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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박찬하 / 축구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상 최초 중동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을 이틀 앞두고 있습니다. 떨리네요.
[앵커]
침착해. 카타르 현지에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대표팀의 필승전략은 무엇인지, 박찬하 축구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찬하]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만 떠는 건 아니죠?
[박찬하]
저도 많이 긴장됩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이런 생각이 든 게 지금 우리 선수들 보니까 손흥민 선수도 그렇고요. 부상 선수들이 많다고 해서 걱정이 돼서요.
[박찬하]
전해지는 소식에 따르면 부상이었던 선수들, 그래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몸 상태를 회복해서 지금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달이 됐거든요. 마지막으로 김진수 선수가 국내에서 계속 몸이 좋지 않아서 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김진수 선수는 2014년, 2018년을 모두 다 부상 때문에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떨어졌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8년 넘는 시간을 이 월드컵을 나가기를 학수고대하면서 기다려왔거든요.
그런데 이번 월드컵은 다행스럽게 참가가 결정됐어요. 그런데 몸상태가 안 좋아서 자칫 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굉장히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스럽게 엔트리에 포함됐고 그리고 지금 몸상태가 회복이 돼서 훈련하고 있다고 하니까 또 좋은 활약을 기대해 봐야겠죠.
[앵커]
오래 기다렸던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서 모든 열정을 쏟아주시면 좋겠고요.
무엇보다 저는 손흥민 선수가 본인 의지는 굉장히 강하지만 또 저희 입장에서 보기에는 큰 수술을 했는데 과연 경기에 뛰어도 되나? 이런 걱정도 들더라고요. 경기 어떻게 보세요?
[박찬하]
저도 마찬가지고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하실 것 같아요. 손흥민 선수가 뛸 수 있을까?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뛰었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뛰게 되면 몸 상태가 정상일까? 그런데 있는 것만으로도 좋지 않을까. 그런데 뛰다가 더 몸이 안 좋아지면 어떡하지?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거든요.
[앵커]
우리 보물인데요.
[박찬하]
전부 다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인터뷰를 통해서 조심스럽게 출전에 대한 여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 본인이 뛸 수 있을지 없을지, 면밀히 살펴보고 결정을 하겠다고 얘기했잖아요. 저희는 그냥 선수의 선택을 지지해 주면 되는 것 같고요. 아직까지는 우리가 우루과이와 첫 경기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잘 참고 기다려주면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올바른 판단을 하지 않을까. 어떤 결정을 하건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무한 응원을 보내는 것밖에 없겠죠.
[앵커]
저 마스크를 끼고 경기를 뛰지 않을까, 이런 상상도 해 봤는데 부디 빨리 회복돼서 활약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 평균연령을 제가 찾아보니까 보도된 내용을 보니까 28세 2개월이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나이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이것도 영향이 있을까요?
[박찬하]
그런데 이번 엔트리는 26명입니다. 골키퍼가 3명이고 필드 플레이어가 23명인데요. 골키퍼를 빼면 평균 연령은 그것보다 더 낮아져서 27세 정도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봤을 때는 30대가 넘는 선수가 한 10명 정도 되고요. 30대 미만 선수가 필드 플레이어는 13명 정도 되는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평균의 함정에 우리가 너무 집중할 필요는 없다. 젊은 선수들도 우리가 있고 그리고 또 중간 정도, 20대 중반의 선수도 있고 또 30대가 넘어가는 베테랑 선수도 있고. 우리도 보면 신, 구가 적절히 조화된 좋은 엔트리로 구성되어 있고요. 지금 우리가 발탁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 대표팀의 전력을 가장 끌어올릴 만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숫자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축구 좋아하는 여성분들도 많기는 한데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깍두기 축구팬이에요. 이렇게 큰 경기, 월드컵 경기가 있을 때 굉장히 유심히 경기를 보는 그런 팬인데 이번 월드컵에서 관전포인트를 뽑아주신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박찬하]
이번 월드컵은 뭐니뭐니 해도 우리가 4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해서 이 월드컵을 잘 싸우기 위한 그런 긴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간에 감독이 경질되거나 교체되는 그런 불상사도 없었고요. 물론 중간에 코비드 팬데믹의 영향을 받아서 4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대표팀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된 것은 3년 정도거든요. 그래서 1년이라는 시간을 줄여야 되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시간을 우리가 준비해서 월드컵을 나갔던 게 마지막이 언제일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는 준비를 했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코칭스태프들 또 대한축구협회가 전략을 제시하고 또 로드맵을 잘 제공해서 우리 선수들이 그 길을 잘에 따라왔다는 생각이거든요.
