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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휘 앵커, 정채운 앵커
■ 출연 : 김영수 YTN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파리에서 우리 선수들의 메달 사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앵커]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오상욱이 우리나라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유형 400m에나선 김우민이 우리나라 수영 12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얘기해보겠습니다.어서 오세요.
밤잠 설치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메달이 2개나 나왔는데 우리나라 첫 금메달의 주인공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영상으로 잘 소개가 된 것 같습니다. 남자 펜싱 사브르 오상욱 선수가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결승전에서 튀니지 선수를 만났는데 페라즈니 선수라고 이 선수가 세계랭킹은 14위, 오상욱 선수가 4위니까 그러니까 조금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데 페르자니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를 잡고 올라왔습니다. 긴장할 수밖에 없었지만, 의외로 경기는 일방적이었습니다. 오상욱 선수가 14대 5까지 벌였어요. 그래서 쉽게 이기겠구나 했는데 1점을 남겨놓고 수차례 비디오 판독을 하면서 석 점 차까지 페르자니 선수가 쫓아왔고요. 그래서 좀 긴장이 됐고요. 역전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1점을 추가했고요.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5대 11이었습니다.
[앵커]
마지막까지 긴장하면서 보게 된 경기였습니다. 이번 메달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고요?
[기자]
여러 가지가 있어요. 일단 우리나라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딴 금메달이고요. 펜싱 종목으로 봤을 때는 올림픽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이 나온 겁니다. 유독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남자 사브르 같은 경우는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땄었는데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을 못 땄었어요. 오상욱 선수 선배죠. 김정환 선수가 리우와 도쿄에서 동메달을 따낸 적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 메달이 오상욱 선수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메달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다 우승을 하면 그랜드슬램이라고 하는데 이 앞에 3개 대표는 다 우승을 했었고요. 이번에 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 따면서 그랜드슬램을 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단체전에도 나가기 때문에 만약에 그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번 대회 2관왕에도 오를 수 있게 됩니다. 또 프랑스가 펜싱 종주국이잖아요. 종주국에서 애국가를 울렸다는 점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단체전 활약도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 수영 김우민 선수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남자 400m 자유형에서 동메달을 따냈죠? [기자] 저도 경기를 봤는데 마치 두 편으로 나뉜 드라마 같았습니다. 예선이 어제저녁이라서 아마 보신 분들 많을 거예요. 워낙 언론에서 첫 금메달 후보, 아니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다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던 탓도 있겠지만 기록이 많이 안 좋았어요. 예선 경기에서 초반에 잘했는데 후반에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요. 8명이 결승에 올라가게 되는데 일곱 번째로 그말로 턱걸이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예선이 중요한 게 기록에 따라 레인을 정하게 되는데요. 우리 김우민 선수는 1번 레인을 받았는데 1번 레인 같은 경우에는 선두권 선수들이 시야에 가려서 안 보이고요. 그리고 그 선수들로 인해 물살이 치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는 좋았어요. 결승에서 초반부터 잘해서 시작 0.62초 만에 가장 빨리 물에 들어갔습니다. 이건 8명 선수 중 가장 빨랐고요. 독일의 매르텐스, 호주의 위닝턴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최종 기록은 3분42초 50. 1등과는 불과 0.72초 차이였고요. 김우민 선수가 인터뷰에서 마지막 50m 남겼을 때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거든요. 저희가 녹취 준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우민 / 자유형 400m 동메달 : 마지막 50m에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 났는데 올림픽 메달을 따기 위해서 그런 부분도 감수하고 제가 이겨나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에 터치패드를 빨리 찍겠다는 생각 하나로 수영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 나는데도 열심히 경기에 임해서 메달을 따준 김우민 선수였습니다. 수영에서 메달이 나온 것도 오랜만이고 대단한 기록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가 박태환 선수를 너무 많이 봐서 우리가 너무 당연한 것처럼 느끼는데 그렇지 않아요. 올림픽 수영에서 메달 딴 건 박태환 선수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김우민 선수가 따면서 두 번째가 된 거고요. 박태환이 마지막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던 게 12년 전 베이징 올림픽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수영으로 치면 12년 만에 다시 한 번 메달을 따게 된 겁니다.
