페인의 시간다 선수와 같은 조에 편성됐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래도 박인비 선수가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할 것이냐가 관심이고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다 금메달 후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이 팬들이 부르는 어벤저스의 주스를 합쳐서 어벤쥬스다 이렇게 만들었더라고요.

[기자]
어벤저스는 강한 이미지도 고진영 선수가 달달한 달콤함을 섞인 쥬스 같은 의미라고 해서 어벤쥬스라는 재미있는 신조어를 SNS에서 올려서 많은 화제가 됐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도 나오고 있는데 출국 전에 저렇게 또 SNS에 사진을 올려서 큰 화제가 됐어요.

[기자]
선수들 간에 이른바 원팀이라고 하죠. 케미가 좋기 때문에 서로 경쟁자이긴 하지만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그런 끈끈함이 우리 선수들에게 아마 금은동 메달을 다 석권할 수 있는 그런 힘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사이가 아주 좋아 보이는데 사령탑은 또 박세리 감독이지 않습니까? 박세리 감독과의 케미는 어떤가요?

[기자]
리우올림픽 때도 박세리 감독이 우리 박인비 선수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만큼 케미를 걱정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 같고요. 아무래도 힘든 순간이나 이럴 때마다 박세리 선수가 전해주는 어떻게 보면 하나의 조언 같은 것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대선배인데 이렇게 선수들 양산 씌우는 모습도 사진에 나오고 그렇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또 원팀으로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우하람 선수는 다이빙의 새 역사를 썼죠?

[기자]
맞습니다. 이번 대회 우하람 선수 또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도 그렇고요. 4위지만 굉장히 금메달만큼 빛나는 4위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어제 3m 스프링보드가 열렸는데 결선에서 4위를 기록했고요.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고 성적. 이 선수가 리우 때 10km 플랫폼에서 11위를 기록했는데 이것 역시 최고 기록이었는데 자신이 갖고 있던 최고 기록을 어제, 최고 성적이죠. 최고 성적을 경신했고요. 그야말로 정말 많이 칭찬받아 마땅한 선수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모레 10m 플랫폼에 출전하는데 어제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본인이 욕심내기보다 해 온 것을 제대로 펼쳐보고 싶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10m 플랫폼 역시 최고 성적이 기대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역사를 쓴 선수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태극 전사는 아니지만 이 선수 이야기도 해야겠습니다. 리우올림픽 4관왕이었죠. 이번 올림픽에서도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체조 여왕 바일스 선수. 스트레스 때문에 중간에 경기를 포기했었는데 결국 마지막에는 웃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평균대 종목에 출전을 해서 동메달을 차지했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 종합이나 이런 데 단체전에 본인의 심리적 압박감, 공포감 이것 때문에 경기 출전을 포기했었는데 체조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런 증상을 트위스티즈라고 부르더라고요. 이른바 심리적 압박감인데 어떤 거냐 하면 공중회전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공중회전을 많이 할 때 공간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는 거 그러니까 쉽게 설명 드리면 몸이 자기가 생각한 대로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증상. 예를 들면 360도를 돌아야 되는데 한 바퀴를 덜 돌거나 아니면 한 바퀴를 더 돌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반 바퀴를 더 돌거나 덜 돌게 되면 머리부터 떨어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심리적인 공포감 때문에 연기를 할 수 없는. 골프나 야구에서 이른바 입스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포수가 투수한테 공을 던져주는데 제대로 못 던진다든지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못 던진다든지 심리적인 압박감,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그런 불안감 때문에 몸이 말을 듣지 않는 이런 증상인데. 체조선수들에게는 가끔 일어나는 증상이고 바일스 선수 역시 예전에도 앓았던, 경험을 해 봤던 그런 증상이라고 해요. 그런 만큼 사실 굉장히 전 세계적으로 관심사가 됐던 사항인데. 사실 예전에는 운동선수에게 이런 압박감, 중압감을 이겨내는 것이 선수의 능력인 것처럼 사실 여겨졌잖아요.

지금도 사실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한데 시대가 바뀌면서 지금은 선수들이 더 이상 운동기계가 아니다. 선수들도 마음이 있고 감정이 있기 때문에 어떤 심리적인 공포감이나 압박감에 대해서 단순히 이걸 이겨내야 된다, 정신력이라는 이름 만으로 이걸 뭔가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해석들이 굉장히 많이 있고. 그런 면에서 어제 바일스 선수 연기를 보면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아직까지 그런 압박감이나 공포감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단적인 증거가 어제 연기가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했던 난도보다 2단계를 낮춘 거였어요. 굉장히 쉬운 연기였어요. 그러니까 아직도 본인이 겪고 있는 압박감이나 공포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라는 부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고 이런 선수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공포감이나 압박감에 대해서는 우리도 조금 더 많은 부분에서 연구와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요즘 젊은 선수들이 귀국해서 올림픽 어땠냐고 그러니까 재미있었다고 표현하던데 좀 즐기는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재형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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