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 앞둔 메시, 이 편지가 없었다면... [이슈묍]

월드컵 결승 앞둔 메시, 이 편지가 없었다면... [이슈묍]

2022.12.15.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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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교사인 나보다 메시 당신을 훨씬 존경하고 따른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대표팀 은퇴를 하지 말아달라. (…) 모든 사람이 메달과 우승 트로피만을 바라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 달라. 2등은 패배가 아니다.(…) 진정한 영웅은 패했을 때 진가가 드러난다. 이길 때는 같이 이기고 질 때도 혼자가 아니라는 알아야 한다.>
- 2016년 6월 28일, 아르헨티나 어느 초등학교 교사의 편지 중

아르헨티나로서는 세번째, 자신에게는 생애 첫번째 월드컵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세계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2016년 이 편지가 아니었으면 카타르 월드컵에서 그를 볼수 없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메시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제 나에게 국가대표팀은 끝났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메시는 칠레와의 결승전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고, 결국 아르헨티나는 칠레에 2-4로 패했다. 2005년 대표팀 데뷔 이후 메이저 대회 네 번째 준우승이었다. 그 당시까지 12년 활약한 기간 동안 우승은 없었다.

당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물론 대통령까지 대표팀 은퇴 결정을 번복해 달라고 나섰고, 그때 한 초등학교 교사도 메시에게 편지를 보냈다. 메시의 마음을 움직인 요인을 하나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그는 약 2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를 선언했다.

메시를 은퇴 선언하게 했던 '준우승 징크스는'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깨졌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2-1로 이겨 우승컵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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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육지혜 (yjh783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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