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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파 판정으로 우울하게 지켜봐야 했던 베이징 올림픽에서 드디어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 선수가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편파 판정과 부상 등 악재가 겹친 쇼트트랙은 오늘 저녁 금메달 획득에 재도전합니다.
베이징 현지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네요,
[기자]
네, 베이징에 온 뒤 처음으로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 선수가 어제저녁 1,500m 경기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어제 김민석 선수는 11번째 조에서 평창 금메달리스트인 네덜란드 키얼트 나위스와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상대가 올림픽 기록을 쓰면서 뒤쳐졌지만 김민석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레이스를 이어갔고 1분 44초 24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김민석 뒤에는 여덟 명의 선수가 남아 있어서 조마조마하게 경기를 지켜봐야 했는데요.
하지만 이들 중 김민석보다 빠른 사람은 없었고 결국 한국 선수단의 메달 물꼬를 텄습니다.
평창 때 19살의 나이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500m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 2회 연속 메달이라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경기 뒤 만나본 김민석 선수, 쇼트트랙과 스노보드 경기가 앞에 있어서 자신이 첫 메달 주인공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불상사가 벌어진 걸 보고 자신이 메달을 따 다른 선수들에게 힘이 되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는데요.
메달을 따고도 침착했지만, 세상을 떠난 반려견 모모를 언급할 때는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모모가 하늘에서 왈왈 짖으며 응원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김민석은 15일, 정재원, 이승훈과 함께 평창에 이어 두 번째 팀 추월 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올림픽 전에 밝힌 김민석의 포부 들어보시죠.
[김민석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지난달) : 저부터 열심히 해서, 제가 스피드 첫 경기예요. 1,500m 2월 8일에 있는 시합이 스피드 첫 스타트를 끊게 되는데 거기서 좋은 결과를 제가 얻게 된다면 뒤에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도 힘을 얻어서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
[앵커]
쇼트트랙의 어이없는 실격 뒤에 들려온 첫 메달 소식이라 더 기쁨도 큰 것 같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어제 베이징 내셔널 스피드스케이팅 오벌 곳곳에서는 김민석을 응원하는 태극기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관중 외에는 입장이 안 되는 상황이라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 이 응원단은 모두 선수단 관계자들입니다.
김민석은 응원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경기 중 응원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여기저기 있는 태극기를 보면서 힘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컬링 '팀 킴'도 김민석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타났습니다.
쇼트트랙 경기장을 찾았다가 화가 났다는 팀 킴, 어제는 김민석 선수의 메달 기운을 받아 좋다고 했는데요.
팀 킴은 오늘 컬링장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내일 캐나다와 첫 경기를 하게 됩니다.
[앵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도 오늘 저녁 경기에 나서죠?
황대헌 선수는 더 깔끔한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했다고요?
[기자]
네, 스치지도 않고 어이없는 실격을 당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마음을 다잡고 오늘은 1,500m에서 설욕전에 나섭니다.
우리 선수들, 속상할 텐데도 굳센 모습입니다.
황대헌은 편파 판정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비밀이라면서 "이곳에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중국 대표팀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 코치를 염두에 둔 재치있는 말이었습니다.
또 응원해주는 국민이 많고 뒤가 든든하다면서, 이런 판정이 안 나오도록 더 깔끔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왼손을 11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입은 박장혁의 출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선수 본인의 경기 출전 의지는 강한데요.
대표팀은 일단 상황을 살펴보고 경기 30분 전에 출전선수 명단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쇼트트랙 대표팀 이소희 코치의 말입니다.
[이소희 /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어제) : 부상은 생각보다 막 심각한 상태는 아니고요. 약간 피부가 살짝 접질려진 느낌이어서 꿰매고 선수촌 빌리지로 들어왔고, 상태 체크하고 있고요. 워낙 선수가 의지가 강하긴 한데 아직 내일(오늘)까지 엔트리 교체가 가능한 시간이 남아 있어서 충분히 선수들과 의견 공유한 다음에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또 에이스 최민정을 포함한 여자 선수들은 오늘 1,000m 예선과 그리고 3,000m 계주 준결승까지 치르게 됩니다.