물론 월드컵 조별 편성을 봤을 때는 만만치 않은 팀과 같은 조에 속해 있습니다. 우리보다 다 축구 잘하는 나라들이고 또 월드컵에서의 최고 성과라든가 역사라든가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우리가 상대하기에는 버겁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월드컵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역시 뭐니뭐니 해도 항상 다른 데를 돌아보면 우리가 불안한 수비조직력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인 경쟁력, 이런 것들이 얼마나 세계 무대와 간극을 좁힐 수 있느냐,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오히려 저는 이번 월드컵 같은 경우는 우리가 얼마나 상대와 경기를 하면서 골을 터뜨릴 수 있느냐,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앵커]
그래서 나오는 얘기가 골 결정력이 중요하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최근에 대표팀 선수들의 이 골 결정력이 그다지 좋지 않다, 이런 평도 있어서요. 어떻게 보세요?
[박찬하]
소속팀에서 경기를 꾸준하게 나오는 선수들도 있고 그리고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선수도 있고. 또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주어져도 확실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마는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는 다른 활약을 하는 경우들이 많았거든요. 일반적으로는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 그리고 좋은 기량을 보이는 선수들이 이런 대표팀 경기, 특히 메이저 대회,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잘 생각을 해 보면 소위 말해 애국자형 선수라는 표현을 많이 쓰게 되거든요.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해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도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애국심이 솟아나서 잘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우리 대표팀에도 그런 선수가 있거든요.
[앵커]
누구 얘기할 수 있어요?
[박찬하]
대표적으로 지금 우리 대표팀에서는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을 위해서 계속 경쟁을 해 나가고 있는데 그 출전시간과는 별개로 대표팀 와서 황희찬 선수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요. 또 권창훈 선수도 대표팀 오면 공격포인트를 잘 쌓아올려주고 있는 선수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손흥민 선수라는 아주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황희찬 선수도 있고 권창훈 선수, 프라이부르크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우영 선수라든지 황의조 선수, 조규성 선수. 다양한 스타일의 공격 조합을 우리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선수들이 앞에서 결정력만 잘 쌓아올려주면 우리가 경기를 하면서 충분히 우리에게도 기회는 올 겁니다.
[앵커]
이강인 선수는 어떤가요? 평가전 때는 사실 한 번도 못 뛰어서 팬의 입장에서는 이강인 선수가 월드컵 무대를 누비는 걸 볼 수 있을까 싶기는 한데요.
[박찬하]
이강인 선수가 마지막까지 엔트리에 과연 들어갈 것이냐, 여기에 있어서도 얘기가 많았잖아요. 그런데 한 번도 이강인 선수가 월드컵에 못 간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 이유는 9월 A매치 주간에 우리가 두 경기를 치렀는데 이강인 선수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강인 선수가 지금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너무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선수가 대표팀 와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많은 팬들이 또 보고 싶어 하셨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과연 월드컵에 갈 수 있나?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잘 생각을 해 보면 9월달에 우리가 발탁한 선수 명단. 그러니까 최종 명단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한 명 정도가 바뀌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상 우리는 9월 A매치 그 두 경기를 통해서 대표팀의 마지막 모의고사는 치렀고 그리고 어느 정도 윤곽은 거기서 결정됐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다만 이강인 선수가 그때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대회에서 이강인 선수의 출전 기회가 있을 수 있을까? 여기에 있어서 다음 궁금증이 생기게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강인 선수가 어떤 식으로든지 우리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출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거든요.
