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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우리 선수단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데요. 배드민턴과 사격 등 일정이 초반에 잡혀있는 선수들은12일부터 차례로 파리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 동향과 올림픽 전망,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모시고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동호]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보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파리올림픽, 며칠 전부터 선수단 결단식이 있었고 지난 금요일부터 선발대 차례로 출국하고 있는데 일단 어떤 종목 선수단이 먼저 출발하고 있죠?
[최동호]
지난 12일에 배드민턴 선수단 그리고 사격과 복싱 선수단이 가장 먼저 파리로 출국을 했습니다. 파리올림픽 개막하고 각 종목별 경기 일정에 따라서 여기에 맞춰서 선수들이 종목별로 출국하고 있거든요. 모레 수영하고 양궁선수단이 출국하게 되고요. 우리 선수단 본단은 오는 20일에 프랑스로 출국하게 됩니다. [앵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를 비롯해서 세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요. 선발대 종목에서 메달이 가장 기대되는 종목은 무엇인가요?
[최동호]
선발대 출국 종목에서는 말씀하신 배드민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이 좋았거든요. 잘 아시는 대로 여자 단식의 안세영 선수 세계랭킹 1위입니다. 그리고 금메달에 도전하고요. 또 남자 복식의 서승재, 강민혁 선수도 세계랭킹 3위이기 때문에 금메달에 도전해 볼만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죠. 또 한 조가 기대되는데요. 여자 복식에서 이소희, 백하나 선수도 여자부 세계랭킹 2위거든요. 충분히 금메달에 도전해 볼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배드민턴과 함께 출국한 사격, 사격은 이번에 공식 발표된 목표가 금메달 하나,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거든요. 여자 25m 권총에서 김예진 선수, 양지은 선수가 금메달이 기대되고 있고요. 또 월드컵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낸 17살 여고생 반효진 선수가 있습니다. 공기소총이거든요. 사격 하면 우리가 갖고 있는 기록 중의 하나가 여갑순이라는 여고생 신화가 있는데 오랜만에 여고생 반효진 선수의 깜짝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벌써부터 여러 가지 관전포인트가 있을 텐데. 파리올림픽 우리 선수단 규모가 지금 262명으로 확정이 됐는데 선수 규모만 봤을 때는 76년 이후 역대 최소 규모라고요?
[최동호]
우리 선수단 규모는 262명이거든요. 그러니까 선수단은 선수 플러스 임원 플러스 코칭스태프로 구성이 됩니다.
262명 가운데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는 142명이거든요. 선수로만 따져보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최소 규모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보도가 됐듯이 이번에 단체전인 구기종목에서는 여자 핸드볼만이 유일하게 출전하거든요. 축구 남녀, 배구 남녀, 농구 남녀 모두 다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우리 선수단의 규모가 대폭 축소됐죠.
[앵커]
선수 규모로는 역대 최소이기는 하지만 또 숨겨진 다크호스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 외에도 좀 깜짝 메달을 기대해 볼 만한 종목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짚어주시죠.
[최동호]
이번에 파리올림픽에서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 정도로 금메달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 15위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거든요. 하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이보다는 조금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볼 만합니다. 우선 우리가 기대하는 종목은 양궁이 첫 번째 들 수 있고요. 또 오상욱 선수가 출전하는 펜싱도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입니다. 여기에 태권도가 있고요. 또 유도도 최근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 57kg급 허미미 선수와 남자 100kg 이상급 김민종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거든요. 유도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해 볼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거죠. 여기에다가 도쿄올림픽 때 최초로 근대5종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던 전웅태 선수도 그 기량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근대5종도 기대가 되고요. 또 황금세대가 등장했죠. 수영에서도 자유형 200m 황선우 선수 또 자유형 400m 김우민 선수, 남자 계영 800m 등에서도 충분히 메달에 도전해 볼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앵커]
황금세대 이야기하셨기 때문에 수영 선수들의 선전 조금만 더 관전포인트 짚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일단 지난 아시안컵에서 사상 최고 성적을 냈기 때문에 더 황금세대라는 이름까지 얻게 된 것 아닙니까? 이번에 어떤 부분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최동호]
일단은 황선우 선수 자유형 200m고요. 또 김우민 선수 자유형 400m입니다. 황선우 선수는 충분히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해 볼 만한 그런 기록을 갖고 있는데 관건은 요주의되는 라이벌이 루마니아의 포포비치 선수거든요.
