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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29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신문선 명지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어제 펼쳐진 한국 대 가나의 경기, 양팀은 다섯 골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펼쳤는데요. 결과는 한국의 2 대 3 석패, 태극전사들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쉽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조별 예선 1무 1패,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는데요. 신문선 명지대 교수와 전화 연결해서 가나전 경기도 한번 보고, 남은 포르투갈 경기 준비도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신문선 명지대 교수(이하 신문선): 안녕하세요. 신문선입니다.
◇ 박지훈: 오랜만에 신문선 교수님 목소리 듣는 것 같습니다.
◆ 신문선: 어제 승리해서 기쁜 소식을 같이 전했어야 됐는데요, 경우의 수를 따지는 그런 복잡한 심경 속에서 연결이 됩니다.
◇ 박지훈: 너무 아쉽습니다. 어제 경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신문선: 어제 경기는 골이 말해주듯이, 경기 자체를 놓고 보면 흠 잡을 데 없는 명승부였었죠. 아침에 제가 외신을 일부러 쭉 살펴보니까, 모두가 어제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 내용에 대해서 상당히 극찬을 하는 모습이었거든요. 어제 경기에서 제가 그 많은 미디어들로부터 집중적으로, 가나 경기 전에 분석을 부탁을 받고 할 때마다 제가 했던 얘기가 있습니다, 가나는 1패를 거둔 상태에서 공격적으로 전환해서 경기 운영을 할 것이다. 그러니까 첫 골을 내 주면 경기가 꼬이니까 첫 골을 절대 내 주면 안 된다. 두 번째는 한국 대표팀이 측면에서 프리킥을 허용하거나 또 코너킥을 허용했을 때는, 한국이 우루과이 경기 때 전반, 초반에 골대를 맞았던 것이 우루과이 장신 수비수에 의해서 골을 허용할 뻔했잖아요. 그러니까 골 문전에서 측면 쪽, 또 코너킥에서는 우리가 문전에서 맨 마킹(man marking)에 신경을 써야 된다, 라고 주문했었는데요. 어제 경기에서 우리가 허용했던 골의 첫 골도 역시 한국 진영의 오른쪽 코너에서, 코너킥 지점에서 5m 부분에서 프리킥을 허용해서 그것이 골이 터졌거든요. 전반 24분이었습니다. 상대의 센터백을 보는 살리수 선수, 사우샘프턴에서 뛰고 있는 선수죠. 그 선수가 문전에서 헤딩 슛을 했는데, 그 골 자체가 참으로 어떻게 보면 묘한 꼴이 됐어요.
◇ 박지훈: 묘하다는 건, 팔 맞았던 것 말씀하시는 거죠?
◆ 신문선: 그렇습니다. 그것이 한국의 수비수인 김민재 선수가 골이 휘어서 들어오니까 헤딩을 했는데, 그것이 한국의 수비 미드필드를 보는 정우영 선수, 같이 떴거든요. 뒷머리를 맞고 그 골이 가나의 10번, 안드레 아이유 선수, 그 선수의 팔에 맞고 그것이 떨어진 것을 지금 말씀드렸던 살리수 선수가 골을 터뜨렸거든요. 외신에서도 그 문제에 대해서 지적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 박지훈: 이거는 고의성이 좀 있었다고 보면, 무효 골로 할 수도 있었던 거네요?
◆ 신문선: 그렇죠. 외신에서도, 그것은 핸드볼 반칙을 줘도 그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심이라고까지 제가 얘기를 하지 않겠습니다만 주심의 판정. 그런데 어제 VAR을 봤단 말이에요. VAR을 보지 않고, 과거 같으면 심판이 오심이라고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경기를 중단시키고 VAR 타임을 갖고 레프리(referee)들과 수신호를 한 다음에 골을 선언해서 상당히 아쉬웠다. 그러니까 그 자체는, 어떻게 보면 경기는 과거에 우리가 VAR을 정확히 보기 전까지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또 어떤 시인은 말이죠, 이번 월드컵의 VAR을 활용하는 것을 놓고 ‘축구가 재미가 없어졌다’라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어요. 그런데 그 재미가 없어졌다고 하는 비율의 주인공이 우리가 될 줄이야. 어찌 됐든 그 경기는 제가 되짚어 얘기를 해도, 핸드볼 반칙으로 경기를 끌었어도, 노 골을 선언했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얘기할 수 있고요. 전반 34분에 쿠두스 선수에게 우리가 두 번째 골을 내 주는데, 그것도 한국이 첫 골을 허용했던 그 위치와 가까운 곳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렸는데. 사실은 어제 가나와의 경기에서 몇몇 선수는 주의해서 봤어야죠. 첫 골을 터뜨렸을 때 살리수 선수가 공격을 가담하는 것은 제가 분명히 예상을 할 때 짚었고요. 또 그다음에 쿠두스 선수, 두 골을 터뜨린 선수죠. 아약스 팀에서 스트라이커를 뛰는 선수입니다. 그런데 최전방에 이냐키 윌리엄스라고 스페인 출신으로서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 이 선수가 최전으로 들어오다 보니까 오른쪽 날개 쪽에서 쿠두스 선수를 놓쳐서 그 선수가 문전에서 헤딩 골을 터뜨렸거든요. 그러니까 그 두 골을 잃고, 사실은 한국 대표팀이 어제 졌어도 경기를 보신 모든 축구 팬들은 아쉬워서 속이 아프긴 하겠습니다만.
