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한반도 훑고 간 태풍 '카눈'...피해 상황은?

[뉴스라이더] 한반도 훑고 간 태풍 '카눈'...피해 상황은?

2023.08.11. 오전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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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가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태풍이 사실상 소멸한 상태긴 하지만,중부 지방은 오전까지 영향이 계속됩니다. 끝까지 주의를 기울이셔야 하는데요.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백승주 교수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어서 오십시오.

태풍이 사실상 소멸됐다고는 하는데 아직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밖으로 나가야 되는 분들 많이 계실 텐데, 출근해야 되니까. 특별히 유의해야 될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백승주]
이제 출근시간이 되니까 가능하시면 도시에 계신 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사고 소식도 들렸지만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합니다. 그리고 차량을 부득이 이용하실 때는 고속도로, 국도 이렇게 큰 도로를 우선 고려하시고요. 그리고 경로상 교통정보, 그리고 재난정보를 살피셔서 위험요소를 조금 늦더라도 먼저 판단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또 아울러 말씀드릴 부분은 외곽에서 농경지, 이렇게 먼저 살피지 마시고요. 지금 태풍이 지나가도 위험하다는 상황은 아직 함수율이 높고 붕괴 재해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 주변을 먼저 살피시고 조금 시일을 두셨다가 농경지 정비 이런 일을 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이번 태풍 카눈은 예측불허였다라는 평가가 있잖아요. 이동 경로라든지 속도라든지 강도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전무후무했던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느 때보다 걱정도 했었는데 전국적으로 피해 상황을 정리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백승주]
지금 현재 2시간 전에 오전 6시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서 시설 피해가 361건, 그리고 그 이전에 대피가 1만 5000명 이상이 대피하셨는데요. 예측할 수 없었다는 부분이 있었지만 또 이번에 태풍이 가장 위험하다는 느린 속도 그리고 통영 지역 상륙했을 때 강한 강도 그리고 제일 위험했던 경로였죠. 경로가 태풍을 관측한 이애로 한 번도 갔던 적이 없던 경로로 오게 됐는데 이게 나라별로 예측 모델을 하는데 우리나라 기상청과 관련 업체 시뮬레이터가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경로를 거의 정확하게 맞혔죠. 그렇게 돼서 시설 피해와 제가 인명 대피를 말씀드렸는데요.

시설 피해, 인명 대피를 안 했다면 시설 피해에 그분들이 계셨다면 인명 피해로 이어졌겠죠. 경로에 대해서 예측에 따라서, 또 이전에 바로 직전에 우리가 홍수 피해에 대한 안타까운 경험이 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적극적인 대피가 많은 인명 피해를 줄인 그런 계기가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인명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백승주] 그렇습니다.
사고 직접 원인이 되는 위험행동을 했기 때문에 집계에서는 현재 공식적으로 안 들어가고 있지만 사실은 또 간접원인인 자연재난, 홍수, 태풍이 온 거잖아요. 여기서 안타까운 사고인데 우리가 앞으로도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뭐냐 하면 대비하고 예측해서 안전한 상황이 아니니까 행동이나 활동을 움츠려야 됩니다. 계획적으로 대피 요령을 습득하시고. 그래서 위험행동은 직접원인이 되는 거니까 지금 당장은 그렇고 앞으로 조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재난 상황이 예상이 될 때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

[백승주]
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이번 태풍을 보면 태풍의 오른쪽이 피해가 많이 컸습니다. 앞서 고성군 거진읍의 이장님도 전화 연결해서 들어봤는데 강원 영동 지역에는 바람도 바람인데 침수 피해가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비가 많이 내렸습니까?

[백승주]
네, 강원 영동 지역은 애초에 제주도를 지나서 태풍 카눈이 북상할 때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태풍의 특성상 북쪽 비구름이 더 세고 대관령, 백두대간에 걸리면서 영동지역은 태풍경보 지역의 상륙부터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서울 경기 지역은 주의보였는데요. 그래서 시간당 강우량이 90mm 이상 되고 최고 밀집은 누적이 600mm 이상까지 예보가 됐었는데 지금 400mm 이상 초과가 됐죠. 그래서 또 위험했던 부분은 뭐냐 하면 이게 큰비가 내리는 건 우리가 장마하고 태풍을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반대 방향으로 해수면을 밀어올리게 되니까 속도, 강릉 지방 같은 경우는 산에서 내리는 바닷물이 경사가 있으니까 바닷물로 빗물은 내려가게 되어 있는 거거든요, 자연스럽게. 그런데 해수면을 높이면서 비구름이 오랜 기간 머물게 되니까 침수 피해가 더 커지는 거죠. 이것은 과거에 부산 지역도 그랬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조금 다른 재난 유형이기 때문에 기존의 대응시설이 부족했다, 보완할 필요가 있다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역 주민분들도 그래서 배수시설을 보완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저희가 앞서 고성 지역의 화면을 보니까 굉장히 물이 많이 차올랐더라고요. 도로 곳곳에. 상가 같은 경우에 차수막을 주민분들이 직접 설치를 하는 경우도 있었을 텐데 이렇게 비가 많이 차오른 경우에 효과가 있었을까요? 감당하기가 어려워 보이기도 하던데.

