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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소영 앵커
■ 출연 : 김진두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8호 태풍 바비는 충남 서해안까지 올라왔습니다. 여전히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어 비바람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태풍의 움직임과 전망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태풍 바비, 현재 위치와 강도부터 알아보죠.
[기자]
충남 서해안까지 올라왔습니다. 가장 가까운 지역을 꼽자면 충남 서산입니다. 충남 서산 서쪽 150km 해역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고요. 시속 35km의 속도로 북북동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진에서 약간 내륙 쪽으로 방향을 튼 상태에서 계속 2~3시간정도 올라오고 있는 상태고요. 중심기압은 955헥토파스칼, 전 시간과 같습니다. 중심 부근에는 초속 40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강한 태풍의 위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북동진해 내륙으로 조금 붙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예상 진로를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기자]
태풍은 현재 충남 서해안을 지나서 경기 서해안으로 올라온 뒤에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주요 지점별 최근접시간을 말씀드리면 태안이 3시였고요. 그리고 인천 지역이 한 30분 정도 뒤인오전 4시, 그리고 서울은 5시에 태풍이 가장 가까운 위치까지 접근합니다. 그리고 북한 황해도에는 오전 6시쯤 상륙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 상륙한 이후에는 빠른 속도로 북한 내륙을 통과하면서 북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황해도에 상륙한다고 하셨는데 우리 기상청은 처음부터 이렇게 예측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처음에 다른 나라는 조금 다른 예측을 내놓기도 했거든요. 다른 나라들은 지금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서 태풍의 움직임이 달라지는데 태풍의 진로가 처음에는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이 됐다가 우리나라 동쪽에 다소 고기압이 자리 잡고 버티면서 약간 서쪽으로 밀렸거든요. 그래서 서해상을 따라 북상해서 황해도에 상륙하는 것으로 기상청이 진로를 수정했습니다. 그 수정했던 진로보다는 조금 더 서쪽으로 이동을 해서 황해도 내륙 쪽보다는 약간 황해도 바깥쪽, 서쪽으로 이동을 해서 황해도 끝쪽 자락에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이 됐었는데 기상청은 그 정도를 계속해서 유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유럽과 미국 기상청, 그리고 일본 기상청의 예보는 북한 황해도에 상륙하지 않고 서해상을 계속해서 직진을 한 뒤에 중국 단둥 지역에 상륙하는 것으로 예보를 했었거든요. 하지만 중국 내륙 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또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서쪽으로 밀리지 못하고 다시 동쪽으로 이동하는 그런 형태가 돼서 결론적으로는 기상청의 진로 예측대로 현재 태풍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래서 결국에는 황해도 부근으로 상륙을 하는 것은 맞다 이렇게 지금까지는 예측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면 태풍으로 인한 비와 바람은 지금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지금 비가 예상 밖으로 강하게 내리는 지역이 많습니다. 특히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충남 지역이 아니라 남부지방, 경남 지역 쪽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 원래 비는 지리산 부근, 전남 내륙에서부터 시작이 돼서 지금은 경남 내륙까지 좀 더 강한 비구름 구역이 확대됐습니다. 비구름의 모양도 옆으로 퍼진 게 아니라 종으로, 그러니까 수직으로 길게 서 있는 형태로 비가 강하게 내리고 있는데 경남 함안 지역의 시간당 60mm가 넘는 그야말로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고요. 경남 고성 지역에도 시간당 40mm 정도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리산 유역에는 100mm 넘는 비가 계속해서 2~3시간 넘게 쏟아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해가 뜨고 나면, 날이 밝고 나면 이 지역에는 비 피해가 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미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장 장마 때문에 굉장히 많은 비 피해가 났었고 또 토양이 많은 수분을 포함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렇게 30~60mm 정도의 굉장히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 비 피해가 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해가 뜨고 난 뒤에는 상당히 이 지역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될 것 같고요.
바람 같은 경우는 현재 태안 부근이 가장 강합니다. 태안에 격렬비도라고 섬 지역이 있는데 그에는 초속 44m의 강풍이 관측이 됐고요. 그 밖에 충남 서해안과 경기 내륙 쪽 같은 경우에, 서해안 쪽 같은 경우에 초속 20~30m 정도의 강한 바람이 현재 불고 있고 조금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바람과 함께 비에 대한 이후의 대비도 철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주로 비 같은 경우에는 남부지방, 그것도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고요. 중부지방은 아주 큰비가 내릴 가능성은 낮습니다. 바람은 주로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강하게 불겠는데 내륙 쪽으로도 초속 15~20m 정도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륙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서울 지역까지를 포함하는 겁니다. 따라서 이 지역 같은 경우는 상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태풍 바비가 발생도 그렇고 이동 경로도 그렇고 이전 태풍과는 굉장히 다른 이례적인 태풍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상청도 마찬가지고 기상 전문가들이 이 태풍에 대해서 나중에 사후 분석을 꼭 해봐야 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요.