◇ 박지훈: 그 부분이잖아요, 후반 들어가서.
◆ 신문선: 그렇죠. 그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거든요.
◇ 박지훈: 두 골을 바로 따라붙었습니다.
◆ 신문선: 정말 힘든 겁니다. 이 경우는 이렇게 달아나고 그러면 경기 흐름은 세 골 차, 네 골 차로 벌어질 수 있는 그런 선수들의 심리 상태가 아주 곡선을 그리는데. 한국은 후반 시작해서 58분이죠, 이강인 선수를 교체 투입하자마자, 이강인 선수가 상대가 볼을 경합하는 것을 끊어서. 정말 이강인이 왜 천재로 평가받고 있는가를 입증하는. 정말 그 왼발로 급격하게 꺾이는, 빠른 크로스를 올리면서 조규성 선수가 헤딩 골로 2 대 1로 따라붙었죠. 2 대 0 과 2 대 1의 상황이 되면, 1 대 0과 2 대 0은 한 골 차이 아니에요. 그런데 1 대 0은 이기고 있는 팀이 그렇게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2 대 0으로 이기다가 2 대 1이 되면요, 1 대 0과 같은 한 골 차이지만 급격히 심리적으로 흔들리게 되는데요. 바로 김진수 선수가 역시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을 조규성 선수가 정말 뭐, 왜 이렇게 점프력이 좋은지 말이죠. 아주 그 불안정한 상태에서 머리를 갖다대서 동쪽으로 터뜨려서. 이젠 우리가 승리의 운이 우리 쪽으로 오는구나, 했단 말이죠.
◇ 박지훈: 이기는구나, 싶었는데.
◆ 신문선: 그런데 경기 흐름이라는 게 말이죠, 사실 축구는 전쟁이고요. 축구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제가 늘 이야기하는데요. 경기 흐름이 우리 쪽으로 유리하다가, 우리 한국 선수가 작은 부상 때문에 시간이 잠깐 지연됐는데, 거기서부터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던 거예요. 조규성 선수가 골을 넣고 나서 불과 7분 뒤에 58분에 말이죠, 두 번째 골을 터뜨렸던 상대, 가나의 쿠두스 선수가 그것도 한국의 오른쪽 측면 쪽에 코너 쪽에서 크로스를 허용했는데. 가나의 공격수가 헛발질을 했어요, 문전 중앙에서. 거기서 만약에 볼을 맞췄더라도 우리가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는데 헛발질을 하니까 어떻게 됐습니까. 한국에 처져 있던 수비수들이 그 페이크에 완전히 놓쳤던 거죠. 쿠두스 선수가 아주 침착하게 인사이드로 밀어넣고 그것이 결승 골을 내 주는 그런 결과가 됐는데요. 어제 경기를 제가 아침에 라디오 연결이 되니까, 경기를 다시 한 번 경기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리뷰를 하고 기록을 다시 하면서 보니까, 이것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지금보다 더 시간이 흐르면 더 안타깝겠죠. 첫 번째 골에 대한 살리스 선수죠, 심판 판정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아쉽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 박지훈: 이강인 선수 얘기를 조금 하셨는데, 이강인 선수 교체 카드가 아주 적절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번에 기회를 더 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고 있거든요?
