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더딘' 손흥민...홍명보호 '플랜B' 가동되나

'회복 더딘' 손흥민...홍명보호 '플랜B' 가동되나

2024.10.03.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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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홍명보 선임 절차 하자…계약 무효 어려워"
FIFA "정치적 간섭에서 독립돼야"…경고성 공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홍명보호’ 경기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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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허벅지를 다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 경기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다음 주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결과로 선임 논란을 돌파해야 하는 '홍명보호'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감독 선임 절차를 들여다본 정부의 칼끝이 홍명보 감독은 살짝 비켜가는 분위기입니다.

축구협회 자율성을 강조하는 FIFA의 경고성 공문까지 공개되며 더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최현준 /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어제) : (감독 선임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해서 홍명보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한숨 돌렸지만 경기력, 성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홍 감독은 사퇴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 요르단과 이라크전이 그 무대입니다.

특히 요르단은 올해 초, 아시안컵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 발목을 잡았던 까다로운 상대고 이라크도 전통적인 중동의 강호로 꼽힙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지난달 24일·국회 현안질의) : 저는 이 문제(선임 절차 논란) 가지고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저도 성적이 안 좋으면 언젠가는 경질되겠지요.]

위기의 순간,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 여파로 유로파리그 원정길에 제외되며 두 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홍명보 감독으로선 손흥민 없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호 핵심 선수들은 유럽에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뮌헨의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팀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역습 차단과 안정적인 수비로 나폴리 시절 경기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황인범은 새 소속팀 페예노르트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를 맛봤습니다.

새롭게 대표팀에 승선한 배준호도 소속팀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홍 감독의 선택지를 넓혔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지난달 30일) : (손흥민 자리에) 황희찬 선수, 배준호 선수 마찬가지고 또 이재성 선수도 마찬가지고 다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손흥민은 직전 오만전에서 우리가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코너에 몰렸던 팀을 구했습니다.

한두 명에 의존한다는 비판도 그래서 나왔는데,

명운을 가를 수도 있는 10월 A매치를 앞두고 홍명보호는 더 어려운 시험지를 받아들게 됐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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