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12년 만에 메달...펜싱 오상욱, 2관왕 도전

탁구, 12년 만에 메달...펜싱 오상욱, 2관왕 도전

2024.07.31. 오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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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영수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파리올림픽 탁구에서 임종훈, 신유빈 조가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12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오상욱은오늘 동료들과 함께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해2관왕에 도전합니다.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들여다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탁구에서 정말 오랜만에 메달을 획득했어요.

[기자]
임종훈, 신유빈 조가 홍콩을 상대로 4:0으로 이겼습니다.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요. 스코어대로 경기 내용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제 경기를 보니까 중국과 했던 준결승전이 너무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정말 경기력이 대단했고 중국어로 짜요라는 소리가 어제 경기장에 쩌렁쩌렁 울렸어요. 그 정도로 굉장히 중국 팬들의 응원이 많았는데 기죽지 않고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4세트에서 조금 삐끗하기는 했는데 세 차례 듀스 끝에 결국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탁구에서 마지막으로 메달을 딴 게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였거든요. 그 이후에 12년 만에 우리 탁구가 시상대에 올라갔습니다. 선수들 인터뷰 준비돼 있는데 들어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임종훈 선수가 입대를 얼마 남기지 않았다, 이런 말이 있는데 그러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8월 19일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계산해 보면 20일 정도 앞두고 동메달을 극적으로 따면서 병역특례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경기 전에 얼마나 초조하고 좀 압박감이 강했겠습니까? 혼자 끙끙 앓았을 텐데 이게 워낙 민감한 이슈라서 어디에 말도 못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솔직한 심정을 듣고 싶어서 인터뷰하는 기자들이 물어봤는데 어떻게 답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신유빈 선수, 당장 오늘 단식 경기를 치르죠?

[기자]
그렇습니다. 신유빈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는 굉장히 잘했는데 도쿄 대회 때는 메달과 인연이 없었어요. 단식으로 보면 32강 그리고 단체전으로는 8강을 넘지 못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에 단식 32강전을 치릅니다. 이번에 이기면 일단 도쿄 성적은 뛰어넘게 되는 거고요. 또 단체전도 앞두고 있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도 지금 일단 기쁘긴 한데 단식과 단체전까지 다 마무리한 다음에 더 기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신유빈 선수가 경기 중간중간에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사람들이 참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기자]
스포츠 경기할 때 아예 없는 일은 아닌데 신유빈 선수가 삐약이라는 별명처럼 귀여움을 많이 받다 보니까 화제가 되는 것 같아요. 또 탁구에 바나나 플릭이라는 기술이 있어요. 이거랑 같이 얘기가 나오면서 많이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금 이 모습입니다. 어제도 몇 번 저렇게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요. 운동선수들이 경기 중에 바나나 먹는 모습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탁구뿐만 아니라 테니스 유명 스타들도 잠깐 쉬는 시간에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있죠. 이 모습이 더 화제가 되면 아마 동호인들이 탁구장이나 테니스장 갈 때 더 많이 들고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바나나를 먹으면 탄수화물이니까 퍼포먼스가 좋아진다, 이런 얘기...

[기자]
열량이 많으니까요.

