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사상 첫 한국시리즈 서스펜디드 게임...누가 웃을까?

[뉴스퀘어10] 사상 첫 한국시리즈 서스펜디드 게임...누가 웃을까?

2024.10.22.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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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화상연결 : 민훈기 야구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비로 인해 경기가 일시 정지됐습니다.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 있는 일인만큼어느 팀에 더 유리하게 흘러갈지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민훈기 야구해설위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나와 계시죠?

[민훈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가을비가 최대 변수가 됐습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첫 경기, 비로 중단이 됐는데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이었다, 이렇게 보도가 나옵니다. 이 서스펜디드 게임,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민훈기]
어제 광주, 기아 챔피언스시리즈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이 6회초 삼성이 1:0으로 리드한 가운데 비가 많이 내려서 중단이 됐습니다. 그리고 결국 비가 그치지 않고 세차게 왔기 때문에 경기를 속개할 수 없어서 초유의 서스펜디드 경기가 됐는데요. 어제 중단된 상황에서 경기를 추후 속개하는 그런 일이 발생한 겁니다. 이 서스펜디드 규정이 상황에 따른 해석이 필요한데요. 일단 올해가 지나면 정식 경기로 인정될 수 있는데 양팀이 공정하게 기회를 받았다면 그 기회에서 정식 경기로 인정이 됩니다. 그렇지만 어제 같은 경우는 홈팀 기아가 리드를 당한 상황에서 6회말 공격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기 때문에 양팀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중단된 경기를 추후 속개하는 그런 상황이 펼쳐진 겁니다.

[앵커]
보통 경기할 때 비가 많이 내려서 경기가 취소되면 강우 콜드 선언되는 경우는 많이 봤는데 어제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이유가 뭡니까?

[민훈기]
가장 중요한 규정은 두 팀의 공격과 수비 횟수가 균형을 이뤄야 정당한 승부가 된다는 규정이거든요. 어제 삼성은 6회 초 공격을 하면서 1:0 리드를 잡았는데요. 하지만 기아는 6회말 공격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양팀이 균등하게 공격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기아에게 6회말의 공격 기회는 주어야 한다는 게 균형이고. 만약 어제 6회말이 끝난 상황에서 1:0 상황이었으면 삼성의 승리로 끝날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앵커]
어제 경기 시작 전에 비가 오랫동안 내렸잖아요. 그래서 1시간 넘게 경기가 지연이 됐는데 그래서 지금 삼성 박진만 감독은 좀 억울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예보가 있었고 경기를 안 들어갔어야 한다, 이런 불만을 표하기도 했는데 이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민훈기]
삼성 박진만 감독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사실 경기 전부터 보면 세 번이나 대형 방수포가 운동장에 깔렸다가 접기를 반복한 끝에 예정 시간보다 66분이나 늦게 경기가 시작됐거든요. 그리고 또 비 예보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 무리한 진행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워낙 큰 잔치고 또 팬들도 다 입장을 하셨고 또 많은 사전 준비를 한 것 때문인지 경기를 강행했습니다. 결국 결과적으로는 KBO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로 서스펜디드 경기라는 결론이 나고 말았는데 결과론적이지만 팀에 따라서 시비가 갈릴 수 있는 그런 아쉬운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앵커]
오늘 저녁에는 2차전 예정돼 있잖아요. 그러면 어제 다 마치지 못한 1차전 경기는 그대로 다시 이어가는 겁니까?

[민훈기]
맞습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전날 마지막에 중단된 상황 그대로 다시 시작합니다. 즉 오늘 오후 4시, 6회초 삼성의 무사 1, 2루 상황에서 경기가 속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날씨 예보 보니까 광주에 비 예보가 또 있더라고요. 일단 어제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경기장 상태도 좋지 않을 것 같은데 1, 2차전이 조금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까?

[민훈기]
사실 시리즈 전부터 2차전이 열리는 22일, 오늘 비 예보가 있어서 걱정이었거든요. 그런데 비가 예보보다 더 빨리 내리면서 1차전이 서스펜디드 게임 상황이 발생했는데 만약 오늘도 비가 계속 내리게 된다면 하루씩 밀릴 가능성도 있고요. 지금 광주지역 비 예보는 계속해서 변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진만 감독이 오늘도 비가 온다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기를 안 하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 오늘 1, 2차전이 한꺼번에 열린다면 선수들 체력 부담이 상당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민훈기]
프로야구의 가장 큰 잔치인데 하늘이 심통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건 참 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어제 1차전만 놓고 보면 선발 원태인이 호투하던 삼성에게는 당연히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만약 또 오늘까지 연기가 된다고 하면 삼성 투수진의 휴식이나 특히 2차전 선발인 레예스가 하루 더 쉴 수 있다는 것은 또 삼성에 조금 유리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는데 어쨌든 양팀 모두 힘든 일정을 겪어야 되는 건 분명합니다.

