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임시현, 오늘 3관왕 도전...김우진 '역대 최다' 金 눈앞

양궁 임시현, 오늘 3관왕 도전...김우진 '역대 최다' 金 눈앞

2024.08.03.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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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백종규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 양궁이 혼성전까지 우승하면서김우진, 임시현은 이제 대회 3관왕 문을 두드립니다.

3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단체전만 4차례 우승한 김우진이제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에 도전합니다.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양궁이 메달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그런 느낌인데요. 먼저 김우진 선수 인터뷰부터 한번 들어보실까요.

김우진, 임시현 조또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그동안 경기에 고비도 있었죠?

[최동호]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했거든요. 독일과 결승전을 치렀는데 세트스코어 6:0입니다. 독일과의 결승전은 비교적 쉽게 마무리를 했는데 최대 고비가 첫 번째 경기였던 16강전, 대만과의 경기였거든요. 김우진, 임시현 선수가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면서 4:0으로 앞서 갔기 때문에 쉽게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좀 의외였습니다. 갑자기 흔들리면서 내리 두 세트를 대만 선수들에게 내줬고요. 그래서 4:4 동점을 이뤄서 슛오프에 들어갔는데. 역시 우리 선수들의 저력, 그러니까 스포츠 선수들의 진짜 저력과 실력은 위기에서 얼마나 잘 나타나느냐, 다시 한 번 느꼈거든요. 김우진, 임시현 선수. 슛오프에서 모두 다 10점 만점을 쏴서 대만을 제치고 8강에 올라갔고요. 8강에서는 이탈리아, 4강에서는 인도를 또 비교적 쉽게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라가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앵커]
김우진, 임시현 선수는 벌써 2관왕 달성한 거죠?

[최동호]
그렇습니다. 김우진, 임시현 선수 모두 남녀 단체전 금메달 목에 걸었고요. 혼성 단체에서 두 번째 금메달, 2관왕이 됐습니다. 그리고 각자 마지막 1개 남은 메달이 있죠. 남녀 개인전입니다. 오늘 여자 개인전 시작이 됐고요. 내일은 남자 개인전이 시작됩니다. 김우진 선수는 남자 단체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이거든요. 혼성 단체에서 하나 추가하면서 금메달 4개를 기록했는데. 금메달 4개는 의미가 있습니다. 역대 한국 최다 통산 최다 금메달 수가 4개인 건 최고 기록 타이 기록이거든요. 사격의 진종오 또 양궁의 김수녕, 쇼트트랙의 전이경과 함께 김우진 선수가 금메달 4개로 통 최다 올림픽 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고요. 개인전에서 하나만 추가하게 되면 금메달 5개는 우리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서 가장 많이 따내온 금메달 숫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앵커]
우리가 양궁 강국인 건 알고 있었지만 봐도 정말 대단한데요. 지금까지 금메달 3개를 획득했고 이제 메달이 2개가 남았죠.

[최동호]
양궁에서는 남녀 단체전, 개인전, 혼성 단체전 모두 5개 종목이기 때문에 금메달 5개가 걸려 있습니다. 5개 전종목 석권은 양궁 대표팀의 애초부터 목표였고요. 3개 이상은 가져오지 않을까라는 게 전망이었는데 지금까지 세 종목에서 금메달 차지하면서 개인전 남녀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면 5개 전종목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세우게 되죠. 직전 대회였던 도쿄올림픽에서는 남자 개인전만 빼놓고 금메달 4개를 가져왔고요. 남녀 개인전에서는 남녀 각 3명씩 모두 6명의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게 되는데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출중하기 때문에 개인전에서는 우리 선수끼리 언제 만나느냐, 이게 최대의 변수이거든요. 오늘 열리는 여자 개인전에서는 임시현, 전훈 선수가 4강전에서 만나게 되고요. 남수연 선수는 결승전에 가야 만나게 되고요. 우리 선수들이 모두 다 승리를 거두게 되면 남수현 선수와 전훈, 임시현 선수의 대결로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높고요.
김우진 선수와 이우석 선수가 4강에서 만나게 되고 김제덕 선수가 결승에 가면 우리 선수들이 만나게 됩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끼리 결승전을 치르는 진풍경도 벌어질 수 있겠네요.

[최동호]
충분히 가능성이 있죠.

[앵커]
이번에는 배드민턴 소식을 알아보죠. 중국의 벽이 높았나 봐요. 결승에 갔던 김원호-정나은 조가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소감부터 직접 들어보고 올까요.

[앵커]
순두부찌개에 김치볶음밥. 굉장히 소박합니다. 중국이 잘했지만 그래도 우리도 끝까지 잘 싸워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어요.