[앵커]
그래서 먹는 것 같습니다. 북한 선수단이 이번에 첫 번째 메달을 또 땄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탁구 혼합복식이었고요. 임임종훈-신유빈조가 준결승에서 아깝게 졌던 중국과 결승전에서 맞붙었습니다. 리정식-김금용 조였는데. 국제대회를 안 나와서 세계랭킹도 없는 조였습니다. 그런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도 꺾었고요. 결승까지 가서 은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파란을 일으켰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과 시상대에 함께 서기도 했습니다. 화면이 준비되면 같이 보면 좋을 텐데 일단 경기하는 모습이고요. 이렇게 시상대에 올라가서 악수하는 모습 보이시죠?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시상대에 올라간 선수들이 셀카를 휴대폰으로 찍지 않습니까? 같이 셀카를 찍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혹시 선수들끼리 무슨 얘기를 나눴을지 궁금해서 임종훈 선수한테 물어봤더니 일단 축하한다고 얘기를 했고 북한 선수들도 고맙다, 이렇게 화답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리고 유도에서는 허미미 선수에 되어서 메달 획득 소식이 있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허미미 선수에 이어서 남자 선수가 메달을 따냈습니다. 81kg 급 이준환 선수였고요.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준환 선수는 16강과 8강 모두 한판승으로 올라왔고요. 8강전에서는 50초 만에 우즈벡 선수를 돌려보냈습니다. 준결승에서는 아쉽게 세계랭킹 2위한테 졌고 3, 4위전에서 승리해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준환 선수 인터뷰도 준비돼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동메달도 정말 대단하지만 대단하지만 인터뷰를 보니까 아무래도 아쉬움이 많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기자]
개인적으로는 이번 올림픽 지금까지 본 선수 중에 가장 안쓰러운 선수였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겼잖아요. 이기고도 매트에서 꽤 오랫동안 내려오지 못했어요. 눈물을 보였고 내려와서 감독과 끌어안고 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는데 지금 보신 인터뷰를 포함해서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좀 내가 너무 못했다,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거든요.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레벨업을 해야 될 것 같다. 그리고 내 실력이 동메달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이렇게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보는 사람이 안타까웠던 장면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랑 붙었는데 정규시간이 4분이잖아요. 그런데 4분을 넘기고 연장 4분을 더 했어요. 그러니까 그만큼 긴 시간을 한 건데 세계랭킹 2위 선수가 지친 게 확연히 보였습니다.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굉장히 지켜서 누워 있고 잘 안 일어나고 허리를 숙이는 모습까지 보였는데 한순간 방심해서 이준환 선수가 뒤를 내주면서 경기에서 패하게 됐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동메달도 굉장히 대단한 성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아직 20대 초반이고요. 올림픽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준환 선수가 얘기한 대로 LA대회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긴 상대가 세계랭킹 1위 아닙니까? 정말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이렇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영 대표팀은 이번에 단체전 결승에 올라가는 데 만족을 해야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결승에서 800m 계영이었고요. 우리나라 6위를 기록했습니다.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 선수까지 가세해서 물살을 힘차게 갈라봤는데 세계 벽이 높기도 했고요. 기록이 생각보다는 많이 안 나왔습니다. 이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세웠던 신기록에 5초 넘게 뒤진 기록이 나왔습니다. 마지막에 황선우 선수가 2명을 제쳤지만 더 이상 다른 선수를 앞지르지는 못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대회에 나가서, 올림픽에 나가서 6등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일단 황금세대가 세운 새로운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올림픽 경기 많이 남아 있는데요. 눈여겨볼 종목들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펜싱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남자 대표팀이 사브르 단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상욱 선수 그리고 구본길 선수, 박상원, 도경동 선수가 출전합니다.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겼던 오상욱 선수는 2관왕에 도전하게 되는 거고요. 첫 경기가 캐나다와의 8강전인데 저녁 8시 반에 있습니다. 결승까지 잘 올라가면 내일 새벽 3시 반에 금메달 땄다는 속보를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만약에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하면 3회 연속 우승입니다. 다시 한 번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는 거고요. 양궁 남녀 개인전도 조금씩 진행되고 있고 오늘도 경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배드민턴 여자랭킹 1위 안세영 선수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앵커]
그럼 이어서 메달 관련한 집계 상황도 저희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앞서 전해 드린 우리나라 어제도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는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입니다. 사격과 양궁에서 각각 금메달이 2개 나왔고요. 펜싱에서 오상욱 선수가 딴 금메달이 추가가 돼 있죠. 그래서 총 5개고. 다른 나라 메달 집계 상황까지 한번 보겠습니다. 지금 나오는 대로 우리나라 금 5, 은 3, 동3 해서 종합순위 5위입니다. 다른 나라 집계 상황 보면 일본이 지금 금메달 7개를 따서 1위입니다. 중국이 2위고요. 일본은 유도에서 3개 금메달을 땄고요. 스케이트보드에서 2개를 땄습니다. 중국은 사격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고요. 개최국 프랑스가 은메달이랑 동메달이 유독 많은데 펜싱 종주국이잖아요. 개최국이기도 하고. 그런데 안타깝게 은메달만 4개를 땄습니다. 좀 안타까운 상황이죠. 그리고 미국은 현재 6위인데 수영에서만 메달 15개를 따냈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안타깝게도 금은 2개고 은 7개, 동 6개입니다.

[앵커]
아직 올림픽 양궁에 배드민턴에 남은 경기들이 꽤 있잖아요. 우리 선수들의 선방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올림픽 소식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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