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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한빈 /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한국의 황대헌·이준서 선수가 조 1위·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하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게 정말 반칙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선수들은 어떻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까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한빈 선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한빈 선수, 나와 계시죠?
[이한빈]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어제 모든 분들이 경기를 보면서 굉장히 공분을 했습니다. 이한빈 선수, 선배로서 어떤 기분이었습니까?
[이한빈]
일단은 선수들 예선 경기를 보면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일단은 준결승 경기에서 선수들이 뒤에서 레이스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개인적으로 위험함을 많이 느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황대헌 선수 같은 경우에는 부딪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실격을 받았고 이준서 선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제가 보고 판단했을 때는 실격이 아니었는데 그런 경기 결과가 나와서 굉장히 아쉽게 느꼈습니다.
[앵커]
2014년에 소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을 하셨잖아요. 그 당시 생각하면 선수들 마음 어땠을까요?
[이한빈]
일단 저도 올림픽 경험자로서 그때 당시 굉장히 부담감을 많이 느꼈고 그 결과에 대한 실망감도 많이 느꼈는데 지금의 선수들은 어제 경기로 인해서 워낙에 이슈가 많이 돼서 저보다 더한 부담감을 느끼고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이한빈 선수 보실 때는 사실은 이게 반칙이 아니다, 실격이 아니다라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황대헌 선수 경기가 먼저 열리지 않았습니까? 인코스로 해서 아주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중국 선수를 추월한 것으로 보였거든요. 그런데 결과는 레인 변경이 늦었다, 이렇게 처리가 되면서 실격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납득될 만한 부분이 있던가요, 어떻습니까?
[이한빈]
제가 개인적인 의견으로 말씀드리면 저 같은 경우에도 황대헌 선수처럼 추월을 했던 경기가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선수의 팔을 치면서 추월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격이 아니었는데 이번에 황대헌 선수 경우에는 굉장히 깔끔하게 빠진 레이스였는데 일단은 중국 선수가 움찔했다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그런 편파판정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편파 판정이라고 보시는 거죠?
[이한빈]
맞습니다.
[앵커]
어떤 부분에서 특히 그랬던가요?
[이한빈]
두 번째 있던 리원룽 선수가 움찔했던 부분이 있는데 예를 들면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때 김동성 선수와 오노 선수가 했던 그 할리우드 액션. 그때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어제 한 해설위원도 황대헌 선수가 안쪽 공간이 벌어진 틈을 타서 잘 들어갔고 접촉도 없었고 오히려 리원룽 선수가 황대헌 선수에게 손을 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이한빈]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리원룽 선수 같은 경우에는 페널티를 받지 않은 거잖아요. 이런 부분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이한빈]
굉장히 문제가 많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서 선수도 바로 다음 경기에서 상당히 안타까운 그런 결과를 받았습니다. 이준서 선수 경기는 어떻게 보셨어요?
[이한빈]
이준서 선수 경기 같은 경우에는 심판들의 눈으로 봤을 때는 실격일 수도 있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갑작스런 코스 변경에 따른 실격인 건데 만약에 우다징 선수가 3위로 결승점을 골인하지 않았다면 제 생각에는 실격을 안 받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중국 선수를 올리기 위해서 우리 이준서 선수를 실격 처리했을 수도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이한빈]
네, 맞습니다. 저도 일단은 경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준서 선수가 골인하고 나서 저건 분명히 실격을 받을 것 같다. 왜냐하면 우다징 선수가 3위로 골인을 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실제로 사실 황대헌 선수도 그렇고 이준서 선수도 그렇고 실격이 되면서 중국 선수 3명이 결승에 올라가게 된 거거든요. 중국이 개최국이다, 이렇게 되면 이런 편파판정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겁니까?
[이한빈]
네,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월드컵 경기를 중국에서 치렀을 때 그렇게 부당한 경우를 많이 받았거든요.
[앵커]
월드컵을 중국에서 치를 때 이런 경우가 많았다고요?
[이한빈]
특히나 많았습니다.
[앵커]
어떤 사례가 있었습니까?