[백승주]
지금 현재는 오래 운영을 해왔던 재래시장에 배수대책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침수가 됐기 때문에, 속초 지역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해수면 상승이 원인이 된 거죠. 그러니까 태풍이 물론 강이고 상륙하면서 중이 됐지만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던 비구름이 계속 강릉, 속초 지역, 영동 지역에 경보 상태로 정지가 되어 있었거든요. 그리고 바람으로 바닷물을 밀어올리니까. 그래서 해수면이 높아지니까. 이렇게 되면 우리가 수도권 같은 경우는 강물이 상류 방류로 높아지면 빗물펌프장을 설치하잖아요, 저지대 같은 경우에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지역에서 새로운 구조가 아니고 지금 저지대 지역에서는 자연 구배가 안 된다면 강제 배수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저런 지역 같은 경우에는 배수설비를 강화하는 것. 예를 들면 어떤 설비가 필요하겠습니까?

[백승주]
당장은 차수에 대해서 말씀드리는데요. 차수 대책은 지금 힌남노 때부터 큰 피해를 입었던 포항 지역 같은 경우 차수 대책을 많이 세웠고 포항제철 같은 경우는 방벽에 가까운, 성에 가까운 벽을 세웠는데요. 주민 지역 같은 경우는 주거시설하고 조금 다르게 생각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차수막을 세운다는 것은 하나의 토목시설이기는 한데 이 또한 제방이나 차수막처럼 무너질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렇게 되면 그 상황에서 그 안에 주민이 거주하거나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겠죠. 밖에서 관리를 해야 되겠죠. 피해를 입지 않도록. 그래서 대책이 좀 다른 부분이 있는데 지금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대로 강제 배수 대책도 병행을 해야 됩니다. 이런 재난 형태가 아마 지금 태풍 카눈이 역대 유례가 없다고 하지만 앞으로 태풍 경로를 얘기할 때 카눈은 매년 호출이 될 겁니다. 아주 특이했기 때문에. 그래서 언제든지 이런 경로를 또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재난 형태는 다시 또 올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태풍은 이제 시작이라는 말도 있어서요. 말씀하신 것처럼 카눈이 전무후무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해수면의 상태가 태풍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들이라고 하잖아요? 항상 우리나라에는 이맘때부터 해서 가을까지 태풍이 여러 개가 왔었기 때문에 또 다른 재난에 대비해야 되는데 말씀하신 강제배수시설 대책이라든지 이런 것은 한순간에 할 수 없는 기반시설이기도 하잖아요. 다음을 예측했을 때 주민들은 어떤 방식으로 또 다른 피해를 대비하면 좋겠습니까? 짧은 시간 안에.

[백승주]
좋은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소위 얘기하는 방재 선진국이라고 하면 벌써 20세기 이전부터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서 대책들을 세워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시작은 늦었잖아요.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데 재난대책을 매년 세울 때 큰 비용이 든다고 하면 당장 비용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태풍의 피해를 피해자, 사망자, 실종자를 가지고 크기를 가늠하는 시대는 지나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말씀하신 대로 대피. 그러니까 비용을 당장 크게 투자할 수 없으면 대피를 선제대피를 해야 되는데요.

조금 더 하나 부연하고 싶은 부분은 대피에서 우리가 법적으로 재난안전관리기본법에서 대피명령이 있고요.
그다음에 강제대피조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지자체에서 대피명령 정도만 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대피하세요, 문자 보내고 방송하고 통보하면 업무가 끝나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 주민들께서도 시민들 시청자분들이 지난 큰 재해를 바로 직전에 겪었었고 그래서 대피명령에 잘 응하시고 선제적으로 점검도 많이 하셨다고 또 들립니다. 그래서 강제대피조치까지도 해야 됩니다.