이강인 선수의 개인 기량은 믿어 의심치 않고 아무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현재 라리가라는 스페인 무대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너무나 잘 싸워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표팀 형들과 손발을 많이 맞추지는 않았지만 이강인 선수의 개인 능력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경기에 들어가서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이강인 선수도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출전 걱정은 전혀 안 된다. 그러면서 출전 기회 주신다면 항상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포부를 밝혔습니다.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되고요. 그러면 벤투호가 어떤 전술을 펼칠지 이것도 참 궁금한데 쉽게 설명해 주시죠.
[박찬하]
벤투 감독이 일반적으로 바깥에서 평가받기로는 벤투 감독은 유연성이 부족하다, 고집이 세다. 그리고 변화에 두려워한다.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는다. 이런 평가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많은 것들이 사실과 다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90명이 넘는 선수를 소집했고요. 그 가운데 40명 이상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그럴 정도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데 인색한 편은 아니에요.
물론 바깥에서 봤을 때 정말 파격적으로 판을 뒤흔들거나 아니면 포메이션을 다양하게, 어떤 경기는 공격적으로 했다가 어떤 경기는 수비적으로 했다가 이런 눈에 띄는 변화를 주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축구에서 오히려 그런 변화는 독이 되는 게 십상이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표현 중에 변화와 변덕은 한끗 차이라고, 잘되면 변화고 그것이 잘 안 되면 변덕이 되잖아요.
그런 것처럼 좋은 팀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할 수가 있어야 돼요. 거기에서 얼마나 디테일에 변화를 주면서 상대를 괴롭히느냐의 싸움인데 실제로 최근에 6월달에 있었던 우리 A매치 네 경기부터 해서 지난 9월 평가전 두 경기까지 돌이켜보면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세세하게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위치를 측면 윙 포워드에 제한시키지 않고 중앙으로 이동시켜서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기도 하고 최전방 공격가 되기도 하거든요. 우리가 원스트라이커로 쓸 때도 있고 투스트라이커로 쓸 때도 있었던 만큼 우리는 상대에 따라서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서, 점수 차이에 따라서 언제든지 변화를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팀이 어떤 스타일이라고 예단하기보다는 포메이션에 집중하기보다는 우리가 지난 4년 동안 쌓아올린 조직력이 얼마나 강팀을 상대로 잘 맞서 싸울 수 있을지 그 부분을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 모의고사는 충분히 치른 것 같고 이제 본고사를 치러야 되는데 그 과제가 바로 우루과이전이에요. 우루과이전의 면면을 보니까 쉽지는 않더라고요. 일단 저희 팀이 올인을 하고 있다라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찬하]
월드컵이라는 무대 자체는 우리에게 항상 만만치 않은 도전의 장이었습니다. 우리가 2002년에 엄청난 성과를 올린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그 2002년의 기적을 제외하고 우리가 월드컵에서 27경기를 했어요. 27경기 가운데 3승을 했습니다. 원정 첫 승은 2006년에 우리가 독일에서 기록을 했던 것이 원정 첫 승이었거든요. 그럴 정도로 월드컵은 항상 험난한 무대였고 우리로서는 넘어서야만 되는 그리고 좁혀야 되는 간극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 역시도 우리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의 무대가 될 것 같아요. 우루과이 면면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좋은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우루과이는 역사상 월드컵 우승도 2번이나 한 역사가 있고 그리고 최근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팀이에요. 이 팀도 한 1년 전까지만 해도 좋은 팀이라고 하기에는 분석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고 그리고 노장 선수들에 의존도가 있는 팀이었거든요. 그런데 좋은 미드필더가 등장하고 감독이 바뀌고 하면서 팀이 빨라졌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간단히 전망만 해 주시죠. 우리 축구대표팀, 16강에 진출할 수 있겠습니까?
[박찬하]
우리 대표팀, 부상자 없이 정상적으로 주전 선수들 그리고 또 주선 선수들을 대신해서 교체될 선수들, 혹은 변화를 줘야 될 선수들이 다 정상적으로 뛸 수만 있다면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2014년, 2018년보다는 토너먼트의 진출 가능성은 훨씬 더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부디 최상의 컨디션으로 정말 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파이팅!
[앵커]
제가 좋아하는 말이 그 말이 있어요. 서면 벽, 밀면 문, 이 말이 있는데 우리 선수들, 힘내서 정말 16강 진출의 문을 밀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찬하 축구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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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찬하 / 축구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상 최초 중동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을 이틀 앞두고 있습니다. 떨리네요.
