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디펜딩 챔피언 뚫는다...여자 복싱 첫 메달

신유빈, 디펜딩 챔피언 뚫는다...여자 복싱 첫 메달

2024.08.02.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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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영수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림픽 탁구로는 20년 만에 4강에 오른 신유빈이 오늘 디펜딩 챔피언 중국의 첸멍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합니다. 복싱의 임애지는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됐습니다.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탁구의 우리들의 일명 삐약이로 불리는 신유빈 선수 경기 결과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신유빈 선수 메달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8강에서 일본 선수, 히라노 미우를 꺾었습니다. 일단 4강에 진출한 것 자체가 기록입니다. 우리나라 탁구가 4강에 올랐던 게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 마지막입니다.
이번에 신유빈 선수가 20년 만에 기록을 썼고요. 이미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하지 않았습니까? 12년 만의 메달이어서 또 한 번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앵커]
이긴 것도 이긴 건데 그 경기 과정, 경기 내용이 드라마틱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경기가 3:0으로 초반에는 쉽게 이기고 있었어요. 이대로 끝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내리 3세트를 내주면서 3:3이 됐고요. 결국 7번째 세트까지 갔습니다. 이때도 자칫하면 경기를 내줄 수도 있었는데 매치포인트를 히라노 선수가 두 번이나 가져가고 또 경기를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두 번 다 신유빈 선수가 잘 방어했고. 신유빈 선수는 듀스 두 번 그리고 신유빈 선수가 매치포인트를 가져왔고 그다음에 기회를 잡아서 경기를 이겼습니다. 신유빈 선수가 사실 웃는 모습만 많이 보여줘 왔잖아요. 그런데 어제는 경기 끝나고 눈물을 보이더라고요. 인터뷰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우리 신유빈 선수, 이제 4강 진출 자체가 정말 대단하긴 하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4강에서 만날 상대가 있는데 탁구에서 올라갔다 하면 만나는 나라입니다. 중국이에요. 중국의 세계랭킹 4위 첸멍 선수인데 첸멍은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입니다. 그래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고요. 올해 1월에 한 번 붙었어요. 지금까지 한 번 붙었는데 신유빈 선수가 1:4로 어려운 경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보신 것처럼 일단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고요.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싸워볼 만할 것 같고요. 4강전은 바로 오늘 오후에 있습니다. 5시쯤에 경기가 있을 예정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삐약이가 잘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탁구 말고 이번에 배드민턴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배드민턴에서 집안싸움을 겪게 됐는데 결과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혼합복식 준결승이었죠. 김원호-정나은, 서승재-채유정 선수가 대결을 했습니다. 사실 서승재-채유정 선수가 상대전적에서도 앞서고 랭킹도 더 높았어요. 그런데 김원호-정나은 선수가 그 예상을 뒤엎었습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고요. 마지막 세트는 듀스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선배들을 김원호-정나은 선수가 이겼습니다. 두 선수가 경기를 마친 뒤에 얼떨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진짜 이긴 건지 모르겠다, 실감이 안 난다. 이런 반응들도 있습니다.

[앵커]
우리 김원호 선수가 경기 도중에 구토를 하기도 했는데 왜 그랬습니까?

[기자]
참 안타깝고 뭉클하기까지 했는데. 마지막 세트였거든요.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하던 중에 사실 허리를 숙이고 쉬고 싶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체력적으로 많이 달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심판에게 다가가더니 의료진을 불렀어요. 그다음에 봉투를 요청을 해서 저렇게 구토를 하게 됐는데. 이게 뭘 많이 먹어서 그런 게 아니라 뭘 많이 못 먹어서 체력이 많이 달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김원호 선수가 인터뷰에서 한 얘기는 저녁도 못 먹고 경기를 했고요. 마시는 것만 마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우리가 보기에는 안쓰러웠는데 김원호 선수, 본인 입장에서는 코트에서 보여주면 안 되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조금 죄송스럽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원호 선수가 개인적으로는 이번 경기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원호 선수가 인터뷰에서 어머니에게 했던 말이거든요. 길영아의 아들이 아닌 김원호의 엄마로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김원호 선수 어머니가 배드민턴 올림픽 메달리스트예요. 지금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지금 김원호가 뛰고 있는 종목이죠. 혼합복식에서 무려 금메달을 땄던 선수가 어머니입니다. 얼마나 압박감이 컸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말을 했던 것 같고요. 일단 은메달 확보했으니까 모자 메달리스트가 된 셈이죠. 금메달까지 따게 되면 모자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거고요.