우선 태풍 바비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태풍 가운데 가장 높은 지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대부분의 태풍이 적도 부근이나 필리핀 부근의 해상에서 만들어졌다면 이 태풍 바비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만들어졌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고위도 지역에서 만들어진 이례적인 태풍이라는 첫 번째 타이틀이 있고요.
두 번째는 고위도에서 만들어지면서 한반도까지 올라온 굉장히 짧은 거리 동안을 이동하면서 매우 강한 태풍, 그러니까 우리나라 부근까지 올라왔던, 제주도 부근까지 올라왔던 태풍 가운데는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그게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고요.
세 번째는 이 정도로 강한 태풍, 제주도 부근에서 매우 강한 태풍의 위력을 지녔음에도 실제로 관측된 강풍은 그렇게 세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이전에 서해상으로 올라왔던 태풍, 또는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했던 대표적인 바람 태풍과 비교했을 때 강도는 강하지만 바람은 이 강도에 비해서는 그렇게 세지 않았다는 그런 특징을 지닌 태풍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상당히 고위도에서 만들어져서 이동 경로가 짧은데도 빠르게 발전을 했고 또 강도에 비해서 바람은 생각보다 세지 않았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좀 더 분석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러면 또 과거와도 조금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태풍 바비는 현재 서해로 계속해서 북상해왔는데요. 비슷한 경로를 보였던 태풍들이 있습니다. 링링이나 볼라벤, 또 2000년에 쁘라삐룬까지 이런 태풍들이 비슷한 경로를 보였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우선 링링은 지난해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고요. 볼라벤은 2012년에 영향을 줬습니다. 대표적인 서해로 북상하는 바람 태풍이었습니다. 공통점은 세 태풍 모두 서해로 북상하면서 비보다는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는 바람 태풍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른 점은 볼라벤이나 링링, 쁘라삐룬보다 바비가 훨씬 더 강력한 위력을 가졌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매우 강한 태풍이고 지금 서해를 통과하면서도 한 단계 낮아진 강한 태풍의 위력을 지니면서 서해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상륙 때까지는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강력한 태풍이라는 점, 이전에 링링이나 볼라벤보다 훨씬 강력한 위력의 지닌 채 서해를 통과했다라는 것, 그게 다른 점이고요.
또 한 가지 다른 점은 이렇게 볼라벤이나 링링보다 강력한 위력을 지녔음에도 실제로 관측된 바람의 강도는 낮았다는 거죠. 그러니까 볼라벤이나 링링은 대부분 초속 50m 이상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바비는 현재까지 초속 47.1m가 가장 강한 바람의 기록입니다. 경기 서해안까지 올라온 뒤에도 초속 50m가 넘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태풍 같은 경우에는 서해로 올라오는 태풍 가운데 가장 강했지만 바람이 관측된 것은 가장 낮은 태풍으로 기록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짚어주시는 점이 강력한 위력을 가졌지만 바람의 세기가 그렇게 세지는 않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서해안 지역은 경계가 필요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주도 같은 경우에 큰 피해가 났는데 내륙에 초속 20~30m 정도의 바람으로도 많은 피해가 납니다. 특히 서해안 지역 같은 경우에는 태풍이 통과하기 전까지는 초속 30m, 또는 초속 40m의 순간적인 돌풍이 계속 불 가능성은 높습니다. 특히 태풍이 황해도에 상륙한 이후, 그러니까 오전 6시 이후에 상륙한 뒤에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동을 하면서 급격히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후에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는 초속 20m, 또는 초속 30m에 가까운 돌풍이 계속해서 불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속 20~30m 정도의 바람이 내륙에서 불게 되면 바람 피해는 분명히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 태풍이 북한에 상륙한 이후에도 적어도 두세 시간 정도는 계속해서 바람에 대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앵커]
바람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이 바람 태풍이 다가올 때 피해를 줄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해상에서부터 먼저 이야기를 할 수가 있는데요. 배는 가까운 항구로 대피를 하고 또 서로 부딪치지 의회도록 타이어 등으로 고정을 해 주는 게 상당히 중요하고요. 가장 중요한 인명피해는 이렇게 파도가 굉장히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으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바람이 잔잔해지기 전에, 태풍이 완벽하게 지나기 전까지는 바닷가로 나가는 것은 금해야 합니다.