[앵커]
침착해. 카타르 현지에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대표팀의 필승전략은 무엇인지, 박찬하 축구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찬하]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만 떠는 건 아니죠?
[박찬하]
저도 많이 긴장됩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이런 생각이 든 게 지금 우리 선수들 보니까 손흥민 선수도 그렇고요. 부상 선수들이 많다고 해서 걱정이 돼서요.
[박찬하]
전해지는 소식에 따르면 부상이었던 선수들, 그래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몸 상태를 회복해서 지금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달이 됐거든요. 마지막으로 김진수 선수가 국내에서 계속 몸이 좋지 않아서 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김진수 선수는 2014년, 2018년을 모두 다 부상 때문에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떨어졌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8년 넘는 시간을 이 월드컵을 나가기를 학수고대하면서 기다려왔거든요.
그런데 이번 월드컵은 다행스럽게 참가가 결정됐어요. 그런데 몸상태가 안 좋아서 자칫 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굉장히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스럽게 엔트리에 포함됐고 그리고 지금 몸상태가 회복이 돼서 훈련하고 있다고 하니까 또 좋은 활약을 기대해 봐야겠죠.
[앵커]
오래 기다렸던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서 모든 열정을 쏟아주시면 좋겠고요.
무엇보다 저는 손흥민 선수가 본인 의지는 굉장히 강하지만 또 저희 입장에서 보기에는 큰 수술을 했는데 과연 경기에 뛰어도 되나? 이런 걱정도 들더라고요. 경기 어떻게 보세요?
[박찬하]
저도 마찬가지고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하실 것 같아요. 손흥민 선수가 뛸 수 있을까?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뛰었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뛰게 되면 몸 상태가 정상일까? 그런데 있는 것만으로도 좋지 않을까. 그런데 뛰다가 더 몸이 안 좋아지면 어떡하지?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거든요.
[앵커]
우리 보물인데요.
[박찬하]
전부 다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인터뷰를 통해서 조심스럽게 출전에 대한 여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 본인이 뛸 수 있을지 없을지, 면밀히 살펴보고 결정을 하겠다고 얘기했잖아요. 저희는 그냥 선수의 선택을 지지해 주면 되는 것 같고요. 아직까지는 우리가 우루과이와 첫 경기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잘 참고 기다려주면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올바른 판단을 하지 않을까. 어떤 결정을 하건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무한 응원을 보내는 것밖에 없겠죠.
[앵커]
저 마스크를 끼고 경기를 뛰지 않을까, 이런 상상도 해 봤는데 부디 빨리 회복돼서 활약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 평균연령을 제가 찾아보니까 보도된 내용을 보니까 28세 2개월이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나이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이것도 영향이 있을까요?
[박찬하]
그런데 이번 엔트리는 26명입니다. 골키퍼가 3명이고 필드 플레이어가 23명인데요. 골키퍼를 빼면 평균 연령은 그것보다 더 낮아져서 27세 정도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봤을 때는 30대가 넘는 선수가 한 10명 정도 되고요. 30대 미만 선수가 필드 플레이어는 13명 정도 되는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평균의 함정에 우리가 너무 집중할 필요는 없다. 젊은 선수들도 우리가 있고 그리고 또 중간 정도, 20대 중반의 선수도 있고 또 30대가 넘어가는 베테랑 선수도 있고. 우리도 보면 신, 구가 적절히 조화된 좋은 엔트리로 구성되어 있고요. 지금 우리가 발탁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 대표팀의 전력을 가장 끌어올릴 만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숫자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축구 좋아하는 여성분들도 많기는 한데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깍두기 축구팬이에요. 이렇게 큰 경기, 월드컵 경기가 있을 때 굉장히 유심히 경기를 보는 그런 팬인데 이번 월드컵에서 관전포인트를 뽑아주신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박찬하]
이번 월드컵은 뭐니뭐니 해도 우리가 4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해서 이 월드컵을 잘 싸우기 위한 그런 긴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간에 감독이 경질되거나 교체되는 그런 불상사도 없었고요. 물론 중간에 코비드 팬데믹의 영향을 받아서 4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대표팀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된 것은 3년 정도거든요. 그래서 1년이라는 시간을 줄여야 되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시간을 우리가 준비해서 월드컵을 나갔던 게 마지막이 언제일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는 준비를 했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코칭스태프들 또 대한축구협회가 전략을 제시하고 또 로드맵을 잘 제공해서 우리 선수들이 그 길을 잘에 따라왔다는 생각이거든요.