◆ 신문선: 그렇죠. 제가 월드컵을 앞두고 이강인 선수에 대해서는 주장을 일관되게 했던 것이 있습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외국 감독을 데려오면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지 벤투 감독의 축구 대표팀이 아니죠. 선수 선발권은 물론 줘야죠. 그리고 훈련, 선수 기용에 대한 것은 감독의 권한입니다. 그것은 전 세계 축구가 모두 공통적으로 하는데요. 단 선수 선발할 경우, 이번에 엔트리가 늘어서 26명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이강인 선수는 미래의 한국 축구의 먹거리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벌써 서른 아니에요. 4년 후를 생각한다면 우리의 꿈인 어린 선수들 두세 명은 뽑아서 데리고 가야 돼요. 제가 과거에 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 활동할 당시에 늘 했던 이야기가 ‘3분법’이라는 것을 주장했었어요. 3분의 1은 노장, 3분의 1은 중장, 3분의 1은 신예로 꾸려야 경기를 뛰지 못하는, 예를 들어 23명의 엔트리라고 하면 11명이 뛰면 12명은 벤치에 앉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26명 같은 경우 11명이 뛰면 15명은 앉아 있는 것 아니에요. 거기에 후반부에 들어가는 나머지 선수들은 어린 선수를 선발을 해서, 그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에 벤치에 앉아 있는 그 자체만 해도 학습이 되는 거거든요.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보죠.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우리는 중도에 감독이 경질되는 그런 혼란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가 선전하면서 벨기에는 사실은 한국과 경기 때문에 예선 탈락을 하죠. 그런데 한국은 그 당시에 슬픔에 젖어 있었고, 그리고 그 당시 제가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었거든요.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쓰는 호텔에 가서 그때 촬영했던 카메라에 의해서, 어린 선수인 고종수나 이동국, 이런 선수들이 화면에 담긴. 경기가 져서 팬들은 화도 나고 그랬는데, 그 천진난만한 선수들의 모습, 아이스크림을 먹고 말이죠. 그것이 방송이 되고 나서 오히려 한국의 K리그는 붐업이 됐었어요.
◇ 박지훈: 졌지만 더 잘 됐다?
◆ 신문선: 그러면서 한국 축구가 한 단계가 올라서는 K리그 자체의 성장 동력이 됐던 거거든요. 이강인 선수는 한국 축구의 미래의 먹거리입니다. 앞으로 10년 정도는, 이강인 선수는 이미 세계가 인정한 천재거든요. 그러면 이강인 선수는 국가 대표팀에 선발이 돼서 한국에 그 먼 길을 오면서 출전할 수 있었던 기회를 줬어야 되고. 그런데 평가전 때는 보이지 않다가 본선에 가서 1차전 때 교체 투입해서 기대 이상의 경기를 했고. 어제도 교체 투입돼서 첫 골의 시발점이 됐던, 이강인 선수만이 할 수 있는 그런 크로스를 해 줬던 거거든요. 이강인 선수의 볼 차는 것을 보면 발로 볼을 차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잡아서 소프트하게, 차는 선수가 편하게 갖다 댈 수 있도록 던져준다고 저는 표현하거든요. 그만큼 골 감각이 뛰어난 거죠. 이강인 선수 이야기하면서 하나 덧붙여서 얘기하면, 조광래 감독 대표팀 시절에,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처럼 어릴 때입니다. 제가 조광래 감독에게 손흥민 선수를 뽑아야 된다는 얘기를 했어요. 지금 같은 논지로 얘기했던 거죠. 미래의 먹거리다. 조광래 감독이 당시에 ‘아직 어리고, 오면 게임도 못할 텐데 오히려 오면 상처만 입을 수도 있지 않냐’ 해서 ‘무슨 얘기냐, 손흥민 선수를 뽑아서 그 벤치에 앉아 있는 그 자체만 해도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어찌 됐든 져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어제 경기 선전했고, 또 이강인 선수를 적절한 타임에 교체했다고 평가할 수 있고요. 어제 외신에서도 벤투 감독이 2 대 2 동점골이 터졌을 때 펄쩍펄쩍 뛰는 모습을 보고, 벤투가 그렇게 흥분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극찬을 했거든요. 그래서 어제 경기에 대한 것은, 사실은 아쉽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복기를 정리하고요. 이제 복잡한 경우의 수를 한번 따져보시죠.
◇ 박지훈: 그러면 포르투갈 경기와 경우의 수, 먼저 알려 주십시오.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신문선: 복잡합니다. 우선 쉽게 얘기할게요.
◇ 박지훈: 무조건 이겨야 되죠?
