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중국이 메달 모두 가져가라고 해' 분노의 기사 화제

ⓒ 서울신문, FM코리아 갈무리

2022 베이징올림픽이 편파 판정으로 물든 가운데 국내 한 신문사에서 나온 '분노의 기사'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7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우리나라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이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벌어진 결승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당하면서 중국 선수들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서울신문에서 낸 기사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쇼트트랙 경기가 끝난 직후인 오후 10시경 작성된 기사는 '그냥 중국이 메달 모두 가져가라고 하자'라는 제목이다. 내용 또한 제목과 마찬가지로 '그냥 개최국 중국이 메달 모두 가져가라고 하자'라는 문장이 10번 반복된 형태다. 일부는 해당 기사가 세로드립(세로 첫 글자로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는 뜻)으로 읽어도 같은 내용이라며 '의도하고 작성한 기사'라고 추측했다.

네티즌들은 '극대노한 기자', '참된 기자'와 같은 제목으로 해당 기사를 공유했다.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분노한 네티즌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기사는 높은 관심을 받으며 포털 네이버에서 2만 개가 넘는 추천을 받았지만 현재는 포털과 홈페이지 등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날 판정을 두고 우리나라 선수단과 헝가리 선수단이 ISU(국제빙상연맹)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ISU는 8일 "규정에 의해 한국과 헝가리의 이의 제기는 받아들여질 수 없다"며 "경기장에 있었던 심판진의 최종 판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