포포비치 선수가 최고 기록이 1분 43초 13입니다. 황선우 선수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1분 43초대에 진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얘기했는데요. 올시즌 평균적으로 보면 1분 44초대 기록이거든요. 한 가지 우리가 눈여겨 볼 지점은 테이퍼링이라고 하는데 선수들이 자신의 최고 컨디션을 올림픽 기간, 자신의 경기가 열리는 시점에 맞춰서 몸을 계속 만들어가잖아요. 그런데 몸을 만들어가는 게 끊임없이 빌드업을 해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끌어올렸다가 최소로 다운시켰다가 다시 끌어올리는 이런 기간을 보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컨디션으로 기록을 내기 위해서 참가했던 대회는 없습니다. 그냥 목표는 올림픽에 두되 올림픽에 가는 여정에서 지금 컨디션이 안 좋아도 훈련 성과를 점검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기록이 최고 기록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우민 선수는 자유형 400m에서 실전을 염두에 둔 최근의 경기에서 계속 금메달을 따냈거든요. 자유형 400m 김우민 선수, 또 자유형 200m 황선우 선수. 또 이들 모두가 참가하는 남자 계영 800m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한 거죠.
[앵커]
육상 필드종목으로 넘어가 보죠. 사상 최초로 우상혁 선수가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데요. 지금 올림픽 모의고사 격인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3위를 차지했죠. 앞으로 파리올림픽 메달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최동호]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상혁 선수가 공동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게 가장 최근의 국제대회이고 올림픽 개막하기 전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입니다. 높이뛰기 같은 일종의 기록 종목에서는 순위도 물론 중요하지만 순위보다는 기록을 먼저 살펴봐야 하는데 공동 3위였던 기록이 2m 28cm거든요. 이 대회에서 우승한 헤미 시카오 선수가 2m 33cm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니까 5cm 정도 차이가 나거든요. 우상혁 선수도 올림픽 금을 위해서는 2m 33cm 이상에 도전해야지 가능할 것 같다고 얘기하고 2m 33cm를 위해서 계속 노력을 해 왔는데 우상혁 선수는 도쿄올림픽 즈음해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우고 난 직후에 최고기록에 계속 미달하고 있는 추세이거든요.
남자 높이뛰기에서 세계적인 선수 톱5를 지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우상혁 선수하고 카타르의 바르심 선수 또 이탈리아의 템베리 선수, 또 미국의 헤리슨스 선수, 이 4명의 4파전으로 예상이 되거든요. 이중에서 우상혁 선수, 솔직히 말씀드려서 금메달은 최근의 기록 추세로 보면 어려울 것 같고. 대신에 금메달이 아닌 메달에 도전하는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올림픽이랑은 별개로 월드컵 예선전 치르고 있는데. 감독 선임 관련해서 논란이 굉장히 많거든요. 어떤 상황입니까?
[최동호]
어제 대한축구협회가 이사회에서 서면결의를 해서 내정자인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의결했습니다. 그래서 정식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한 5개월 동안 대표팀 감독 공석이 됐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에 외국인 감독을 뽑겠다, 아니다, 국내 감독을 뽑겠다. 여러 차례 혼란스러운 장면이 연출이 됐고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유럽에서 최종 후보로 거론됐던 2명의 감독을 면접보고 난 직후에 귀국 당일에 홍명보 감독을 만나서 대표팀 감독을 제안했고 바로 그 다음날 홍명보 감독이 수락하면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 내정자가 탄생을 했죠.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직전에도 울산HD를 떠나지 않겠다라고 여러 차례 얘기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홍명보 감독의 내정 발표 엿새 만에 공식적으로 선임이 됐는데요. 서면결의를 통해서 이루어졌고 축구협회는 이게 긴급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죠. 그런데 이렇게 의사결정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한 이유가 아무래도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비판 때문으로 봐야 될까요?
