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 대신 함성...홍명보에는 '판단 유보'

야유 대신 함성...홍명보에는 '판단 유보'

2024.10.16. 오전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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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홈 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야유'는 한 달 만에 응원의 함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죄 없는' 선수들 사기까지 떨어트릴 필요는 없다는 공감대가 생겼기 때문이지만,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선 여전히 비판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방 중의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지난달 팔레스타인전!

싸늘한 팬심이 야유를 쏟아냈고 홍명보호는 원정보다 가혹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김민재 / 축구대표팀 수비수 (지난달 팔레스타인전) : 선수들만 응원해주세요, 그냥. 부탁드릴게요.]

중동 원정 두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한 달 만에 돌아온 안방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용인으로 경기장을 옮겼지만, 3만5천 명 넘는 관중이 찾았습니다.

[김현철 / 경기 용인시 마북동 : (경기) 4시간 전인데 미리 출발했고요. 걸어갈 각오는 하고 (왔습니다).]

[김유라 / 울산 중산동 : 울산에서부터 비행기 타고 서울에서 택시 타고 왔어요.]

비판 현수막으로 가려졌던 붉은악마 관중석은 온전한 붉은 물결을 되찾았고, 야유는 '대한민국' 구호와 박수 소리가 대신했습니다.

파도타기 응원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관중들은 골이 터질 때 함성으로 선수들과 같이 호흡했습니다.

"와!"

홍명보호는 출범 이후 4경기에서 꼬박꼬박 승점을 챙기며 숱한 논란과 악재를 경기력으로 돌파하는 분위기입니다.

[김민재 / 축구대표팀 수비수 : 내부에서 시끄럽든 외부에서 시끄럽든 결국 분위기는 선수들이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서 모든 선수들이 그런 거에 신경을 쓰고 훈련할 때도 그렇고 생활할 때도 그렇고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게 노력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팬심은 여전히 반신반의, 홍명보 감독을 향해 마냥 환호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입니다.

[최서진 / 대전 문화동 :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성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김문기 / 경기 용인시 봉천동 : 실력 있는 분이라면 다시 한 번 공정한 절차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뽑힐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정부가 이번 달 안에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최종 발표한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장 안팎의 어수선한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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