물론 월드컵 조별 편성을 봤을 때는 만만치 않은 팀과 같은 조에 속해 있습니다. 우리보다 다 축구 잘하는 나라들이고 또 월드컵에서의 최고 성과라든가 역사라든가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우리가 상대하기에는 버겁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월드컵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역시 뭐니뭐니 해도 항상 다른 데를 돌아보면 우리가 불안한 수비조직력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인 경쟁력, 이런 것들이 얼마나 세계 무대와 간극을 좁힐 수 있느냐,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오히려 저는 이번 월드컵 같은 경우는 우리가 얼마나 상대와 경기를 하면서 골을 터뜨릴 수 있느냐,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앵커]
그래서 나오는 얘기가 골 결정력이 중요하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최근에 대표팀 선수들의 이 골 결정력이 그다지 좋지 않다, 이런 평도 있어서요. 어떻게 보세요?
[박찬하]
소속팀에서 경기를 꾸준하게 나오는 선수들도 있고 그리고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선수도 있고. 또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주어져도 확실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마는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는 다른 활약을 하는 경우들이 많았거든요. 일반적으로는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 그리고 좋은 기량을 보이는 선수들이 이런 대표팀 경기, 특히 메이저 대회,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잘 생각을 해 보면 소위 말해 애국자형 선수라는 표현을 많이 쓰게 되거든요.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해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도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애국심이 솟아나서 잘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우리 대표팀에도 그런 선수가 있거든요.
[앵커]
누구 얘기할 수 있어요?
[박찬하]
대표적으로 지금 우리 대표팀에서는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을 위해서 계속 경쟁을 해 나가고 있는데 그 출전시간과는 별개로 대표팀 와서 황희찬 선수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요. 또 권창훈 선수도 대표팀 오면 공격포인트를 잘 쌓아올려주고 있는 선수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손흥민 선수라는 아주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황희찬 선수도 있고 권창훈 선수, 프라이부르크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우영 선수라든지 황의조 선수, 조규성 선수. 다양한 스타일의 공격 조합을 우리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선수들이 앞에서 결정력만 잘 쌓아올려주면 우리가 경기를 하면서 충분히 우리에게도 기회는 올 겁니다.
[앵커]
이강인 선수는 어떤가요? 평가전 때는 사실 한 번도 못 뛰어서 팬의 입장에서는 이강인 선수가 월드컵 무대를 누비는 걸 볼 수 있을까 싶기는 한데요.
[박찬하]
이강인 선수가 마지막까지 엔트리에 과연 들어갈 것이냐, 여기에 있어서도 얘기가 많았잖아요. 그런데 한 번도 이강인 선수가 월드컵에 못 간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 이유는 9월 A매치 주간에 우리가 두 경기를 치렀는데 이강인 선수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강인 선수가 지금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너무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선수가 대표팀 와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많은 팬들이 또 보고 싶어 하셨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과연 월드컵에 갈 수 있나?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잘 생각을 해 보면 9월달에 우리가 발탁한 선수 명단. 그러니까 최종 명단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한 명 정도가 바뀌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상 우리는 9월 A매치 그 두 경기를 통해서 대표팀의 마지막 모의고사는 치렀고 그리고 어느 정도 윤곽은 거기서 결정됐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다만 이강인 선수가 그때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대회에서 이강인 선수의 출전 기회가 있을 수 있을까? 여기에 있어서 다음 궁금증이 생기게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강인 선수가 어떤 식으로든지 우리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출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거든요.