[이한빈]
이번 경기와 마찬가지로 저희 선수들이 부딪친 레이스가 아닌데 저희 선수들을 실격을 주거나 혹은 여자 선수들이 경기를 했을 때 왕멍 선수나 리잔루 같은 선수들이 저희 여자 선수들을 건드리고서도 실격은 저희 한국 선수들이 받았던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중국에서 개최될 때 상당히 여러 번 우리 선수들이 이런 경우를 겪었다라는 설명이신데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 자칫 사기가 떨어지거나 위축되지는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되기도 하거든요. 베이징에 있는 코치진이나 선수들 연락 좀 해 보셨는지요?
[이한빈]
선수들에게는 따로 연락을 하기가 저도 부담스러워서 연락은 따로 하지 않았고 코치님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굉장히 위축이 많이 돼 있다고 하고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황대헌 선수나 이준서 선수 그리고 부상을 입은 박장혁 선수까지 많이 위축되어 있다고 하던가요?
[이한빈]
네, 일단 분위기가 어쩔 수 없이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이기 때문에 많이 아쉬워하고 올림픽을 위해서 4년을 달려왔는데 그런 경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위축이 되지 않았을까.
[앵커]
남은 경기가 아직 남아 있어서 선배로서 위축돼 있는 우리 선수들한테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힘내라고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남은 경기를 임하는 게 좋겠습니까?
[이한빈]
이번 경기 결과로 인해서 많이 화나고 열받고 위축이 됐을 수도 있지만 남은 경기가 더 많고 우리 한국 선수들이 두 종목 1500m, 500m, 남녀 계주 이건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히 잘할 수 있으니까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위축되지 않은 모습으로 경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결과는 실격되고 하더라도 우리 선수들 잘하기는 했잖아요.
[이한빈]
맞습니다.
[앵커]
그래서 국민들이 안다는 점, 그런 점을 알고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는 아주 신나게 쌓아온 4년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한빈 선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한빈]
감사합니다.
YTN 이종훈 (leejh0920@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이한빈 /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한국의 황대헌·이준서 선수가 조 1위·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하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게 정말 반칙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선수들은 어떻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까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한빈 선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한빈 선수, 나와 계시죠?
[이한빈]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어제 모든 분들이 경기를 보면서 굉장히 공분을 했습니다. 이한빈 선수, 선배로서 어떤 기분이었습니까?
[이한빈]
일단은 선수들 예선 경기를 보면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일단은 준결승 경기에서 선수들이 뒤에서 레이스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개인적으로 위험함을 많이 느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황대헌 선수 같은 경우에는 부딪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실격을 받았고 이준서 선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제가 보고 판단했을 때는 실격이 아니었는데 그런 경기 결과가 나와서 굉장히 아쉽게 느꼈습니다.
[앵커]
2014년에 소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을 하셨잖아요. 그 당시 생각하면 선수들 마음 어땠을까요?
[이한빈]
일단 저도 올림픽 경험자로서 그때 당시 굉장히 부담감을 많이 느꼈고 그 결과에 대한 실망감도 많이 느꼈는데 지금의 선수들은 어제 경기로 인해서 워낙에 이슈가 많이 돼서 저보다 더한 부담감을 느끼고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이한빈 선수 보실 때는 사실은 이게 반칙이 아니다, 실격이 아니다라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황대헌 선수 경기가 먼저 열리지 않았습니까? 인코스로 해서 아주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중국 선수를 추월한 것으로 보였거든요. 그런데 결과는 레인 변경이 늦었다, 이렇게 처리가 되면서 실격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납득될 만한 부분이 있던가요, 어떻습니까?
[이한빈]
제가 개인적인 의견으로 말씀드리면 저 같은 경우에도 황대헌 선수처럼 추월을 했던 경기가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선수의 팔을 치면서 추월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격이 아니었는데 이번에 황대헌 선수 경우에는 굉장히 깔끔하게 빠진 레이스였는데 일단은 중국 선수가 움찔했다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그런 편파판정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편파 판정이라고 보시는 거죠?