필요하다면.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큰 비용을 당장 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대피를 선제 대피를 적극적으로 해서 이번처럼 그나마 인명피해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장기적으로는 배수시설 같은 그런 시설물을 보완하고 또 태풍이 또 조만간 올 수 있으니까 관련해서 이런 대피와 관련된 제도를 정비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주민분들이 이번에 대피해서 집밖에 계시잖아요. 모여 계신데 집에 가서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이런 것도 확인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럴 때 또 주의해야 될 점이 있을 것 같아요.

[백승주]
역시 그런 고민에서는 대피 이후에 복귀를 하실 때 예를 들어 주변이 침수가 됐다거나 가옥이 침해를 입었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복귀하는 게 원칙입니다. 그런데 그 또한 역시 인프라가 아직 없는 상태에서 그렇게 하시라고 말씀드리기 힘든 부분인데요. 예를 들어 대피하실 때 수칙에서 전기, 가스를 잠그고 대피를 하시겠죠. 그런데 복귀를 하실 때는 일단은 전기, 가스를 다 내린 상태가 돼야 됩니다. 주변 침수가 됐다면 특히 더 그렇고요.

그 상태에서 예를 들어 우리가 생활 상식 이런 데서 냉장고나 이런 것들은 콘센트 차단기를 내리면 약간 성능이 떨어진다. 지금 제품은 그런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복귀하실 때 제품이 망가지고 그다음에 감전 이런 사고가 있을 수 있으니까 차단기를 내리셔서. 그리고 밑에 누전차단기 하나씩 하나씩 올려가면서 점검하시면서 복귀하시고요. 그 이외의 주변 시설도 하나하나 세세히 점검하신 다음에 이용을 하셔야지 자칫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현관문을 들어서면 차단기를 다 내린 뒤에 하나하나씩 올려서 체크를 하라. [앵커] 고무장화 꼭 신으셔야겠어요.

[백승주]침수가 된 상황이라면 무조건 침수가 됐으면 거기 전기가 흐른다고 가정을 해야 됩니다. 집 안은, 생활공간은 전선들이 가득 차 있잖아요. 그래서 그 상황에서 하시고 차단기를 만지실 때도 반드시 마른 수건이나 나무주걱 같은 것으로 해서 직접 손에 닿지 않게. 젖은 전류로 흐르게 되면 전압이 몸으로 흐르게 되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 전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조심하셔야 됩니다.

[앵커]
그러면 물속에 들어가서 일단 집 안에 들어가야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럴 때 고무장화를 신으면 괜찮은가요? 아니면 또 다른 대비가 필요합니까?

[백승주]
물속에 잠긴 지하공간이나 이런 공간이라고 하면 배수를 완전히 마치신 다음에 들어가셔야 됩니다. 그건 빌딩도 마찬가지고 어디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수조치를 다 하시고요. 그 안에 내부 상황도 감전도 마찬가지고 부유물과 안전사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순식간에 내부는 물이 고이는 것을 가정하는 건축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문이라든가 시설물이라든가 가벽들이 붕괴가 되면 급류가 생겨버립니다. 그렇게 되니까 큰 빌딩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침수가 됐다면 배수를 다 하고 그다음에 점검 후에 들어가셔야 됩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산간지역에 계신 분들도 많이 대피하셨는데 사실 비는 그쳤습니다마는 산사태 위험은 계속해서 남아있는 상황이거든요. 집으로 돌아가실 분들은 산사태 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백승주]
산사태 위기경보 지금 심각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또 하나 덧붙이면 대피와 연결이 되는데요. 우리가 산사태 취약지구를 산림청에서 얘기를 했는데 그 이외의 지역에서도 산사태가 많이 났으니까 이게 무슨 소용이냐 이런 게 있잖아요.

제가 할 일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오해를 풀리는 것인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산사태의 대비는 정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산림청에서 생각해낸 방법이 뭐냐 하면 취약지구, 정말 위험한 데를, 전체 면적의 1%도 안 됩니다.정말 위험한 지역을 선별해서 예산을 50%를 넣는 겁니다, 거기다가. 그래서 설비를 갖추는 거죠. 그래서 취약지구에 대한 대비는 상당히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비용을 똑같이 다른 지역에도 드릴 수는 없는 거죠. 이렇게 위험이 산재해 있으니까. 그래서 산사태 위험지도를 제공하고 있고요. 그리고 선제적인 대피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니까 원포인트로 말씀드리면 야산 지역, 산 지역 아래에 있는 재래식 가옥에 계신 분들은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 상태이기 때문에 함수율이 높아서 언제든지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일어날 수 있다고 감안하시고 주변 정비라고 말씀드린 부분에서는 그것을 지자체에서 복귀를 하는지를 점검을 마친 상태, 전문가들이 점검을 하시니까. 그리고 뒤에 야산의 배수로 상태 등을 점검하신 다음에 조금 더 뒤에, 2주 정도 시간을 보는데요. 그럴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하루 이틀 정도는 가능하시면 뒤에 들어가시는 게, 복귀하시는 게 더 안전합니다.

