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10연패 위업'...한국, 초반 '금 행진'

여자 양궁 '10연패 위업'...한국, 초반 '금 행진'

2024.07.29.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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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여자 양궁이 올림픽에서 무려 10회 연속 정상을 지켰습니다.

사격에선 10대 사수 오예진이 금빛 총성을 울리면서 우리나라는 초반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파리 현지 연결합니다. 이경재 기자!

[기자]
네, 저는 양궁 경기가 열리는 앵발리드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럼, 당연히 여자 양궁 얘기부터 해봐야겠네요.

올림픽에서 10회 연속 우승, 이게 정말 힘든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 나라가 10회 연속 정상을 지킨 건, 우리 여자 양궁과 미국의 남자 수영 400m 혼계영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양궁은 올림픽에서 10번을 치르는 동안 우리나라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경기 방식이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기록을 우리 여궁사들이 세웠습니다.

가슴 졸이면서 보신 분들 많으시죠.

10회 연속 금메달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습니다.

준결승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4대 2로 뒤지다 4대 4를 만들고 슛오프에서 승리했고요.

중국과의 결승에서는 4대 0으로 앞서다가 반대로 4대 4를 허용하고, 세 선수가 한 발씩 쏘는 슛오프에서 역시 승리했습니다.

시련은 있었지만, 역시 집중력에선 우리나라를 따라올 팀이 없었습니다.

임시현 선수는 개인과 혼성 경기까지 3관왕을 준비하고 전훈영과 남수현은 개인전에서 2관왕을 노립니다.

선수들 얘기 들어보시죠?

[전훈영 / 여자 양궁 단체 금메달 : 부담도 많이 되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어차피 해야되는 거 저희 셋이 똘똘 뭉쳐서 최선을 다해서 하다 보니까 자신감도 올라가고 좋은 결과까지 이어지게 된 거 같습니다.]

[임시현 / 여자 양궁 단체 금메달 : 일단 단체전에서 스타트 끊었으니까 이제 컨디션 관리 잘하면서 이제 혼성이랑 개인도 제가 준비한 것들을 후회 없이 임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겠습니다.]

[앵커]
사격에선 10대 사수 오예진이 깜짝 금메달을 따냈고, 김예지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오예진 선수와 스승 홍영옥 코치와의 사연도 관심을 끌고 있죠?

[기자]
오예진 선수, 당초 사격연맹이나 대한체육회에서 메달 유망주를 얘기할 때, 이름이 나오지 않았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오예진은 대회 전부터 누구보다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10m 여자 공기권총에서 우리 여자 사격의 역대 첫 금메달을 선사했는데요.

알고 보면 될성부른 나무였습니다.

성공 스토리에 많이 나오는 얘기죠.

중학교 때 친구 따라갔다가 사격을 시작했는데, 지난해 9번의 국내 고교 대회에서 9번 모두 정상에 올랐고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습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2위로 결선에 올라 무서운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간 끝에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이 종목 간판이었던 김예지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두 선수의 소감 들어볼까요?

[오예진·김예지 / 10m공기권총 금·은메달 : 응원해주시는 국민 여러분 정말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 다음에도 메달 가자!]

[앵커]
아쉬운 소식도 있었죠.

기대를 모았던 수영의 황선우는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네요?

[기자]
황선우 선수, 우리나라 수영의 간판이고,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메달에 올해 3월 도하 대회에선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준결승에서 9위로 결승에 가지 못하고 이 종목에선 메달의 꿈을 접었습니다.

예선에선 전체 4위, 준결승 기록도 1분 45초 92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정상급 선수들이 절정의 기량으로 출전한 올림픽은 달랐습니다.

황선우 앞에 포포비치와 던컨 스캇 등 8명의 선수가 줄을 이었고, 함께 출전한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도 12위로 함께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기회는 남았습니다.

두 선수는 힘을 모아서 계영 800m에서 이번 대회 마지막 물살을 가릅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 초반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데요.

오늘 밤과 내일 새벽에도 기대할만한 종목이 있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이 앵발리드잖아요.

여자에 이어서 오늘은 남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에 출전합니다.

김우진과, 김제덕, 이우석 선수, 랭킹라운드를 1위와 2위, 5위로 통과했기 때문에 실력은 명불허전이고, 실수만 크게 하지 않는다면 3회 연속 금메달은 유력해 보입니다.

유도가 아직 메달이 없는데요.

여자 유도 57kg급의 허미미는 오늘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에 자신감도, 실력도 최고조에 올라 있습니다.

탁구 혼합복식 4강에 오른 임종훈, 신유빈 선수는 세계 최강 중국의 왕추친, 쑨윙샤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이번 대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사격에서도 반효진, 최대한 선수가 10m 공기소총에서 금 과녁을 조준하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사격에서도 반효진, 최대한 선수가 10m 공기소총에서 금 과녁을 조준하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결과가 나온 것 같은데요.

10m 공기소총에서 반효진 선수가 0.1점 차로 금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이 방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반효진 선수는 우리나라가 하계올림픽에서 100번째 금메달을 따는 그런 영광도 차지했습니다.

계속해서 더 들어오는 소식은 더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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