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거미 소녀' 서채현 첫 메달 도전...결선 전망은?

[더뉴스-더인터뷰] '거미 소녀' 서채현 첫 메달 도전...결선 전망은?

2021.08.06.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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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황평주 / 2018 아시안게임 감독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 있을 서채현 선수의 경기 전망,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2018년 아시안게임 당시 이 종목 감독을 맡았던 황평주 감독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세요. 올림픽에서는 첫 정식 종목 채택이고 만약 메달을 따게 되면 해당 종목 최초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했지만 예선 성적이 워낙 좋다 보니까 기대가 되는데 서채현 선수, 18살인데 경기를 굉장히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7살부터 클라이밍 했다고 하는데 어떤 선수입니까?

[황평주]
그렇죠. 7살 때부터 부모님 따라서 스포츠클라이밍을 시작했고 요즘 모든 MZ세대들의 특징처럼 남들 눈치 안 보고 본인이 좋아하는 스포츠클라이밍을 본인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그런 선수입니다.

[앵커]
이미 국제대회에서 검증을 받았어요. 무서운 신인으로 인정을 받았는데 서채현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이랄까, 선수로서 어떤 점이 있을까요?

[황평주]
이 선수는 일단 리드가 가장 강점인데 가장 큰 장점은 정신력이 가장 좋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

[앵커]
종목 방금 제가 설명을 했었는데 볼더링, 리드, 스피드. 이렇게 세 가지 종목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특이점이 스피드가 예선에서는 기록으로 순위를 매겼는데 결선에서는 토너먼트라고요. 1에서 8등, 2에서 7등, 이렇게 붙어서. 그러면 조금 변수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서채현 선수한테는 어떻게 작용을 할까요?

[황평주]
오히려 좋게 작용됩니다. 결승전에서 모든 선수들이 토너먼트를 하는 이유는 8명이 똑같이 같은 힘을 쓸 수 있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같이 힘을 빼고 같이 힘을 쓰게끔 해 놓은 거거든요.

그래서 토너먼트를 하게 되면 못한 선수도 잘한 선수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예선전 때는 스피드 예선전 시간만 정했는데 토너먼트는 본인보다 잘하는 선수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서채현 선수한테는 오히려 결승전 때가 예선전보다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진운도 따라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서채현 선수, 이 세 종목을 하루에 다하잖아요. 경기를 보니까 5시 반에 시작해서 마지막 종목은 9시 넘어서 끝나는 것 같던데 중간에 대기 시간도 있기는 하지만 체력 부분도 있고 또 앞부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으면 마인드 컨트롤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 어떻게 보십니까?

[황평주]
굉장히 좋은 말씀이신데요. 지금 현재 결승권에 올라온 선수들은 다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던 선수들이고 더군다나 서채현 선수는 정신력이 좋아서 굉장히 힘들고 이런 부분들이 있었을 때 빨리 풀어냅니다.

그리고 체력적인 부분은 대한민국 선수들도 이번에 진천선수촌 들어가서 많은 준비를 했어요. 그래서 아마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 없이 아마 잘 풀어낼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체력과 정신력을 계속해서 장점으로 얘기를 해 주시고 계신데 주종목 리드, 예선에서도 2등보다 7개나 앞서서 압도적인 1등을 차지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종목에서 순위를 더 많이 끌어올려야 될 텐데 어떤 전략이 더 필요할까요?

[황평주]
일단 상대적인 건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경쟁 상대인 야냐 가른브레트 선수는 긴장을 굉장히 많이 하는 선수예요.

그리고 일본 국적인 아키요 같은 선수는 본국이다 보니까 부담이 없을 거고. 그래서 우리 서채현 선수는 본인의 장점, 흔들리지 않는 멘탈, 정신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그제 예선전 했듯이 아주 매끄럽게 본인 생각대로만 가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서채현 선수 보면 10대답지 않게 아주 노련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고 침착한 선수라는 생각이 드는데 볼더링 같은 경우, 저희가 아까 문제를 푸는 거라고 얘기했는데 이게 각각의 상황마다 다 달라요.

그리고 잡아야 하는 위치, 또 어디를 먼저 잡을지 이런 걸 생각해야 돼서 굉장히 꼼꼼한 그리고 판단력도 필요하겠고요. 아무래도 국제대회 많이 출전해서 여러 유형을 느껴보는 게 중요했을 텐데 코로나 때문에 경기를 많이 못 나가서 그 부분이 걱정되는데 어떻습니까?

[황평주]
그 부분이 저희들도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아마 이번에는 코치진들께서 경험상 분석을 해서 많이 했을 거고, 다행인 건 세계 국제적인 유형이 코디네이션이라는 세계 유형으로 1년 전만 해도 그렇게 갔다가 올해 보니까 이번 예선전도 마찬가지고 다시 옛날 스타일로 다시 돌아오는, 홀드컨트롤형으로 돌아오는 바뀌는 유형 같아요.

그래서 볼더링에서 볼드 유형이 서채현 선수가 좋아하는 홀드컨트롤 유형이 많이 나오면 아마 서채현 선수도 충분히 금메달 노려볼 만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메달 이야기를 잠시 해 주셨는데 가장 위험한 경쟁자, 아까 잠깐 얘기해 주신 것 같아요.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요?

[황평주]
슬로베니아의 야냐 가른브레트 선수죠. 이 선수가 볼더링 재작년 세계월드랭킹 1등 선수고 또 요즘에 리드도 시간이 6분밖에 안 되다 보니까 볼더링 선수들이 굉장히 강해요. 그래서 야냐 가른브레트 선수가 가장 강력한 경쟁 후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서채현 선수, 저희가 10대라는 점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이렇게 어린 나이에 이미 이 정도 경험 그리고 기록을 갖고 있다면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데 어느 정도까지 성장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볼 수 있을까요?

[황평주]
지금 스포츠클라이밍이 인기가 있다 보니 다음 올림픽에는 파리올림픽 때는 이미 리드와 볼더링이 한 종목으로 콤바인으로 정리돼 있고 스피드가 별도로 떨어져나가서 별도의 종목으로 분리가 됐어요.

서채현 선수는 지금 올해 나이가 18살인데 다음 올림픽 때는 본인이 잘하는 주종목인 리드와 더더군다나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볼더링이 하나의 종목으로 묶여지기 때문에 이 선수는 앞으로 대한민국 10년 이상,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고 세계 선수로서 충분히 10년 이상 끌고 갈 수 있는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방송 하면서 서채현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 이미 세계 8등은 확보했습니다. 너무 잘했고 결승전에서는 준비한 만큼만 하면서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경기 잘 치러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고요.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난 아시안게임 당시 이 종목 감독을 맡았던 황평주 국가대표팀 전 감독님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황평주]
스포츠클라이밍 파이팅!

[앵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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