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김병지 "황희찬 브라질전에서도 활약할 것"

[뉴스큐] 김병지 "황희찬 브라질전에서도 활약할 것"

2022.12.05. 오후 4: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병지 축구협회 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겨우 10% 남짓한 실낱같은 확률을 뚫고각본 없는 드라마를 쓴 우리 대표팀. 이제 몇 시간 뒤면 8강 진출을 놓고브라질과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브라질은 아시다시피 피파 랭킹 1위,세계 최강이죠. 우승 1순위고요. 하지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는 것,이미 우리 선수들이 잘 보여줬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래서 오늘 대한축구협회 김병지 부회장과 함께 브라질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부회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며칠 전만 해도 카타르 현지에서 소식 전해 주셨는데 언제 귀국하신 겁니까?

[김병지]
16강전 끝나고 새벽 비행기로 출발해서 토요일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그럼 그 흥분과 기쁨을 안고 비행기를 타셨네요.

[김병지]
네, 기쁜 마음으로 비행기 탔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병지]
감동의 드라마였고요. 확률적으로 퍼센테이지가 상당히 낮았었는데 포르투갈도 이겼고 또 상대 경기 우루과이와 가나전도 우루과이가 2:0으로 승리하면서 경우의 수까지도 남았었잖아요. 기다리는 8분 정도의 시간이 있었어요. 우리나라가 먼저 끝나고 나머지 게임이 있었는데 그 8분이 정말 8일 같은 8분이었습니다.

[앵커]
정말 긴 8분이었죠. 모두 국민들이 기억하실 그 순간인데 어떠세요? 현지에서 사실 부회장님 포함해서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현지에 계시잖아요. 이번 포루투갈전 승리에 대해서 한마디로 입을 모은다면 어떤 말이 가장 많았습니까?

[김병지]
공은 둥글다. 축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런 느낌이었고 그날 경기를 봤을 때는 1차전 대한민국이 아주 잘했잖아요. 2차전은 경기 지배력이 더 좋았었고 반대로 포르투갈전은 움츠려서 경기운영을 하면서 먼저 실점하면서 패색이 짙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를 했었는데 대한민국은 어려울 때 저력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자랑스러웠습니다.

[앵커]
경기 보시면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는다면 어떤 장면이었습니까?

[김병지]
여러 장면이 있었는데 저는 3차전 선발 라인업에 이강인 선수가 들어갔던 것.

[앵커]
이유가 있을까요? 이번 경기에서도 어떤 활약상 중에서도 인상적인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김병지]
1차전 우루과이전에 이강인 선수가 투입될 때도 깜짝 놀랐고요. 왜냐하면 그전 1년까지 이강인 선수가 국가대표로 투입된 적이 없었어요. 그랬는데 1차전 투입이 됐었고요. 2차전 가나전에 투입되자마자 본인이 볼을 또 빼앗아서 바로 어시스트했잖아요.

그러면 3차전 선발라인업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었는데 이강인에 대한 존재감이라든지 팬들의 눈높이를 벤투 감독이 또 선발 라인업에 넣었는데. 어쨌든 결과까지도 이렇게 좋게 만들어졌으니까 그 과감한 결단력이 제일 돋보였던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도 선발 출전을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이강인 선수.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김병지]
일단 브라질전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준비하는 카드가 있을 텐데 공격적이냐, 약간은 수비적이냐에 따라서 이강인 선수의 출전 여부가 갈라질 텐데 그런데 1, 2, 3차전에서 보여줬던 이강인 선수의 컨디션이라면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의 경기 끝나자마자 8분을 기다리는 그 마음, 끝나자마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상대도 브라질입니다, 다음 상대가. 그 상대 브라질을 바라보는 마음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김병지]
그렇죠. 일단 세계 지금 현재 FIFA 랭킹 1위고 월드컵 시작하면서 우승 후보 0순위가 브라질이잖아요. 그리고 저희들이 조를 짤 때 조 1위, 조 2위 올라갔을 때 그런 시나리오들을 봤을 때 우리가 조 2위로 올라갈 가능성을 그래도 제일 높게 봤다라면 상대는 조1위가 브라질일 텐데 이거 브라질전 16강을 걸어봤는데 참 어려운 벽이다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렇지만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게 2018년 어게인, 그다음에 1999 어게인이 저는 생각났어요. 뭐냐 하면 2018년 세계 1위 독일을 대한민국이 러시아월드컵 때 잡았어요. 그때도 불가능하다 했지만 결과를 뒤집었잖아요. 그리고 브라질 잘한다고 하지만 우리가 다 졌던 건 아니에요. 1999년 저희들이 이겼던 적이 있습니다. 그 어게인을 한번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앵커]
브라질전 얘기는 좀 질문이 많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아까 질문 못 드린 게 아쉬워서 포루투갈전에 현지에 있으시면서 소개해 주실 만한 에피소드라고 해야 될까요? 재미있었던 일 없었습니까?