이강인 선수의 개인 기량은 믿어 의심치 않고 아무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현재 라리가라는 스페인 무대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너무나 잘 싸워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표팀 형들과 손발을 많이 맞추지는 않았지만 이강인 선수의 개인 능력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경기에 들어가서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이강인 선수도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출전 걱정은 전혀 안 된다. 그러면서 출전 기회 주신다면 항상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포부를 밝혔습니다.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되고요. 그러면 벤투호가 어떤 전술을 펼칠지 이것도 참 궁금한데 쉽게 설명해 주시죠.
[박찬하]
벤투 감독이 일반적으로 바깥에서 평가받기로는 벤투 감독은 유연성이 부족하다, 고집이 세다. 그리고 변화에 두려워한다.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는다. 이런 평가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많은 것들이 사실과 다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90명이 넘는 선수를 소집했고요. 그 가운데 40명 이상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그럴 정도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데 인색한 편은 아니에요.
물론 바깥에서 봤을 때 정말 파격적으로 판을 뒤흔들거나 아니면 포메이션을 다양하게, 어떤 경기는 공격적으로 했다가 어떤 경기는 수비적으로 했다가 이런 눈에 띄는 변화를 주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축구에서 오히려 그런 변화는 독이 되는 게 십상이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표현 중에 변화와 변덕은 한끗 차이라고, 잘되면 변화고 그것이 잘 안 되면 변덕이 되잖아요.
그런 것처럼 좋은 팀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할 수가 있어야 돼요. 거기에서 얼마나 디테일에 변화를 주면서 상대를 괴롭히느냐의 싸움인데 실제로 최근에 6월달에 있었던 우리 A매치 네 경기부터 해서 지난 9월 평가전 두 경기까지 돌이켜보면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세세하게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위치를 측면 윙 포워드에 제한시키지 않고 중앙으로 이동시켜서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기도 하고 최전방 공격가 되기도 하거든요. 우리가 원스트라이커로 쓸 때도 있고 투스트라이커로 쓸 때도 있었던 만큼 우리는 상대에 따라서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서, 점수 차이에 따라서 언제든지 변화를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팀이 어떤 스타일이라고 예단하기보다는 포메이션에 집중하기보다는 우리가 지난 4년 동안 쌓아올린 조직력이 얼마나 강팀을 상대로 잘 맞서 싸울 수 있을지 그 부분을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 모의고사는 충분히 치른 것 같고 이제 본고사를 치러야 되는데 그 과제가 바로 우루과이전이에요. 우루과이전의 면면을 보니까 쉽지는 않더라고요. 일단 저희 팀이 올인을 하고 있다라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찬하]
월드컵이라는 무대 자체는 우리에게 항상 만만치 않은 도전의 장이었습니다. 우리가 2002년에 엄청난 성과를 올린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그 2002년의 기적을 제외하고 우리가 월드컵에서 27경기를 했어요. 27경기 가운데 3승을 했습니다. 원정 첫 승은 2006년에 우리가 독일에서 기록을 했던 것이 원정 첫 승이었거든요. 그럴 정도로 월드컵은 항상 험난한 무대였고 우리로서는 넘어서야만 되는 그리고 좁혀야 되는 간극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 역시도 우리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의 무대가 될 것 같아요. 우루과이 면면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좋은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우루과이는 역사상 월드컵 우승도 2번이나 한 역사가 있고 그리고 최근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팀이에요. 이 팀도 한 1년 전까지만 해도 좋은 팀이라고 하기에는 분석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고 그리고 노장 선수들에 의존도가 있는 팀이었거든요. 그런데 좋은 미드필더가 등장하고 감독이 바뀌고 하면서 팀이 빨라졌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간단히 전망만 해 주시죠. 우리 축구대표팀, 16강에 진출할 수 있겠습니까?
[박찬하]
우리 대표팀, 부상자 없이 정상적으로 주전 선수들 그리고 또 주선 선수들을 대신해서 교체될 선수들, 혹은 변화를 줘야 될 선수들이 다 정상적으로 뛸 수만 있다면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2014년, 2018년보다는 토너먼트의 진출 가능성은 훨씬 더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부디 최상의 컨디션으로 정말 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파이팅!
[앵커]
제가 좋아하는 말이 그 말이 있어요. 서면 벽, 밀면 문, 이 말이 있는데 우리 선수들, 힘내서 정말 16강 진출의 문을 밀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찬하 축구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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