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몸집 키운 태풍 '힌남노'...'차바'·'매미'와 닮은 꼴

[더뉴스] 몸집 키운 태풍 '힌남노'...'차바'·'매미'와 닮은 꼴

2022.09.02. 오후 1: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한반도를 향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그제와 어제 모습입니다.

바로 아래쪽에는 또 다른 열대 저압부가 힌남노를 따라 올라왔는데,

어제, 힌남노가 열대저압부를 빨아들였습니다.

몸집을 더 키우게 된 셈인데요.

힌남노의 강풍 반경이 240km 정도였는데, 이제 430km 정도로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반경이 넓은 만큼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주겠죠.

일단 지금까지 알려진 힌남노의 경로, 지난 2016년 태풍 차바와 비슷합니다.

차바는 제주도 동쪽에 상륙한 뒤 거제도와 부산을 관통했는데요.

10월에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습니다.

당시, 초속 50m가 넘는 강풍과 함께 제주에 66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차바가 나흘 동안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서,

인명피해는 10명, 재산피해는 2,150억 원 정도 발생했습니다.

힌남노 경로와 강도 등을 보면 2003년 태풍 매미와도 비슷한데요.

매미는 타이완 쪽으로 북서진하다 잠시 정체한 뒤 우리나라로 곧장 향했습니다.

한반도에 영향을 줄 때의 중심 기압도 950hPA로 비슷합니다.

최대 풍속 역시 둘 다 매우 강하지만, 힌남노는 매미보다 더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당시 매미로 11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고요.

재산 피해 규모도 4조 원이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힌남노가 태풍 차바, 매미와 유사하면서도, 위력은 더 강할 거라고 예측합니다.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할 쯤 최대풍속이 초속 51m로 전망되는데,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가거나 기차도 탈선할 수 있을 정도의 세기니까요.

태풍 예상 지역에 계신 분들은 꼼꼼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