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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태풍 카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전문가와 함께 태풍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그리고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다 어서 오십시오. 현재 지금 진로와 상황부터 좀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진로는 조금 전에 저희가 정리한 대로 충주를 지나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단계...
[오재호]
오늘 밤 9시 정도 도면 수도권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다가 자정을 통해서 북한 쪽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위력, 지금 예상했던 것만큼 강한 건가요, 좀 약해진 게 맞는 건가요?
[오재호]
지금 우리나라 상륙할 때는 초속 35m로 상륙을 했는데 지금 현재는 한 초속 20m 정도 그래서 상당히 생각보다는 약화가 빨리 됐습니다. 약화됐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태풍이 느려진 게 아니고 군데군데 강풍대가 있습니다, 칼날처럼. 그래서 아마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강도가 약해진 데는 이유가 있을까요?
[오재호]
이번 태풍이 이루 중앙부로 관통을 했는데 대부분 태풍 반경들이 과거에 보면 우리나라에 와도 일부는 바다 쪽에 걸쳐서 가서 에너지 공급을 받으면서 갔는데 이번에는 그대로 내륙 쪽으로 들어와서 이야기하면 바다로부터 받는 열하고 수증기 공급이 차단된 상태에서 그대로 올라왔기 때문에 아마 약화되는 게 빨리 진행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찌 보면 우리 내륙에 있는 모든 사람들, 내륙에 있는 모든 것들이 온몸으로 태풍을 막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약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시각이 6시 16분 지나고 있습니다. 퇴근 시간이에요. 어떤 걸 유의해야 될까요? 대중교통 타시는 분, 자가 이용하시는 분 있을 텐데. [이송규] 이번에 버스 맨홀 사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런 사고가 또 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바닥이 전혀 보이지 않고요. 물이 쌓여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런 것들도주의해야 되고 또 하나는 갑자기 도로 유실이나 갑자기 침수가 되는 곳들. 또 자가용 운전자 같은 경우도 버스도 마찬가지지만 지하차도. 또 지하차도뿐만 아니라 도로가 밑으로 낮아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지형상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곳을 통과하는 것도 굉장히 주의해야 되고요. 그래서 안전운전,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거리를 좀 두고 천천히 가고.
[이송규]
속도도 낮추고요.
[앵커]
상황들을 볼 수 있고. 이럴 때 산사태 위험하잖아요. 아예 창문을 열고 지나가는 게 좋은 건가요? 왜냐하면 소리를 들어야 되니까. 그럴 필요까지는 없나요?
[이송규]
그럴 필요까지는 없고요. 이미 비가 오기 때문에 빗물이 들어올 수 있고요. 그런데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하차도로 들어갈 때 문을 열고 들어가라고 하거든요. 자가용 같은 경우. 왜냐하면 이미 차가 침수가 돼서 시동이 안 걸리면 유리창을 내릴 수가 없거든요. 탈출을 유리창으로 해야 되는데.
[앵커]
창문을 내리라는 거죠?
[이송규]
그렇죠. 그런데 창문이 안 열려요. 요즘 전부 자동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시동 안 걸리면 안 열리니까 지하차도 내려갈 때는 만일에 대비해서 어느 정도 유리창을 내려놓고 이동하라는 그런 팁도 있습니다.
[앵커]
맨홀 얘기를 하셔서요. 맨홀 사고가 있었잖아요. 이런 맨홀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대비를 하면 좋을까요?
[이송규]
저도 이번 사고를 보면서 상당히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마는 우리는 이렇게 지금 간과하지 않았나 싶어요, 저는 이 사고를 보면서 우리가 매년마다 태풍이나 폭우가 있었을 때 맨홀 사고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맨홀은 항상 저렇게 뚜껑이 열리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어요. 맨홀이라는 자체는 사람이 들어가서 작업하는 공간이거든요.
물도 들어갈 수 있고 물이 들어가면 안 되는 곳도 있어요, 맨홀 종류에 따라서. 그렇다면 빗물이 들어가서 수압에 의해서 저게 터진 것이거든요. 그렇다는 얘기는 빗물에 의해서 터졌다는 얘기는 맨홀이 잘못됐다는 얘기예요. 맨홀이 잘못된 것이죠. 맨홀이 수압에 의해서 저렇게 터지는 게 아닙니다.
이미 설치가 돼서 노후화가 됐든지 아니면 맨홀 자체가 잘못된 맨홀이든지. 이런 걸 점검을 해서 전수조사를 해서 다음에는 이런 사고 없도록 해야 되는데 그동안 이걸 어떻게 했는지 좀 궁금할 따름입니다.
[앵커]
이후에도 저희들이 안전을 위해서 챙겨야 될 게 참 많은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지역을 꼽아보면 속초와 고성이에요. 조금 전에 영동지역에 기자가 가서 취재를 하면서도 현장 그림을 봤는데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시간당 70~80mm 넘는 비도 내리고 있고. 그런데 아직 강원도는 가지 않았어요, 태풍이. 왜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건가요?