[최동호]
일단 서면 결의는 이사회나 또는 위원회 같은 회의체에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일반적으로 이런 서면 결의가 이루어지고는 있습니다. 이사회나 회의를 소집해야 되는데 각 위원들의 날짜를 조절하기 어려우니까 회의 날짜를 잡기 어려워서 서면으로 하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그중에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몇 분 중 몇 분이 동의를 했다는 자세한 브리핑이 나왔었거든요. 전과는 다르게 자세하게 이사회의 결과가 언론에 보도된 것은 아무래도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 절차상의 문제는 분명히 있었고요. 이러한 혹독한 비판이 이어지니까 축구협회가 이를 의식한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는 있죠.
[앵커]
그런 부분에서 아직까지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축구계에서 논란도 많습니다. 가장 먼저 지적한 인물이 박주호 전력강화위원 그리고 뒤이어서 4강 주역이죠. 이영표, 이천수 선수. 그리고 심지어 박지성 선수까지 비판에 가세했거든요. 그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 그리고 축구협회장 선택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는 결국 정몽규 협회장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최동호]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된 논란이 가리키고 있는 지점은 결국에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그리고 홍명보 감독 사퇴 주장 두 가지였거든요. 초반에는 절차적인 부당성이 있었다라는 게 논란의 쟁점이었지만 결국 사퇴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축구협회장 사퇴는 홍명보 감독의 사퇴는 별개의 문제로 따로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정몽규 회장 같은 경우에는 내년 1월에 회장 노사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잔여 임기가 6개월 정도 남겨져 있죠. 그동안 지난 2월부터만 하더라도 아시안컵 직후에 사퇴 논란, 사태 압박에 계속 몰려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묵묵부답의 행태인데. 묵묵부답은 사퇴를 하지 않겠다, 내년 1월 4선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어지고 있죠. 때문에 정몽규 회장과 관련된 사퇴 여부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팬들의 분노와 감정 폭발이 워낙 거세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 사퇴에 관한 논란도 사그라들 것 같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축구협회가 말씀드린 대로 이사회 의결을 통해서 정식 감독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홍명보 감독의 경기 결과, 경기 내용에 따라서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얘기들이 봇물처럼 계속 쏟아지겠죠.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트집만 잡히면 홍명보 감독 자격 논란, 사퇴 논란이 계속 번복될 것으로 보는데 저는 방책은 딱 하나밖에 없다고 봅니다. 뭐냐 하면 최종예선전 9월에 시작하거든요. 최종예선전 9월부터 홍명보 감독이 팬들의 기대치 이상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보여줌으로써 자신과 관련된 논란을 잠재우는 것. 이외에는 없다고 보고요. 만약에 최종예선전에서 부진하게 되면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도 정몽규 회장 사퇴 논란, 홍명보 감독 사퇴 논란, 경기력 부진 이런 논란에 계속 휩싸이게 되면서 북중미 월드컵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 국가대표팀이 성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고 예선전이 중요한 관문이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우리 선수들의 전력이나 분위기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최동호]
영향이 없다고 보기는 힘들죠. 이 문제는 스스로 홍명보 감독이 극복해나가야 될 문제라고 하는데요. 우리 선수들 역대급 멤버라는 걸 많이 다 알고 계시죠. 그런데 이 역대급 멤버들을 하나로 묶어야 하는 홍명보 감독이 지금과 같은 혼란을 겪고 있으면서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있을 텐데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가 의문스럽거든요. 이 문제는 홍명보 감독 본인이 극복해야 될 문제이고요. 그리고 외국인 코치 2명을 선임하기 위해서 유럽으로 출장을 가 있는데요.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치 2명 선임하고 월드컵 본선에서 맞서게 될 상대국 그리고 유럽축구, 남미축구 등등 분석에 힘을 잘 기울여서 결국에는 많은 비판은 있지만 경기력 그리고 얼마만큼 기대에 부응하느냐, 대표팀의 성적과 경기력으로 뚫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최동호 (hran9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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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우리 선수단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데요. 배드민턴과 사격 등 일정이 초반에 잡혀있는 선수들은12일부터 차례로 파리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 동향과 올림픽 전망,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모시고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동호]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보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파리올림픽, 며칠 전부터 선수단 결단식이 있었고 지난 금요일부터 선발대 차례로 출국하고 있는데 일단 어떤 종목 선수단이 먼저 출발하고 있죠?
