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 압도적 지지 정몽규...'축구 민심'과는 괴리

'축구인' 압도적 지지 정몽규...'축구 민심'과는 괴리

2025.02.27.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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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압도적인 지지로 4연임에 성공했지만 계속해서 낮은 자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특정 축구인들의 지지일 뿐 성난 축구 민심과는 여전히 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몽규 회장의 대세론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선거인단 183명이 표를 던졌고 이 가운데 85%, 156표를 가져가면서 선거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습니다.

선거인단 자체가 시도축구협회장과 K리그1 대표이사, 그리고 추첨을 통해 결정된 선수·지도자·심판 등 축구인입니다.

정몽규 회장이 줄곧 낮은 자세를 강조한 것도 이게 곧 축구 민심이 아니란 걸 알기 때문입니다.

[정몽규 / 55대 대한축구협회장 : 앞으로 더 조언을 듣고 앞으로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출발이 늦었지만 차곡차곡 하나하나 더 열심히 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불거진 민심 악화는 선거 과정에서 더 증폭됐습니다.

두 차례나 선거가 연기되면서 축구협회에 대한 불신과 비난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신문선 /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 축구인이 축구협회 주인이며 대한민국 축구 주주인 국민의 축구협회로 쇄신하겠습니다.]

문제는 축구 팬들의 성난 민심을 달랠 뾰족한 방안이 당장 안 보인다는 점입니다.

결국, 정 회장이 선거 전부터 강조한 소통과 쇄신이 축구 행정에 잘 녹아드느냐가 관건인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이미 선언한 정 회장이 얼마나 의지를 보여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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