[앵커]
강원도 지역 같은 경우는 장마기간에 산사태 피해가 컸었는데 이번에 또 비가 내리면서 걱정들 많이 하실 텐데 지금 말씀하시기를 2주 정도 보통은 기다렸다 가야 된다고 하셨지만 너무 길다 할 경우에 사전에 배수로라든가 이런 점검을 마치고서 이동하시는 것을 권한다는 말씀이시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에 또 피해 사례 중에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있어서요. 저희가 사진이 있는데 보여주시죠. 도로의 맨홀 뚜껑이 솟구쳐 올라서 버스의 바닥을 뚫고 버스 안으로 이게 들어가는 그런 사고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이거 자칫하면 버스 안에 있던 승객이 심하게 다칠 수도 있는 위험이 있는 거잖아요.

[백승주]
맨홀 폭발 사고는 여러 가지를 얘기하는데 이번 수해 같은 경우에는 물이라는 건 공기보다 기본적으로 800배가 무겁습니다. 메탄가스 같은 것들이 차서 이렇게 터지는 것도 해외 영상에서 보잖아요. 맨홀은 기본적으로 뚜껑만 무게가 80kg 정도 되는데요. 그 정도면 성인 남성 이상의 무게가 되죠. 그런데 물이 한 30cm 높이만 돼도 그 무게가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데 맨홀 같은 경우는 저게 지금 당장 사고 위험도 컸고요. 하나의 징조거든요.

이런 호우 상황에서 상하수도 맨홀이 튀어나왔다는 얘기는 핏줄처럼 연결된 도시의 배수망에서 하부의 배수로 어딘가에서 배수 기능이 상실했다는 얘기예요. 그렇게 되니까 수위가 높아지니까 그중에 압력이 차는 곳에 튀어오르는 거죠.

[앵커] 지금 저렇게 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갔어요. 만약에 저기에 사람이 서 있었으면 크게 다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백승주]
그럼요. 저 상태가 맨홀이라는 것은 위치를 가리지 않고 설치가 되어 있으니까. 그러면 저 높이에서 마치 공기총처럼 쏘아올리게 되는 건데요. 그렇게 되면 저 맨홀이 저절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저 밑에 있는 배수가 막혔으니까 솟아오르게 되고요. 또 더 위험한 것은 어느 순간에 그 배수가 하부에서 해결이 되면 엄청난 속도로 빨아들이게 됩니다. 소용돌이처럼. 그렇게 해서 사람이 빨려들어가서 사망한 사례도 있고요.

[앵커]
그래서 저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지금 말씀하셨던 사람이 빨려들어가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 요즘에는 거기다 망 같은 거 설치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렇게 솟구쳐 올라서 뚜껑이 튀어오른다, 이것도 막을 방법이 있습니까?

[백승주]
그러니까 지역적으로 저쪽에서 보면 예를 들어 뚜껑 같은 경우가 원래 전통적으로 맨홀은 구멍 정도는 있는데요. 그걸로 안 되니까 경첩으로 해서 이렇게 열렸다가 닫히는 맨홀도 있을 수 있고 또 전체가 부양을 해서 압력을 뺐다가 다시 내려가는 경우도 있는데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전체 배수망의 설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전조가 됩니다. 압력이 저렇게 해서 튀어나오게 되면 다른 모든 맨홀이, 어느 맨홀이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르는 거니까 전체망을 점검을 해야죠.

[앵커]
지금 보시면 조금 전에는 버스 보여드렸는데 지금 차가 지나갈 때 저렇게 튀어오르면 차가 또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겠어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저 상태에서 완전히 튀어올라서 저 상태가 되면 빗물이 밑에서 솟구쳐 오르면 위에서는 도로에서는 평지로 보이죠. 그러니까 사람이나 차량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돼서 전체적인 망에서 정비가 필요한 거죠.

[앵커]
정말...

