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시원한 금빛 발차기...태권도 금맥 8년 만에 이어

박태준, 시원한 금빛 발차기...태권도 금맥 8년 만에 이어

2024.08.08. 오전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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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 다리 부상 호소…2라운드서 기권
’런던올림픽 銀’ 이대훈 넘어 58㎏급 첫 금메달
도쿄 ’노골드’ 수모 씻어…16년 만의 남자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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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권도 58㎏급 박태준이 우리나라에 12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이 체급 금메달은 사상 처음인데, 우리나라는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태권도 '노골드'의 수모를 씻고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파리에서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는 정확한 발차기로 1라운드를 따낸 박태준.

2라운드 도중엔 박태준의 공격에 마고메도프가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통증을 호소합니다.

1라운드에서 다친 다리 부상이 호전되지 않는 데다 점수 차도 13대 1로 벌어진 상황.

결국, 박태준은 상대의 기권으로 승리를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태준 /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 : '꿈만 같다'라는 표현이 이럴 때 쓰는 표현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딱 그 표현이 적합한 것 같아요. 진짜 꿈만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58㎏급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이대훈이 따낸 은메달이 최고 성적인데, 박태준이 뛰어넘은 겁니다.

또 이번 파리올림픽 태권도에서 나온 첫 금메달일 뿐 아니라 도쿄올림픽 노골드 수모를 씻는 쾌거였습니다.

태권도 남자 선수로 금메달을 목에 건 것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손태진과 차동민 이후 16년 만입니다.

[박태준 /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 : 많은 태극기가 보였고 그런 거 보면서도 힘도 엄청 많이 얻었고 우리나라 국민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힘냈어요.]

박태준은 어렸을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고,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는 국내 최강자 장준을 꺾고 최종 선발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올림픽 첫 출전에서 화려한 발차기로 세계를 제패하며 박태준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태권도 경기 첫날 나온 박태준의 금빛 발차기에 서건우와 이다빈 등 긴장된 마음으로 경기를 앞둔 다른 선수들도 더욱 힘을 얻었습니다.

파리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신수정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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