[최동호]
지난 12일에 배드민턴 선수단 그리고 사격과 복싱 선수단이 가장 먼저 파리로 출국을 했습니다. 파리올림픽 개막하고 각 종목별 경기 일정에 따라서 여기에 맞춰서 선수들이 종목별로 출국하고 있거든요. 모레 수영하고 양궁선수단이 출국하게 되고요. 우리 선수단 본단은 오는 20일에 프랑스로 출국하게 됩니다. [앵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를 비롯해서 세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요. 선발대 종목에서 메달이 가장 기대되는 종목은 무엇인가요?
[최동호]
선발대 출국 종목에서는 말씀하신 배드민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이 좋았거든요. 잘 아시는 대로 여자 단식의 안세영 선수 세계랭킹 1위입니다. 그리고 금메달에 도전하고요. 또 남자 복식의 서승재, 강민혁 선수도 세계랭킹 3위이기 때문에 금메달에 도전해 볼만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죠. 또 한 조가 기대되는데요. 여자 복식에서 이소희, 백하나 선수도 여자부 세계랭킹 2위거든요. 충분히 금메달에 도전해 볼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배드민턴과 함께 출국한 사격, 사격은 이번에 공식 발표된 목표가 금메달 하나,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거든요. 여자 25m 권총에서 김예진 선수, 양지은 선수가 금메달이 기대되고 있고요. 또 월드컵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낸 17살 여고생 반효진 선수가 있습니다. 공기소총이거든요. 사격 하면 우리가 갖고 있는 기록 중의 하나가 여갑순이라는 여고생 신화가 있는데 오랜만에 여고생 반효진 선수의 깜짝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벌써부터 여러 가지 관전포인트가 있을 텐데. 파리올림픽 우리 선수단 규모가 지금 262명으로 확정이 됐는데 선수 규모만 봤을 때는 76년 이후 역대 최소 규모라고요?
[최동호]
우리 선수단 규모는 262명이거든요. 그러니까 선수단은 선수 플러스 임원 플러스 코칭스태프로 구성이 됩니다.
262명 가운데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는 142명이거든요. 선수로만 따져보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최소 규모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보도가 됐듯이 이번에 단체전인 구기종목에서는 여자 핸드볼만이 유일하게 출전하거든요. 축구 남녀, 배구 남녀, 농구 남녀 모두 다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우리 선수단의 규모가 대폭 축소됐죠.
[앵커]
선수 규모로는 역대 최소이기는 하지만 또 숨겨진 다크호스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 외에도 좀 깜짝 메달을 기대해 볼 만한 종목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짚어주시죠.
[최동호]
이번에 파리올림픽에서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 정도로 금메달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 15위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거든요. 하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이보다는 조금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볼 만합니다. 우선 우리가 기대하는 종목은 양궁이 첫 번째 들 수 있고요. 또 오상욱 선수가 출전하는 펜싱도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입니다. 여기에 태권도가 있고요. 또 유도도 최근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 57kg급 허미미 선수와 남자 100kg 이상급 김민종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거든요. 유도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해 볼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거죠. 여기에다가 도쿄올림픽 때 최초로 근대5종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던 전웅태 선수도 그 기량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근대5종도 기대가 되고요. 또 황금세대가 등장했죠. 수영에서도 자유형 200m 황선우 선수 또 자유형 400m 김우민 선수, 남자 계영 800m 등에서도 충분히 메달에 도전해 볼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앵커]
황금세대 이야기하셨기 때문에 수영 선수들의 선전 조금만 더 관전포인트 짚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일단 지난 아시안컵에서 사상 최고 성적을 냈기 때문에 더 황금세대라는 이름까지 얻게 된 것 아닙니까? 이번에 어떤 부분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최동호]
일단은 황선우 선수 자유형 200m고요. 또 김우민 선수 자유형 400m입니다. 황선우 선수는 충분히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해 볼 만한 그런 기록을 갖고 있는데 관건은 요주의되는 라이벌이 루마니아의 포포비치 선수거든요.