[오재호]
태풍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바람이 돌거든요. 그러면서 북상해서 올라오면서 영동지방은 계속 동해에서 바람을 받습니다. 거기는 막아주는 게 없이. 태백산맥이 우뚝 솟아 있으니까 거기에 부딪히면서 엄청난 비를 내리죠. 내리면 속초시내 자체에서 내리는 것도 있고 또 태백산맥에서 흘러 내려오는 것도 있고 이래서 아마 그쪽에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부터 집중호우라든가 많은 강수가 예견되던 그런 지역입니다.
[앵커]
이미 300mm 정도가 왔고 그리고 이제 250mm가 더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어요. 이게 가능한 건가요? 더 많아질 수도 있는 건가요?
[오재호]
예견하기로는 600mm 정도 올 거라고 그렇게 얘기하니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크게 놀랄 수치는 아닌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뭘 더 유의해서 대비하는 게 좋을까요?
[이송규]
지금 폭우가 많이 왔을 때는 앞으로 폭우가 지나가는 지역이 있고 지나가지 않는 지역이 있는데 지나가는 지역이더라도 태풍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있지만 주의해야 될 건 빗물이 모이는 과정이거든요. 지금 비가 오지 않더라도 고지대에서 낮은 지대로 충분히 올 시간이 아직 안 됐거든요. 그래서 오늘 저녁이나 내일 정도 되면 저지대 저수지나 이런 곳에는 빗물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앵커]
물이 더 시간이 갈수록 모이게 되는군요.
[이송규]
그렇죠. 시간이 가면 모이게 되죠. 그런 모이는 과정에서 둑, 제방이 무너질 수 있거든요. 비가 오지 않았지만. 그 몇 시간 전에 온 비로 인해서 피해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주의를 해야 되고요. 특히 관리 당국에서 안전관리 부서나 이런 데서는 더 꼼꼼히 준비를 하는 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 영동지방에 계신 분들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대피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이송규]
어떤 지역에 위치해서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겠죠. 영동지역에 산다고 해서 모두가 피해가 있는 게 아니고 영동지역에도 안전한 곳이 있습니다. 영동지역이 아니더라도 산비탈이나 이런 것들이 있듯이. 그래서 영동지역에 있으면서 위험한 위치였다, 또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한다면 솔선수범해서 대피를 하고 또 관리당국에서는 예방을 위해서 안전대책은 100분의 1, 1000분의 1에 대해서 대책을 세우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1% 확률이 있더라도 지금 안전한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영동지방도 퇴근시간이기 때문에 특별히 운전하시는 분들 더 조심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예측한 대로라면 약간 서쪽으로 해서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영동지방에는 바람 자체의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은 건가요?
[오재호]
우리가 지금 태풍이 어디로 지나간다는 얘기는 중심이야기지 태풍이 갖고 있는 반경 전체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영동지방은 여전히 태풍이 조금 축소되기는 해도 200km 이상 영향반경에 있으니까 계속적으로 비는 완전히 오늘 밤 지나서 끝날 때까지는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 지도를 보면 사실 수도권에서 그냥 동쪽으로 보면 강원도가 있는 수준이잖아요. 그럼 지금 바람이 올라오고 그 중심이 수도권까지 올라왔을 때 강원도에도 더 많은 비, 강한 바람, 더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건가요?
[오재호]
그쪽에서 계속 바람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니까 충청도나 경상도 쪽, 남쪽에 있을 때는 동풍이 많이 불었다 그러면 이제는 남동풍으로. 그래서 조금은 완화되겠지만 여전히 비가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산이 패널처럼 매끈하게 있는 게 아니고 산에 블럭블럭 있으니까 또 남쪽 면이 받고 이러니까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영동지역이 가장 위험한 시간이라면 지금이라기보다는 앞으로가 더 주의해야 되는.
[오재호]
오늘 밤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영동 지역에 계신 분들은 오늘 밤까지도 계속 고비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또 서울,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 반지하에 사시는 분들은 침수 위험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은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이송규]
지금 도시권에서 시외 농촌권하고는 다르거든요. 지금 수도권에서 반지하가 침수상태가 나는 것은 우리가 땅, 토지는 물을 흡수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도시 같은 경우는 거의 100%가 전부 시멘트화돼 있습니다. 물이 전혀 땅으로 흡수되지 않고 전부 흘러서 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낮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우리가 작년이나 재작년에 큰 사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특히 서울 같은 경우에. 그래서 서울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위험지역의 반지하 주택에 대해서는 차수막을 100% 경제 지원을 서울시나 정부에서 다 해 줬어요. 그래서 설치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는 하지 않은 지역이나 주민들이 있어요. 왜 못했냐면 집주인이나주거하는 사람들의 동의가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 됐어요.