◆ 신문선: 우리는 경우의 수에서 다른 것 없습니다, 무조건 포르투갈을 이겨야 됩니다. 그러면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만들어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더 좋은 것은, 이기는 것은 이기되 다득점으로 이겨야 됩니다. 최소 2점 차로 이겨야 된다는 거죠.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에서, 가나가 이기면 1승 1무 1패 승점 4점이 되죠. 승점 4점이 되면 우리보다 유리한 게 있습니다. 현재 골 득실 차가 0입니다. 한국은 –1. 골 득실 차는 넣은 것과 뺀 것을 계산을 했을 때 나오는 경우의 수죠. 가나가 포르투갈한테 3대 2로 지지 않았습니까? -1이었다가 어제 한 골 차이로 한국을 이겼기 때문에 0인 상태가 된 거고. 한국은 우루과이와 0 대 0, 어제 한 골 차이로 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1이 된 거고. 그래서 다득점을 해야 된다는 거죠. 가나가 만약 우루과이를 이기게 되면 2승 1패로 승점 6점이 되기 때문에, 그건 가나가 본선에 가고 포르투갈과 더불어서 16강에 올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조건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기면 우루과이가 승점 4점이 되는데, 현재 우루과이는 –2인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우루과이가 가나를 꺾어서 승점 4점을 만드는 게 좋다. 가나가 우루과이와 비길 경우에 승점 4점이 되는데, 가나는 현재 골 득실 차가 0이고 우루과이가 이겼을 때에는 골 득실 차가 현재 –2니까, 경우의 수 해서 우루과이가 이기는 것이 우리한테 유리하다.
◇ 박지훈: 어렵지 않네요. 우리가 이기고 우루과이가 이기면 올라가는 거네요?
◆ 신문선: 그렇죠. 여기서 또 하나의 팁이 있습니다. 제가 어제 경기에서도 방송사에 출연하면서 얘기를 했는데요, 우리가 가나를 이기면 16강에 갑니다만 경우에 따라서, 포르투갈이 무조건 우루과이를 이기면 가나와 무승부를 해도 우리가 유리하다. 진다는 얘기는 감히 하지 못하니까요. 그런데 어제 우리가 졌단 말이에요. 그런데 포르투갈 입장에서 보면, 16강에 이미 안착이 됐어요. 한국전 경기에서 다치면 어떻게 되죠? 지금 포르투갈은 내심 4강까지도 목표를 하고 있는 팀이거든요. 그러니까 레스트 앤 리커버리(rest and recovery), 한국 경기는 쉬고 보충을 할 수 있는 편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거든요. 그동안 벤치를 데웠던 ‘벤치워머(bench warmer)’들을 가동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포르투갈이 2승을 했고 이 매치에서 최강 팀이기는 합니다만 2승을 거두고 이미 16강에 진출했다는 것은 포르투갈의 경기력이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한국 입장에서는, 포르투갈 해 볼만 하다. 저는 그렇게 봐요. 청취자 여러분께서 포르투갈 감독 입장이 돼서 제가 제시하는 것을 한번 대입해 보시죠. 포르투갈은 감독이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이라고요, 2014년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맡아서 2006 유로도 우승시켰던 감독이거든요. 그러니까 54년생, 32년 이상 감독을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약체였던 그리스를 이끌고 2006 UEFA 유로 우승을 했고, 2018~2019년 네이션스 컵도 우승했던 그런 노련한 감독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지금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한국 경기에 대한 것은, 4강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고 하면.
◇ 박지훈: 저라면 대충 합니다.
◆ 신문선: 그렇죠. 그 계산을 하겠죠. 그렇다면 우리는 이겨야 본선을 올라갈 수 있다, 비기면 올라갈 수 있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이겨야만 우리가 16강을 갈 수 있다고 하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배가 되기 때문에 한국 팀은 최선을 다해서 할 겁니다. 지금 포르투갈은 호날두 있죠,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조타 있죠. 맨시티의 실바 있죠. 어제 두 골을 넣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페르난데스 선수가 있어서, 이런 선수들을 풀 타임 가동할 것인가. 여기에 퀘스천 마크를 주면서 청취자 여러분께서는 어제 지기는 했습니다만 마지막 경기까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박지훈: 교수님, 마지막 경기 마치고 다시 인터뷰 부탁드립니다. 그때는 승리의 인터뷰, 16강 진출 인터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신문선: 그렇죠. 그렇게 하면 그땐 아주 시원스럽게. 그런데 경기를 지금 이겼다, 졌다 흥분할 상황은 아니고요. 지금 저는 냉철하게 경우의 수나 감독의 심리적 상태나 여러 가지 대입을 해서, 한국은 어제 지기는 했습니다만 한국 선수들 선전했고요. 아마 국민 모두가 칭찬할 거예요. 마지막 경기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최후의 순간까지 한국 대표팀은 최선을 다해 주기를, 이렇게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박지훈: 감사합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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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2년 11월 29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신문선 명지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어제 펼쳐진 한국 대 가나의 경기, 양팀은 다섯 골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펼쳤는데요. 결과는 한국의 2 대 3 석패, 태극전사들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쉽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조별 예선 1무 1패,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는데요. 신문선 명지대 교수와 전화 연결해서 가나전 경기도 한번 보고, 남은 포르투갈 경기 준비도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신문선 명지대 교수(이하 신문선): 안녕하세요. 신문선입니다.
