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4위?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대표팀 식단은 "돼지 대신 닭 오리 소"

최상의 전력으로 우루과이전 준비하는 벤투호
훈련 공개 15분간, 모든 선수가 함께 공 차기 시작
본격 전술훈련 때는 손흥민 황희찬 김진수 따로 훈련
조리팀 "돼지고기 대신 닭, 오리, 소고기로 요리"
선수 몸값으로는 우리나라가 H조 4위

[앵커]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전술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우루과이와 최상의 전력으로 싸우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모습니다.

카타르 도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동민 기자!

[기자]
네, 저는 도하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웨스트베이 건너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베스트 전력으로 우루과이와 싸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팀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몸 상태는 좋아지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어제 15분간 훈련공개할 때 모든 선수가 같이 공을 찼습니다.

물론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시작할 때는 손흥민, 황희찬, 김진수 선수는 따로 훈련했습니다.

아직은 몸을 더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선수가 전술 훈련에 합류하는 시기가 빨라진다면 우루과이전에는 베스트11이 나설 가능성이 그만큼 커집니다.

[앵커]
돼지고기 반입이 금지된 이슬람 국가라서 선수들도 돼지고기는 먹지 못하는데, 불편함이 없을까요?

[기자]
선수들에게 비슷한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한결같이 불편함은 전혀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먼저 대표팀 조리팀은 반입이 금지된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와 소고기, 오리고기로 육류 식단을 준비했고, 소고기 닭고기 요리는 날마다 대표팀 메뉴에 올라가도록 구성했습니다.

선수들은 한식을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신동일 조리장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부터 대표팀에 동행한 베테랑 조리장입니다.

가장 크게 신경쓰고 있는 것은 역시 식중독 예방입니다.

날씨가 덥고 조리실도 좁아서, 음식 재료를 신선하게 관리하고 선수들이 영양을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어제는 각 나라 선수들의 몸값으로 순위도 발표됐는데, 우리나라 대표팀이 H조에서는 가장 낮은 순위였는데 다른 팀들의 전력이 그만큼 좋다는 뜻으로 봐야 하는 거죠?

[기자]
몸값으로 보면 벤투호가 H조 4위가 맞습니다.

하지만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몸값과 순위는 직결되지 않습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각 팀들의 몸값이 발표됐습니다.

몸값 1위부터 4위까지의 팀의 실제 월드컵 성적을 돌아보면 재미있습니다.

먼저 몸값 4위 독일은, 우리나라에게 2대 0으로 지면서 조별리그에서 광속 탈락했습니다.

몸값 3위 브라질은 8강에서 벨기에에게 2대 1로 지면서 탈락했고요,

몸값 2위 스페인은 16강에서 러시아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짐을 쌌습니다.

몸값 1위 프랑스만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몸값을 해냈습니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몸값 1위인 팀은 잉글랜드인데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는 H조 몸값으로는 4위고, 첫 경기 상대 우루과이 선수들의 몸값의 1/4 정도입니다.

몸값과 성적이 비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11명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몸값과 성적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우루과이전부터 꼭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YTN 김동민입니다.


YTN 김동민 (kdongm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