[김병지]
일단 축구로 보자면 1차전, 2차전, 3차전 얘기를 하고 싶어요. 1차전 때 우루과이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우루과이와 경기를 비기면서.

[앵커]
그래서 더 아쉬워요.

[김병지]
그래서 진짜 아쉬운 거예요. 저희들 시나리오 보면 우루과이전 최소한 비기는 거 있습니다. 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너무 잘하다 보니까 승리까지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던 거예요. 그래서 1점도 괜찮다. 가나전에 우리가 승리하면 되니까. 그런데 가나전 정말 잘했거든요.

경기 지배력 다 잡았죠. 사실 결과만 빼고 나머지는 다 이겼어요. 그런데 결과를 졌잖아요. 그래서 참 힘들게 됐구나. 그래서 마지막 3차전 포르투갈전을 앞두고서는 걱정이 많았었죠. 저희가 1승 1무로 가야만 최소 비겨서 1승 2무 정도 해야 16강을 가는데 3차전 경기 내용이 1, 2차전보다는 못했지만 결과를 또 가져오는 그런 초인적인 힘을 또 발휘했습니다. 이 에피소드가 3차전까지 왔는데 브라질전은 더 힘들 거잖아요. 그런데 이게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앵커]
지금 말씀하신 두 가지를 종합했으면 좋겠네요.

[김병지]
그렇죠. 마지막 에피소드가 경기 내용은 내어줄 수 있지만 결과만큼은 가져왔으면 좋겠다.

[앵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아졌고 컨디션도 좋아졌습니다. 물론 회복의 시간들도 필요하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이번 브라질전을 바라보는 선수들의 마음은 어떨까도 궁금하거든요. 월드컵에 나가보셨으니까 어떤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김병지]
많이 힘들다고 생각하죠. 세계 1위 팀이고. 그렇지만 최선을 다했을 때 결과는 달라진다, 그런 생각을 가질 테고. 지금 대한민국이 제일 좋은 점은 두려움 없는 원팀이에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이고. 이것 때문에 아마 브라질 감독도 지난 6월달에 평가전했을 때와는 확실히 다른 대한민국의 팀을 보고 있다고 말씀하셨으니까 끝까지 버틴다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앵커]
치치 감독이 또 지난 3일에 한국이 6월에 우리가 친선전 했을 때랑 많이 변했고 그래서 다음 경기 조심하겠다, 이렇게 각오를 밝히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한국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라고 하면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우리가 달라졌다,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브라질에서는 우리를?

[김병지]
우리 우루과이전 통해서 좋은 경기를 보였던 것. 우루과이 하면 그래도 지금 남미에서는 최고 팀 중의 한 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브라질도 우루과이 상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팀이라고 보는데 우루과이 상대로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고 포르투갈전 마찬가지죠. 물론 경기 내용은 조금 밀리는 경기 내용이었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뒤집는 그런 투혼을 발휘했었는데 브라질도 그럴 수가 있다라고 치치 감독도 생각하는 것 같아요.

좋은 팀과 조금 떨어지는 팀의 차이는 멘털에서 결과를 뒤집는 경우가 있는데 브라질이 만만하게 나올 때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을 치치 감독도 아시는 거죠. 이걸 팀원들에게 지금 메시지를 남기는 거예요. 그런데 대한민국의 저력은 잃을 것이 없다라고 벤투 감독이 말씀하셨잖아요. 그런 것처럼 두려움 없는 전진을 하면 되는 거죠.

[앵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전반적인 경기흐름을 잘 하고 있다다 결정적인 순간을 노려야 되지 않을까 이런 분석들이 많은데 오는 새벽 4시에 펼쳐지는 경기, 전반적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고 예측해 볼 수 있을까요?

[김병지]
아마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흐름은 비슷할 거예요. 경기의 내용, 지배력은 브라질이 당연히 많을 테고요. 그런데 앞서 제가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다 올라갔던 팀들이잖아요. 좋은 팀들이 올라가기는 갔는데 70분 이후부터는 이 팀들도 찬스를 많이 내어주더라는 거죠. 그래서 70분까지 실점하지 않고 버틴다면 대한민국한테 기회가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70분부터는 물론 기술이 중요하지만 그때부터는 조직력과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라는 것을 앞서 있는 네 경기에서도 보여주더라고요.