[앵커]
오늘 경기가 그대로 진행된다면 기아 입장에서는 강점이 어떤 게 있을까요?

[민훈기]
오늘 경기가 그대로 진행이 된다고 하면 일단 양팀 모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상당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거든요. 1차전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되고 혹시라도 연장으로 간다든가 이렇게 되면 경기시간이 길어지고 여러 가지 힘든 상황들이 펼쳐질 수 있게 되는데 기아는 어쩌면 오늘 경기를 하는 것이 타격감이나 이런 면에서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본다면 오늘 거의 더블헤더를 하는 셈이나 마찬가지가 되기 때문에 양팀 모두 체력적으로 상당한 부담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반대로 삼성 입장에서는 어떤 게 강점으로 작용될 수 있을까요?

[민훈기]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디펜딩 챔피언 LG를 꺾고 올라온 기세들이 있고 하지만 역시 체력적으로는 어려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 경기를 계속 1, 2차전이 강행이 되게 된다면 선발진의 피로도라든가 이런 체력적인 면에서는 아무래도 삼성이 조금 더 힘든 상황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한국시리즈 보니까 1차전에서 이기는 팀이 우승할 확률이 70%가 넘더라고요. 오늘 1차전 결과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면 어떤 팀 쪽으로 승리가 기울게 될까요?

[민훈기]
단기전, 7전 4선승제이기 때문에 기선제압하는 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1차전에 일단 삼성이 조금 유리한 입장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원정팀 삼성에게 더 1차전 승리가 중요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유리한 상황에서 1차전을 잡게 된다면 삼성이 조금 여유 있는 시리즈로 갈 수 있겠고. 하지만 홈팀 기아는 길게 갈수록 체력적으로나 전력 면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에 1차전을 잡는 게 최상이지만 놓쳐도 반격의 여지는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양팀 모두 중요한 것이 피로도나 여러 가지 운동장 상황, 사정 이런 걸 볼 때 역시 어제도 기아가 실책이 나오기도 했는데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양팀 모두 실책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피할 수 없는 실책이 나왔을 때 선수들과 팀이 어떻게 대처하느냐 등도 변수가 될 수 있을 텐데 어쨌든 1차전을 잡게 되는 팀은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시리즈를 갈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프로야구 열기가 대단하잖아요. 사상 첫 천만 관중 기록하기도 했고 요즘에 암표도 기승인데 위원님 유독 더 많이 느끼실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민훈기]
출범 이래 최초로 천만 관중 돌파했고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12경기 모두 매진입니다. KBO에서는 입장권 같은 것을 정확히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보면 입장권 구하기 전쟁, 하늘의 별 따기, 정말 힘들게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암표가 횡행한다는 건 대단히 불행한 일이거든요. KBO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라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서 암표를 아예 근절하는 대책은 반드시 필요할 것 같고요. 이것은 올해는 정규시즌에도 심한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얘기도 해 볼게요. 월드시리즈에서 꿈의 대결이 성사됐는데 다저스 대 양키스. 43년 만에 만나게 됐네요?

[민훈기]
그렇습니다.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나 MLB 사무국이나 그리고 방송사에도 그야말로 꿈의 대결이 43년 만에 성사가 됐습니다. 메이저리그 대표하는 구단인 뉴욕 양키스지만 사실 또 전통은 브루클린 시절부터 다저스가 한 수 위라고도 할 수 있거든요. 두 팀이 상당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홈런왕인 양키스의 에런 저지 그리고 50홈런-50도루라는 정말 이룰 수 없다는 기록을 세워버린 다저스의 오타니의 맞대결도 굉장히 큰 관심을 끌고 있고요. 그리고 우리 국내 팬들에게도 토미 현수 에드먼이라고 우리 국가대표로도 나왔던 선수가 다저스에서 포스트시즌 MVP도 받았거든요. 그래서 여러모로 메이저리그팬뿐 아니라 우리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관심이 큰 월드시리즈가 됐고요. 오는 26일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1차전이 시작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민훈기 야구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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