[앵커]
김우민 선수, 1레인이 불리하다지만 이렇게 메달 땄으니까 앞으로 1레인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하더라고요. 성장세가 정말 가팔랐던 선수이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도쿄 올림픽 1년 지연되면서 그러니까 3년 전에는 김우민 선수가 개인전에는 출전을 못 했습니다. 단체전, 그러니까 800m 계영에만 나왔는데 그마저도 예선탈락을 했었어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올림픽에 대한 갈증이 있었겠죠. 2022년에 조금씩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 6위를 했고요. 그다음 대회에서는 5위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에 있었던 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기대주로 많이 떠올랐고요. 성장하는 게 뚜렷하게 보여서 다음 대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앵커]
2년 동안 정말 세계급 선수로 성장한 건데 비결이 뭐였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훈련을 열심히 했겠죠. 김우민 선수가 시상식을 마친 직후에 한 인터뷰가 있어요. 사실 저는 시상식 장면을 보면서 너무 담담하고 많이 웃길래 역시 MZ는 다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울먹이더라고요. 왜 울먹이냐고 물어봤더니 준비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대요. 그런데 그것을 다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고 특별히 언급했던 게 있는데 황선우 선수가 후배거든요. 황선우 선수가 유독 잘했잖아요, 그동안. 그래서 그 선수한테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두 선수 포함해서 '황금세대'라고 우리 선수들을 부르는데 아무래도 긍정적인 시너지가 많이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경기도 있으니까 활약 더 기대해봐도 좋겠고요. 우리나라 선수단 첫 메달은 사격이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어제 오후에 첫 메달 소식이 나왔죠. 공기소총 10m 혼성에 나선 박하준, 김주현 동갑내기 선수들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결승 상대 중국이었는데 한 발만 잘 쐈으면 깜짝 금메달까지 딸 수 있었는데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했고요. 12대 14에서 한 발이 부족해서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김주현 선수가 대단한 게 지난해 5월에 딸을 출산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경기장, 훈련장에 오가는 게 수원과 울산이래요. 왔다 갔다 하는 것만 해도 엄청난 체력이 들 텐데 그걸 이겨내고 이번에 은메달을 딴 겁니다. 또 박하준의 긍정적인 에너지도 이번 경기에 영향을 줬을 것 같고요. 아직 개인전이 남아있거든요. 개인전까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격에서도 소중한 메달 소식이 들어왔고 오늘 메달을 기대해볼 소식이 있을까요?
[기자]
너무 앞서가면 안 되겠지만 10연패 대기록을 앞두고 있는 종목이 있습니다. 양궁 여자 단체전인데 이미 세계 최강이라는 것을 우리가 한 번 입증을 했습니다. 예선전 성격인 랭킹라운드에서 우리 임시현 선수가 세계 기록을 다시 한번 깨면서 64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임시현 선수 포함해서 남수현, 전훈영 선수까지 3명이 단체전에 나갑니다. 8강전을 하는데 오늘 밤 9시 30분쯤에 하고요. 결승은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합니다. 내일 월요일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보고 주무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대회 초반이라서 앞으로 더 많은 메달 소식 기대해 봐도 좋겠는데 어떤 경기 또 주목할 만한 게 있을까요?
[기자]
유도에서도 오늘 메달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남자 66kg 이하 안바울 선수가 출전합니다. 안바울 선수는 지난 두 대회 연속으로 메달을 땄는데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은메달, 동메달이 있어서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을 것 같고요. 여자유도에서는 정예린 선수가 출전을 합니다. 두 유도 경기는 5시를 조금 지나서 시작하니까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고 우리나라한테 첫 메달을 안겼던 사격이 이번엔 권총으로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이원호, 오예진, 김예지 선수까지 3명이 공기권총 10m 결선에 출전합니다. 이원호 선수는 4시 반쯤에 경기를 하고요. 저녁 7시엔 여자 선수들이 경기가 있습니다.
[앵커]
많은 관심 보내주시면 선수들에게 응원이 될 것 같습니다. 또 김원호 선수에게 좋은 자극을 준 황선우 선수도 오늘 예선을 치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예선전이 있습니다. 자유형 200m, 황선우 선수의 주종목이기도 하죠. 이번 예선에서는 포포비치, 홉슨까지 그러니까 황선우 선수와 주로 경쟁했던 선수들과 함께 예선을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컨디션을 확인해보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고요. 여자 핸드볼이 단체 구기종목 가운데는 유일하게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습니까? 조별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독일을 한 번 꺾었고요. 슬로베니아와 오늘 2차전을 합니다. 저녁 6시로 예정이 돼 있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꼭 꺾어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다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중요하고요. 우생순 신화 다시 한번 쓰여지길 저도 많이 응원하겠습니다.