아르헨티나도 마지막에 호주한테 1골 먹을 뻔했어요. 골키퍼가 기가 막히게 막았었는데 70분 이후부터는 찬스를 주더라는 거죠. 견디면 대한민국한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히려 역으로 그러면 지난 세 경기에서 우리가 70분 이후 견디는 팀으로 분류할 수 있을까요, 우리 팀을?

[김병지]
그렇죠. 포르투갈전 마지막 시간을 봤을 때 저희들도 추가 시간 1분에 넣었었잖아요. 그때 그런 투지와 견디는 힘이 없었다라면 역전승은 없었다라고 보는데 그런 결과를 한번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그 점을 벤투 감독도 종료 휘슬 울릴 때까지 그렇게 싸우는 팀이 우리 팀이다라고 말을 했는데 퇴장당했던 벤투 감독도 이번에 벤치에 복귀를 합니다. 어떻습니까? 그동안 좀 보여줬던 이른바빌드업 축구를 보여줄까요, 아니면 준 변화가 있을까요, 예상을 해 본다면?

[김병지]
축구 전략적인 전술 스타일은 그대로 가져갈 것 같고요. 선수 교체가 있더라도 1명 정도지, 제가 볼 때 부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는 거의 다 들어올 것 같고 다행스러운 것은 김민재 선수가 회복 단계에서 조금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라는 기대가 있고요. 완전체로 한번 붙어보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혹시 현지에서 선수들 관련해서 저희가 좀 알지 못하는 내용 들으신 건 없으세요?

[김병지]
네이마르 관련해서는 들어온 소식이 있어서. 지인 중 한 명이 브라질 훈련장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네이마르가 장난스럽게 운동 다 하고 전혀 아픈 것 같지 않은 훈련을 다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물음표로 네이마르가 출전할까, 부상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100% 뛴다라는 전제조건을 달아서 준비하는 게 전략적으로 좀 더 분석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을까.

[앵커]
아까 우리 취재기자도 발목 부상이지만 모든 훈련을 소화하면서 16강전 출격을 예고했다고 하니까요. 아마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마르 출전한다고 봤을 때는 우리 수비진이 탄탄해야 될 텐데 김민재 선수의 출전 여부도 그렇고 지금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이 많지 않습니까? 지금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로 봤을 때 전력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지]
지금 컨디션상으로는 60% 이상 정도고 빠르게 회복한다라면 80%도 가능한데 승패에 따라서 달라지고요. 그다음에 팀이 처한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어쨌든 대한민국은 마지막 기적 같은 승리를 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회복이 상당히 빠를 거예요. 단지 육체적인 회복이 문제인데 김민재 선수가 다행스럽게 빠졌을 때 팀 승리를 가져왔고 그런 회복 기간이 있었을 테고 다행스러운 건 황희찬 선수가 쉬면서 마지막 3차전 또 나와서 득점을 했잖아요.

이건 상당한 자신감을 주는 경기 내용이기 때문에 황희찬 선수 같은 경우에는 120% 정도 컨디션이 올라올 것 같아요. 오히려 경기감각도 더 좋아질 테고. 그러면 1, 2, 3차전에서 스타팅으로 나오지 못했던 황희찬 선수가 오히려 브라질에서는 스타팅으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벤투 감독의 플랜A가 완전체가 오히려 브라질전에서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팀 컨디션은 더 좋아지는 멤버 속에서 한번 치를 수 있겠다 생각됩니다.

[앵커]
워낙 기술 좋은 선수들이 상대편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역으로 우리 수비전의 어깨가 무겁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는데 특히나 김민재 선수 같은 경우는 하루 앞두고 훈련에 복귀를 했지만 출전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고 또 김영권 선수도 부상이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예상하세요, 수비진만 놓고 봤을 때?

[김병지]
핵심이죠. 김민재, 김영권 선수는 벤투 감독 시작부터 지금까지 중앙센터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었고 지금까지 케미를 제일 잘 맞춰왔던 두 명의 선수인데 정말 노력을 많이 했죠. 김민재 선수는 오른쪽 종아리 쪽이고 김영권 선수도 3차전에 경련이 일어났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두 선수가 좋은 컨디션이 나와야 되는 건데 부상에 대한 염려는 사실 있는데 이틀의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이 들고요. 바람은 이 두 선수가 꼭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앵커]
브라질에서는 네이마르 선수도 있겠지만 선수들 전체 몸값이 1조 5000억 원이 넘을 정도로 유명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또 경계해야 할 선수들이 있다면 어떤 선수가 있을까요?

