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김민석, 남자 1,500m 값진 동메달...남은 경기 전망은?

[뉴스큐] 김민석, 남자 1,500m 값진 동메달...남은 경기 전망은?

2022.02.09.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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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제갈성렬 / 스피드 스케이팅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반가운 메달 소식이 있었죠.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우리 김민석 선수가 값진 동메달을 선사했습니다. 지난 평창올림픽에 이어서 2연속 메달을 따낸 건데요. 제갈성렬 스피드 스케이팅 해설위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위원님, 베이징 현장에서 본 김민석 선수의 질주 모습은 느낌이 남다르셨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습니까?

[제갈성렬]
아직까지도 한국말로 뭐라고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생각 안 날 정도로 기적과 같은 우승을, 그러니까 금메달보다 더 귀한 동메달을 따낸 우리 김민석 선수였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그 감동이 가시지 않고 있고요. 소름이 끼치고 아직까지 손에 땀이 맺힐 정도로 감격스러웠습니다.

[앵커]
금메달보다 더 귀한 동메달이다, 이렇게 표현해 주셨는데 왜 그런 겁니까? 1500m 종목이 그만큼 어려운 겁니까?

[제갈성렬]
맞습니다. 지금 남자 종목에서는 500m 단거리를 시작해서 쭉 1만 미터까지 있는데 사실 이 1500m 경기에는 유럽선수들이나 북미선수들의 전유물이었죠. 정말 평창동계올림픽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들의 전유물인 상황에서 범접할 수가 없고 또 그만큼 선수들이 공포감을 느끼는 종목이기 때문에 아시아존에 있는 선수들이 중위권 안에 든다는 것은 상상을 하지 못하는 그런 종목이었습니다. 평창 때 혜성과 같이 나타나서 18살 소년이 동메달을 따냈고 또 정말 이번 올림픽 때 과연 딸 수 있을까, 땄으면 좋겠다.

또 여러 가지 환경적으로, 시기적으로도 너무 많은 국민들께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많은 답답함이 있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누구나 이 김민석 선수의 어떤 메달을 바랐을 텐데 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김민석 선수가 이 종목에서, 1500m에서 동메달을 따줘서 너무나 감사하고 감동적입니다.

[앵커]
저희도 감사하고 감동적인 마음은 같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역사를 쓴 김민석 선수의 비결이 있겠습니까?

[제갈성렬]
김민석 선수 같은 경우는 1m 78cm. 어제 만약에 시상식을 보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키얼트 나위스, 토마스 크롤 이 선수들은 신장이 185에서 190이 되는 선수들이에요. 엄청난 기골이 장대한 거인과 같은 선수들과 맞붙었을 때 체력적인 부분이 특히나 스피드, 지구력 또 파워, 이런 것들이 그동안 아시아존에 있는 선수들이 대응하게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었던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후천적으로 성실하게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서 스피드, 지구력이라든지 최대 근력을 향상시키고 또 더 나아가서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곡선 또 코너를 돌아가는 오른발과 특히 왼발의 푸쉬업 그 능력 같은 경우는 키얼트 나위스나 토마스 크롤보다 우수한 능력을 갖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대등한 어떤 선수들과 맞서면서 싸우면서 승리를 거둔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남모르는 노력이 정말 피나는 노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운이 작용했을까 하는 궁금한 점이 있는 게 같이 레이스를 펼친 나위스 선수 있잖아요.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거든요. 같이 레이스를 한 선수의 영향도 있었겠습니까?

[제갈성렬]
굉장히 좋은 질문해 주셨고요. 어제 중계할 때 배성재 캐스터도 저한테 그런 질문을 했습니다. 이 올림픽이라는 것은 굉장히 압박감과 긴장감이 많기 때문에 잘 타는 선수와 탔을 때 주도적인 레이스를 하지 못하면 거기서 위축이 돼서 자기의 기량을 내뿜지 못하는 선수가 있고요. 또 잘 타는 선수와 붙었을 때 한번 해 보자, 같이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면서 그 선수를 이용하면서 따라가는, 그리고 저돌적으로 임하는 후자가 있는데 특히 김민석 선수 같은 경우는 이 키얼트 나위스 선수와 붙었을 때 정말 잘 붙었다고 저는 생각했거든요.

