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막식...파리는 지금 '두근두근'

드디어 개막식...파리는 지금 '두근두근'

2024.07.26.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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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의 축제, 파리올림픽이 드디어 내일 새벽 개막합니다.

센강을 주 무대로 한 개막식부터,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에도 관심이 뜨거운데요.

프랑스 파리 현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재 기자!

[기자]
프랑스 파리입니다.

[앵커]
뒤에 개선문이 보이네요?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개선문부터 콩코드 광장까지 이어진, 파리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샹젤리제 거리인데요.

개선문에는 패럴림픽의 깃발인 아지토스가 걸려 있고요.

파리올림픽을 알리는 현수막과 포스터가 빼곡하게 붙어 있습니다.

드디어 파리올림픽 개막식 당일입니다.

이곳 샹젤리제뿐 아니라 파리의 심장 에펠탑에도 오륜기가 걸렸고요.

파리시청은 물론, 주요 관광지, 명소마다 올림픽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또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통제구역도 더 많아지고, 거리마다 배치된 경찰 인력도 규모가 커지는 분위기인데요.

특히 개막식이 열리는 장소 주변으로는 삼엄한 감시와 순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동시에 세계에서 모인 관광객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요.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큰 모습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루카스 소사 / 브라질 관광객 : 전 세계 모두가 함께 평화와 선수들이 경기하고 경쟁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엄청난 기회입니다. 평상시에는 볼 수 없는 것들이잖아요.]

[앵커]
네 그렇군요. 오늘 센강에서 개막식이 열리는데, 아주 관심이 뜨겁습니다.

[기자]
네 스타디움이 아닌, 야외 그것도 강 위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입니다.

이곳 현지 시각으로 오늘 저녁 7시 반, 한국 시각으로 내일 새벽 2시 반부터 3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인데요.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아직 알 수 없지만,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면요.

우선 선수 입장은 배를 타고 진행됩니다.

파리 동쪽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시작해 센강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는데요.

노트르담대성당, 루브르박물관, 그랑팔레, 앵발리드 등 관광 명소를 지나 에펠탑 앞에 있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공식 의전이 시작됩니다.

조직위는 이번 개막식을 야심 차고, 역사적이고, 장엄한 개회식이라고 설명했는데요.

1만 5백여 명의 선수 입장을 위해 100척이 넘는 배가 동원된다고 하니까 이 자체로 장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입장 순서도 나왔는데요.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그리고 난민팀이 두 번째로 입장하고, 우리나라는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48번째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나라는 개막식 기수로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과 여자 수영 김서영 선수가 나서게 됐는데요.

우상혁 선수의 소감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상혁 / 높이뛰기 대표팀·개막식 기수 : 육상에서 기수로 선다는 게 큰 영광이고 기수 하는 것만큼 책임감 가지고 올림픽에 임할 수 있을 거 같고 제가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큰 에너지가 생길 수 있는 포인트인 것 같아요.]

[앵커]
올림픽으로 인한 차량 등 통제가 많아서 일부 파리 시민들의 불만도 있다고 하던데 어떤가요?

[기자]
네, 파리 시민들이 차량 이용이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번 올림픽 조직위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내걸었는데요.

그래서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개막식 준비와 맞물려서 파리 시내 교통 혼잡이 극심했습니다.

센강을 따라 주요 관광지가 있는데 차량으로 접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요.

버스나 지하철도 개막식 등 이유로 노선이 변경되거나 무정차 통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도 취재를 다니다가도 애를 먹었던 적이 많았고요.

통제된 길마다 일부 파리 시민들이 불만을 나타내면서 경찰과 실랑이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동시에 불편을 감수하면서, 파리올림픽 행정에 기꺼이 동참하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파리 시민들의 이야기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아코카 조이 / 파리 시민 : 미안하지만 프랑스 파리 시민들은 좋지 않아요. 제가 프랑스 사람인데요. 좋아하지 않습니다.]

[피에르 콜리에 / 파리 시민 :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서 올림픽에 참여하고, 보고 있어요. 우리가 친환경을 위해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자 이제 우리 대표팀 얘기해보겠습니다. 개막 전에 치러진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아주 기분 좋은 소식을 잇따라 전해줬죠?

[기자]
네, 어젯밤 잠 못 이루고 핸드볼 보신 분도 계실 텐데요.

이번 우리 대표팀의 유일한 구기 종목 출전팀이죠, 여자 핸드볼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렸고요.

이보다 앞서 효자종목 양궁도 예선전을 치렀습니다.

두 종목 모두 낭보를 전해줬는데요.

먼저, 여자핸드볼은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한때 넉 점 차까지 뒤지다가,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전반전에 석 점 차로 앞서다가 역전당했는데, 이를 다시 뒤집는 아주 명승부였습니다.

짜릿한 한 점 차 승리였는데요.

강경민과 류은희가 6골씩 넣으며 맹활약했습니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잡으면서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는데요.

8강에 오르려면 2차전 상대인 슬로베니아전까지 승리가 꼭 필요합니다.

제2의 우생순이 실현될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겠고요.

다음으로 대표팀 효자종목, 양궁도 랭킹 라운드를 치렀습니다.

임시현 선수가 랭킹 라운드부터 여자 개인 세계신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에 올랐고요.

남자 김우진도 1위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랭킹 라운드 최상위 선수 두 명이 혼성단체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두 선수가 혼성전까지 손발을 맞추게 됐습니다.

두 선수 모두 개인전과 남녀 단체, 혼성까지 3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또 김제덕과 남수현이 남녀 2위를 차지하면서 1, 2 선수는 결승에서야 만나게 됐습니다.

그만큼 메달 가능성도 더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누가 첫 메달을 딸지도 관심인데요.

[기자]
가장 먼저 시상대를 노리는 종목은 사격입니다.

한국 시각으로 내일 저녁, 10m 혼성 공기소총 경기가 펼쳐지는데요.

고교생 사수 반효진과 엄마 사수 금지현이 각각 최대한, 박하준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정조준합니다.

또 몇 시간 뒤 새벽에는 수영 간판 김우민이 자신의 주 종목 자유형 400m에서 메달을 노리고,

또 다른 기대 종목 펜싱도 개인전이 펼쳐집니다.

파리의 명소 그랑팔레에서 남자 사브르 오상욱과 여자 에페 송세라가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저희가 현장에서 보고 생생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파리에는 이렇게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개막식이 열리는 저녁에는 다행히 비가 거의 그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YTN 이경재입니다.


YTN 이경재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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