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울어버린 매킬로이...골프 역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무릎 꿇고 울어버린 매킬로이...골프 역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2025.04.14.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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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가 골프 역사상 여섯 번째로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유난히도 인연이 없었던 마스터스에서, 17번의 도전 끝에 '그린 재킷'을 입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1.5m짜리 파퍼트.

로리 매킬로이는 긴장한 듯 퍼트를 당겨버리고, 볼은 홀컵을 지나칩니다.

결국, 저스틴 로즈와 동률을 이룬 뒤 18번 홀에서 계속된 연장전.

매킬로이가 125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경사를 절묘하게 타더니 홀컵 50㎝ 지점에 멈춰 섭니다.

로즈의 버디퍼트가 홀컵을 외면하고,

매킬로이가 침착하게 마지막 버디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린 순간,

매킬로이는 무릎을 꿇고 엎드린 채 한동안 온몸을 들썩이며 흐느꼈습니다.

지독하게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오거스타에서, 매킬로이가 17번의 도전 끝에 이룬 첫 우승이었습니다.

[로리 매킬로이 /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 꿈이 이뤄졌습니다. 1997년에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지켜본 이후로 이런 영광의 순간을 꿈꿔왔습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US오픈과 PGA챔피언십, 디오픈에서 차례로 정상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11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추가하면서 마침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2000년 타이거 우즈 이후 그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았던 대기록을, 25년 만에 매킬로이가 넘어선 겁니다.

골프 역사상 단 5명 만이 이뤄냈던 '커리어 그램드슬램'의 명단에, 매킬로이는 살아있는 역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영상편집;마영후
디자인;전휘린
화면출처;Augusta National, Inc.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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