내륙 쪽에서는 대부분 바람이 굉장히 강할 때는 시설물이 날아다니면서 인명피해가 날 수가 있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가기 전까지는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겠고요. 또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 창문이나 이런 게 깨지는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에 대비해서는 창틀과 유리창이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그런 부분을 고정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바람 대비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 들어서 태풍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무려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갔고요. 올해는 벌써 2개의 태풍이 지나갔는데 몇 개의 태풍이 앞으로 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가운데 태풍과 관련된 것들이 상당히 변수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7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가장 많은 태풍이 영향을 준 해가 됐고요. 또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오는 태풍의 강도도 점점 더세지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장미와 바비까지 2개의 태풍이 영향을 줬는데 아직까지는 여름 태풍입니다. 하지만 가을 태풍 같은 경우는 기상청은 1개에서 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예년 같은 경우는 0.7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그보다는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 시기는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태풍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 바비가 지나가고 나면 그것보다 위력이 더강한 또 다른 초강력 태풍이 온다고 가능성이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입니까?
[기자]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모델에서 새로운 태풍의 가능성, 발달 가능성을 모사를 하고 있는데요. 그게 가장 지금 우려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태풍 바비는 아직 끝나지는 않았고 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되지만 이 태풍 바비가 지나간 뒤에도 다음 주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태풍에 대한 각별한 경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 태풍은 굉장히 강렬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태풍 바비가 형성된 지역과는 다르게 적도 부근에서부터 발생해서 굉장히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비보다도 조금 더강한 초강력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강력 태풍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진로는 유동적입니다. 중국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수도 있으며 또 다른 가능성은 일본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 가지 가능성 어떤 진로를 택하더라도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태풍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어떤 진로를 택하든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경우에는 굉장히 큰 피해가 날 수 있다라는 점을 명심하고 이 태풍에 대한 진로 그리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각별한 경계를 해야 합니다.
[앵커]
오늘 오전까지 일단 계속해서 태풍 바비에 대해 피해 없도록 계속 유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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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진두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8호 태풍 바비는 충남 서해안까지 올라왔습니다. 여전히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어 비바람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태풍의 움직임과 전망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태풍 바비, 현재 위치와 강도부터 알아보죠.
[기자]
충남 서해안까지 올라왔습니다. 가장 가까운 지역을 꼽자면 충남 서산입니다. 충남 서산 서쪽 150km 해역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고요. 시속 35km의 속도로 북북동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진에서 약간 내륙 쪽으로 방향을 튼 상태에서 계속 2~3시간정도 올라오고 있는 상태고요. 중심기압은 955헥토파스칼, 전 시간과 같습니다. 중심 부근에는 초속 40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강한 태풍의 위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북동진해 내륙으로 조금 붙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예상 진로를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기자]
태풍은 현재 충남 서해안을 지나서 경기 서해안으로 올라온 뒤에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주요 지점별 최근접시간을 말씀드리면 태안이 3시였고요. 그리고 인천 지역이 한 30분 정도 뒤인오전 4시, 그리고 서울은 5시에 태풍이 가장 가까운 위치까지 접근합니다. 그리고 북한 황해도에는 오전 6시쯤 상륙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 상륙한 이후에는 빠른 속도로 북한 내륙을 통과하면서 북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황해도에 상륙한다고 하셨는데 우리 기상청은 처음부터 이렇게 예측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처음에 다른 나라는 조금 다른 예측을 내놓기도 했거든요. 다른 나라들은 지금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서 태풍의 움직임이 달라지는데 태풍의 진로가 처음에는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이 됐다가 우리나라 동쪽에 다소 고기압이 자리 잡고 버티면서 약간 서쪽으로 밀렸거든요. 그래서 서해상을 따라 북상해서 황해도에 상륙하는 것으로 기상청이 진로를 수정했습니다. 