[김병지]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대표적인 선수들인 거죠. 그리고 단편적으로 얘기하자면 손흥민 같은 선수가 11명 있다고 보면 되고요. 그리고 히샤를리송 선수 같은 경우에는 토트넘에서 손흥민 선수와 같이 경쟁하면서 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잖아요. 히샤를리송 선수도 월드컵에서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공격의 핵심 3명이 제일 조심해야 될 선수가 아닌가.

[앵커]
태극전사들, 쌈바군단, 이렇게 요약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방금 네이마르 말씀하셨는데 네이마르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손흥민 선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동갑내기로 알고 있는데 부상 여파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손흥민 선수도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 않거든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김병지]
분위기상 손흥민 선수가 더 좋죠. 마지막 결승골 어시스트 장면은 네이마르도 그 장면을 그렇게 만들 수 있다라고 저는 장담 못해요. 그 정도로 기가 막힌 장면을 만들었고 네이마르도 그렇지만 손흥민 선수도 팀이 위기일 때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그런 히어로 역할을 많이 하잖아요. 이번 브라질전, 네이마르와 비교를 할 텐데 둘 다 멋진 승부를 해서 손흥민 선수가 이겼으면 좋겠네요.

[앵커]
앞서 브라질에는 여러 곳 곳곳에 손흥민 선수가 도처에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빈틈은 있지 않겠습니까? 어느 쪽을 노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병지]
아까도 잠시 얘기했지만 70분 이후에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때 브라질을 공략을 해야 된다. 그리고 아마 2014년 브라질이 게임을 할 때 독일한테 7골을 먹고 무너졌던 적이 있어요. 이걸 보자면 브라질이 분명히 7골 실력 차가 아니에요. 그런데 무너질 때 보면 이렇게 하염없이 무너질 때가 있는 게 브라질 팀이에요. 그런 부분들을 공략을 해야만 된다는 건데 예를 들면 브라질 선수들은 조금 다혈질적인 기질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미드필드부터 건드려야 된다는 거예요. 터프하게 수비를 해야 되는 것이고 계속 그런 것들을 계속 건드려야 된다는 거죠. 그러다 보면 시간은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고요. 그리고 70분 이후까지 우리가 무실점으로 비긴다면 급해지는 건 브라질입니다. 왜냐하면 90분 안에 승부를 짓기 원하지 승부차기까지 가는 것에 대해서는 브라질도 놀랄 거예요. 왜냐하면 승부차기는 5:5니까. 그전에 승부를 지으려고 할 텐데 70분 이후부터는 시간이 오히려 우리한테 더 여유 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가 있습니다.

[앵커]
혹시 4년 전에 브라질 같은 경우도 8강에서 탈락을 하면서 카타르 월드컵을 벼르고 있는데 브라질하고 우리의 전력을 놓고 비교해 본다면 일단 전력상으로 우리가 불리하기는 합니다마는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김병지]
분석적으로 데이터가 나오잖아요. 예를 들면 코너킥 숫자, 그다음에 파울 숫자, 패스 숫자, 슈팅 숫자 등등 나올 텐데 모든 거 다 질 겁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물음표다. 축구는 늘 그래 왔고 이번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면서도 깜짝 놀랄 만한 뒤집기가 많이 나왔는데 그 뒤집기의 주인공들이 거의 다 아시아였어요. 이번에 다 뒤집고 일본도 크로아티아 이기고 대한민국도 브라질 이겨서 8강전에서 한번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 팀에서도 뒤집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교체카드를 쓰면서 팀 분위기를 완벽하게 바꿨던 그런 카드들이 있었는데, 지난 경기에서는. 이번 경기에서는 그 분위기를 바꿀 교체 카드 어떤 선수로 보십니까?

[김병지]
저는 미들 라인에서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가지고요. 아마도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건 공격 쪽인데 저는 오히려 세트피스에서 다양한 공격 옵션이 나와서 경기 분위기를 끌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원래 경기 내용은 질 때 득점을 만들어내는 장면들을 두 가지를 주로 많이 얘기를 하거든요.

하나는 역습, 하나는 세트피스예요. 그래서 이 두 가지 중에서 세트피스에서 이번에 김민재 선수가 한 번 일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세트피스에서 김민재 선수의 활약 그리고 앞서 계속 강조하신 70분까지 버티는 점. 거의 시간이 다 됐는데 끝으로 축구 선배로서 한말씀, 오늘 큰 경기 앞두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말씀 해 주시죠.

[김병지]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이미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 투혼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브라질전 대한민국 또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우리를 대한민국이라고 부릅니다. 원팀으로서 열심히 뛰어주기를 바라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저희들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려움 없이 전진하기를 바랍니다.