그러나 안 된 이유는 차치하더라도 지금 현 상태에서는 비가 오게 되면 빨리 대피를 해야 되는데 올해 서울시 같은 경우는 어떤 제도를 도입했냐면 침수예보, 경보제를 했습니다. 예보제하고 경보를 합니다. 침수가 어느 정도 된다라고 하면 지자체에서 경보를 합니다, 문자로. 그래서 그 경보를 받았으면 바로 대피를 해야 되고요.
특히 서울 같은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노약자가 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5인이 1인 담당제로 비상시에는 하도록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5인 아니더라도 주변의 지인들이나 가족들의 관심들이 필요하다라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수도권도 준비해야 되는 것들을 말씀해 주셨는데 수도권이 지금 11시 정도 예상하고 있고요. 경기도 이천 남부지역이 8시 정도, 이제 1시간 반 정도 남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게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더 혹시 태풍의 세력이 약해질 가능성은 있는 건가요?
[오재호]
추세는 점점 약해지고 있는 추세인데 태풍이라는 게 거의 200km, 300km 반경을 갖는 그런 거대한 조직입니다. 중심이 조금 가까이 오고 덜 가는 건 사실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건 뭔가 하면 기상 전문가들이 태풍 진로 예측할 때 중심을 갖고 이렇게 간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가 마치 중심을 피하면 괜찮은 것처럼 오해를 할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고요. 그다음에 태풍이 전체적으로 약해진다고, 전체 돌아가는 바람이 약해지는 게 아니고 바람이 군데군데 강풍대가 있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신 게 칼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오재호]
칼처음, 그게 남아 있기 때문에 그냥 평균을 가지고 풍속이 약해지고 태풍이 약화됐습니다 하는 건 우리가 평균을 이야기하고 그다음에 재난을 일으키고 피해를 일으키는 건 평균이 아니고 군데군데 솟아 있는 강풍대니까 오늘 밤은 수도권도 계속 주의를 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 대로라면 바람이 칼처럼 부는 순간들이 있고 서울로 들어오게 되면 빌딩들이 있습니다. 그런 빌딩풍은 속도가 더 빨라지죠?
[이송규]
우리가 빌딩풍, 계곡풍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똑같은 초당 30m가 오더라도 지금 빌딩들이 겹겹이 쌓여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사이에 오는 건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우리 예를 들어서 계곡에서 물이 흐를 때 어느 좁은 공간에서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죠. 양은 똑같지만. 똑같거든요, 바람도 흐르는 유체이기 때문에. 그래서 바람이 오는 경우에 좁은 공간에서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요.
또 바람이 지난 경우에서는 회오리 바람이 불거든요. 그러다 보면 유리창이 흔들립니다. 약한 유리창은 그래서 깨지기도 하고요. 다이렉트 바람에 의해서 깨지기도 하지만 바람의 회류에 의해서 깨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빌딩풍에 조심해야 되고 특히 시골 같은 경우에는 계곡에 똑같은 바람이 있어도 이 산과 이 산이 합쳐져서 큰 속도가 있기 때문에 위치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바람의 크기에 대한 영향은 각기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태풍이 지금 속도를 말씀해 주셨지만 태풍이 비교적 느리게 이동을 하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피해가 더 커질 우려가 있는 건데. 언제쯤 태풍 영향에서 벗어나게 될까요?
[오재호]
아마 우리나라의 수도권이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거의 북한 쪽으로 들어가니까 오늘 밤을 지나면 우리는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에 말씀하신 것처럼 비나 바람은 안 불어도 이미 온 물에 의해서 나중에 모인다든가 후속적인 사고 이런 것들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태풍은 올라갔지만 생길 수 있는 위험은 항상 있는 거죠. 이미 물을 머금고 있는 위험한 곳이 있는 건데그중에서도 산. 우리 산 많잖아요. 산사태 위험, 계속 저희들이 얘기는 하고 있지만 또 한번 강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산사태 위험 정도는 어느 정도로 심각하게 보세요?
[이송규]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산사태 위험을 보면 이 앞전에도 폭우가 많이 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산은, 땅은 토질에 따라서 물을 흡수하는 양이 다 달라요. 그래서 어떤 땅은 물을 많이 흡수할 수도 있고 어떤 땅은 물을 조금 흡수할 수도 있거든요.
[앵커]
많이 흡수한 게 위험한 건가요, 아니면 덜 흡수한 게 위험한 건가요?
[이송규]
그렇지도 않아요. 상황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이 일반적으로 객관적으로 하면 많이 흡수했다는 얘기는 물의 무게가 많거든요. 1세제곱미터가 1톤이기 때문에 많이 하면 그만큼 힘이 가해진다거겠죠. 그래서 물이 이 앞전에 폭우가 왔을 때 물을 흡수하는 그 양이 있는데 그 양을 100% 다 흡수를 해버렸어요. 그래서 수분포화도라고 얘기를 합니다.