[최동호]
그렇습니다. 김원호, 정나은 선수. 혼합복식에서 결승전에 올라가서 중국의 젱시웨이-황야총 선수에게 2:0으로 패했습니다. 배드민턴은 우리가 잘하거든요. 강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부진했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금 하나, 은 하나, 동 한 개로 전성기를 누렸고요. 2012년 런던올림픽 때부터 직전 대회 도쿄올림픽까지 동메달 1개에 그치면서 조금 부진했습니다. 이 사이에 또 우리 지도자가 일본에 건너가서 일본을 세계적인 강국으로 키워내기도 했는데 이번에 혼합복식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강했던 종목이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금메달이 잘 아시는 것처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용대, 이효정 선수, 여기서 우승하자마자 이용대 선수가 우승 세리머니로 카메라에 대고 윙크를 하면서 윙크왕자라는 별명을 얻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었거든요. 그 이후로 혼합복식에서 나온 아주 소중한 금메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김원호 선수는 알려진 대로 어머니가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이거든요. 90년대 한국 여자 배드민턴을 대표했던 스타 여자 선수라고 할 수 있고요. 길영아 감독은 96년 애틀란타에서 여자복식 금메달을 따냈는데 모자가 함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모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우리나라 1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젯밤에 이 경기 국민들이 많이 보셨을 것 같아요. 신유빈 선수의 경기도 있었는데요. 탁구 여자 단식 결과가 조금 아쉬웠어요.

[최동호]
아쉬웠죠. 신유빈 선수 워낙 깜찍하고 발랄하고 또 귀여워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죠. 어제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천멍 선수에게 게임스코어 0:4로 패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기량 차이가 나는 경기였죠. 첫 번째 게임, 6:11로 졌고 6:11 이어서 7:11, 7:11, 7:11이었거든요. 이 점수차로 보면 43분 만에 마무리가 됐습니다. 경기 내용을 보면 기량 차이가 두드러진 경기라고 볼 수 있겠고요. 어제 준결승전에서 패하면서 신유빈 선수 동메달결정전으로 내려갔는데 동메달결정전은 오늘 열리거든요. 오늘 일본의 하야타 히나 선수를 상대로 동메달에 도전하게 됩니다. 탁구는 워낙 중국의 벽이 높아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유승민의 금메달 이후에 단식 경기에서는 아직까지는 메달을 못 따고 있거든요. 신유빈 선수가 20년 만에 올림픽 탁구 단식에서 메달에 도전하는데 하야타 선수에게 약해요. 4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런데 하야타 선수가 올림픽 도중에 왼쪽 손에 부상이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거든요. 때문에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4연패 끝에 첫 번째 승리를 하야타 선수를 상대로 해서 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가져올 수 있겠죠.

[앵커]
오늘 밤 8시 반, 또 한번 열띤 응원을 보내봐야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유도에서는 메달을 2개 추가했는데요. 은메달을 딴 김민종 선수의 소감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남녀 최중량급에서 메달 2개가 나온 건가요?

[최동호]
최중량급, 무제한급이라고 얘기도 하고요. 남자는 100kg 이상급에서 뛰는 종목입니다. 그런데 남자 무제한급은 유도 이 체급만 우리 한국 남자 유도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지고 오지 못한 유일한 체급입니다. 이 체급에서 김민종 선수가 충분히 우승에 도전해 볼만 했거든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이기 때문에 기대를 했는데 조금은 좀 아쉽죠. 하지만 결승전에서 테디 리네르라는 프랑스의 유도 영웅이거든요. 어느 정도 프랑스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냐면 개막식에서 현직 선수인데 이 리네르 선수가 성화 점화자로 나왔잖아요. 그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피지컬적으로 어려운 상대였습니다.

이 리네르 선수가 2m 3cm에 140kg이었고 김민종 선수가 183cm이었기 때문에 한 20cm 차이가 나거든요. 조금 아쉽게 한판패로 결승전에서 패했고요. 하지만 무제한급에서 한국 남자 유도가 최고의 성적 은메달을 거뒀다는 것도 평가할 만합니다. 여자 무제한급도 비슷한데. 김하윤 선수가 동메달결정전에서 튀르키예 선수를 안다리걸기에 이은 누르기로 한판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것도 역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에 한국 여자 유도가 무제한급에서 최고의 성적이기 때문에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격도 좀 짚어보죠. 김예지 선수 굉장히 국내외로 화제를 모았는데 안타깝게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최동호]
안타깝기도 하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뜻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25m 권총에서 본선에서 김예지 선수가 탈락했거든요. 그런데 이 종목은 25m 권총은 김예지 선수가 지난 5월 월드컵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종목이고요. 본인도 나보다 잘 쏘면 금메달 가지고 가라,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자신만만했던 종목인데. 본선에서 어이없이 0점이 나왔습니다. 본선은 급사와 완사로 각 30발씩 60발을 쏴서 600점 만점이거든요. 그런데 급사라는 건 표적이 3초 동안 등장을 하고 3초 후에 사라집니다. 그러니까 7초 후에 다시 등장하고. 그러니까 3초 안에 한 발 쏘고 7초 기다렸다가 3초 쏘고 다시 7초 기다렸다가 3초 쏘고 이거를 30발을 쏘는 거거든요. 그런데 11번째 발에서 표적을 놓쳤습니다.