◇ 박지훈: 오랜만에 신문선 교수님 목소리 듣는 것 같습니다.
◆ 신문선: 어제 승리해서 기쁜 소식을 같이 전했어야 됐는데요, 경우의 수를 따지는 그런 복잡한 심경 속에서 연결이 됩니다.
◇ 박지훈: 너무 아쉽습니다. 어제 경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신문선: 어제 경기는 골이 말해주듯이, 경기 자체를 놓고 보면 흠 잡을 데 없는 명승부였었죠. 아침에 제가 외신을 일부러 쭉 살펴보니까, 모두가 어제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 내용에 대해서 상당히 극찬을 하는 모습이었거든요. 어제 경기에서 제가 그 많은 미디어들로부터 집중적으로, 가나 경기 전에 분석을 부탁을 받고 할 때마다 제가 했던 얘기가 있습니다, 가나는 1패를 거둔 상태에서 공격적으로 전환해서 경기 운영을 할 것이다. 그러니까 첫 골을 내 주면 경기가 꼬이니까 첫 골을 절대 내 주면 안 된다. 두 번째는 한국 대표팀이 측면에서 프리킥을 허용하거나 또 코너킥을 허용했을 때는, 한국이 우루과이 경기 때 전반, 초반에 골대를 맞았던 것이 우루과이 장신 수비수에 의해서 골을 허용할 뻔했잖아요. 그러니까 골 문전에서 측면 쪽, 또 코너킥에서는 우리가 문전에서 맨 마킹(man marking)에 신경을 써야 된다, 라고 주문했었는데요. 어제 경기에서 우리가 허용했던 골의 첫 골도 역시 한국 진영의 오른쪽 코너에서, 코너킥 지점에서 5m 부분에서 프리킥을 허용해서 그것이 골이 터졌거든요. 전반 24분이었습니다. 상대의 센터백을 보는 살리수 선수, 사우샘프턴에서 뛰고 있는 선수죠. 그 선수가 문전에서 헤딩 슛을 했는데, 그 골 자체가 참으로 어떻게 보면 묘한 꼴이 됐어요.
◇ 박지훈: 묘하다는 건, 팔 맞았던 것 말씀하시는 거죠?
◆ 신문선: 그렇습니다. 그것이 한국의 수비수인 김민재 선수가 골이 휘어서 들어오니까 헤딩을 했는데, 그것이 한국의 수비 미드필드를 보는 정우영 선수, 같이 떴거든요. 뒷머리를 맞고 그 골이 가나의 10번, 안드레 아이유 선수, 그 선수의 팔에 맞고 그것이 떨어진 것을 지금 말씀드렸던 살리수 선수가 골을 터뜨렸거든요. 외신에서도 그 문제에 대해서 지적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 박지훈: 이거는 고의성이 좀 있었다고 보면, 무효 골로 할 수도 있었던 거네요?
◆ 신문선: 그렇죠. 외신에서도, 그것은 핸드볼 반칙을 줘도 그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심이라고까지 제가 얘기를 하지 않겠습니다만 주심의 판정. 그런데 어제 VAR을 봤단 말이에요. VAR을 보지 않고, 과거 같으면 심판이 오심이라고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경기를 중단시키고 VAR 타임을 갖고 레프리(referee)들과 수신호를 한 다음에 골을 선언해서 상당히 아쉬웠다. 그러니까 그 자체는, 어떻게 보면 경기는 과거에 우리가 VAR을 정확히 보기 전까지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또 어떤 시인은 말이죠, 이번 월드컵의 VAR을 활용하는 것을 놓고 ‘축구가 재미가 없어졌다’라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어요. 그런데 그 재미가 없어졌다고 하는 비율의 주인공이 우리가 될 줄이야. 어찌 됐든 그 경기는 제가 되짚어 얘기를 해도, 핸드볼 반칙으로 경기를 끌었어도, 노 골을 선언했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얘기할 수 있고요. 전반 34분에 쿠두스 선수에게 우리가 두 번째 골을 내 주는데, 그것도 한국이 첫 골을 허용했던 그 위치와 가까운 곳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렸는데. 사실은 어제 가나와의 경기에서 몇몇 선수는 주의해서 봤어야죠. 첫 골을 터뜨렸을 때 살리수 선수가 공격을 가담하는 것은 제가 분명히 예상을 할 때 짚었고요. 또 그다음에 쿠두스 선수, 두 골을 터뜨린 선수죠. 아약스 팀에서 스트라이커를 뛰는 선수입니다. 그런데 최전방에 이냐키 윌리엄스라고 스페인 출신으로서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 이 선수가 최전으로 들어오다 보니까 오른쪽 날개 쪽에서 쿠두스 선수를 놓쳐서 그 선수가 문전에서 헤딩 골을 터뜨렸거든요. 그러니까 그 두 골을 잃고, 사실은 한국 대표팀이 어제 졌어도 경기를 보신 모든 축구 팬들은 아쉬워서 속이 아프긴 하겠습니다만.