포포비치 선수가 최고 기록이 1분 43초 13입니다. 황선우 선수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1분 43초대에 진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얘기했는데요. 올시즌 평균적으로 보면 1분 44초대 기록이거든요. 한 가지 우리가 눈여겨 볼 지점은 테이퍼링이라고 하는데 선수들이 자신의 최고 컨디션을 올림픽 기간, 자신의 경기가 열리는 시점에 맞춰서 몸을 계속 만들어가잖아요. 그런데 몸을 만들어가는 게 끊임없이 빌드업을 해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끌어올렸다가 최소로 다운시켰다가 다시 끌어올리는 이런 기간을 보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컨디션으로 기록을 내기 위해서 참가했던 대회는 없습니다. 그냥 목표는 올림픽에 두되 올림픽에 가는 여정에서 지금 컨디션이 안 좋아도 훈련 성과를 점검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기록이 최고 기록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우민 선수는 자유형 400m에서 실전을 염두에 둔 최근의 경기에서 계속 금메달을 따냈거든요. 자유형 400m 김우민 선수, 또 자유형 200m 황선우 선수. 또 이들 모두가 참가하는 남자 계영 800m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한 거죠.
[앵커]
육상 필드종목으로 넘어가 보죠. 사상 최초로 우상혁 선수가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데요. 지금 올림픽 모의고사 격인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3위를 차지했죠. 앞으로 파리올림픽 메달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최동호]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상혁 선수가 공동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게 가장 최근의 국제대회이고 올림픽 개막하기 전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입니다. 높이뛰기 같은 일종의 기록 종목에서는 순위도 물론 중요하지만 순위보다는 기록을 먼저 살펴봐야 하는데 공동 3위였던 기록이 2m 28cm거든요. 이 대회에서 우승한 헤미 시카오 선수가 2m 33cm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니까 5cm 정도 차이가 나거든요. 우상혁 선수도 올림픽 금을 위해서는 2m 33cm 이상에 도전해야지 가능할 것 같다고 얘기하고 2m 33cm를 위해서 계속 노력을 해 왔는데 우상혁 선수는 도쿄올림픽 즈음해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우고 난 직후에 최고기록에 계속 미달하고 있는 추세이거든요.
남자 높이뛰기에서 세계적인 선수 톱5를 지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우상혁 선수하고 카타르의 바르심 선수 또 이탈리아의 템베리 선수, 또 미국의 헤리슨스 선수, 이 4명의 4파전으로 예상이 되거든요. 이중에서 우상혁 선수, 솔직히 말씀드려서 금메달은 최근의 기록 추세로 보면 어려울 것 같고. 대신에 금메달이 아닌 메달에 도전하는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올림픽이랑은 별개로 월드컵 예선전 치르고 있는데. 감독 선임 관련해서 논란이 굉장히 많거든요. 어떤 상황입니까?
[최동호]
어제 대한축구협회가 이사회에서 서면결의를 해서 내정자인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의결했습니다. 그래서 정식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한 5개월 동안 대표팀 감독 공석이 됐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에 외국인 감독을 뽑겠다, 아니다, 국내 감독을 뽑겠다. 여러 차례 혼란스러운 장면이 연출이 됐고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유럽에서 최종 후보로 거론됐던 2명의 감독을 면접보고 난 직후에 귀국 당일에 홍명보 감독을 만나서 대표팀 감독을 제안했고 바로 그 다음날 홍명보 감독이 수락하면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 내정자가 탄생을 했죠.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직전에도 울산HD를 떠나지 않겠다라고 여러 차례 얘기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홍명보 감독의 내정 발표 엿새 만에 공식적으로 선임이 됐는데요. 서면결의를 통해서 이루어졌고 축구협회는 이게 긴급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죠. 그런데 이렇게 의사결정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한 이유가 아무래도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비판 때문으로 봐야 될까요?
