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달콤한 모험'...피겨 유영, 7년 연마한 트리플 악셀로 승부수

오늘 밤 '달콤한 모험'...피겨 유영, 7년 연마한 트리플 악셀로 승부수

2022.02.17. 오전 00: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러시아 피겨 스타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우리나라 유영 선수가 오늘(17일) 밤 프리 스케이팅에 나섭니다.

7년간 갈고 닦은 고난도 점프, 트리플 악셀로 승부수를 띄웁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유영은 올림픽 첫 무대, 첫 점프를 트리플 악셀로 시작했습니다.

공중에서 세 바퀴 반, 가볍게 착지했지만 심판들 점수는 짰습니다.

점수표에 꺾쇠 두 개, 회전수 부족 판정, 다운그레이드인데, 2.31점을 받았습니다.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뛴 일본 히구치가 9.71점, 더블 악셀을 안정적으로 구사한 김예림이 4.20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입니다.

트리플 악셀은 유영이 7년간 연마한 필살기입니다.

만 11살에 최연소로 국가대표가 된 유영은, 당연하다는 듯 트리플 악셀에 도전했습니다.

[유 영 / 피겨 국가대표(지난 2016년·YTN 생방송) : 이제 트리플-트리플을 다 뛰고 이제 다음 단계가 트리플 악셀이니까 더 열심히 해서 트리플악셀을 꼭 완성시켜서 꼭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에서 성공하고 싶어요.]

성공만 하면, 열매는 달았습니다.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유스올림픽 우승과 4대륙 선수권 은메달 등 승승장구!

하지만 코로나19 직격탄에 국내 링크가 모두 문을 닫고, 해외를 오갈 때마다 장기간 격리를 반복하면서 성공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어쩌면 복불복, 위험하고 달콤한 모험인데, 유영은 평생 꿈꿔오던 '꿈의 무대' 올림픽에서 후회 없이 트리플 악셀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유 영 / 피겨 국가대표(지난달 9일) : 트리플악셀을 한지 좀 오래됐는데 완전히 안정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느낌을 좀 찾은 것 같아서 꿈의 무대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즐기고 싶고요.]

'도전 정신' 자체로 이미 진한 감동을 주는 유영 선수,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뛴다면 발리예바의 도핑 결과에 따라, 향후 시상대까지 기대할 만합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