◇ 박지훈: 그 부분이잖아요, 후반 들어가서.
◆ 신문선: 그렇죠. 그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거든요.
◇ 박지훈: 두 골을 바로 따라붙었습니다.
◆ 신문선: 정말 힘든 겁니다. 이 경우는 이렇게 달아나고 그러면 경기 흐름은 세 골 차, 네 골 차로 벌어질 수 있는 그런 선수들의 심리 상태가 아주 곡선을 그리는데. 한국은 후반 시작해서 58분이죠, 이강인 선수를 교체 투입하자마자, 이강인 선수가 상대가 볼을 경합하는 것을 끊어서. 정말 이강인이 왜 천재로 평가받고 있는가를 입증하는. 정말 그 왼발로 급격하게 꺾이는, 빠른 크로스를 올리면서 조규성 선수가 헤딩 골로 2 대 1로 따라붙었죠. 2 대 0 과 2 대 1의 상황이 되면, 1 대 0과 2 대 0은 한 골 차이 아니에요. 그런데 1 대 0은 이기고 있는 팀이 그렇게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2 대 0으로 이기다가 2 대 1이 되면요, 1 대 0과 같은 한 골 차이지만 급격히 심리적으로 흔들리게 되는데요. 바로 김진수 선수가 역시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을 조규성 선수가 정말 뭐, 왜 이렇게 점프력이 좋은지 말이죠. 아주 그 불안정한 상태에서 머리를 갖다대서 동쪽으로 터뜨려서. 이젠 우리가 승리의 운이 우리 쪽으로 오는구나, 했단 말이죠.
◇ 박지훈: 이기는구나, 싶었는데.
◆ 신문선: 그런데 경기 흐름이라는 게 말이죠, 사실 축구는 전쟁이고요. 축구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제가 늘 이야기하는데요. 경기 흐름이 우리 쪽으로 유리하다가, 우리 한국 선수가 작은 부상 때문에 시간이 잠깐 지연됐는데, 거기서부터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던 거예요. 조규성 선수가 골을 넣고 나서 불과 7분 뒤에 58분에 말이죠, 두 번째 골을 터뜨렸던 상대, 가나의 쿠두스 선수가 그것도 한국의 오른쪽 측면 쪽에 코너 쪽에서 크로스를 허용했는데. 가나의 공격수가 헛발질을 했어요, 문전 중앙에서. 거기서 만약에 볼을 맞췄더라도 우리가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는데 헛발질을 하니까 어떻게 됐습니까. 한국에 처져 있던 수비수들이 그 페이크에 완전히 놓쳤던 거죠. 쿠두스 선수가 아주 침착하게 인사이드로 밀어넣고 그것이 결승 골을 내 주는 그런 결과가 됐는데요. 어제 경기를 제가 아침에 라디오 연결이 되니까, 경기를 다시 한 번 경기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리뷰를 하고 기록을 다시 하면서 보니까, 이것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지금보다 더 시간이 흐르면 더 안타깝겠죠. 첫 번째 골에 대한 살리스 선수죠, 심판 판정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아쉽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 박지훈: 이강인 선수 얘기를 조금 하셨는데, 이강인 선수 교체 카드가 아주 적절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번에 기회를 더 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고 있거든요?
