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여준형 / 前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어제 동계올림픽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를 받았습니다. 관련 내용 여준형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 연결해서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코치님, 나와 계십니까?
[여준형]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이번 베이징 올림픽 눈 뜨고 코베이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소 황당한 판정들이 나왔는데 먼저 황대헌 선수, 빈 공간 정확하게 파고 들어서 1위로 결승선 통과했는데도 실격을 당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여준형]
저도 시합을 보면서 참 황당했습니다. 황대헌 선수가 중국 선수 두 명이 있는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요.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거든요. 그런데 저는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서 참 잘했다고 속으로 칭찬을 해 주고 있었는데 황대헌 선수를 실격을 주는 걸 보고 참 이건 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선수가 황대헌 선수와 부딪혀서 휘청거리는 것도 아니었는데요. 실격을 줬다는 것은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코치님 옆으로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황대헌 선수가 3위로 진행되던 중에 빈틈으로 아주 빠르게 파고들었고 1위로 결승선 통과했는데도 비디오 판독으로 실격 처리되는 그런 황당한 상황이었는데 이준서 선수 실격 처리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여준형]
이준서 선수 같은 경우에는 변경된 규칙에 의해 조금 애매한 부분은 없지 않아 있었는데요. 그 정도 막는 부분은 대부분의 시합에서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혼성계주와 황대헌 선수 경기를 보면서 중국 선수를 결승에 올려주려고 실격을 준 건 아닌가 의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준서 선수가 실격이 되면서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진출하고 그리고 또 결승전에서도 우리만 당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헝가리 선수도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는데도 실격 처리를 당했거든요. 이 과정에서 보면 우리는 옷깃만 스쳐도 실격인데 중국 선수는 옷깃을 잡아당기는 듯한 모습도 보였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여준형]
그러니까요. 제가 생각할 때는 중국이 계획한 대로 결정이 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헝가리 선수는 솔직히 피해를 많이 봤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피해만 봤던 레이스라고 생각이 들고 중국 선수들이 실격 사유가 훨씬 많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반대로 판정하는 걸 봐서는 이미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옆의 화면으로 영상으로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거의 빙상경기인지 술래잡기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잡고 늘어지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면서 정말 분노의 밤을 보냈었는데 뿐만이 아니고 지금 보면 이런 상황에서 항상 나오는 것들이 20년 전 이야기를 안 꺼낼 수가 없습니다. 반칙의 대명사라고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안톤 오노 선수,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 선수가 희생양이 되기도 했었는데 그때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이번에는 너무 편파적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여준형]
그렇죠. 제가 스포츠에서 홈콜이라는 게 홈팀에 유리한 판정이 있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신설 종목인 혼성계주와 중국 팀에 유리한 종목인 단거리가 올림픽 시즌 스케줄 앞쪽에 있는데요. 이런 부분이 있어서 분명히 편파판정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건 편파판정의 도를 넘은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곽윤기 선수, 대표팀 맏형인데중국 선수와 스치기만 해도 실격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이야기했었거든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을 함께 보시면서 봤을 때는 중국의 편파판정,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계셨습니까?