더 이상 물을 흡수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산사태가 많이 났지 않습니까? 또 폭염이 한 달간 진행됐었죠. 그래서 물이 폭염에 말랐어요. 그러나 표면만 마른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간극이 생깁니다. 거기에 대해서 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물에 의해서도 나는 거고 또 2차적으로 사태가 나는 겁니다. 이게 일반적인 산사태고요.
중요한 요인이 뭐냐 하면 모든 산이 똑같은 물이라고 해서 나는 게 아니고 또 산의 토질이 응집력이 있는 토질로 돼 있느냐 아니면 바위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산사태가 달라지거든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서울 기준으로 하면 관악산 같은 경우는 바위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산사태 날 확률이 적어요. 그러나 반대로 우면산 같은 경우는 응집력이 약한 토질로 돼 있기 때문에 물을 흡수하면 무너질 확률이 높거든요.
그래서 우면산은 가끔 한번씩 사고가 나는 경우가 그거거든요. 지금은 대비를 잘했기 때문에 안 나지만. 그래서 지금 이걸 대비하는 것은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의 산이 어떤 토질로 돼 있어서 위험성이 있느냐. 그런데 가장 판단하는 기준으로 가장 좋은 건 과거에 작년이나 몇 년 전에 산사태가 한 번 났었다. 그러면 우리 주변에 있는 산은 위험한 산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죠.
[앵커]
난 적이 있으면 더 위험한 거고.
[이송규]
그렇죠. 또 났다면 엊그제 났더라도 2차적으로 났고요. 그런데 이것도 알 수 없다고 한다면 지금 정부에서 제공하는 행정안전부나 서울시에서 다 제공하거든요. 앱이 있습니다. 안전디딤돌. 서울시에서도 서울 안전앱이 있습니다마는 거기 앱을 보면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내가 초행길이더라도 내 주변에 산이 어느 정도 산사태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제공을 해 줍니다. 그리고 국민행동요령에도 모든 게 다 나와 있어요. 거기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도 좋은 대피요령, 대응하는 요령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첨언을 하면 안전디딤돌 앱에 접근하기가 어려우신 분들은 그냥 포털사이트에 대피소라고 검색만 하셔도 가까운 대피소를 찾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송규]
그렇죠. 안전디딤돌, 안전만 해도 모든 게 요즘은 전부 다 제공하고 있는데 그게 안 됐기 때문에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죠.
[앵커]
이제 태풍 진로를 여쭤보고 싶은데 계속 이례적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갈지 자로 온 데다가 가운데로 관통한 것들. 이유가 뭔지도 궁금하고요. 그 이유에 따라서 앞으로도 이럴 수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오재호]
이번에 갈지 자로 온 것도 이례적이었는데 그런 현상들이 해마다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이름을 기억 못하는데 어떤 태풍은 상하이하고 타이완 있는 데를 계속 뱅뱅 돌면서 같은 지역을 두 번씩 들락날락한 적도 있고요. 또 작년에 있었던 힌남노도 거의 상하이로 해서 밑으로 소멸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거기서 열을 받아서 갑자기 우리나라로 또 올라왔고요.
이런 현상들이 늘 있는데 우리가 볼 때는 그래도 우리나라 중앙을 관통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데 제가 볼 때는 있을 수 있는.
[앵커]
앞으로 더 자주 있을 수도 있는 건가요?
[오재호]
아직까지 태풍이 왜 가다가 90도로 꺾고 반대로 가고 하는 것들을 그 기작을 다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현상들이 아주 희귀한 현상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왜 갑자기 꺾게 되고 이런 것들은 아직은 설명하기가 힘듭니다. 다만 상층에 있는 기압계의 힘 싸움에 의해서 그렇게 된다고들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이번 태풍 경로가 이례적이라고 하는 게 최근에 있었던 잇따른 폭염이나 폭우 이런 이상기후와는 연관은 없을까요?
[오재호]
상당히 관계가 있죠. 다행히 태풍이 약해져서 우리가 하는데 처음에는 굉장히 강한 태풍이 될 것이라고 염려를 많이 했습니다. 그것은 뭔가 하면 우리나라 주변의 해수 온도가 한 2~3도 더 높습니다. 그러니까 따끈따끈한 바닷물이 있고 그다음에 얘가 진행하는 속도가 굉장히 느렸습니다. 다른 태풍의 절반 정도 속도로. 그것은 뭔가 하면 충분히 열하고 에너지를 흡수해서 몸집을 키울 만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게 그렇게까지는 크지 않고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특이한 태풍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7호 태풍이 지금 위성사진 보면 또 하나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오재호]
아마 단도직입적으로 딱 잘라서 이야기한다고 하면 100% 자신 있게는 못하지만 아마 거의 99% 우리나라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일본 쪽으로 있다가 동쪽으로 가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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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태풍 카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전문가와 함께 태풍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그리고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다 어서 오십시오. 현재 지금 진로와 상황부터 좀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진로는 조금 전에 저희가 정리한 대로 충주를 지나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단계...