그 수정했던 진로보다는 조금 더 서쪽으로 이동을 해서 황해도 내륙 쪽보다는 약간 황해도 바깥쪽, 서쪽으로 이동을 해서 황해도 끝쪽 자락에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이 됐었는데 기상청은 그 정도를 계속해서 유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유럽과 미국 기상청, 그리고 일본 기상청의 예보는 북한 황해도에 상륙하지 않고 서해상을 계속해서 직진을 한 뒤에 중국 단둥 지역에 상륙하는 것으로 예보를 했었거든요. 하지만 중국 내륙 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또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서쪽으로 밀리지 못하고 다시 동쪽으로 이동하는 그런 형태가 돼서 결론적으로는 기상청의 진로 예측대로 현재 태풍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래서 결국에는 황해도 부근으로 상륙을 하는 것은 맞다 이렇게 지금까지는 예측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면 태풍으로 인한 비와 바람은 지금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지금 비가 예상 밖으로 강하게 내리는 지역이 많습니다. 특히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충남 지역이 아니라 남부지방, 경남 지역 쪽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 원래 비는 지리산 부근, 전남 내륙에서부터 시작이 돼서 지금은 경남 내륙까지 좀 더 강한 비구름 구역이 확대됐습니다. 비구름의 모양도 옆으로 퍼진 게 아니라 종으로, 그러니까 수직으로 길게 서 있는 형태로 비가 강하게 내리고 있는데 경남 함안 지역의 시간당 60mm가 넘는 그야말로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고요. 경남 고성 지역에도 시간당 40mm 정도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리산 유역에는 100mm 넘는 비가 계속해서 2~3시간 넘게 쏟아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해가 뜨고 나면, 날이 밝고 나면 이 지역에는 비 피해가 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미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장 장마 때문에 굉장히 많은 비 피해가 났었고 또 토양이 많은 수분을 포함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렇게 30~60mm 정도의 굉장히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 비 피해가 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해가 뜨고 난 뒤에는 상당히 이 지역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될 것 같고요.
바람 같은 경우는 현재 태안 부근이 가장 강합니다. 태안에 격렬비도라고 섬 지역이 있는데 그에는 초속 44m의 강풍이 관측이 됐고요. 그 밖에 충남 서해안과 경기 내륙 쪽 같은 경우에, 서해안 쪽 같은 경우에 초속 20~30m 정도의 강한 바람이 현재 불고 있고 조금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바람과 함께 비에 대한 이후의 대비도 철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주로 비 같은 경우에는 남부지방, 그것도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고요. 중부지방은 아주 큰비가 내릴 가능성은 낮습니다. 바람은 주로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강하게 불겠는데 내륙 쪽으로도 초속 15~20m 정도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륙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서울 지역까지를 포함하는 겁니다. 따라서 이 지역 같은 경우는 상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태풍 바비가 발생도 그렇고 이동 경로도 그렇고 이전 태풍과는 굉장히 다른 이례적인 태풍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상청도 마찬가지고 기상 전문가들이 이 태풍에 대해서 나중에 사후 분석을 꼭 해봐야 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요.
우선 태풍 바비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태풍 가운데 가장 높은 지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대부분의 태풍이 적도 부근이나 필리핀 부근의 해상에서 만들어졌다면 이 태풍 바비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만들어졌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고위도 지역에서 만들어진 이례적인 태풍이라는 첫 번째 타이틀이 있고요.
두 번째는 고위도에서 만들어지면서 한반도까지 올라온 굉장히 짧은 거리 동안을 이동하면서 매우 강한 태풍, 그러니까 우리나라 부근까지 올라왔던, 제주도 부근까지 올라왔던 태풍 가운데는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그게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고요.
세 번째는 이 정도로 강한 태풍, 제주도 부근에서 매우 강한 태풍의 위력을 지녔음에도 실제로 관측된 강풍은 그렇게 세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이전에 서해상으로 올라왔던 태풍, 또는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했던 대표적인 바람 태풍과 비교했을 때 강도는 강하지만 바람은 이 강도에 비해서는 그렇게 세지 않았다는 그런 특징을 지닌 태풍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상당히 고위도에서 만들어져서 이동 경로가 짧은데도 빠르게 발전을 했고 또 강도에 비해서 바람은 생각보다 세지 않았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좀 더 분석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러면 또 과거와도 조금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태풍 바비는 현재 서해로 계속해서 북상해왔는데요. 비슷한 경로를 보였던 태풍들이 있습니다. 링링이나 볼라벤, 또 2000년에 쁘라삐룬까지 이런 태풍들이 비슷한 경로를 보였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우선 링링은 지난해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고요. 볼라벤은 2012년에 영향을 줬습니다. 대표적인 서해로 북상하는 바람 태풍이었습니다. 공통점은 세 태풍 모두 서해로 북상하면서 비보다는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는 바람 태풍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른 점은 볼라벤이나 링링, 쁘라삐룬보다 바비가 훨씬 더 강력한 위력을 가졌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매우 강한 태풍이고 지금 서해를 통과하면서도 한 단계 낮아진 강한 태풍의 위력을 지니면서 서해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상륙 때까지는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강력한 태풍이라는 점, 이전에 링링이나 볼라벤보다 훨씬 강력한 위력의 지닌 채 서해를 통과했다라는 것, 그게 다른 점이고요.
