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마지막 페이지" 오늘 경기 끝으로 은퇴 시사한 곽윤기

"스케이트 마지막 페이지" 오늘 경기 끝으로 은퇴 시사한 곽윤기

2022.02.16.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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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마지막 페이지" 오늘 경기 끝으로 은퇴 시사한 곽윤기
ⓒ 유튜브 '꽉잡아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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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32)가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스케이트 인생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다.

15일, 곽윤기 선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 윤기'에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은 저에게 꿈이라는 걸 처음 꾸게 해 준 꿈의 시작"이라며 "사실 평창 때도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는 정말 스케이트 인생의 마침표를 찍는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곽윤기는 "처음 출전하는 후배들에게 너무 부담 갖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너무 책임감을 혼자 떠안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스파이더 맨에서 나온 말이 생각난다. '훌륭한 힘에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말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 책임감은 내가 짊어지고 갈 테니까 너네는 온전하게 올림픽을 즐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희가 내 자리에 섰을 때 너희 후배들을 나보다 잘 케어해주고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꿈이 컸다"며 "쇼트트랙 하면 레전드로 불릴 만한 업적과 이력을 가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선수가 될 수 없다는 걸 일찍 깨달았다. 그때부터는 최고가 되고 싶었던 마음보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고 회상했다.

곽윤기 선수는 "후회가 없느냐"는 질문에 "후회 없다. 내일만 후회 없으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곽윤기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해 우리나라가 계주 은메달을 따는 데 큰 공헌을 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계주 종목에 출전했지만 출전 선수 중 한 명이 넘어지면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곽윤기(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 예정), 김동욱, 박장혁(이상 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로 구성된 대표팀은 16년 만에 계주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늘(16일) 오후 9시 44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결승전 경기를 갖는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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