[오재호]
오늘 밤 9시 정도 도면 수도권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다가 자정을 통해서 북한 쪽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위력, 지금 예상했던 것만큼 강한 건가요, 좀 약해진 게 맞는 건가요?
[오재호]
지금 우리나라 상륙할 때는 초속 35m로 상륙을 했는데 지금 현재는 한 초속 20m 정도 그래서 상당히 생각보다는 약화가 빨리 됐습니다. 약화됐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태풍이 느려진 게 아니고 군데군데 강풍대가 있습니다, 칼날처럼. 그래서 아마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강도가 약해진 데는 이유가 있을까요?
[오재호]
이번 태풍이 이루 중앙부로 관통을 했는데 대부분 태풍 반경들이 과거에 보면 우리나라에 와도 일부는 바다 쪽에 걸쳐서 가서 에너지 공급을 받으면서 갔는데 이번에는 그대로 내륙 쪽으로 들어와서 이야기하면 바다로부터 받는 열하고 수증기 공급이 차단된 상태에서 그대로 올라왔기 때문에 아마 약화되는 게 빨리 진행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찌 보면 우리 내륙에 있는 모든 사람들, 내륙에 있는 모든 것들이 온몸으로 태풍을 막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약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시각이 6시 16분 지나고 있습니다. 퇴근 시간이에요. 어떤 걸 유의해야 될까요? 대중교통 타시는 분, 자가 이용하시는 분 있을 텐데. [이송규] 이번에 버스 맨홀 사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런 사고가 또 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바닥이 전혀 보이지 않고요. 물이 쌓여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런 것들도주의해야 되고 또 하나는 갑자기 도로 유실이나 갑자기 침수가 되는 곳들. 또 자가용 운전자 같은 경우도 버스도 마찬가지지만 지하차도. 또 지하차도뿐만 아니라 도로가 밑으로 낮아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지형상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곳을 통과하는 것도 굉장히 주의해야 되고요. 그래서 안전운전,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거리를 좀 두고 천천히 가고.
[이송규]
속도도 낮추고요.
[앵커]
상황들을 볼 수 있고. 이럴 때 산사태 위험하잖아요. 아예 창문을 열고 지나가는 게 좋은 건가요? 왜냐하면 소리를 들어야 되니까. 그럴 필요까지는 없나요?
[이송규]
그럴 필요까지는 없고요. 이미 비가 오기 때문에 빗물이 들어올 수 있고요. 그런데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하차도로 들어갈 때 문을 열고 들어가라고 하거든요. 자가용 같은 경우. 왜냐하면 이미 차가 침수가 돼서 시동이 안 걸리면 유리창을 내릴 수가 없거든요. 탈출을 유리창으로 해야 되는데.
[앵커]
창문을 내리라는 거죠?
[이송규]
그렇죠. 그런데 창문이 안 열려요. 요즘 전부 자동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시동 안 걸리면 안 열리니까 지하차도 내려갈 때는 만일에 대비해서 어느 정도 유리창을 내려놓고 이동하라는 그런 팁도 있습니다.
[앵커]
맨홀 얘기를 하셔서요. 맨홀 사고가 있었잖아요. 이런 맨홀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대비를 하면 좋을까요?
[이송규]
저도 이번 사고를 보면서 상당히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마는 우리는 이렇게 지금 간과하지 않았나 싶어요, 저는 이 사고를 보면서 우리가 매년마다 태풍이나 폭우가 있었을 때 맨홀 사고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맨홀은 항상 저렇게 뚜껑이 열리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어요. 맨홀이라는 자체는 사람이 들어가서 작업하는 공간이거든요.
물도 들어갈 수 있고 물이 들어가면 안 되는 곳도 있어요, 맨홀 종류에 따라서. 그렇다면 빗물이 들어가서 수압에 의해서 저게 터진 것이거든요. 그렇다는 얘기는 빗물에 의해서 터졌다는 얘기는 맨홀이 잘못됐다는 얘기예요. 맨홀이 잘못된 것이죠. 맨홀이 수압에 의해서 저렇게 터지는 게 아닙니다.
이미 설치가 돼서 노후화가 됐든지 아니면 맨홀 자체가 잘못된 맨홀이든지. 이런 걸 점검을 해서 전수조사를 해서 다음에는 이런 사고 없도록 해야 되는데 그동안 이걸 어떻게 했는지 좀 궁금할 따름입니다.
[앵커]
이후에도 저희들이 안전을 위해서 챙겨야 될 게 참 많은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지역을 꼽아보면 속초와 고성이에요. 조금 전에 영동지역에 기자가 가서 취재를 하면서도 현장 그림을 봤는데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시간당 70~80mm 넘는 비도 내리고 있고. 그런데 아직 강원도는 가지 않았어요, 태풍이. 왜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건가요?
