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G-50...장재근 선수촌장이 보는 '파리 성적표'

올림픽 G-50...장재근 선수촌장이 보는 '파리 성적표'

2024.06.06.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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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만에 최소 규모…체육회 "금메달 5개 목표"
’국가대표 한솥밥’ 장재근, 파리 금메달 ’낙관’
냉조끼·얼음 방석 ’더위 대비’…한식도시락 마련
장재근 "국위선양 대신 자신을 위해 금메달 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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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 축제, 파리올림픽 개막까지 이제 꼭 50일 남았습니다.

엘리트 스포츠의 위기 속에,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 종합 15위권의 보수적인 목표를 내걸었는데요.

국가대표들과 한솥밥을 먹는 장재근 진천 선수촌장은 '파리 성적표'를 어떻게 예상할까요?

조은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남자 축구마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50명이 출전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의 최소 규모입니다."

엘리트 스포츠 위기 속에, 대한체육회는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다섯 개로 예상했습니다.

다소 소박한 이 목표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장재근 진천 선수촌장은 '묘한 미소'를 짓습니다.

[장재근 /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 : 다섯 개 플러스 희망이 있다. 메달은 따요. 그런데 그것을 금색으로 어떻게 바꿀 건가를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에요.]

아침저녁 선수들과 호흡하는 장재근 촌장은 '전통의 메달밭' 양궁은 물론, 태권도와 역도, 유도와 배드민턴 등에서도 충분히 금맥을 캘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종목별로 조목조목, 이유도 곁들입니다.

[장재근 /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 : 사격! (금메달 후보가) 지금 서너 명 있어요. 그날 진짜 컨디션인데…. 체조는 딱 한 가지예요, 착지점에서 딱 꽂으면 돼요. (우상혁은) 메달은 따는데, 지금 은이냐 동이냐 이 싸움을 하는 거지.]

선수단 땀방울을 곁에서 봤기 때문이지만, 특히 믿는 구석은 퐁텐블로 사전캠프입니다.

수영장과 체육관, 실내외 육상장에 사우나까지 갖춘 파리 인근의 프랑스판 국군 체육부대를 우리 선수단이 통째로 빌렸습니다.

올림픽 개막 2주 전에 이곳에 짐을 풀고 시차 적응과 마무리 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에어컨이 없는 파리에서 막판 컨디션 조절을 위해 냉조끼와 얼음 방석을 샀고, 주먹밥과 곰국, 김치와 과일까지 한식 도시락도 매일 공수하기로 했습니다.

[장재근 /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 : 한우 뼈를 갖고 가려고 그랬는데 뼈가 통관이 안 돼요. 아예 고아서 얼려서 그걸 화물에다 실어서 가서 거기서 이제 녹여서….]

아시안게임 200m를 2연패한 '육상 전설'에게 1등의 의미는 뭘까.

장재근 촌장은 국위선양이나 조국 같은 말은 이제 버리고, 자신을 위해, 또 은퇴 후 삶을 위해 금메달을 꼭 따야 한다고 일장연설했습니다.

[장재근 / 진천선수촌장 : 올림픽 즐겨라!? 엘리트 선수들은 금메달 따는 게 즐겁겠죠. 고생했던 거에 대한 보상, 행복이 그 안에 들어있다…. 금메달 따면 자기가 앞으로 은퇴하고 나서 인생에서 자신감이 어마어마해요.'세계 1등'해서 나쁠 거 없잖아요.]

선수단 규모나 객관적 지표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올림픽이 되겠지만, 지금이 '인생의 화양연화'라는 장재근 촌장은 50일 뒤 파리에서 태극전사들의 대반전을 이끌겠다는 각오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영상편집;오훤슬기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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