[앵커]
저희도 함께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활약상과 경기 일정까지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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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파리에서 우리 선수들의 메달 사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앵커]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오상욱이 우리나라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유형 400m에나선 김우민이 우리나라 수영 12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얘기해보겠습니다.어서 오세요.
밤잠 설치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메달이 2개나 나왔는데 우리나라 첫 금메달의 주인공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영상으로 잘 소개가 된 것 같습니다. 남자 펜싱 사브르 오상욱 선수가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결승전에서 튀니지 선수를 만났는데 페라즈니 선수라고 이 선수가 세계랭킹은 14위, 오상욱 선수가 4위니까 그러니까 조금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데 페르자니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를 잡고 올라왔습니다. 긴장할 수밖에 없었지만, 의외로 경기는 일방적이었습니다. 오상욱 선수가 14대 5까지 벌였어요. 그래서 쉽게 이기겠구나 했는데 1점을 남겨놓고 수차례 비디오 판독을 하면서 석 점 차까지 페르자니 선수가 쫓아왔고요. 그래서 좀 긴장이 됐고요. 역전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1점을 추가했고요.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5대 11이었습니다.
[앵커]
마지막까지 긴장하면서 보게 된 경기였습니다. 이번 메달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고요?
[기자]
여러 가지가 있어요. 일단 우리나라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딴 금메달이고요. 펜싱 종목으로 봤을 때는 올림픽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이 나온 겁니다. 유독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남자 사브르 같은 경우는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땄었는데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을 못 땄었어요. 오상욱 선수 선배죠. 김정환 선수가 리우와 도쿄에서 동메달을 따낸 적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 메달이 오상욱 선수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메달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다 우승을 하면 그랜드슬램이라고 하는데 이 앞에 3개 대표는 다 우승을 했었고요. 이번에 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 따면서 그랜드슬램을 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단체전에도 나가기 때문에 만약에 그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번 대회 2관왕에도 오를 수 있게 됩니다. 또 프랑스가 펜싱 종주국이잖아요. 종주국에서 애국가를 울렸다는 점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단체전 활약도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 수영 김우민 선수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남자 400m 자유형에서 동메달을 따냈죠? [기자] 저도 경기를 봤는데 마치 두 편으로 나뉜 드라마 같았습니다. 예선이 어제저녁이라서 아마 보신 분들 많을 거예요. 워낙 언론에서 첫 금메달 후보, 아니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다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던 탓도 있겠지만 기록이 많이 안 좋았어요. 예선 경기에서 초반에 잘했는데 후반에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요. 8명이 결승에 올라가게 되는데 일곱 번째로 그말로 턱걸이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예선이 중요한 게 기록에 따라 레인을 정하게 되는데요. 우리 김우민 선수는 1번 레인을 받았는데 1번 레인 같은 경우에는 선두권 선수들이 시야에 가려서 안 보이고요. 그리고 그 선수들로 인해 물살이 치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는 좋았어요. 결승에서 초반부터 잘해서 시작 0.62초 만에 가장 빨리 물에 들어갔습니다. 이건 8명 선수 중 가장 빨랐고요. 독일의 매르텐스, 호주의 위닝턴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최종 기록은 3분42초 50. 1등과는 불과 0.72초 차이였고요. 김우민 선수가 인터뷰에서 마지막 50m 남겼을 때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거든요. 저희가 녹취 준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우민 / 자유형 400m 동메달 : 마지막 50m에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 났는데 올림픽 메달을 따기 위해서 그런 부분도 감수하고 제가 이겨나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에 터치패드를 빨리 찍겠다는 생각 하나로 수영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 나는데도 열심히 경기에 임해서 메달을 따준 김우민 선수였습니다. 수영에서 메달이 나온 것도 오랜만이고 대단한 기록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가 박태환 선수를 너무 많이 봐서 우리가 너무 당연한 것처럼 느끼는데 그렇지 않아요. 올림픽 수영에서 메달 딴 건 박태환 선수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김우민 선수가 따면서 두 번째가 된 거고요. 박태환이 마지막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던 게 12년 전 베이징 올림픽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수영으로 치면 12년 만에 다시 한 번 메달을 따게 된 겁니다.