[앵커]
두려움 없이 전진하기를 바랍니다. 그 마음 온전히 카타르에 전해지기를 바라겠고요. 지금까지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앵커]
겨우 10% 남짓한 실낱같은 확률을 뚫고각본 없는 드라마를 쓴 우리 대표팀. 이제 몇 시간 뒤면 8강 진출을 놓고브라질과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브라질은 아시다시피 피파 랭킹 1위,세계 최강이죠. 우승 1순위고요. 하지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는 것,이미 우리 선수들이 잘 보여줬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래서 오늘 대한축구협회 김병지 부회장과 함께 브라질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부회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며칠 전만 해도 카타르 현지에서 소식 전해 주셨는데 언제 귀국하신 겁니까?

[김병지]
16강전 끝나고 새벽 비행기로 출발해서 토요일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그럼 그 흥분과 기쁨을 안고 비행기를 타셨네요.

[김병지]
네, 기쁜 마음으로 비행기 탔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병지]
감동의 드라마였고요. 확률적으로 퍼센테이지가 상당히 낮았었는데 포르투갈도 이겼고 또 상대 경기 우루과이와 가나전도 우루과이가 2:0으로 승리하면서 경우의 수까지도 남았었잖아요. 기다리는 8분 정도의 시간이 있었어요. 우리나라가 먼저 끝나고 나머지 게임이 있었는데 그 8분이 정말 8일 같은 8분이었습니다.

[앵커]
정말 긴 8분이었죠. 모두 국민들이 기억하실 그 순간인데 어떠세요? 현지에서 사실 부회장님 포함해서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현지에 계시잖아요. 이번 포루투갈전 승리에 대해서 한마디로 입을 모은다면 어떤 말이 가장 많았습니까?

[김병지]
공은 둥글다. 축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런 느낌이었고 그날 경기를 봤을 때는 1차전 대한민국이 아주 잘했잖아요. 2차전은 경기 지배력이 더 좋았었고 반대로 포르투갈전은 움츠려서 경기운영을 하면서 먼저 실점하면서 패색이 짙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를 했었는데 대한민국은 어려울 때 저력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자랑스러웠습니다.

[앵커]
경기 보시면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는다면 어떤 장면이었습니까?

[김병지]
여러 장면이 있었는데 저는 3차전 선발 라인업에 이강인 선수가 들어갔던 것.

[앵커]
이유가 있을까요? 이번 경기에서도 어떤 활약상 중에서도 인상적인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김병지]
1차전 우루과이전에 이강인 선수가 투입될 때도 깜짝 놀랐고요. 왜냐하면 그전 1년까지 이강인 선수가 국가대표로 투입된 적이 없었어요. 그랬는데 1차전 투입이 됐었고요. 2차전 가나전에 투입되자마자 본인이 볼을 또 빼앗아서 바로 어시스트했잖아요.

그러면 3차전 선발라인업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었는데 이강인에 대한 존재감이라든지 팬들의 눈높이를 벤투 감독이 또 선발 라인업에 넣었는데. 어쨌든 결과까지도 이렇게 좋게 만들어졌으니까 그 과감한 결단력이 제일 돋보였던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도 선발 출전을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이강인 선수.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김병지]
일단 브라질전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준비하는 카드가 있을 텐데 공격적이냐, 약간은 수비적이냐에 따라서 이강인 선수의 출전 여부가 갈라질 텐데 그런데 1, 2, 3차전에서 보여줬던 이강인 선수의 컨디션이라면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의 경기 끝나자마자 8분을 기다리는 그 마음, 끝나자마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상대도 브라질입니다, 다음 상대가. 그 상대 브라질을 바라보는 마음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김병지]
그렇죠. 일단 세계 지금 현재 FIFA 랭킹 1위고 월드컵 시작하면서 우승 후보 0순위가 브라질이잖아요. 그리고 저희들이 조를 짤 때 조 1위, 조 2위 올라갔을 때 그런 시나리오들을 봤을 때 우리가 조 2위로 올라갈 가능성을 그래도 제일 높게 봤다라면 상대는 조1위가 브라질일 텐데 이거 브라질전 16강을 걸어봤는데 참 어려운 벽이다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렇지만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게 2018년 어게인, 그다음에 1999 어게인이 저는 생각났어요. 뭐냐 하면 2018년 세계 1위 독일을 대한민국이 러시아월드컵 때 잡았어요. 그때도 불가능하다 했지만 결과를 뒤집었잖아요. 그리고 브라질 잘한다고 하지만 우리가 다 졌던 건 아니에요. 1999년 저희들이 이겼던 적이 있습니다. 그 어게인을 한번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앵커]
브라질전 얘기는 좀 질문이 많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아까 질문 못 드린 게 아쉬워서 포루투갈전에 현지에 있으시면서 소개해 주실 만한 에피소드라고 해야 될까요? 재미있었던 일 없었습니까?