많은 분들은 걱정과 우려를 하셨으나 김민석 선수가 항상 지니고 있던 자신감이라든지 차분함, 이런 냉정함은 반드시 키얼트 나위스 선수랑 붙었을 때 충분히 좋은 점을 완벽하게 자기 것을 만들 것이라는 것을 믿었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잘 됐다고 봤어요. 그래서 그것이 아주 제대로 성공을 거뒀죠.

[앵커]
선수마다 다른 거네요. 대진운도 선수마다 운이 될 수도 있고 또 안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었던 건데 김민석 선수에게는 굉장히 운이 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 거군요.

[제갈성렬]
그렇습니다. 굉장히 여러 가지를 극복해야 되는데요. 대진운도 있고 또 인코스냐, 아웃코스냐 이런 부분에서도 선수들은 선호하는 코스가 있어요. 그런데 주로 잘 됐던 것은 김민석 선수가 좋아하는 곳이 인코스였거든요. 마지막 아웃으로 골인하게 되는데 주로 아웃코스를 좋아하는 선수가 대다수인데 반대로 김민석 선수는 인코스를 타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 부분은 아주 기분 좋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의 경우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앞으로 어떤 종목들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까?

[제갈성렬]
이번 올림픽 같은 경우에는 500m, 즉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500m 2위를 차지했었죠, 아주 깻잎 한 장 차이로 0.01초 차로 500에서 2위를 했던 차민규 선수가 출격을 하게 될 거라서 특히 김진호 선수도 같이 출전하는데요. 이 두 선수 한번 지켜봐주시고요.

그다음에 팀추월,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냈죠, 우리 정재원, 김민석, 이승훈 선수가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우리나라에서 평창에서 초대 챔피언이 됐던 메스스타드 이승훈 선수와 또 정재원 선수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종목에서 좀 더 우리가 기대할 수 있고요. 이제 이상화 선수가 은퇴한 후로 여자 500m에서 우리 차세대 포스트 이상화라고 불리는 김민선 선수가 출전을 해서 언니 뒤를 따라가려고 최선을 다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대해도 좋을 만한 선수들을 소개해 주셨는데 김민석 선수 물집 잡힌 발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사실은 이 모든 선수들, 스피드스케이팅을 포함해서 쇼트트랙 선수들까지 얼마나 노력들을 많이 했겠습니까? 편파 판정으로 많이 마음고생을 하고 있고 오늘 밤 되면 사실은 금메달 획득하기 위해서 나서거든요. 우리 선수들을 향해서, 이렇게 노력한 선수들을 향해서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갈성렬]
이미 준비를 다 끝났습니다. 4년간 피땀 흘리고 정말 각고의 노력 끝에 매일 반복되는 본인과의 싸움, 극한 고통을 감수해내면서 이곳 베이징에 도착하지 않았겠어요? 또 선수들이 겪는 발의 부상, 물집 이런 것들은 사실 우리 선수들에게 어떤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스케이트를 타는 데 조금은 아프겠죠.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한 승부는 끝나지 않는다. 이런 말을 생각하면서 오로지 본인이 목표하고 꿈꿔왔던 그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줬으면 좋겠고요. 이미 모든 우리 대표선수들은 이곳에 와 있는 것만 해도 저는 금메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수하지 않고 본인이 후회하지 않는 아낌없는 아주 멋있는 레이스를 해 준다면 성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들은 챔피언입니다.

[앵커]
굉장히 좋은 말씀이셨습니다. 베이징올림픽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이 이미 금메달이라는 점을 마음에 좀 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 굉장히 힘이 됐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민석 선수의 메달 소식이 우리 선수들에게, 선수의 말처럼 동기부여가 돼서 열심히 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해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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