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강수량'별 피해 정도는?

'시간당 강수량'별 피해 정도는?

2016.07.05. 오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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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가장 무서운 게 '강수 집중도'라고 하는데요.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리는지에 따라서 피해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강수 집중도를 나타내는 시간당 강수량을 수치별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시간당 5mm는 20분 이상 장시간 노출돼야 옷이 젖는 정도여서 우산을 쓰지 않고도 견딜 수 있는 약한 비를 의미하고요.

시간당 10mm는 우리가 '보통 비'라고 표현하는, 바닥에 물이 조금 고이고 양철 지붕에 빗소리가 들리는 정도의 비입니다.

시간당 강수량이 20mm를 초과하기 시작하면 '강한 비'라고 표현하는데요.

빗소리가 강하게 들리고 배수가 되지 않은 곳은, 온통 물이 고이기 때문에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간당 30mm부터는 '폭우'라고 부를 수 있는데요.

밭이나 하수구가 넘치기 시작하고, 홍수나 침수 같은 비 피해 위험이 매우 높아서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이번 중부지방의 집중호우가 시간당 최고 30-40mm의 강수량이었습니다.

시간당 강수량이 50mm를 넘어가면, 물을 양동이로 퍼붓는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비가 '내린다'기 보다 '쏟아진다'는 표현이 더 적절합니다.

그렇다면 큰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시간당 강수량은 얼마였을까요?

2011년 7월, 서울에는 시간당 11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강남 일대가 침수되고, 우면산 산사태로 16명의 희생자가 발생해 최근 20년 사이, 가장 큰 비 피해사례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때 서울 관악구에는 시간당 110.5㎜의 비가 일시적으로 내려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강우량으로 기록됐습니다.

지난달,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는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일어났습니다.

시간당 최고 254㎜에 달하는 기습 폭우와 홍수가 이어져 최소 2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구조됐습니다.

100여 채의 주택이 유실되고, 다리와 도로가 끊기고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웨스트버지니아 주 내 55개 카운티 가운데 44곳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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