[김병지]
일단 축구로 보자면 1차전, 2차전, 3차전 얘기를 하고 싶어요. 1차전 때 우루과이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우루과이와 경기를 비기면서.

[앵커]
그래서 더 아쉬워요.

[김병지]
그래서 진짜 아쉬운 거예요. 저희들 시나리오 보면 우루과이전 최소한 비기는 거 있습니다. 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너무 잘하다 보니까 승리까지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던 거예요. 그래서 1점도 괜찮다. 가나전에 우리가 승리하면 되니까. 그런데 가나전 정말 잘했거든요.

경기 지배력 다 잡았죠. 사실 결과만 빼고 나머지는 다 이겼어요. 그런데 결과를 졌잖아요. 그래서 참 힘들게 됐구나. 그래서 마지막 3차전 포르투갈전을 앞두고서는 걱정이 많았었죠. 저희가 1승 1무로 가야만 최소 비겨서 1승 2무 정도 해야 16강을 가는데 3차전 경기 내용이 1, 2차전보다는 못했지만 결과를 또 가져오는 그런 초인적인 힘을 또 발휘했습니다. 이 에피소드가 3차전까지 왔는데 브라질전은 더 힘들 거잖아요. 그런데 이게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앵커]
지금 말씀하신 두 가지를 종합했으면 좋겠네요.

[김병지]
그렇죠. 마지막 에피소드가 경기 내용은 내어줄 수 있지만 결과만큼은 가져왔으면 좋겠다.

[앵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아졌고 컨디션도 좋아졌습니다. 물론 회복의 시간들도 필요하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이번 브라질전을 바라보는 선수들의 마음은 어떨까도 궁금하거든요. 월드컵에 나가보셨으니까 어떤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김병지]
많이 힘들다고 생각하죠. 세계 1위 팀이고. 그렇지만 최선을 다했을 때 결과는 달라진다, 그런 생각을 가질 테고. 지금 대한민국이 제일 좋은 점은 두려움 없는 원팀이에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이고. 이것 때문에 아마 브라질 감독도 지난 6월달에 평가전했을 때와는 확실히 다른 대한민국의 팀을 보고 있다고 말씀하셨으니까 끝까지 버틴다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앵커]
치치 감독이 또 지난 3일에 한국이 6월에 우리가 친선전 했을 때랑 많이 변했고 그래서 다음 경기 조심하겠다, 이렇게 각오를 밝히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한국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라고 하면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우리가 달라졌다,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브라질에서는 우리를?

[김병지]
우리 우루과이전 통해서 좋은 경기를 보였던 것. 우루과이 하면 그래도 지금 남미에서는 최고 팀 중의 한 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브라질도 우루과이 상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팀이라고 보는데 우루과이 상대로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고 포르투갈전 마찬가지죠. 물론 경기 내용은 조금 밀리는 경기 내용이었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뒤집는 그런 투혼을 발휘했었는데 브라질도 그럴 수가 있다라고 치치 감독도 생각하는 것 같아요.

좋은 팀과 조금 떨어지는 팀의 차이는 멘털에서 결과를 뒤집는 경우가 있는데 브라질이 만만하게 나올 때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을 치치 감독도 아시는 거죠. 이걸 팀원들에게 지금 메시지를 남기는 거예요. 그런데 대한민국의 저력은 잃을 것이 없다라고 벤투 감독이 말씀하셨잖아요. 그런 것처럼 두려움 없는 전진을 하면 되는 거죠.

[앵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전반적인 경기흐름을 잘 하고 있다다 결정적인 순간을 노려야 되지 않을까 이런 분석들이 많은데 오는 새벽 4시에 펼쳐지는 경기, 전반적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고 예측해 볼 수 있을까요?

[김병지]
아마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흐름은 비슷할 거예요. 경기의 내용, 지배력은 브라질이 당연히 많을 테고요. 그런데 앞서 제가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다 올라갔던 팀들이잖아요. 좋은 팀들이 올라가기는 갔는데 70분 이후부터는 이 팀들도 찬스를 많이 내어주더라는 거죠. 그래서 70분까지 실점하지 않고 버틴다면 대한민국한테 기회가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70분부터는 물론 기술이 중요하지만 그때부터는 조직력과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라는 것을 앞서 있는 네 경기에서도 보여주더라고요.