[여준형]
어느 정도 예상은 됐었고요. 워낙에 중국이 국기이기 때문에, 쇼트트랙 종목 자체가. 그래서 쇼트트랙에 좀 더 집중하고 투자를 많이 한다고 들어서 편파판정은 충분히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걸 봤을 때는 이건 도를 넘어서 이게 과연 올림픽을 하는 건지 중국 국내 대회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중국 자체적으로도 쇼트트랙에 관심이 많다, 이렇게 또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빙질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이 부분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장혁 선수 왼쪽 손가락 부상을 입고 기권했고 최민정 선수 빙질에 걸려서 넘어지기도 했거든요. 다른 국가 선수들도 많이 넘어지면서 빙질에 관련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여준형]
빙질 자체가 중국 얼음이 굉장히 딱딱해서 많이 깨져나가거든요. 그러면서 많이 넘어지고, 연습 때는 많이 넘어지고 하는데 시합에 들어가면서 관중이 많이 들어오면서 온도가 높아지면서 얼음이 물러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시합 때는 얼음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그런데 지금 현재 올림픽을 보면 코로나로 인해 관중이 많이 없어서 온도가 계속 딱딱하게 유지되는 게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또 다른 장면들도 논란이 된 장면이 있어서 한 가지 더 여쭙겠습니다. 여자 500m 준준결승 경기였는데 중국 선수 판커신 선수 경기 도중에 손으로 블록을 밀어서 상대 선수를 넘어뜨린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 부분 보면 자동차 게임의 바나나 던지는 것 아니냐, 이런 비아냥도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여준형]
충분히 의도가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쇼트트랙 자체는 블록이 쉽게 선수한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걸 의도하고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실제로 보시기에도 의도할 정도로 블록을 상대방 선수를 향해서 친 거라고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좀 고의적이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여준형]
그렇죠.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충분히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손의 움직임을 봤을 때 충분히 의도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리포트로 또 기자 연결해서 전해 드리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대한체육회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을 제소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IOC위원장에게 직접 항의하기로 했는데 적절한 조치라고 보십니까?
[여준형]
현재 체육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경기들도 남아 있어서 심판들에게 경고의 의미도 줄 수 있고 선수들한테 좀 더 억울해 한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조치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국제빙상경기연맹은 이 판정 관련해서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비디오 판독을 저희가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에도 그리고 다른 국가에서도 지금 이 편파판정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많은 상황인데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까?
[여준형]
그렇죠. 예전에도 올림픽에 있어서 여러 번 이런 심판 판정의 시비가 있었지만 번복된 적은 거의 없다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또한 심판 판정 자체가 심판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번복될 가능성은 저는 희박하다고 봅니다.
[앵커]
추가로 한 가지 더 여쭐게요. 왕멍 전 쇼트트랙 선수인데 지금 해설로 나서면서 우리나라 선수 넘어지자마자 박수를 치면서 기뻐하는 모습들도 포착이 되면서 비판을 많이 받았거든요. 이러한 편파해설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여준형]
그 선수가 선수 시절 때 한국 팀한테 많이 져서 한국팀을 안 좋아한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같은 쇼트트랙을 탔던 선수였고 선수를 같이 경험했던 분이 그렇게 그런 해설을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매너가 없는 게 아닌가, 비매너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패배의 기억이 조금 더 과하게 표현이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분노의 밤을 지새우다 보니까 이렇게 해서 경기를 굳이 할 필요가 있냐. 선수단 철수해라, 이런 요구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반면에 윤홍근 선수단장은 보이콧은 없다. 남은 경기에 대한 응원을 부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경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최선의 조치라고 보는 겁니까?
[여준형]
올림픽을 위해서 4년 동안 준비한 선수들, 아직 남은 종목도 있고요. 또 올림픽에 쇼트트랙 종목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남은 시합을 좀 더 집중해서 하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또 재정비 시간을 갖고 내일 경기도 있고 11일에는 또 결선이 예정되어 있는데 혹시 지금 황당한 판정들을 지금 이 정도의 비판을 통해서 조금은 누그러질 수 있을지. 혹은 또 다른 황당한 판정들로 우리 선수들이 위축될 우려 같은 건 없을까요?
[여준형]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 남녀 계주도 남아 있고요. 1500도 남아 있고 여자 1000m도 남아 있어서 한 번 한 것 두 번 하는 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또 다른 편파판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거에 위축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앵커]
다음 경기에서는 그런 편파판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끝으로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여준형]
어려운 환경 속에서 4년 동안 준비한 올림픽에서 부상 없이 자기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선수들 모쪼록 제대로 실력 발휘하고 돌아오기 바라면서 아낌 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준형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였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준형]
감사합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여준형 / 前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어제 동계올림픽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를 받았습니다. 관련 내용 여준형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 연결해서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코치님, 나와 계십니까?
