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처럼 등장한 서민규...한국 남자 피겨 전망 '쾌청'

혜성처럼 등장한 서민규...한국 남자 피겨 전망 '쾌청'

2024.03.05. 오전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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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살 서민규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남자 피겨 종목에 새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차준환 홀로 독주한 남자 피겨 무대도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서민규는 앳된 10대 소년이지만, 우승 소감을 밝힐 때 만큼은 사뭇 어른스러웠습니다.

[서민규 / 피겨 주니어 국가대표 : 첫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얻고 1등이라는 등수까지 얻어서 정말 행복한 대회입니다.]

지난 2006년 김연아 이후 무려 18년 만의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입니다.

피겨 '간판' 차준환이 지난 2017년 달성한 5위가 역대 최고 성적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 피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쾌거입니다.

[서민규 / 피겨 주니어 국가대표 : 우리나라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땄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고요. 제가 우리 한국 역사를 써 내려간다는 게 자랑스러워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서민규가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민규가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받은 총점은 230.75.

지난해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점수인 301점에는 한참 부족합니다.

보통 남자 피겨 선수들이 전성기를 20대 후반에 맞이하기 때문에,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서민규에겐 앞으로 10년이 중요합니다.

[서민규 / 피겨 주니어 국가대표 : 메달을 딴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고 그냥 원래 처음 했던 것처럼 연습하면 좋은 결과 나올 거라고 믿고 있어요.]

경쟁자 없이 차준환 홀로 10년 가까이 독주하다시피 한 한국 남자 피겨는,

지난 유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현겸에, 주니어 세계챔피언 서민규까지 등장하면서 한층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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