3초 안에 격발을 못해서 이게 0점으로 처리되면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요. 하지만 메달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김예지 선수와 함께 양지인 선수가 메달 후보로 평가받고 기대를 모았었거든요. 양지인 선수가 본선에서 6위로 결선에 올라갔고요. 오늘 결선경기가 열려서 양지인 선수에게 메달을 한번 기대해 볼만 합니다.

[앵커]
오늘 경기 일정 짚어볼게요. 벌써 진행 중인 경기도 있나요?

[최동호]
잠시 후 4시 30분에 조금 전에 말씀드최루던 양지인 선수, 25m 권총에서 메달에 도전하고요. 양궁도 4시 30분부터 16강 경기가 시작되고 오늘 밤 9시 46분에 결승전이 벌어지니까 오늘 밤 늦게 금메달 소식이 전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탁구 신유빈 선수, 오늘 밤 8시 30분에 동메달결정전을 치르고요. 또 체조에서도 여서정 선수 오늘 밤 10시 30분에 도마 결선에 출전합니다.

[앵커]
지금 우리 대표팀, 올림픽 목표를 겸손하게 잡은 건지 벌써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남은 경기들에서 더 기대할 만한 종목이 있을까요?

[최동호]
앞으로 기대되는 종목 중에서는 양궁이 나머지 2개 종목 무사히 마무리짓고 그다음에 태권도가 종반부에 시작이 되거든요. 이렇게 되면 태권도에서 우리 선수 4명이 네 체급에 출전했는데 1~2개 정도 기대해 볼만 하고요. 그리고 한국 근대5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전웅태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애초에 체육회가 제시한 금메달이 5개였거든요. 지금 벌써 7개고요. 금메달 10개, 최대 10개 이상, 11개까지도 가능한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죠.

[앵커]
그러니까 두 자릿수 금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그런데 이번 올림픽 팀 규모가 작았어요. 선전한 이유가 있을까요?

[최동호]
선전이라고 얘기할 때 기준이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금메달 5개죠. 5개로 얘기했는데 우리가 더 잘한다, 이런 뜻인데. 애초에 우리 선수들이 이 정도 실력이었냐, 아니었느냐를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체육회의 전망이 잘못됐다는 얘기죠. 체육회가 올림픽 개막전에 제시한 목표 중에 사격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사격에서는 메달을 하나도 집어넣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엄청난 착오였다고 봅니다. 물론 전망이 다 맞기는 힘들지만 한두 개도 아니고 사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예상하지 못하고 전망하지 못했다는 얘기는 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집하고 하는 정보력과 분석력에 체육회의 착오가 있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우리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던 것만큼 우리 선수들은 충분한 경기력을 지니고 있었다. 뒤늦은 발견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앵커]
체육회의 아쉬웠던 점도 짚어주셨는데. 그런가 하면 파리올림픽 자체도 잡음이 나오고 있어요.

[최동호]
문제가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프랑스하고 파리 생각할 때 올림픽 개막 직후에 알려졌던 명품 이런 걸 상상하고 있었죠. 명품에 가려진 실상이 실수 연발입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우리는 좀 피해를 많이 입었죠. 국호도 잘못 나가고 선수 이름도 잘못 나가고. 결정적인 거는 지금 화면에 보시는 센강에서 열렸던 철인 3종 경기 수영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 수영 결승점을 통과한 선수들이 구토하는 장면이 경기 중계방송에 그대로 나가버렸거든요. 이거는 충격적입니다. 그러니까 올림픽 개막 전에도 센강의 수질오염 때문에 경기를 하네, 못하네 이런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파리 시장하고 프랑스 체육부 장관이 직접 센강에 뛰어들어서 여기서 수영 경기 충분히 가능하다, 보여줬는데 이것도 믿기 어려운 그런 프랑스 정부와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의 수영 강행이었다고 보고요. 올림픽 성대하고 즐겁게 열리는 거 좋은데, 가장 중요한 것 선수들의 안전인데. 이런 처사는 선수들의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고 할 수 있죠.

[앵커]
지금까지 최동호 평론가와 올림픽 소식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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