[이한빈]
맞습니다.
[앵커]
어떤 부분에서 특히 그랬던가요?
[이한빈]
두 번째 있던 리원룽 선수가 움찔했던 부분이 있는데 예를 들면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때 김동성 선수와 오노 선수가 했던 그 할리우드 액션. 그때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어제 한 해설위원도 황대헌 선수가 안쪽 공간이 벌어진 틈을 타서 잘 들어갔고 접촉도 없었고 오히려 리원룽 선수가 황대헌 선수에게 손을 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이한빈]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리원룽 선수 같은 경우에는 페널티를 받지 않은 거잖아요. 이런 부분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이한빈]
굉장히 문제가 많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서 선수도 바로 다음 경기에서 상당히 안타까운 그런 결과를 받았습니다. 이준서 선수 경기는 어떻게 보셨어요?
[이한빈]
이준서 선수 경기 같은 경우에는 심판들의 눈으로 봤을 때는 실격일 수도 있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갑작스런 코스 변경에 따른 실격인 건데 만약에 우다징 선수가 3위로 결승점을 골인하지 않았다면 제 생각에는 실격을 안 받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중국 선수를 올리기 위해서 우리 이준서 선수를 실격 처리했을 수도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이한빈]
네, 맞습니다. 저도 일단은 경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준서 선수가 골인하고 나서 저건 분명히 실격을 받을 것 같다. 왜냐하면 우다징 선수가 3위로 골인을 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실제로 사실 황대헌 선수도 그렇고 이준서 선수도 그렇고 실격이 되면서 중국 선수 3명이 결승에 올라가게 된 거거든요. 중국이 개최국이다, 이렇게 되면 이런 편파판정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겁니까?
[이한빈]
네,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월드컵 경기를 중국에서 치렀을 때 그렇게 부당한 경우를 많이 받았거든요.
[앵커]
월드컵을 중국에서 치를 때 이런 경우가 많았다고요?
[이한빈]
특히나 많았습니다.
[앵커]
어떤 사례가 있었습니까?
[이한빈]
이번 경기와 마찬가지로 저희 선수들이 부딪친 레이스가 아닌데 저희 선수들을 실격을 주거나 혹은 여자 선수들이 경기를 했을 때 왕멍 선수나 리잔루 같은 선수들이 저희 여자 선수들을 건드리고서도 실격은 저희 한국 선수들이 받았던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중국에서 개최될 때 상당히 여러 번 우리 선수들이 이런 경우를 겪었다라는 설명이신데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 자칫 사기가 떨어지거나 위축되지는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되기도 하거든요. 베이징에 있는 코치진이나 선수들 연락 좀 해 보셨는지요?
[이한빈]
선수들에게는 따로 연락을 하기가 저도 부담스러워서 연락은 따로 하지 않았고 코치님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굉장히 위축이 많이 돼 있다고 하고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황대헌 선수나 이준서 선수 그리고 부상을 입은 박장혁 선수까지 많이 위축되어 있다고 하던가요?
[이한빈]
네, 일단 분위기가 어쩔 수 없이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이기 때문에 많이 아쉬워하고 올림픽을 위해서 4년을 달려왔는데 그런 경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위축이 되지 않았을까.
[앵커]
남은 경기가 아직 남아 있어서 선배로서 위축돼 있는 우리 선수들한테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힘내라고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남은 경기를 임하는 게 좋겠습니까?
[이한빈]
이번 경기 결과로 인해서 많이 화나고 열받고 위축이 됐을 수도 있지만 남은 경기가 더 많고 우리 한국 선수들이 두 종목 1500m, 500m, 남녀 계주 이건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히 잘할 수 있으니까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위축되지 않은 모습으로 경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결과는 실격되고 하더라도 우리 선수들 잘하기는 했잖아요.
[이한빈]
맞습니다.
[앵커]
그래서 국민들이 안다는 점, 그런 점을 알고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는 아주 신나게 쌓아온 4년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한빈 선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한빈]
감사합니다.
YTN 이종훈 (leejh0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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