[오재호]
태풍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바람이 돌거든요. 그러면서 북상해서 올라오면서 영동지방은 계속 동해에서 바람을 받습니다. 거기는 막아주는 게 없이. 태백산맥이 우뚝 솟아 있으니까 거기에 부딪히면서 엄청난 비를 내리죠. 내리면 속초시내 자체에서 내리는 것도 있고 또 태백산맥에서 흘러 내려오는 것도 있고 이래서 아마 그쪽에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부터 집중호우라든가 많은 강수가 예견되던 그런 지역입니다.
[앵커]
이미 300mm 정도가 왔고 그리고 이제 250mm가 더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어요. 이게 가능한 건가요? 더 많아질 수도 있는 건가요?
[오재호]
예견하기로는 600mm 정도 올 거라고 그렇게 얘기하니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크게 놀랄 수치는 아닌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뭘 더 유의해서 대비하는 게 좋을까요?
[이송규]
지금 폭우가 많이 왔을 때는 앞으로 폭우가 지나가는 지역이 있고 지나가지 않는 지역이 있는데 지나가는 지역이더라도 태풍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있지만 주의해야 될 건 빗물이 모이는 과정이거든요. 지금 비가 오지 않더라도 고지대에서 낮은 지대로 충분히 올 시간이 아직 안 됐거든요. 그래서 오늘 저녁이나 내일 정도 되면 저지대 저수지나 이런 곳에는 빗물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앵커]
물이 더 시간이 갈수록 모이게 되는군요.
[이송규]
그렇죠. 시간이 가면 모이게 되죠. 그런 모이는 과정에서 둑, 제방이 무너질 수 있거든요. 비가 오지 않았지만. 그 몇 시간 전에 온 비로 인해서 피해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주의를 해야 되고요. 특히 관리 당국에서 안전관리 부서나 이런 데서는 더 꼼꼼히 준비를 하는 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 영동지방에 계신 분들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대피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이송규]
어떤 지역에 위치해서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겠죠. 영동지역에 산다고 해서 모두가 피해가 있는 게 아니고 영동지역에도 안전한 곳이 있습니다. 영동지역이 아니더라도 산비탈이나 이런 것들이 있듯이. 그래서 영동지역에 있으면서 위험한 위치였다, 또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한다면 솔선수범해서 대피를 하고 또 관리당국에서는 예방을 위해서 안전대책은 100분의 1, 1000분의 1에 대해서 대책을 세우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1% 확률이 있더라도 지금 안전한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영동지방도 퇴근시간이기 때문에 특별히 운전하시는 분들 더 조심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예측한 대로라면 약간 서쪽으로 해서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영동지방에는 바람 자체의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은 건가요?
[오재호]
우리가 지금 태풍이 어디로 지나간다는 얘기는 중심이야기지 태풍이 갖고 있는 반경 전체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영동지방은 여전히 태풍이 조금 축소되기는 해도 200km 이상 영향반경에 있으니까 계속적으로 비는 완전히 오늘 밤 지나서 끝날 때까지는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 지도를 보면 사실 수도권에서 그냥 동쪽으로 보면 강원도가 있는 수준이잖아요. 그럼 지금 바람이 올라오고 그 중심이 수도권까지 올라왔을 때 강원도에도 더 많은 비, 강한 바람, 더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건가요?
[오재호]
그쪽에서 계속 바람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니까 충청도나 경상도 쪽, 남쪽에 있을 때는 동풍이 많이 불었다 그러면 이제는 남동풍으로. 그래서 조금은 완화되겠지만 여전히 비가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산이 패널처럼 매끈하게 있는 게 아니고 산에 블럭블럭 있으니까 또 남쪽 면이 받고 이러니까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영동지역이 가장 위험한 시간이라면 지금이라기보다는 앞으로가 더 주의해야 되는.
[오재호]
오늘 밤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영동 지역에 계신 분들은 오늘 밤까지도 계속 고비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또 서울,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 반지하에 사시는 분들은 침수 위험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은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이송규]
지금 도시권에서 시외 농촌권하고는 다르거든요. 지금 수도권에서 반지하가 침수상태가 나는 것은 우리가 땅, 토지는 물을 흡수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도시 같은 경우는 거의 100%가 전부 시멘트화돼 있습니다. 물이 전혀 땅으로 흡수되지 않고 전부 흘러서 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낮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우리가 작년이나 재작년에 큰 사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특히 서울 같은 경우에. 그래서 서울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위험지역의 반지하 주택에 대해서는 차수막을 100% 경제 지원을 서울시나 정부에서 다 해 줬어요. 그래서 설치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는 하지 않은 지역이나 주민들이 있어요. 왜 못했냐면 집주인이나주거하는 사람들의 동의가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 됐어요.