◆ 신문선: 그렇죠. 제가 월드컵을 앞두고 이강인 선수에 대해서는 주장을 일관되게 했던 것이 있습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외국 감독을 데려오면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지 벤투 감독의 축구 대표팀이 아니죠. 선수 선발권은 물론 줘야죠. 그리고 훈련, 선수 기용에 대한 것은 감독의 권한입니다. 그것은 전 세계 축구가 모두 공통적으로 하는데요. 단 선수 선발할 경우, 이번에 엔트리가 늘어서 26명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이강인 선수는 미래의 한국 축구의 먹거리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벌써 서른 아니에요. 4년 후를 생각한다면 우리의 꿈인 어린 선수들 두세 명은 뽑아서 데리고 가야 돼요. 제가 과거에 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 활동할 당시에 늘 했던 이야기가 ‘3분법’이라는 것을 주장했었어요. 3분의 1은 노장, 3분의 1은 중장, 3분의 1은 신예로 꾸려야 경기를 뛰지 못하는, 예를 들어 23명의 엔트리라고 하면 11명이 뛰면 12명은 벤치에 앉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26명 같은 경우 11명이 뛰면 15명은 앉아 있는 것 아니에요. 거기에 후반부에 들어가는 나머지 선수들은 어린 선수를 선발을 해서, 그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에 벤치에 앉아 있는 그 자체만 해도 학습이 되는 거거든요.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보죠.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우리는 중도에 감독이 경질되는 그런 혼란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가 선전하면서 벨기에는 사실은 한국과 경기 때문에 예선 탈락을 하죠. 그런데 한국은 그 당시에 슬픔에 젖어 있었고, 그리고 그 당시 제가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었거든요.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쓰는 호텔에 가서 그때 촬영했던 카메라에 의해서, 어린 선수인 고종수나 이동국, 이런 선수들이 화면에 담긴. 경기가 져서 팬들은 화도 나고 그랬는데, 그 천진난만한 선수들의 모습, 아이스크림을 먹고 말이죠. 그것이 방송이 되고 나서 오히려 한국의 K리그는 붐업이 됐었어요.
◇ 박지훈: 졌지만 더 잘 됐다?
◆ 신문선: 그러면서 한국 축구가 한 단계가 올라서는 K리그 자체의 성장 동력이 됐던 거거든요. 이강인 선수는 한국 축구의 미래의 먹거리입니다. 앞으로 10년 정도는, 이강인 선수는 이미 세계가 인정한 천재거든요. 그러면 이강인 선수는 국가 대표팀에 선발이 돼서 한국에 그 먼 길을 오면서 출전할 수 있었던 기회를 줬어야 되고. 그런데 평가전 때는 보이지 않다가 본선에 가서 1차전 때 교체 투입해서 기대 이상의 경기를 했고. 어제도 교체 투입돼서 첫 골의 시발점이 됐던, 이강인 선수만이 할 수 있는 그런 크로스를 해 줬던 거거든요. 이강인 선수의 볼 차는 것을 보면 발로 볼을 차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잡아서 소프트하게, 차는 선수가 편하게 갖다 댈 수 있도록 던져준다고 저는 표현하거든요. 그만큼 골 감각이 뛰어난 거죠. 이강인 선수 이야기하면서 하나 덧붙여서 얘기하면, 조광래 감독 대표팀 시절에,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처럼 어릴 때입니다. 제가 조광래 감독에게 손흥민 선수를 뽑아야 된다는 얘기를 했어요. 지금 같은 논지로 얘기했던 거죠. 미래의 먹거리다. 조광래 감독이 당시에 ‘아직 어리고, 오면 게임도 못할 텐데 오히려 오면 상처만 입을 수도 있지 않냐’ 해서 ‘무슨 얘기냐, 손흥민 선수를 뽑아서 그 벤치에 앉아 있는 그 자체만 해도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어찌 됐든 져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어제 경기 선전했고, 또 이강인 선수를 적절한 타임에 교체했다고 평가할 수 있고요. 어제 외신에서도 벤투 감독이 2 대 2 동점골이 터졌을 때 펄쩍펄쩍 뛰는 모습을 보고, 벤투가 그렇게 흥분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극찬을 했거든요. 그래서 어제 경기에 대한 것은, 사실은 아쉽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복기를 정리하고요. 이제 복잡한 경우의 수를 한번 따져보시죠.
◇ 박지훈: 그러면 포르투갈 경기와 경우의 수, 먼저 알려 주십시오.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신문선: 복잡합니다. 우선 쉽게 얘기할게요.
◇ 박지훈: 무조건 이겨야 되죠?
