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브리핑] 벤투호, 결전의 땅으로...'중동·겨울 월드컵' 변수

[굿모닝브리핑] 벤투호, 결전의 땅으로...'중동·겨울 월드컵' 변수

2022.11.14. 오전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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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이현웅 YTN라디오 아나운서

[앵커]
11월 14일 월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은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주요 내용 정리해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기사입니다. 오늘 새벽 우리 축구대표팀이 카타르로 출국했습니다. 몇 시간 후면 도착할 텐데 오늘 처음으로 볼 기사는 월드컵 관련 내용이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벤투호는 이제 결전의 땅으로 떠났습니다. 오늘부터 현지에서 적응 훈련 등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할 텐데, 관련해서 두 기사를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는 우리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르게 될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었는데요. 11월인 지금도 카타르는 34도를 넘나들 정도로 꽤나 덥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 들어서면 '시원하다'라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다는데,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실외 에어컨 덕분이라고 합니다. 관중석 아래쪽 벽에선 축구장 쪽으로 계속 냉기를 내보낸다고 하고요. 관중석에도 좌석마다 찬바람이 나와서 어쩔 때는 서늘한 느낌까지 든다고 합니다. 이번에 월드컵이 진행되는 8개 경기장이 모두다 이런 시스템을 갖춰서 20도에서 22도 정도 컨디션을 항상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번 월드컵이 '이색 월드컵'이 될 전망이란 기사를 실었는데 가장 먼저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또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이란 점을 들었고, 그러면서 엔트리도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된 점을 조명했습니다. 그리고 경기 중 선수 교체도 기존 3회에서 5회까지로 늘어난 점도 함께 꼽고 있었습니다. 또 이번 월드컵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적용된다고 하는데 경기장에 설치된 12대의 카메라와 공인구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서 오프사이드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다음 주 굿모닝 브리핑을 시작하는 이 시간이면 본격적으로 월드컵 시즌이 되는데 29일 동안 32개 나라 대표 선수들이 펼칠 멋진 경기들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함께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기사입니다. 지금 코인 투자를 하지 않는 분들도 요즘 'FTX'란 단어를 한 번쯤 들어보신 분이 있을 겁니다. 코인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FTX 사태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이현웅]
FTX는 대형 코인 거래소 이름인데요. 한때 거래량이 전 세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거래소입니다. 그런데 최근 FTX가 파산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 부채규모가 최소 1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돈으로 13조에서 66조 정도에 해당합니다. FTX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자체 발행한 코인이 폭락하면서 위기가 찾아왔고, 불안해진 이용자들이 대거 자금 인출에 나서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그런 데다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6억 달러 규모의 코인이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현지 보도를 보면, 이런 위기를 막기 위해 고객 돈을 끌어다 썼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었고요. 해킹 역시 직원의 소행일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코인 거래 특성상 이용자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국내에도 만여 명의 FTX 이용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외 거래소까지 찾아 거래할 정도면 투자금도 꽤 클 거라는 추측도 가능한데요. 이번 FTX 파산으로 인해 개인투자자에게 피해가 집중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부채 규모가 우리 돈으로 13조에서 66조 원,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인데요. 보다 자세한 내용은 잠시 뒤 굿모닝 경제 시간에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다음 기사입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이죠.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1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아직도 행방이 오리무중이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서울신문은 김 전 회장이 밀항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도주하기 전 조카 A 씨와 함께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서로 휴대전화 유심을 바꿔 끼우고, 블랙박스 SD카드를 빼내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들이 보인다고 합니다. 검찰이 조카 A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현재 포렌식 절차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친족은 범인도피죄로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조카 A 씨를 체포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검찰은 현재 공개수배에 나선 상태고요. SNS 등을 통해 밀입국 브로커와 연락했는지 여부 등을 살피고 있습니다.

한편 조선일보를 보면, 이전에도 5개월간 도피행각을 벌인 적 있는 김 전 회장에 대해 법원이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해왔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검찰은 지난 9월, 김 전 회장이 중형을 예상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다른 사건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고요. 한 달 뒤 또 다른 혐의를 추가하며 재차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 역시 기각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달 21일에는 중국 밀항을 추진한 정황이 있다며 밀항 준비에 사용한 의혹이 있는 '대포폰'에 대한 통신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마저도 기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달 26일,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결정을 미뤘고 결국 김 전 회장이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는 걸 막을 수 없었습니다.