또 하나 경사가 있는데 김원호 선수, 아직 군대를 안 갔습니다. 저희가 매일 군대 소식을 전하는 것 같은데. 아시안게임 때 사실 한 번 기회가 있었어요. 남자 복식에서 결승전까지 갔는데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따야 하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아쉽게 져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기자들이 이 내용을 물었어요. 군대 관련된 내용을 물었는데 답변이 너무 솔직해서 좀 놀랐습니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군대 생각을 해서 잡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배드민턴 경기가 바로 오늘 예정돼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3, 4위전도 있고 결승전도 있습니다. 일단 3, 4위전이 오늘 밤 10시에 있고요. 서승재-채유정 조가 일본을 상대합니다. 결승전은 11시 10분쯤에 진행되고요. 또 중국과 만나게 됐습니다. 세계 1위 조거든요.
조금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고요. 하필 김원호-정나은 조가 예선에서 0:2로 졌던 팀이에요. 그래서 심기일전을 해야 할 것 같고요. 무엇보다 체력을 회복하는 게 관건일 것 같습니다. 얼마 못 쉬고 또 경기를 해야 되니까 체력 회복을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번 대회에서 정말 다양한 여러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복싱에서도 또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여자 복서 임애지 선수가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걸게 됐습니다. 8강전에서 콜롬비아 선수를 이겼고 4강전에 진출했습니다. 그런데 복싱 같은 경우는 3, 4위전을 따로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4강에 올라가면 지더라도 동메달을 확보하게 되는 거고요. 임애지 선수는 우리나라 여자 복서 가운데 유일하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게 됐습니다. 인터뷰를 준비했거든요. 임애지 선수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웃으면서, 울먹거리면서 얘기를 하니까 가슴이 뭉클합니다. 복싱 같은 경우에는 남자 선수까지 다 합해도 정말오랜만에 메달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남자 선수 메달도 2012년 대회가 마지막이었어요. 런던올림픽 때 우리가 은메달을 땄는데 그때 한순철 선수가 메달을 땄거든요.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한순철 선수가 지금은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애지 선수와 인터뷰에도 같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한순철 코치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이 마지막으로 땄던 종목에서 후배가 다시 그 기록을 깨게 된 거잖아요.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한순철 코치 인터뷰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임애지 선수의 경기는 언제 예정돼 있죠?

[기자]
임애지 선수는 몸을 회복할 시간이 있습니다. 다음 경기가 모레 4일 밤에 있거든요. 4강전이 치러지고요. 튀르키예 선수와 맞붙게 됐습니다. 그런데 튀르키예 선수에 대해서 임애지 선수가 높게 평가하더라고요. 우승 후보로 생각했던 선수라고 합니다. 그래서 심기일전을 해야 할 것 같고요. 결승에 만약에 우리가 올라가게 되면 북한 방철미 선수와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애지 선수 인터뷰를 하나 소개해드리면 8강에 진출했을 때 했던 얘기거든요. 임애지 선수가 복싱도 TV 중계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어요. 마음이 아프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인기 종목 위주로만 중계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오늘 경기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궁의 메달 레이스 다시 시작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양궁이 지금 금메달 5개 중에 2개를 확보했고요. 마지막 단체전, 혼성 단체전이 남아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가 최강이라는 건 입증했죠. 랭킹 라운드를 통해서 남녀 선수가 모두 1등을 차지했고요. 그 두 선수가 혼성 단체전에 나서게 됩니다. 김우진, 임시현 조가 나가고요. 오후 5시 조금 지나서 토너먼트가 시작되고요. 결승은 아마 자정쯤에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사격도 경기가 예정돼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전 세계를 홀린 선수가 있죠. 김예지 선수가 은메달을 땄는데도 전 세계를 홀리고 있습니다. 그 경기 이후에 전혀 5월에 있었던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일론 머스크도 언급하고 외신에서도 기사가 많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등 했는데도 무심한 표정으로 행동하는 게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것 같더라고요. 25m 권총 경기에 나섭니다. 이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하고요. 김예지 선수가 은메달을 땄던 게 10m 권총이고요. 김예지 선수 주종목은 25m입니다. 이번에는 더 가능성이 높겠죠. 경기 잘해 줄 거라고 믿고요. 김예지 선수만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이 경기에 같이 출전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양지인 선수라고 공식 기록으로만 보면 김예지 선수보다는 조금 더 앞서 있습니다. 세계랭킹도 그렇고 이번에 국가대표선발전 할 때도 그렇고 김예지 선수보다는 좀 더 앞서 있어서 이 선수도 주목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유도에서도 오늘 메달이 또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허미미, 이준환 선수에 이어서 다시 한 번 유도 대표팀, 금빛 메치기에 도전합니다. 오늘은 남녀 선수 한 명씩 매트에 오르는데요. 여자 같은 경우 78kg 이상급, 남자는 100kg 이상급의 김하윤, 김민종 선수가 출전합니다. 지금 유도에서 메달이 2개 있기는 합니다. 은메달, 동메달이라서 금메달이 추가되면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런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금메달로 하겠습니다. 이제 올림픽 중반을 달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 그리고 시청자 분들의 응원 저희가 계속해서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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