[백승주]
저 맨홀 무게가 80kg 정도가 됩니다.

[앵커]
이게 80kg이 공기총처럼 쏘아올리게 되는 거죠?

[백승주]
쏘아올리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저 내부에 저렇게 배수관에 압력이 차게 되는 부분을 밴팅, 그러니까 배출하는 개념을 적용해야 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저것도 어디 한 군데가 막히면 다른 데서 저렇게 튀어오를 수 있으니까.

[백승주]
하부가 막히면 상부에 압력이 차고 그렇습니다.

[앵커]
배수가 제대로 되도록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겠고.

[백승주]
저런 징조는 저 이후에도 또 일어나게 되니까 창원 지역도 다른 지역에서 맨홀 튀어나오는 사고가 또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배수망 전체의 재정비가 필요한 거죠.

[앵커]
그 재정비라는 것은 막힌 곳이 없는지 사전에 살펴봐야 된다?

[백승주]
살펴보고 그리고 하부에서 막혔을 때 중간중간에 배출구가 있어야 됩니다. 우리가 잘 안 보시지만 공원이나 도로 옆에 보면 배관이 올라와서 이렇게 U자 형태로 아래로 꺾인 게 있거든요. 건물 옥상에도 그런 숨구멍이 있고 우리가 밴트라고 하는데 도로 옆에도 그런 것들이 있는데 살펴서 설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최근에 이 기상 상황을 보면 예측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리고 또 최근 비의 특징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강우량이 집중된다는 게 있잖아요. 이렇게 되면 앞으로 또 다른 피해를 예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임시방편으로라도 어떤 배출구를 추가로 만들거나 그런 조치를 취할 수도 있는 겁니까?

[백승주] 도로에서요? 임시방편으로 세울 수는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고요. 아까 말씀드린 맨홀 자체의 기능을 보강하는 방법이 있고 전체적으로 보면 압력이 맨홀 하나 정도 들어올릴 정도의 압력이 안 되도록 미리 설계를 하는 방법도 있겠죠. 그런데 후자는 말 그대로 비용이 많이 드니까 맨홀 하나의 보완책도 대책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사전 대비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교수님, 마지막으로 간단히. 지금 버스가 출렁이는 그림이었는데 이게 지금 맨홀 사고 버스인가요? 버스 무게가 있을 텐데.

버스가 무게가 있을 텐데 저렇게 출렁일 정도면 안에 타고 계신 분들이 맨홀 뚜껑에 맞지 않더라도 충격을 받아서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맨홀 뚜껑 관리 중요성에 대해서 얘기를 해봤고요. 아까도 계속 강조가 되는 게 배수로 정비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으로 간단히 이 얘기는 꼭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새만금 잼버리 폐영식과 그리고 K팝 콘서트가 열립니다. 태풍이 지나가서 영향권에서는 벗어났다고 하지만 특별히 조심해야 될 점이 있을까요?

[백승주]
지금 현재 상암 일기예보를 제가 살펴보니까 행사 시간에 보면 비 올 확률은 60%인데 강수량은 3~4mm로 적게 오더라고요. 그러면 가랑비 정도 온다고 만약에 예상을 하면 바람은 좀 불게 될 거고요.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우리 시청자분들이 다 아시겠지만 너무 짧은 기간에 준비를 했잖아요. 그래서 국가 행사인 만큼 이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야 되는데요.

키워드를 말씀드립니다. 첫 번째 중요한 게 안전이고요. 시설안전이고 그리고 행사 전체의 안전인데요.
안전이고요. 두 번째가 보안입니다. 지금 예를 들어 자칫 우려하지 않은 사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행사 전체를 퇴색하게 되고요. 그리고 세 번째가 진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순서를 정하냐고 말씀드리냐 하면 당장이라도 안전이나 보안이 위험하다면 진행을 중단할 생각도 해야 됩니다.

지금 현재도 마찬가지죠. 오늘 1000여 대의 버스가. 4만 명이니까 40명씩 타도 1000여 대잖아요. 1000여 대의 버스가 오게 되고 행정인력이 적극적으로 공무원, 경찰, 소방 800명, 공무원분들 지원한다고 하는데요.이분들이 운영 전문요원은 또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힘든 요소들이 많겠지만 정말 위험하거나 보안이나 안전이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아무 때라도 중단을 하는 게 맞다. 그 원칙을 가지고 진행하시는 게 하나의 유일한 현재로서의 방법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아직 날씨가 변수가 많은 만큼. 돌발상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얘기까지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백승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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