법조계에선 그동안 법원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고 하는데 조선일보에서는 1차 구속영장과 통신영장을기각한 부장판사와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이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이다. 그리고 서울중앙지법에서 함께 근무한 사이라고 하면서, '봐주기' 의혹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끝에 전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서비스물가 이야기인데요. 116개 품목 중 106개가 올랐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특수한 품목을 빼면 거의 안 오른 게 없는 수준이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91.4%가 오른 건데요. 오르지 않은 것도 시험응시료나 금융수수료 같이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품목들이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를 기록하며 정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6.4%로 나오면서 여전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외식비가 8.9% 올랐는데요. 특히 짜장면, 김밥, 햄버거 같은 대표적 서민음식들이 10% 넘게 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외식을 제외하고 봐도 세탁, 목욕 등이 10% 넘게 오르는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가 오른 걸 더 체감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 가격은 한 번 오르면 다시 내려가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고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고물가 장기화 여부를 가르는 변수라고 합니다. 전문가들도 서비스 물가 상승이 장기화하거나 추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사진을 보면 헬기의 모습이 보이고 제목에는 '자율비행 헬기'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실제로 파일럿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사진 속에 나온 헬기는 미 육군의 주력 헬기 '블랙호크'입니다. 지금 줌인이 되고 있는데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헬기에 아무도 타고 있지 않은 걸 알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무인헬기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은 이렇게 무인기에 대한 시험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월, 미국은 무인기 자율비행에 성공했다고 공개한 바 있는데요. 그리고 최근엔 몇 가지 임무를 부여해 시험에 나섰는데, 스스로 이착륙하는 건 물론이고, 마치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탑건:매버릭>에서 나왔던 장면처럼 적의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낮은 고도로 계곡 사이를 비행하는 것도 성공했다고 합니다. 또 헬기 내 내장된 감지기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해 의료진에게 전송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번 시험에 쓰인 블랙호크는 1970년대부터 쓰인 초기 기종이라는데 오래된 헬기가 최첨단 헬기로 변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간 없는 전쟁' 시대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록히드마틴은 이 시스템을 응급의료나 소방, 도심 항공 교통 등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할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오른쪽에 사진 보시면 트위터를 의미하는 듯한 새와 새장에서 밖으로 지금 맥도날드, 애플 같은 기업의 로고들이 밖으로 날아가고 있는 모습인데 제목에는 기업들이 트위터를 탈출한다, 이런 내용입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이현웅]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에게 인수된 후 휘청이고 있단 내용의 기사입니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직원 절반은 해고한 건 잘 알려져 있죠. 이번엔 머스크가 강력 추진한 유료서비스 '트위터 블루'에 대한 내용인데요. 트위터를 보면 연예인 등 유명인 계정 옆에 파란색 체크가 달려 있습니다. 일종의 본인 검증을 받았다는 시원 보증의 의미로 사용됐는데, 머스크는 돈을 내면 파란색 체크를 달아주는 '트위터 블루'라는 서비스를 유료로 내놓았습니다. 사칭 계정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머스크는 돈을 벌어야 한다며 무시했다고 합니다.

역시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각종 사칭 계정이 쏟아졌다고 하는데요. 누군가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를 사칭해 '우리는 별 생각이 없다'는 글을 쓰며 조롱하기도 했다고 하고요. 이런 사칭이 장난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피해로까지 이어진 사건도 있었습니다. 인슐린을 무료로 풀겠다는 글을 올린 사칭 계정 때문에 실제 한 제약사의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칭 계정을 빠르게 파악해 차단해야 하지만, 직원이 대거 해고돼 대응하는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또 이런 리스크에 맥도날드, 애플, 화이자, 제너럴모터스 등 기업들이 트위터에 대한 광고 중단을 발표했다는데, 전체 수입의 89%가 광고로부터 나왔던 트위터 입장에서는 큰 위기가 될수밖에 없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임직원 회의에서 트위터가 파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언급까지 했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굿모닝브리핑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현웅 (leehw11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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