아르헨티나도 마지막에 호주한테 1골 먹을 뻔했어요. 골키퍼가 기가 막히게 막았었는데 70분 이후부터는 찬스를 주더라는 거죠. 견디면 대한민국한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히려 역으로 그러면 지난 세 경기에서 우리가 70분 이후 견디는 팀으로 분류할 수 있을까요, 우리 팀을?

[김병지]
그렇죠. 포르투갈전 마지막 시간을 봤을 때 저희들도 추가 시간 1분에 넣었었잖아요. 그때 그런 투지와 견디는 힘이 없었다라면 역전승은 없었다라고 보는데 그런 결과를 한번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그 점을 벤투 감독도 종료 휘슬 울릴 때까지 그렇게 싸우는 팀이 우리 팀이다라고 말을 했는데 퇴장당했던 벤투 감독도 이번에 벤치에 복귀를 합니다. 어떻습니까? 그동안 좀 보여줬던 이른바빌드업 축구를 보여줄까요, 아니면 준 변화가 있을까요, 예상을 해 본다면?

[김병지]
축구 전략적인 전술 스타일은 그대로 가져갈 것 같고요. 선수 교체가 있더라도 1명 정도지, 제가 볼 때 부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는 거의 다 들어올 것 같고 다행스러운 것은 김민재 선수가 회복 단계에서 조금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라는 기대가 있고요. 완전체로 한번 붙어보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혹시 현지에서 선수들 관련해서 저희가 좀 알지 못하는 내용 들으신 건 없으세요?

[김병지]
네이마르 관련해서는 들어온 소식이 있어서. 지인 중 한 명이 브라질 훈련장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네이마르가 장난스럽게 운동 다 하고 전혀 아픈 것 같지 않은 훈련을 다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물음표로 네이마르가 출전할까, 부상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100% 뛴다라는 전제조건을 달아서 준비하는 게 전략적으로 좀 더 분석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을까.

[앵커]
아까 우리 취재기자도 발목 부상이지만 모든 훈련을 소화하면서 16강전 출격을 예고했다고 하니까요. 아마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마르 출전한다고 봤을 때는 우리 수비진이 탄탄해야 될 텐데 김민재 선수의 출전 여부도 그렇고 지금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이 많지 않습니까? 지금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로 봤을 때 전력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지]
지금 컨디션상으로는 60% 이상 정도고 빠르게 회복한다라면 80%도 가능한데 승패에 따라서 달라지고요. 그다음에 팀이 처한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어쨌든 대한민국은 마지막 기적 같은 승리를 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회복이 상당히 빠를 거예요. 단지 육체적인 회복이 문제인데 김민재 선수가 다행스럽게 빠졌을 때 팀 승리를 가져왔고 그런 회복 기간이 있었을 테고 다행스러운 건 황희찬 선수가 쉬면서 마지막 3차전 또 나와서 득점을 했잖아요.

이건 상당한 자신감을 주는 경기 내용이기 때문에 황희찬 선수 같은 경우에는 120% 정도 컨디션이 올라올 것 같아요. 오히려 경기감각도 더 좋아질 테고. 그러면 1, 2, 3차전에서 스타팅으로 나오지 못했던 황희찬 선수가 오히려 브라질에서는 스타팅으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벤투 감독의 플랜A가 완전체가 오히려 브라질전에서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팀 컨디션은 더 좋아지는 멤버 속에서 한번 치를 수 있겠다 생각됩니다.

[앵커]
워낙 기술 좋은 선수들이 상대편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역으로 우리 수비전의 어깨가 무겁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는데 특히나 김민재 선수 같은 경우는 하루 앞두고 훈련에 복귀를 했지만 출전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고 또 김영권 선수도 부상이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예상하세요, 수비진만 놓고 봤을 때?

[김병지]
핵심이죠. 김민재, 김영권 선수는 벤투 감독 시작부터 지금까지 중앙센터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었고 지금까지 케미를 제일 잘 맞춰왔던 두 명의 선수인데 정말 노력을 많이 했죠. 김민재 선수는 오른쪽 종아리 쪽이고 김영권 선수도 3차전에 경련이 일어났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두 선수가 좋은 컨디션이 나와야 되는 건데 부상에 대한 염려는 사실 있는데 이틀의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이 들고요. 바람은 이 두 선수가 꼭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앵커]
브라질에서는 네이마르 선수도 있겠지만 선수들 전체 몸값이 1조 5000억 원이 넘을 정도로 유명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또 경계해야 할 선수들이 있다면 어떤 선수가 있을까요?