그러나 안 된 이유는 차치하더라도 지금 현 상태에서는 비가 오게 되면 빨리 대피를 해야 되는데 올해 서울시 같은 경우는 어떤 제도를 도입했냐면 침수예보, 경보제를 했습니다. 예보제하고 경보를 합니다. 침수가 어느 정도 된다라고 하면 지자체에서 경보를 합니다, 문자로. 그래서 그 경보를 받았으면 바로 대피를 해야 되고요.
특히 서울 같은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노약자가 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5인이 1인 담당제로 비상시에는 하도록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5인 아니더라도 주변의 지인들이나 가족들의 관심들이 필요하다라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수도권도 준비해야 되는 것들을 말씀해 주셨는데 수도권이 지금 11시 정도 예상하고 있고요. 경기도 이천 남부지역이 8시 정도, 이제 1시간 반 정도 남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게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더 혹시 태풍의 세력이 약해질 가능성은 있는 건가요?
[오재호]
추세는 점점 약해지고 있는 추세인데 태풍이라는 게 거의 200km, 300km 반경을 갖는 그런 거대한 조직입니다. 중심이 조금 가까이 오고 덜 가는 건 사실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건 뭔가 하면 기상 전문가들이 태풍 진로 예측할 때 중심을 갖고 이렇게 간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가 마치 중심을 피하면 괜찮은 것처럼 오해를 할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고요. 그다음에 태풍이 전체적으로 약해진다고, 전체 돌아가는 바람이 약해지는 게 아니고 바람이 군데군데 강풍대가 있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신 게 칼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오재호]
칼처음, 그게 남아 있기 때문에 그냥 평균을 가지고 풍속이 약해지고 태풍이 약화됐습니다 하는 건 우리가 평균을 이야기하고 그다음에 재난을 일으키고 피해를 일으키는 건 평균이 아니고 군데군데 솟아 있는 강풍대니까 오늘 밤은 수도권도 계속 주의를 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 대로라면 바람이 칼처럼 부는 순간들이 있고 서울로 들어오게 되면 빌딩들이 있습니다. 그런 빌딩풍은 속도가 더 빨라지죠?
[이송규]
우리가 빌딩풍, 계곡풍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똑같은 초당 30m가 오더라도 지금 빌딩들이 겹겹이 쌓여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사이에 오는 건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우리 예를 들어서 계곡에서 물이 흐를 때 어느 좁은 공간에서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죠. 양은 똑같지만. 똑같거든요, 바람도 흐르는 유체이기 때문에. 그래서 바람이 오는 경우에 좁은 공간에서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요.
또 바람이 지난 경우에서는 회오리 바람이 불거든요. 그러다 보면 유리창이 흔들립니다. 약한 유리창은 그래서 깨지기도 하고요. 다이렉트 바람에 의해서 깨지기도 하지만 바람의 회류에 의해서 깨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빌딩풍에 조심해야 되고 특히 시골 같은 경우에는 계곡에 똑같은 바람이 있어도 이 산과 이 산이 합쳐져서 큰 속도가 있기 때문에 위치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바람의 크기에 대한 영향은 각기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태풍이 지금 속도를 말씀해 주셨지만 태풍이 비교적 느리게 이동을 하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피해가 더 커질 우려가 있는 건데. 언제쯤 태풍 영향에서 벗어나게 될까요?
[오재호]
아마 우리나라의 수도권이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거의 북한 쪽으로 들어가니까 오늘 밤을 지나면 우리는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에 말씀하신 것처럼 비나 바람은 안 불어도 이미 온 물에 의해서 나중에 모인다든가 후속적인 사고 이런 것들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태풍은 올라갔지만 생길 수 있는 위험은 항상 있는 거죠. 이미 물을 머금고 있는 위험한 곳이 있는 건데그중에서도 산. 우리 산 많잖아요. 산사태 위험, 계속 저희들이 얘기는 하고 있지만 또 한번 강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산사태 위험 정도는 어느 정도로 심각하게 보세요?
[이송규]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산사태 위험을 보면 이 앞전에도 폭우가 많이 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산은, 땅은 토질에 따라서 물을 흡수하는 양이 다 달라요. 그래서 어떤 땅은 물을 많이 흡수할 수도 있고 어떤 땅은 물을 조금 흡수할 수도 있거든요.
[앵커]
많이 흡수한 게 위험한 건가요, 아니면 덜 흡수한 게 위험한 건가요?
[이송규]
그렇지도 않아요. 상황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이 일반적으로 객관적으로 하면 많이 흡수했다는 얘기는 물의 무게가 많거든요. 1세제곱미터가 1톤이기 때문에 많이 하면 그만큼 힘이 가해진다거겠죠. 그래서 물이 이 앞전에 폭우가 왔을 때 물을 흡수하는 그 양이 있는데 그 양을 100% 다 흡수를 해버렸어요. 그래서 수분포화도라고 얘기를 합니다.