[최동호]
일단 서면 결의는 이사회나 또는 위원회 같은 회의체에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일반적으로 이런 서면 결의가 이루어지고는 있습니다. 이사회나 회의를 소집해야 되는데 각 위원들의 날짜를 조절하기 어려우니까 회의 날짜를 잡기 어려워서 서면으로 하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그중에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몇 분 중 몇 분이 동의를 했다는 자세한 브리핑이 나왔었거든요. 전과는 다르게 자세하게 이사회의 결과가 언론에 보도된 것은 아무래도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 절차상의 문제는 분명히 있었고요. 이러한 혹독한 비판이 이어지니까 축구협회가 이를 의식한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는 있죠.
[앵커]
그런 부분에서 아직까지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축구계에서 논란도 많습니다. 가장 먼저 지적한 인물이 박주호 전력강화위원 그리고 뒤이어서 4강 주역이죠. 이영표, 이천수 선수. 그리고 심지어 박지성 선수까지 비판에 가세했거든요. 그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 그리고 축구협회장 선택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는 결국 정몽규 협회장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최동호]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된 논란이 가리키고 있는 지점은 결국에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그리고 홍명보 감독 사퇴 주장 두 가지였거든요. 초반에는 절차적인 부당성이 있었다라는 게 논란의 쟁점이었지만 결국 사퇴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축구협회장 사퇴는 홍명보 감독의 사퇴는 별개의 문제로 따로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정몽규 회장 같은 경우에는 내년 1월에 회장 노사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잔여 임기가 6개월 정도 남겨져 있죠. 그동안 지난 2월부터만 하더라도 아시안컵 직후에 사퇴 논란, 사태 압박에 계속 몰려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묵묵부답의 행태인데. 묵묵부답은 사퇴를 하지 않겠다, 내년 1월 4선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어지고 있죠. 때문에 정몽규 회장과 관련된 사퇴 여부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팬들의 분노와 감정 폭발이 워낙 거세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 사퇴에 관한 논란도 사그라들 것 같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축구협회가 말씀드린 대로 이사회 의결을 통해서 정식 감독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홍명보 감독의 경기 결과, 경기 내용에 따라서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얘기들이 봇물처럼 계속 쏟아지겠죠.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트집만 잡히면 홍명보 감독 자격 논란, 사퇴 논란이 계속 번복될 것으로 보는데 저는 방책은 딱 하나밖에 없다고 봅니다. 뭐냐 하면 최종예선전 9월에 시작하거든요. 최종예선전 9월부터 홍명보 감독이 팬들의 기대치 이상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보여줌으로써 자신과 관련된 논란을 잠재우는 것. 이외에는 없다고 보고요. 만약에 최종예선전에서 부진하게 되면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도 정몽규 회장 사퇴 논란, 홍명보 감독 사퇴 논란, 경기력 부진 이런 논란에 계속 휩싸이게 되면서 북중미 월드컵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 국가대표팀이 성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고 예선전이 중요한 관문이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우리 선수들의 전력이나 분위기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최동호]
영향이 없다고 보기는 힘들죠. 이 문제는 스스로 홍명보 감독이 극복해나가야 될 문제라고 하는데요. 우리 선수들 역대급 멤버라는 걸 많이 다 알고 계시죠. 그런데 이 역대급 멤버들을 하나로 묶어야 하는 홍명보 감독이 지금과 같은 혼란을 겪고 있으면서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있을 텐데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가 의문스럽거든요. 이 문제는 홍명보 감독 본인이 극복해야 될 문제이고요. 그리고 외국인 코치 2명을 선임하기 위해서 유럽으로 출장을 가 있는데요.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치 2명 선임하고 월드컵 본선에서 맞서게 될 상대국 그리고 유럽축구, 남미축구 등등 분석에 힘을 잘 기울여서 결국에는 많은 비판은 있지만 경기력 그리고 얼마만큼 기대에 부응하느냐, 대표팀의 성적과 경기력으로 뚫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최동호 (hran9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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