[여준형]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이번 베이징 올림픽 눈 뜨고 코베이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소 황당한 판정들이 나왔는데 먼저 황대헌 선수, 빈 공간 정확하게 파고 들어서 1위로 결승선 통과했는데도 실격을 당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여준형]
저도 시합을 보면서 참 황당했습니다. 황대헌 선수가 중국 선수 두 명이 있는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요.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거든요. 그런데 저는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서 참 잘했다고 속으로 칭찬을 해 주고 있었는데 황대헌 선수를 실격을 주는 걸 보고 참 이건 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선수가 황대헌 선수와 부딪혀서 휘청거리는 것도 아니었는데요. 실격을 줬다는 것은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코치님 옆으로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황대헌 선수가 3위로 진행되던 중에 빈틈으로 아주 빠르게 파고들었고 1위로 결승선 통과했는데도 비디오 판독으로 실격 처리되는 그런 황당한 상황이었는데 이준서 선수 실격 처리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여준형]
이준서 선수 같은 경우에는 변경된 규칙에 의해 조금 애매한 부분은 없지 않아 있었는데요. 그 정도 막는 부분은 대부분의 시합에서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혼성계주와 황대헌 선수 경기를 보면서 중국 선수를 결승에 올려주려고 실격을 준 건 아닌가 의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준서 선수가 실격이 되면서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진출하고 그리고 또 결승전에서도 우리만 당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헝가리 선수도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는데도 실격 처리를 당했거든요. 이 과정에서 보면 우리는 옷깃만 스쳐도 실격인데 중국 선수는 옷깃을 잡아당기는 듯한 모습도 보였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여준형]
그러니까요. 제가 생각할 때는 중국이 계획한 대로 결정이 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헝가리 선수는 솔직히 피해를 많이 봤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피해만 봤던 레이스라고 생각이 들고 중국 선수들이 실격 사유가 훨씬 많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반대로 판정하는 걸 봐서는 이미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옆의 화면으로 영상으로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거의 빙상경기인지 술래잡기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잡고 늘어지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면서 정말 분노의 밤을 보냈었는데 뿐만이 아니고 지금 보면 이런 상황에서 항상 나오는 것들이 20년 전 이야기를 안 꺼낼 수가 없습니다. 반칙의 대명사라고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안톤 오노 선수,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 선수가 희생양이 되기도 했었는데 그때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이번에는 너무 편파적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여준형]
그렇죠. 제가 스포츠에서 홈콜이라는 게 홈팀에 유리한 판정이 있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신설 종목인 혼성계주와 중국 팀에 유리한 종목인 단거리가 올림픽 시즌 스케줄 앞쪽에 있는데요. 이런 부분이 있어서 분명히 편파판정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건 편파판정의 도를 넘은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곽윤기 선수, 대표팀 맏형인데중국 선수와 스치기만 해도 실격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이야기했었거든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을 함께 보시면서 봤을 때는 중국의 편파판정,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계셨습니까?
