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오라고 해서" 활짝 웃으며 귀국한 클린스만

"여러분이 오라고 해서" 활짝 웃으며 귀국한 클린스만

2023.09.14. 오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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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여섯 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린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귀국했습니다.

유럽에 더 머물려던 계획을 급히 바꾼 건데, "여러분이 오라고 해서 왔다"며, 비난 일색인 여론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편한 운동복 차림의 클린스만 감독이 배낭을 메고 입국장으로 들어섭니다.

수많은 취재진을 바라보며 특유의 미소를 지은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에 더 머물려던 계획을 급히 바꾼 이유를 먼저 설명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 여러분이 기다렸으니까요. 축구협회 관계자가 해외 원정을 마치면 선수단이 귀국할 때 보통 감독이 함께 귀국한다는 얘기를 해줘서 아무 문제 없이 일정을 바꿨습니다.]

애초 클린스만 감독은 당분간 해외에서 '원격 근무'를 이어간 뒤 이달 말쯤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는데, 국내 여론이 악화하자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 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오히려 환영이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 독일이나 미국에서는 귀국할 때 이렇게 많은 사람이 환영해준 적이 없어요. 평가전이었을 뿐인데요.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에요.]

지난 2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까지 단 67일만 한국에 머물렀고,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거센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6경기 만에 사우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A매치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 지난 열흘 동안 웨일스, 사우디와의 평가전을 통해 아시안컵에 대비해 많은 걸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였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파 선수들과 함께 귀국한 인천공항에는 5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45일 만에 우리나라 땅을 밟은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주말 K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선수들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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