◆ 신문선: 우리는 경우의 수에서 다른 것 없습니다, 무조건 포르투갈을 이겨야 됩니다. 그러면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만들어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더 좋은 것은, 이기는 것은 이기되 다득점으로 이겨야 됩니다. 최소 2점 차로 이겨야 된다는 거죠.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에서, 가나가 이기면 1승 1무 1패 승점 4점이 되죠. 승점 4점이 되면 우리보다 유리한 게 있습니다. 현재 골 득실 차가 0입니다. 한국은 –1. 골 득실 차는 넣은 것과 뺀 것을 계산을 했을 때 나오는 경우의 수죠. 가나가 포르투갈한테 3대 2로 지지 않았습니까? -1이었다가 어제 한 골 차이로 한국을 이겼기 때문에 0인 상태가 된 거고. 한국은 우루과이와 0 대 0, 어제 한 골 차이로 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1이 된 거고. 그래서 다득점을 해야 된다는 거죠. 가나가 만약 우루과이를 이기게 되면 2승 1패로 승점 6점이 되기 때문에, 그건 가나가 본선에 가고 포르투갈과 더불어서 16강에 올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조건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기면 우루과이가 승점 4점이 되는데, 현재 우루과이는 –2인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우루과이가 가나를 꺾어서 승점 4점을 만드는 게 좋다. 가나가 우루과이와 비길 경우에 승점 4점이 되는데, 가나는 현재 골 득실 차가 0이고 우루과이가 이겼을 때에는 골 득실 차가 현재 –2니까, 경우의 수 해서 우루과이가 이기는 것이 우리한테 유리하다.
◇ 박지훈: 어렵지 않네요. 우리가 이기고 우루과이가 이기면 올라가는 거네요?
◆ 신문선: 그렇죠. 여기서 또 하나의 팁이 있습니다. 제가 어제 경기에서도 방송사에 출연하면서 얘기를 했는데요, 우리가 가나를 이기면 16강에 갑니다만 경우에 따라서, 포르투갈이 무조건 우루과이를 이기면 가나와 무승부를 해도 우리가 유리하다. 진다는 얘기는 감히 하지 못하니까요. 그런데 어제 우리가 졌단 말이에요. 그런데 포르투갈 입장에서 보면, 16강에 이미 안착이 됐어요. 한국전 경기에서 다치면 어떻게 되죠? 지금 포르투갈은 내심 4강까지도 목표를 하고 있는 팀이거든요. 그러니까 레스트 앤 리커버리(rest and recovery), 한국 경기는 쉬고 보충을 할 수 있는 편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거든요. 그동안 벤치를 데웠던 ‘벤치워머(bench warmer)’들을 가동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포르투갈이 2승을 했고 이 매치에서 최강 팀이기는 합니다만 2승을 거두고 이미 16강에 진출했다는 것은 포르투갈의 경기력이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한국 입장에서는, 포르투갈 해 볼만 하다. 저는 그렇게 봐요. 청취자 여러분께서 포르투갈 감독 입장이 돼서 제가 제시하는 것을 한번 대입해 보시죠. 포르투갈은 감독이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이라고요, 2014년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맡아서 2006 유로도 우승시켰던 감독이거든요. 그러니까 54년생, 32년 이상 감독을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약체였던 그리스를 이끌고 2006 UEFA 유로 우승을 했고, 2018~2019년 네이션스 컵도 우승했던 그런 노련한 감독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지금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한국 경기에 대한 것은, 4강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고 하면.
◇ 박지훈: 저라면 대충 합니다.
◆ 신문선: 그렇죠. 그 계산을 하겠죠. 그렇다면 우리는 이겨야 본선을 올라갈 수 있다, 비기면 올라갈 수 있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이겨야만 우리가 16강을 갈 수 있다고 하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배가 되기 때문에 한국 팀은 최선을 다해서 할 겁니다. 지금 포르투갈은 호날두 있죠,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조타 있죠. 맨시티의 실바 있죠. 어제 두 골을 넣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페르난데스 선수가 있어서, 이런 선수들을 풀 타임 가동할 것인가. 여기에 퀘스천 마크를 주면서 청취자 여러분께서는 어제 지기는 했습니다만 마지막 경기까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박지훈: 교수님, 마지막 경기 마치고 다시 인터뷰 부탁드립니다. 그때는 승리의 인터뷰, 16강 진출 인터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신문선: 그렇죠. 그렇게 하면 그땐 아주 시원스럽게. 그런데 경기를 지금 이겼다, 졌다 흥분할 상황은 아니고요. 지금 저는 냉철하게 경우의 수나 감독의 심리적 상태나 여러 가지 대입을 해서, 한국은 어제 지기는 했습니다만 한국 선수들 선전했고요. 아마 국민 모두가 칭찬할 거예요. 마지막 경기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최후의 순간까지 한국 대표팀은 최선을 다해 주기를, 이렇게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박지훈: 감사합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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