오늘은 더 이상 화나고 속상한 일 없이 쇼트트랙 선수들이 웃으며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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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판정으로 우울하게 지켜봐야 했던 베이징 올림픽에서 드디어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 선수가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편파 판정과 부상 등 악재가 겹친 쇼트트랙은 오늘 저녁 금메달 획득에 재도전합니다.
베이징 현지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네요,
[기자]
네, 베이징에 온 뒤 처음으로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 선수가 어제저녁 1,500m 경기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어제 김민석 선수는 11번째 조에서 평창 금메달리스트인 네덜란드 키얼트 나위스와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상대가 올림픽 기록을 쓰면서 뒤쳐졌지만 김민석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레이스를 이어갔고 1분 44초 24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김민석 뒤에는 여덟 명의 선수가 남아 있어서 조마조마하게 경기를 지켜봐야 했는데요.
하지만 이들 중 김민석보다 빠른 사람은 없었고 결국 한국 선수단의 메달 물꼬를 텄습니다.
평창 때 19살의 나이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500m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 2회 연속 메달이라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경기 뒤 만나본 김민석 선수, 쇼트트랙과 스노보드 경기가 앞에 있어서 자신이 첫 메달 주인공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불상사가 벌어진 걸 보고 자신이 메달을 따 다른 선수들에게 힘이 되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는데요.
메달을 따고도 침착했지만, 세상을 떠난 반려견 모모를 언급할 때는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모모가 하늘에서 왈왈 짖으며 응원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김민석은 15일, 정재원, 이승훈과 함께 평창에 이어 두 번째 팀 추월 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올림픽 전에 밝힌 김민석의 포부 들어보시죠.
[김민석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지난달) : 저부터 열심히 해서, 제가 스피드 첫 경기예요. 1,500m 2월 8일에 있는 시합이 스피드 첫 스타트를 끊게 되는데 거기서 좋은 결과를 제가 얻게 된다면 뒤에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도 힘을 얻어서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
[앵커]
쇼트트랙의 어이없는 실격 뒤에 들려온 첫 메달 소식이라 더 기쁨도 큰 것 같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어제 베이징 내셔널 스피드스케이팅 오벌 곳곳에서는 김민석을 응원하는 태극기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관중 외에는 입장이 안 되는 상황이라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 이 응원단은 모두 선수단 관계자들입니다.
김민석은 응원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경기 중 응원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여기저기 있는 태극기를 보면서 힘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컬링 '팀 킴'도 김민석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타났습니다.
쇼트트랙 경기장을 찾았다가 화가 났다는 팀 킴, 어제는 김민석 선수의 메달 기운을 받아 좋다고 했는데요.
팀 킴은 오늘 컬링장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내일 캐나다와 첫 경기를 하게 됩니다.
[앵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도 오늘 저녁 경기에 나서죠?
황대헌 선수는 더 깔끔한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했다고요?
[기자]
네, 스치지도 않고 어이없는 실격을 당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마음을 다잡고 오늘은 1,500m에서 설욕전에 나섭니다.
우리 선수들, 속상할 텐데도 굳센 모습입니다.
황대헌은 편파 판정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비밀이라면서 "이곳에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중국 대표팀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 코치를 염두에 둔 재치있는 말이었습니다.
또 응원해주는 국민이 많고 뒤가 든든하다면서, 이런 판정이 안 나오도록 더 깔끔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왼손을 11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입은 박장혁의 출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선수 본인의 경기 출전 의지는 강한데요.
대표팀은 일단 상황을 살펴보고 경기 30분 전에 출전선수 명단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쇼트트랙 대표팀 이소희 코치의 말입니다.
[이소희 /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어제) : 부상은 생각보다 막 심각한 상태는 아니고요. 약간 피부가 살짝 접질려진 느낌이어서 꿰매고 선수촌 빌리지로 들어왔고, 상태 체크하고 있고요. 워낙 선수가 의지가 강하긴 한데 아직 내일(오늘)까지 엔트리 교체가 가능한 시간이 남아 있어서 충분히 선수들과 의견 공유한 다음에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또 에이스 최민정을 포함한 여자 선수들은 오늘 1,000m 예선과 그리고 3,000m 계주 준결승까지 치르게 됩니다.
오늘은 더 이상 화나고 속상한 일 없이 쇼트트랙 선수들이 웃으며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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