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중국·일본 강타한 '가을장마', 주말부터 한반도 북상

[날씨] 중국·일본 강타한 '가을장마', 주말부터 한반도 북상

2021.08.20.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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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후베이 성 3시간에 373.3mm 물 폭탄
일본에도 일주일 사이 1,000mm 넘는 폭우 쏟아져
정체전선, 주말부터 우리나라로 북상
전국 강풍 동반 호우…제주 산간·남해안 12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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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일본을 강타했던 이른바 '가을장마'가 주말인 내일부터 우리나라로 북상합니다.

다음 주까지 중부와 남부를 오가며 많은 비가 내리는 게릴라 호우 가능성이 커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 성에는 3시간 동안 373.3mm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일본 나가사키와 후쿠오카 일대에는 1,0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여름과 가을의 교체기, 남쪽 뜨거운 공기가 물러나고 북쪽 찬 공기가 확장하며 동서로 길게 형성된 정체전선, 2차 장마, 혹은 가을장마로 불리는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이 정체전선이 주말부터는 우리나라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서쪽, 동쪽에서의 강수 패턴들이 점차 우리나라로 모여드는 형태라고 분석됩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는 시기에 북쪽으로부터 한차례 건조 공기가 더 강하게 쏟아져 내려오는 시기가 이번 주말이 되겠습니다.]

여기에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통과하며 비구름이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남해안부터 시작된 비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바람도 무척 강하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 산간과 남해안에 최고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중부에도 10~5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북쪽 찬 공기가 밀고 내려온 가운데 남쪽 뜨거운 공기가 일시적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두 기단의 온도 차가 심한 데다 저기압이 가세하면서 국지적으로 강력한 비구름이 발달할 조건이 형성됐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가을장마가 우리나라 주변에 머물며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지역을 옮겨 다니며 폭우가 쏟아지는 게릴라 호우 가능성이 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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