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은반에 선 이해인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게"

다시 은반에 선 이해인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게"

2024.12.01.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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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배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피겨 이해인 선수가 다시 은반 위로 돌아왔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전 전날 부진을 만회하며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 자격까지 따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피겨 이해인이 은반 위에 등장하자 유독 큰 함성이 터집니다.

신비로운 음악과 함께 시작한 연기.

난이도 높은 3회전 점프부터, 스핀 동작까지 더욱 성숙해진 연기를 펼칩니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두 주먹을 불끈 쥔 이해인은 최종점수 190.64를 받았습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30점이 넘는 점수를 받아,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0위까지 처졌던 순위를 최종 5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만 17살 이상만 출전할 수 있는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 자격을 확보했습니다.

이해인은 후배 성추행 혐의로 자격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고 법원에서 효력 정지를 받을 때까지 석 달 이상의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리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어내리며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해인 / 피겨 선수 :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그간 저의 부족함으로 너무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견디며 묵묵하게 훈련을 해온 이해인은 태극마크의 무게감에 걸맞게 더욱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습니다.

[이해인 / 피겨 선수 : 선수로서 뿐만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는 빙상계를 위해 더욱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빙판 위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징계처분 무효 소송 재판은 진행 중입니다.

당분간 운동과 법정 소송을 병행해야 하는 이해인이 국가대표로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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