[여준형]
어느 정도 예상은 됐었고요. 워낙에 중국이 국기이기 때문에, 쇼트트랙 종목 자체가. 그래서 쇼트트랙에 좀 더 집중하고 투자를 많이 한다고 들어서 편파판정은 충분히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걸 봤을 때는 이건 도를 넘어서 이게 과연 올림픽을 하는 건지 중국 국내 대회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중국 자체적으로도 쇼트트랙에 관심이 많다, 이렇게 또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빙질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이 부분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장혁 선수 왼쪽 손가락 부상을 입고 기권했고 최민정 선수 빙질에 걸려서 넘어지기도 했거든요. 다른 국가 선수들도 많이 넘어지면서 빙질에 관련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여준형]
빙질 자체가 중국 얼음이 굉장히 딱딱해서 많이 깨져나가거든요. 그러면서 많이 넘어지고, 연습 때는 많이 넘어지고 하는데 시합에 들어가면서 관중이 많이 들어오면서 온도가 높아지면서 얼음이 물러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시합 때는 얼음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그런데 지금 현재 올림픽을 보면 코로나로 인해 관중이 많이 없어서 온도가 계속 딱딱하게 유지되는 게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또 다른 장면들도 논란이 된 장면이 있어서 한 가지 더 여쭙겠습니다. 여자 500m 준준결승 경기였는데 중국 선수 판커신 선수 경기 도중에 손으로 블록을 밀어서 상대 선수를 넘어뜨린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 부분 보면 자동차 게임의 바나나 던지는 것 아니냐, 이런 비아냥도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여준형]
충분히 의도가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쇼트트랙 자체는 블록이 쉽게 선수한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걸 의도하고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실제로 보시기에도 의도할 정도로 블록을 상대방 선수를 향해서 친 거라고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좀 고의적이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여준형]
그렇죠.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충분히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손의 움직임을 봤을 때 충분히 의도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리포트로 또 기자 연결해서 전해 드리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대한체육회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을 제소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IOC위원장에게 직접 항의하기로 했는데 적절한 조치라고 보십니까?
[여준형]
현재 체육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경기들도 남아 있어서 심판들에게 경고의 의미도 줄 수 있고 선수들한테 좀 더 억울해 한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조치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국제빙상경기연맹은 이 판정 관련해서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비디오 판독을 저희가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에도 그리고 다른 국가에서도 지금 이 편파판정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많은 상황인데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까?
[여준형]
그렇죠. 예전에도 올림픽에 있어서 여러 번 이런 심판 판정의 시비가 있었지만 번복된 적은 거의 없다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또한 심판 판정 자체가 심판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번복될 가능성은 저는 희박하다고 봅니다.
[앵커]
추가로 한 가지 더 여쭐게요. 왕멍 전 쇼트트랙 선수인데 지금 해설로 나서면서 우리나라 선수 넘어지자마자 박수를 치면서 기뻐하는 모습들도 포착이 되면서 비판을 많이 받았거든요. 이러한 편파해설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여준형]
그 선수가 선수 시절 때 한국 팀한테 많이 져서 한국팀을 안 좋아한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같은 쇼트트랙을 탔던 선수였고 선수를 같이 경험했던 분이 그렇게 그런 해설을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매너가 없는 게 아닌가, 비매너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패배의 기억이 조금 더 과하게 표현이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분노의 밤을 지새우다 보니까 이렇게 해서 경기를 굳이 할 필요가 있냐. 선수단 철수해라, 이런 요구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반면에 윤홍근 선수단장은 보이콧은 없다. 남은 경기에 대한 응원을 부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경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최선의 조치라고 보는 겁니까?
[여준형]
올림픽을 위해서 4년 동안 준비한 선수들, 아직 남은 종목도 있고요. 또 올림픽에 쇼트트랙 종목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남은 시합을 좀 더 집중해서 하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또 재정비 시간을 갖고 내일 경기도 있고 11일에는 또 결선이 예정되어 있는데 혹시 지금 황당한 판정들을 지금 이 정도의 비판을 통해서 조금은 누그러질 수 있을지. 혹은 또 다른 황당한 판정들로 우리 선수들이 위축될 우려 같은 건 없을까요?
[여준형]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 남녀 계주도 남아 있고요. 1500도 남아 있고 여자 1000m도 남아 있어서 한 번 한 것 두 번 하는 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또 다른 편파판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거에 위축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앵커]
다음 경기에서는 그런 편파판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끝으로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여준형]
어려운 환경 속에서 4년 동안 준비한 올림픽에서 부상 없이 자기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선수들 모쪼록 제대로 실력 발휘하고 돌아오기 바라면서 아낌 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준형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였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준형]
감사합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