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올해 '지각 장마' 온다...중부 7월 시작

[날씨] 올해 '지각 장마' 온다...중부 7월 시작

2019.06.19.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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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시작되는 '지각 장마'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장마 기간 중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확률은 여전히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남부에서 일본 남쪽 먼 남해 상까지, 길게 비구름이 자리 잡았습니다.

장마전선입니다.

보통 때라면 제주도까지 올라왔어야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북상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후반에 비가 예보돼 있지만, 장맛비는 아니라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추선희 /기상청 예보분석관 : 금요일 중부 지방을 시작으로 토요일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이 비는 북쪽에서 다가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내리는 것으로, 찬 공기가 빠져나가는 일요일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예년 장마 시작일은 제주도는 6월 19일에서 20일, 남부는 6월 23일, 중부는 6월 24일에서 25일입니다.

그런데 올여름에는 장마가 예년보다 상당 기간 늦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상층에 찬 공기가 머물며 장마전선 북상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지구촌 기상이변의 원인이 되는 엘니뇨 영향도 겹쳤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올여름 엘니뇨 영향으로 장마전선을 밀어 올려야 할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확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부는 이달 말 장마전선 영향을 받을 가능성 있지만, 중부는 7월은 돼야 본격 장마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가 6월 하순이 아닌 7월에 시작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기상 관측 이래 중부가 5차례, 남부는 4차례 기록될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각 장마'라 해도 장마 기간 중 호우 확률은 여전히 높다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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