더 이상 물을 흡수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산사태가 많이 났지 않습니까? 또 폭염이 한 달간 진행됐었죠. 그래서 물이 폭염에 말랐어요. 그러나 표면만 마른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간극이 생깁니다. 거기에 대해서 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물에 의해서도 나는 거고 또 2차적으로 사태가 나는 겁니다. 이게 일반적인 산사태고요.
중요한 요인이 뭐냐 하면 모든 산이 똑같은 물이라고 해서 나는 게 아니고 또 산의 토질이 응집력이 있는 토질로 돼 있느냐 아니면 바위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산사태가 달라지거든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서울 기준으로 하면 관악산 같은 경우는 바위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산사태 날 확률이 적어요. 그러나 반대로 우면산 같은 경우는 응집력이 약한 토질로 돼 있기 때문에 물을 흡수하면 무너질 확률이 높거든요.
그래서 우면산은 가끔 한번씩 사고가 나는 경우가 그거거든요. 지금은 대비를 잘했기 때문에 안 나지만. 그래서 지금 이걸 대비하는 것은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의 산이 어떤 토질로 돼 있어서 위험성이 있느냐. 그런데 가장 판단하는 기준으로 가장 좋은 건 과거에 작년이나 몇 년 전에 산사태가 한 번 났었다. 그러면 우리 주변에 있는 산은 위험한 산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죠.
[앵커]
난 적이 있으면 더 위험한 거고.
[이송규]
그렇죠. 또 났다면 엊그제 났더라도 2차적으로 났고요. 그런데 이것도 알 수 없다고 한다면 지금 정부에서 제공하는 행정안전부나 서울시에서 다 제공하거든요. 앱이 있습니다. 안전디딤돌. 서울시에서도 서울 안전앱이 있습니다마는 거기 앱을 보면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내가 초행길이더라도 내 주변에 산이 어느 정도 산사태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제공을 해 줍니다. 그리고 국민행동요령에도 모든 게 다 나와 있어요. 거기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도 좋은 대피요령, 대응하는 요령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첨언을 하면 안전디딤돌 앱에 접근하기가 어려우신 분들은 그냥 포털사이트에 대피소라고 검색만 하셔도 가까운 대피소를 찾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송규]
그렇죠. 안전디딤돌, 안전만 해도 모든 게 요즘은 전부 다 제공하고 있는데 그게 안 됐기 때문에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죠.
[앵커]
이제 태풍 진로를 여쭤보고 싶은데 계속 이례적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갈지 자로 온 데다가 가운데로 관통한 것들. 이유가 뭔지도 궁금하고요. 그 이유에 따라서 앞으로도 이럴 수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오재호]
이번에 갈지 자로 온 것도 이례적이었는데 그런 현상들이 해마다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이름을 기억 못하는데 어떤 태풍은 상하이하고 타이완 있는 데를 계속 뱅뱅 돌면서 같은 지역을 두 번씩 들락날락한 적도 있고요. 또 작년에 있었던 힌남노도 거의 상하이로 해서 밑으로 소멸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거기서 열을 받아서 갑자기 우리나라로 또 올라왔고요.
이런 현상들이 늘 있는데 우리가 볼 때는 그래도 우리나라 중앙을 관통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데 제가 볼 때는 있을 수 있는.
[앵커]
앞으로 더 자주 있을 수도 있는 건가요?
[오재호]
아직까지 태풍이 왜 가다가 90도로 꺾고 반대로 가고 하는 것들을 그 기작을 다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현상들이 아주 희귀한 현상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왜 갑자기 꺾게 되고 이런 것들은 아직은 설명하기가 힘듭니다. 다만 상층에 있는 기압계의 힘 싸움에 의해서 그렇게 된다고들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이번 태풍 경로가 이례적이라고 하는 게 최근에 있었던 잇따른 폭염이나 폭우 이런 이상기후와는 연관은 없을까요?
[오재호]
상당히 관계가 있죠. 다행히 태풍이 약해져서 우리가 하는데 처음에는 굉장히 강한 태풍이 될 것이라고 염려를 많이 했습니다. 그것은 뭔가 하면 우리나라 주변의 해수 온도가 한 2~3도 더 높습니다. 그러니까 따끈따끈한 바닷물이 있고 그다음에 얘가 진행하는 속도가 굉장히 느렸습니다. 다른 태풍의 절반 정도 속도로. 그것은 뭔가 하면 충분히 열하고 에너지를 흡수해서 몸집을 키울 만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게 그렇게까지는 크지 않고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특이한 태풍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7호 태풍이 지금 위성사진 보면 또 하나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오재호]
아마 단도직입적으로 딱 잘라서 이야기한다고 하면 100% 자신 있게는 못하지만 아마 거의 99% 우리나라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일본 쪽으로 있다가 동쪽으로 가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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