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양궁 2관왕 '파이팅 궁사' 김제덕...소감과 목표는?

[뉴스큐] 양궁 2관왕 '파이팅 궁사' 김제덕...소감과 목표는?

2021.08.05.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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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화상중계 : 김제덕 / 올림픽 양궁 2관왕

[앵커]
파이팅을 크게 외치며 팀원들의 사기를 높여준 김제덕 선수, 양궁 2관왕을 달성하며 금의환향했습니다.

처음 나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낸 김제덕 선수 소감을 직접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제덕 선수 나와 계시죠?

[김제덕]
안녕하세요. 김제덕입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지금 어디 계세요?

[김제덕]
지금 훈련장에 나와서 훈련을 하기 전에 인터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자가격리 중인데 훈련장에 나갔네요?

[김제덕]
훈련장까지는 자가격리 기간에 나갈 수 있다고 해서 훈련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백신을 조금 늦게 맞아서 자가격리를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해야 되는 상황인 거죠?

[김제덕]
맞습니다.

[앵커]
지금 자가격리 중 그리고 훈련장에서는 움직일 수 있다라는 소식까지 전해 주셨는데 얼굴은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새까맣게 탔었는데 좀 회복이 됐습니까?

[김제덕]
피부색은 아직 그냥 똑같습니다. 올림픽 때나 지금이나.

[앵커]
누리꾼들이 선크림 좀 사줘야겠다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정말 올림픽에서 열심히 뛰어줬고 2관왕이라는 달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금메달을 목에 안 걸어봤으니까요. 김제덕 선수, 금메달 2개를 목에 걸면 어떤 기분이에요?

[김제덕]
일단은 큰 영광이고 올림픽 메달을 땄을 때 너무 짜릿함이 컸습니다.

[앵커]
금메달 하나 무게가 550g 정도 하잖아요. 그럼 2개 걸면 한 1kg 정도를 목에 걸고 있는 건데 무겁지는 않으세요?

[김제덕]
다른 메달 딸 동안 국내 대회 뛰면서 메달 따면서 걸었던 무게보다 엄청난 무게를 걸게 돼서 너무 좋았습니다.

[앵커]
오히려 그 무거움이 기분 좋은 무거움이었다, 이런 이야기네요?

[김제덕]
맞습니다.

[앵커]
이번 올림픽 때 보니까 우리 김제덕 선수 필요한 순간마다 10점을 쏴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강심장이다. 어떻게 저렇게 강심장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거든요. 비결이 있을까요?

[김제덕]
일단은 메달 욕심보다는 제가 자신 있게 슈팅을 해서 그 결과만 받아들이자라는 생각으로 올림픽을 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개인전에서 좀 아쉬웠잖아요. 개인전 보니까 우리가 이번에 올림픽에서 시청자들도 선수들의 심박수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굉장히 안정적이었는데 170BPM 정도까지 올라가는 걸 확인할 수가 있었거든요, 32강전에서. 그때 평소보다 많이 떨렸나요?

[김제덕]
긴장감이 많기는 많았습니다. 그런데 메달 따자는 욕심보다는 단체전이나 혼성단체전에서 자신 있게 하고 제 몫은 다 했고 개인전은 그냥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이 컸습니다.

[앵커]
그래도 어쨌든 우리 김제덕 선수 고2니까 앞으로 개인전이나 이런 곳에서 보여줄 날이 더 많으니까. 사실 아쉬움은 크지만 기대가 더 많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안산 선수의 경우에는 결승전 슛오프 때 괜찮다, 그냥 쏘자. 이런 마음으로 쏜다라고 들었거든요. 김제덕 선수는 그런 사선에 들어섰을 때 과녁을 보면서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생각하는 문구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있을까요?

[김제덕]
일단 첫째는 나가도 9점이고요. 두 번째는 활시위를 당기면서 왼쪽을 지켜주는 슈팅 끝까지 자신 있게 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자신 있게 쏘자. 그리고 앞서서 제가 잘 못 들었는데 뭐라고 한다고 했죠?

[김제덕]
나가도 9점이다.

[앵커]
나가도 9점이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네요?

[김제덕]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좀 빗나가도 9점을 맞을 거다, 이런 마음으로 쏜다는 뜻이군요.

[김제덕]
네.

[앵커]
그래서 이번 김제덕 선수 경기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게 9점, 10점이었던 게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김제덕]
일단 자신 있게 즐기면서 영광적인 무대에서 쏘게 돼서 너무 좋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떨렸던 순간이 있었다고 한다면 언제일까요?

[김제덕]
남자 단체전 4강 경기 때 한일전 경기가 제일 긴장이 되고 부담스러웠습니다.

[앵커]
왜 그랬어요?

[김제덕]
일단은 4강전에서 이겨야지 결승전에 나가는 상황이었는데 슛오프 상황이 왔습니다, 저희 한국 양궁 대표팀에. 그런데 10점을 슛오프를 하다가 10점을 쏴야 되는 상황인데 생각이 많았습니다.

욕심이 많이 나는 상황이었는데요. 조금씩 차분하게 욕심보다는 자신 있게 쏘고 나가도 9점이라 생각하고 오진혁 선수나 김우진 선수를 믿고 쏘자, 생각을 하면서 계속 슈팅을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거는 과정까지 형들과 경기를 할 때도 그렇고 누나인 안산 선수와 경기할 때도 그렇고 파이팅, 정말 큰 관심을 받았거든요. 이렇게 이슈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까?

[김제덕]
이렇게 크게 이슈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고요. 그냥 저희 한국 양궁 대표팀의 전략 그리고 파이팅으로 분위기를 업시켜주는 그 정도까지밖에 생각을 못해 봤습니다.

