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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2년 2월 9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조은지 YTN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편파 판정으로 얼룩진 남자 쇼트트랙, 이틀이 지난 오늘까지도 그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 헝가리, 일본, 미국 등 많은 외신들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베이징 현지 나가있는 조은지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은지 YTN 기자(이하 조은지): 안녕하세요.
◇ 황보선: 편파 판정 명백해보이는데 경기들 직접 보셨나요?
◆ 조은지: 현장 가서 봤는데 헛웃음이 나더라고요. 진짜 이렇게까지 한다고 이런 마음으로 지켜봤고요. 월요일 경기 준준결승부터 했는데 초반에는 선수들이 결승선 들어보면 좋아했어요. 비디오 판독가면 줄줄이 실격 나오고 중국 선수가 올라가다보니 1등으로 들어와도 마음껏 좋아하지 못하고 다들 전광판만 보더라고요. 선수나 관중이나 지도자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황대헌 선수는 쇼트트랙 교본으로 쓰일 만한 완벽한 경기를 펼쳤어요. 선수들과 신체접촉도 없이 아주 아주 깔끔한 끼어들기를 했는데 레인변경이 조금 늦었다 다른 선수들 지나가는데 방해됐다는 취지로 탈락을 줬습니다. 왕멍, 양양, 판커신 이런 중국선수들이 많은데 원조 반칙으로 유명한 왕멍이 CCTV 해설하고 있거든요. 황대헌 반칙이라고 뜨니까 “쩐더마?“이러면서 진짜냐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누가 봐도 이상했다. 중국은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부터 1위 한 번 없이 금메달을 땄다. 런쯔웨이 선수 2위로 통과하고도 우승을 했습니다.
◇ 황보선: 현장에서 보시니까 황망하다, 어이없다, 허탈하다, 헛웃음 나온다 등 반응인데 분노하진 않으셨어요?
◆ 조은지: 경기 끝나니까 뒷목이 딱딱하더라고요.
◇ 황보선: 국내에서도 말이 많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이것을 가만히 두고 보면 안 되지 않냐는 목소리가 높은데 외신들도 여기에 대해 반응들이 많이 나오고 있네요.
◆ 조은지: 사실 이렇게까지 노골적일 수 있나, 안 민망한 가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자기들도 알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현장은 축제 분위기고 중국 선수나 지도자, 김선태, 안현수 이런 분들 다 환호하고 일부 중국 관중들도 열광의 도가니고 육성 응원이 금지되어 있는데 그 방역 수칙도 잊고 다 “짜요짜요” 하면서 너무 좋아하는 함성으로 경장이 뒤 덮여 있습니다. 기자석의 중국 기자들도 너무 좋아합니다. 본분을 잊고요. 중국 외의 외신 기자들은 서로 눈빛만 봐도 다 아는거죠. 이건 아니지 않나 하며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 황보선: 해외 언론들은 어떤 식으로 이야기 합니까?
◆ 조은지: 우리는 결승에 아예 오르지 못했고 헝가리는 2002년 김동성, 오노 사태랑 똑같은 거 잖아요. 경기 후에 ISU에 항의했다고 하는데 전혀 안 먹혔습니다. 헝가리 팀에는 우리나라 전재수 코치가 지도자로 근무하고 있어서 공동대응을 하면 안 되나 생각도 해봤는데 결승 경기 보면 중국 선수 3명, 헝가리 선수 2명. 헝가리 2명은 형제거든요. 5명이 뛰었는데 그 헝가리 선수가 아빠가 헝가리, 엄마가 중국인인 혼혈 선수에요. 헝가리 지도자 석을 보면 여자 팀리더가 있는데 그 분이 중국인입니다. 형제를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친 선생님이고 같이 헝가리로 귀화를 한 거죠. 중국에 대한 애국심, 충성심 워낙 강하다고 하고요. 형이 일등하고도 금메달을 뺏겼는데 동생은 그로인해 첫 동메달을 따게 됐습니다. 기자회견에서도 해피하다, 런쯔웨이 축하한다, 내 친구다 이런 말을 해서 분위기가 중국계라 그런지 다른가 이런 생각도 들고 의아합니다.
◇ 황보선: 우리 선수단이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제소하기로 했죠?
◆ 조은지: 네, 국제스포츠 중제 재판소 카스에 제소하기로 했는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체조의 양태영 선수 사태 이후 18년 만에 올림픽 기간 중에 제소한 겁니다. 2012년 런던 펜싱 신아림의 잃어버린 1초 때도 없었고 2014년 소치 피겨 김연아 소트니 코바에 밀렸을 때도 안 했던 건데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한 거고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없죠. 카스에 늘 제소하는데 대법원 같은 느낌이라서 개개사건, 판정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선수들 국가대표 지위나 심판 매수, 도핑상황 구제 같은 굵직하고 큰 범위를 다투는 사안을 심리하기 때문에 구제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우리 선수단이 ISU에도 항의서한을 보냈는데 어제 아침에 홈페이지에 성명을 냈더라고요. 심판 판정에는 항의 못하고 다시 한 번 경기를 봤는데 주심은 결정이 맞다고 고수했다는 이야기를 냈고요. 판정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선수단 토마스바흐 IOC 위원장 만나서 강력하게 항의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 역시 대단한 영향력이 있을 거 같지는 않습니다. IOC랑 개최국은 한 몸이고 경제 공동체거든요. 내부여론 달래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어제 한국 첫 메달 소식 들어왔습니다.
◆ 조은지: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김민석 선수가 동메달을 땄습니다. 반칙이나 텃세가 개입될 여지가 없는 종목이어서 마음 편하게 봤습니다. 1500M는 힘과 지구력이 동시에 필요한 종목이라 아시아 선수들이 잘 못하는 경우를 봤는데 김민석 선수가 평창 때 아시아 선수 최초로 1500M 종목 메달을 땄었고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김민석 선수 세계기록 보유자인 네덜란드 나위스 선수와 같이 탔는데 호재가 된 거 같고 끝냈을 때 3위였는데 뒷 조가 남아있어서 불안했는데 끝까지 3위를 유지하면서 우리 선수단에 메달을 안겼습니다.
◇ 황보선: 좋은 소식 앞으로 더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질이 안 좋습니다. 판정도 질이 안 좋고, 빙판도 안 좋고 음식도 안 좋다면서요.
◆ 조은지: 그렇습니다.
◇ 황보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은지: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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