[김병지]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대표적인 선수들인 거죠. 그리고 단편적으로 얘기하자면 손흥민 같은 선수가 11명 있다고 보면 되고요. 그리고 히샤를리송 선수 같은 경우에는 토트넘에서 손흥민 선수와 같이 경쟁하면서 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잖아요. 히샤를리송 선수도 월드컵에서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공격의 핵심 3명이 제일 조심해야 될 선수가 아닌가.

[앵커]
태극전사들, 쌈바군단, 이렇게 요약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방금 네이마르 말씀하셨는데 네이마르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손흥민 선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동갑내기로 알고 있는데 부상 여파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손흥민 선수도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 않거든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김병지]
분위기상 손흥민 선수가 더 좋죠. 마지막 결승골 어시스트 장면은 네이마르도 그 장면을 그렇게 만들 수 있다라고 저는 장담 못해요. 그 정도로 기가 막힌 장면을 만들었고 네이마르도 그렇지만 손흥민 선수도 팀이 위기일 때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그런 히어로 역할을 많이 하잖아요. 이번 브라질전, 네이마르와 비교를 할 텐데 둘 다 멋진 승부를 해서 손흥민 선수가 이겼으면 좋겠네요.

[앵커]
앞서 브라질에는 여러 곳 곳곳에 손흥민 선수가 도처에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빈틈은 있지 않겠습니까? 어느 쪽을 노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병지]
아까도 잠시 얘기했지만 70분 이후에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때 브라질을 공략을 해야 된다. 그리고 아마 2014년 브라질이 게임을 할 때 독일한테 7골을 먹고 무너졌던 적이 있어요. 이걸 보자면 브라질이 분명히 7골 실력 차가 아니에요. 그런데 무너질 때 보면 이렇게 하염없이 무너질 때가 있는 게 브라질 팀이에요. 그런 부분들을 공략을 해야만 된다는 건데 예를 들면 브라질 선수들은 조금 다혈질적인 기질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미드필드부터 건드려야 된다는 거예요. 터프하게 수비를 해야 되는 것이고 계속 그런 것들을 계속 건드려야 된다는 거죠. 그러다 보면 시간은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고요. 그리고 70분 이후까지 우리가 무실점으로 비긴다면 급해지는 건 브라질입니다. 왜냐하면 90분 안에 승부를 짓기 원하지 승부차기까지 가는 것에 대해서는 브라질도 놀랄 거예요. 왜냐하면 승부차기는 5:5니까. 그전에 승부를 지으려고 할 텐데 70분 이후부터는 시간이 오히려 우리한테 더 여유 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가 있습니다.

[앵커]
혹시 4년 전에 브라질 같은 경우도 8강에서 탈락을 하면서 카타르 월드컵을 벼르고 있는데 브라질하고 우리의 전력을 놓고 비교해 본다면 일단 전력상으로 우리가 불리하기는 합니다마는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김병지]
분석적으로 데이터가 나오잖아요. 예를 들면 코너킥 숫자, 그다음에 파울 숫자, 패스 숫자, 슈팅 숫자 등등 나올 텐데 모든 거 다 질 겁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물음표다. 축구는 늘 그래 왔고 이번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면서도 깜짝 놀랄 만한 뒤집기가 많이 나왔는데 그 뒤집기의 주인공들이 거의 다 아시아였어요. 이번에 다 뒤집고 일본도 크로아티아 이기고 대한민국도 브라질 이겨서 8강전에서 한번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 팀에서도 뒤집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교체카드를 쓰면서 팀 분위기를 완벽하게 바꿨던 그런 카드들이 있었는데, 지난 경기에서는. 이번 경기에서는 그 분위기를 바꿀 교체 카드 어떤 선수로 보십니까?

[김병지]
저는 미들 라인에서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가지고요. 아마도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건 공격 쪽인데 저는 오히려 세트피스에서 다양한 공격 옵션이 나와서 경기 분위기를 끌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원래 경기 내용은 질 때 득점을 만들어내는 장면들을 두 가지를 주로 많이 얘기를 하거든요.

하나는 역습, 하나는 세트피스예요. 그래서 이 두 가지 중에서 세트피스에서 이번에 김민재 선수가 한 번 일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세트피스에서 김민재 선수의 활약 그리고 앞서 계속 강조하신 70분까지 버티는 점. 거의 시간이 다 됐는데 끝으로 축구 선배로서 한말씀, 오늘 큰 경기 앞두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말씀 해 주시죠.

[김병지]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이미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 투혼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브라질전 대한민국 또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우리를 대한민국이라고 부릅니다. 원팀으로서 열심히 뛰어주기를 바라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저희들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려움 없이 전진하기를 바랍니다.

[앵커]
두려움 없이 전진하기를 바랍니다. 그 마음 온전히 카타르에 전해지기를 바라겠고요. 지금까지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