[앵커]
김우민 선수, 1레인이 불리하다지만 이렇게 메달 땄으니까 앞으로 1레인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하더라고요. 성장세가 정말 가팔랐던 선수이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도쿄 올림픽 1년 지연되면서 그러니까 3년 전에는 김우민 선수가 개인전에는 출전을 못 했습니다. 단체전, 그러니까 800m 계영에만 나왔는데 그마저도 예선탈락을 했었어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올림픽에 대한 갈증이 있었겠죠. 2022년에 조금씩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 6위를 했고요. 그다음 대회에서는 5위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에 있었던 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기대주로 많이 떠올랐고요. 성장하는 게 뚜렷하게 보여서 다음 대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앵커]
2년 동안 정말 세계급 선수로 성장한 건데 비결이 뭐였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훈련을 열심히 했겠죠. 김우민 선수가 시상식을 마친 직후에 한 인터뷰가 있어요. 사실 저는 시상식 장면을 보면서 너무 담담하고 많이 웃길래 역시 MZ는 다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울먹이더라고요. 왜 울먹이냐고 물어봤더니 준비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대요. 그런데 그것을 다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고 특별히 언급했던 게 있는데 황선우 선수가 후배거든요. 황선우 선수가 유독 잘했잖아요, 그동안. 그래서 그 선수한테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두 선수 포함해서 '황금세대'라고 우리 선수들을 부르는데 아무래도 긍정적인 시너지가 많이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경기도 있으니까 활약 더 기대해봐도 좋겠고요. 우리나라 선수단 첫 메달은 사격이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어제 오후에 첫 메달 소식이 나왔죠. 공기소총 10m 혼성에 나선 박하준, 김주현 동갑내기 선수들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결승 상대 중국이었는데 한 발만 잘 쐈으면 깜짝 금메달까지 딸 수 있었는데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했고요. 12대 14에서 한 발이 부족해서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김주현 선수가 대단한 게 지난해 5월에 딸을 출산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경기장, 훈련장에 오가는 게 수원과 울산이래요. 왔다 갔다 하는 것만 해도 엄청난 체력이 들 텐데 그걸 이겨내고 이번에 은메달을 딴 겁니다. 또 박하준의 긍정적인 에너지도 이번 경기에 영향을 줬을 것 같고요. 아직 개인전이 남아있거든요. 개인전까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격에서도 소중한 메달 소식이 들어왔고 오늘 메달을 기대해볼 소식이 있을까요?
[기자]
너무 앞서가면 안 되겠지만 10연패 대기록을 앞두고 있는 종목이 있습니다. 양궁 여자 단체전인데 이미 세계 최강이라는 것을 우리가 한 번 입증을 했습니다. 예선전 성격인 랭킹라운드에서 우리 임시현 선수가 세계 기록을 다시 한번 깨면서 64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임시현 선수 포함해서 남수현, 전훈영 선수까지 3명이 단체전에 나갑니다. 8강전을 하는데 오늘 밤 9시 30분쯤에 하고요. 결승은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합니다. 내일 월요일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보고 주무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대회 초반이라서 앞으로 더 많은 메달 소식 기대해 봐도 좋겠는데 어떤 경기 또 주목할 만한 게 있을까요?
[기자]
유도에서도 오늘 메달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남자 66kg 이하 안바울 선수가 출전합니다. 안바울 선수는 지난 두 대회 연속으로 메달을 땄는데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은메달, 동메달이 있어서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을 것 같고요. 여자유도에서는 정예린 선수가 출전을 합니다. 두 유도 경기는 5시를 조금 지나서 시작하니까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고 우리나라한테 첫 메달을 안겼던 사격이 이번엔 권총으로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이원호, 오예진, 김예지 선수까지 3명이 공기권총 10m 결선에 출전합니다. 이원호 선수는 4시 반쯤에 경기를 하고요. 저녁 7시엔 여자 선수들이 경기가 있습니다.
[앵커]
많은 관심 보내주시면 선수들에게 응원이 될 것 같습니다. 또 김원호 선수에게 좋은 자극을 준 황선우 선수도 오늘 예선을 치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예선전이 있습니다. 자유형 200m, 황선우 선수의 주종목이기도 하죠. 이번 예선에서는 포포비치, 홉슨까지 그러니까 황선우 선수와 주로 경쟁했던 선수들과 함께 예선을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컨디션을 확인해보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고요. 여자 핸드볼이 단체 구기종목 가운데는 유일하게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습니까? 조별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독일을 한 번 꺾었고요. 슬로베니아와 오늘 2차전을 합니다. 저녁 6시로 예정이 돼 있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꼭 꺾어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다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중요하고요. 우생순 신화 다시 한번 쓰여지길 저도 많이 응원하겠습니다.
[앵커]
저희도 함께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활약상과 경기 일정까지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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