[앵커]
그래서 전무후무한 샤우팅 양궁이다, 이런 얘기까지 있더라고요. 들어보셨어요?

[김제덕]
조금씩 계속 듣고 있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얘기를.

[앵커]
연습할 때도 파이팅 연습을 했다고 들었거든요.

[김제덕]
맞습니다.

[앵커]
연습할 때와 올림픽 때와 파이팅의 소리 크기에 차이가 있었을까요?

[김제덕]
진천선수촌에서 올림픽 세트장을 만들어놓고 올림픽 시뮬레이션 했을 때는 올림픽만큼의 파이팅은 아니었지만 계속 꾸준하게 자주 하는 파이팅을 계속 했었습니다.

[앵커]
안산 선수 인터뷰를 보니까 김제덕 선수의 파이팅을 들으면 긴장이 좀 풀렸고 그래서 도움이 됐다, 이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남자 단체전의 오진혁 선수, 김우진 선수는 파이팅에 대해서 또 어떻게 이야기를 했습니까?

[김제덕]
시합을 하는 도중에 파이팅이라는 것은 일단 긴장감이 오진혁 선수나 김우진 선수나 많이 풀리고 감소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팀의 좋은 전략인 것 같았어요.

[앵커]
그런데 오늘 인터뷰 보니까 파이팅 크게 하려고 목 관리한다는 얘기 들었거든요.

[김제덕]
맞습니다.

[앵커]
어떻게 목 관리를 했습니까?

[김제덕]
파이팅을 외치고 목이 쉴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목이 쉬기도 했었고 시합 끝나고 숙소에 들어가면 따뜻한 물 마시면서 자기 전에 목에 수건을 따뜻하게 해 줘서 관리를 했었습니다.

[앵커]
응원하고 그리고 힘내게 하기 위해서 목 관리로 따뜻한 수건으로 감고 따뜻한 물도 먹고 그랬다는 거네요.

[김제덕]
맞습니다.

[앵커]
정말 대단한 파이팅이었습니다. 아직 올림픽에서 뛰는 선수들 많이 남아 있거든요.

[김제덕]
네.

[앵커]
저희가 많이 듣기는 했지만 이 선수들 위해서 그때의 그 파이팅 한번 크게 외쳐주실 수 있을까요?

[김제덕]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한번 해 주시죠.

[김제덕]
지금 바로 하면 되나요? 파이팅!!

[앵커]
정말 대단합니다. 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여기까지 울렸습니다. 아마 도쿄까지 가닿아서 선수들이 더 큰 힘을 내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요즘 이렇게 인기 많아진 것, 국내에서 많은 환영을 해 주시는 거 실감하고 있습니까?

[김제덕]
네,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바로 기자분들이랑 팬 여러분들이 앞에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감동이고 큰 영광이었고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앵커]
주변에 고등학생이니까 친구들은 어떻게 반응을 하던가요?

[김제덕]
일단 친구들은 장난으로 군대 빼서 좋겠다, 이렇게 얘기해 주면서 힘든 시기에 메달 딴 것도 축하하고 너무 수고했다고 친구들이 말해 주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격리 중이어서 친구들도 많이 못 만나고 또 더 많은 환영을 받을 수 있는 모교라든가 이런 곳에 못 가서 아쉬운 게 많을 것 같아요. 그런데 자가격리가 해제되고 나면 아버지와 할머니 같이 뵙고 또 국밥 먹고 싶다고 인터뷰를 한 걸 봤거든요.

[김제덕]
맞습니다.

[앵커]
격리해제되면 할머니 가장 먼저 만나고 싶으신지요?

[김제덕]
당연합니다.

[앵커]
할머니는 어떤 존재입니까?

[김제덕]
일단 제가 양궁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큰 사랑과 섬세함으로 저는 크게 됐습니다, 할머니 곁에서.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제 꿈인 올림픽 금메달을 할머니한테 목에 걸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할머니가 건강관리 열심히 하셔서 그 금메달 무거운 걸 거시려면 아주 건강해지신 상태로 김제덕 선수 만나셔야 될 것 같은데 금메달 땄다는 소식은 전해 들으셨죠?

[김제덕]
들으셨습니다.

[앵커]
전해 주신 말이 있습니까? 할머니의 반응.

[김제덕]
할머니랑은 통화를 해 보지 못했지만 아빠가 할머니한테 면회로 찾아가셔서 계속 제덕이 메달 땄다, 금메달. 이렇게 계속 얘기를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할머니 뭐라고 하셨대요?

[김제덕]
너무 장하고 일단 와서 얼굴 한번 보자,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앵커]
우리 김제덕 선수 할머님도 기뻐하셨지만 온 국민에게 희망과 파이팅을 가슴에 심어줬습니다. 이제 고2니까 앞으로 창창하거든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제덕]
제 꿈과 목표는 올림픽 남자 금메달 따는 거였고 세계선수권 남자 단체전 금메달,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인데 올림픽은 이뤘으니까 아직 남아 있는 양궁선수권이랑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서 목표를 이뤘지만 또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앵커]
우리 김제덕 선수가 사선에 들어설 때마다 온 국민이 숨죽여서 김제덕 선수를 응원해 줬습니다. 국민을 위해서 그리고 시청자분들께 한말씀 해 주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서 한말씀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제덕]
코로나19로 많은 힘든 시기에 놓여져 있는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수고하셨고 아직 올림픽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말 감사드리고 응원해 주신 만큼 더 열심히 파이팅 외치면서 즐겼던 올림픽인 것 같습니다. 국민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앵커]
고개를 꾸벅 숙여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우리도, 우리 국민들도 모두 김제덕 선수를 보면서 올림픽 기간 초반에 상당히 행복했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목표를 향해서 순항하는 김제덕 선수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제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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