또 한 가지 다른 점은 이렇게 볼라벤이나 링링보다 강력한 위력을 지녔음에도 실제로 관측된 바람의 강도는 낮았다는 거죠. 그러니까 볼라벤이나 링링은 대부분 초속 50m 이상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바비는 현재까지 초속 47.1m가 가장 강한 바람의 기록입니다. 경기 서해안까지 올라온 뒤에도 초속 50m가 넘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태풍 같은 경우에는 서해로 올라오는 태풍 가운데 가장 강했지만 바람이 관측된 것은 가장 낮은 태풍으로 기록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짚어주시는 점이 강력한 위력을 가졌지만 바람의 세기가 그렇게 세지는 않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서해안 지역은 경계가 필요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주도 같은 경우에 큰 피해가 났는데 내륙에 초속 20~30m 정도의 바람으로도 많은 피해가 납니다. 특히 서해안 지역 같은 경우에는 태풍이 통과하기 전까지는 초속 30m, 또는 초속 40m의 순간적인 돌풍이 계속 불 가능성은 높습니다. 특히 태풍이 황해도에 상륙한 이후, 그러니까 오전 6시 이후에 상륙한 뒤에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동을 하면서 급격히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후에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는 초속 20m, 또는 초속 30m에 가까운 돌풍이 계속해서 불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속 20~30m 정도의 바람이 내륙에서 불게 되면 바람 피해는 분명히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 태풍이 북한에 상륙한 이후에도 적어도 두세 시간 정도는 계속해서 바람에 대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앵커]
바람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이 바람 태풍이 다가올 때 피해를 줄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해상에서부터 먼저 이야기를 할 수가 있는데요. 배는 가까운 항구로 대피를 하고 또 서로 부딪치지 의회도록 타이어 등으로 고정을 해 주는 게 상당히 중요하고요. 가장 중요한 인명피해는 이렇게 파도가 굉장히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으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바람이 잔잔해지기 전에, 태풍이 완벽하게 지나기 전까지는 바닷가로 나가는 것은 금해야 합니다.
내륙 쪽에서는 대부분 바람이 굉장히 강할 때는 시설물이 날아다니면서 인명피해가 날 수가 있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가기 전까지는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겠고요. 또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 창문이나 이런 게 깨지는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에 대비해서는 창틀과 유리창이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그런 부분을 고정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바람 대비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 들어서 태풍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무려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갔고요. 올해는 벌써 2개의 태풍이 지나갔는데 몇 개의 태풍이 앞으로 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가운데 태풍과 관련된 것들이 상당히 변수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7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가장 많은 태풍이 영향을 준 해가 됐고요. 또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오는 태풍의 강도도 점점 더세지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장미와 바비까지 2개의 태풍이 영향을 줬는데 아직까지는 여름 태풍입니다. 하지만 가을 태풍 같은 경우는 기상청은 1개에서 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예년 같은 경우는 0.7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그보다는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 시기는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태풍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 바비가 지나가고 나면 그것보다 위력이 더강한 또 다른 초강력 태풍이 온다고 가능성이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입니까?
[기자]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모델에서 새로운 태풍의 가능성, 발달 가능성을 모사를 하고 있는데요. 그게 가장 지금 우려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태풍 바비는 아직 끝나지는 않았고 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되지만 이 태풍 바비가 지나간 뒤에도 다음 주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태풍에 대한 각별한 경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 태풍은 굉장히 강렬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태풍 바비가 형성된 지역과는 다르게 적도 부근에서부터 발생해서 굉장히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비보다도 조금 더강한 초강력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강력 태풍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진로는 유동적입니다. 중국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수도 있으며 또 다른 가능성은 일본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 가지 가능성 어떤 진로를 택하더라도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태풍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어떤 진로를 택하든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경우에는 굉장히 큰 피해가 날 수 있다라는 점을 명심하고 이 태풍에 대한 진로 그리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각별한 경계를 해야 합니다.
[앵커]
오늘 오전까지 일단 계속해서 태풍 바비에 대해 피해 없도록 계속 유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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